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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18-1 Ganzorig Misheel

2018.08.24 Views 2412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이번 2018년도 1학기에 싱가포르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5학번  미셸 입니다. 경험보고서 덕분에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은 만큼 제 후기 또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교환을 갔다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싱가포르에서 보냈던 한 학기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면서 앞으로는 하기 힘든 많은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교환 학생으로서 지냈던 4개월이 제 인생에서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돼버렸습니다.
 
출발하기
NUS는 출발하기 전에 모든 사항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메일로 연락이 오기 때문에 항상 이메일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교환학생 지원과 수강신청, 비자신청, 기숙사 신청 정도만 하시면 크게 신경 쓸 것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무선공유기와 랜선, 멀티 콘센트를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기숙사 도착 후에 멀티 콘센트 없어서 한참 찾아다녔습니다. 무선공유기를 가져가시면 바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고, 한국 멀티콘센트 하나만 가져가시면 전자기기들을 쉽게 쓸 수 있습니다. 수영복도 챙겨가시면 학교에 있는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날씨는 대부분 습하고 더운 편입니다. 제가 갔던 1월 초부터 5월 말까지 거의 일주일에 4일 정도는 비 왔던 기억이 납니다. 비가 와도 그다지 시원하지도 않습니다. 교실 안이나 전철 안에 에어컨 바람이 세다는 후기를 보고 청바지를 챙겨 갔지만 한번도 못 입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는 편이라면 니트 정도는 2벌 챙겨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돈 환전의 경우 저는 하나은행 카드를 이용했습니다. 대부분의 MRT역에 여러 은행 ATM이 있어 그때 그때 찾아서 썼는데 씨티은행 카드랑 수수료 차이 크게 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 내에도 씨티은행 ATM이나 다른 은행 꺼도 많으니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음식은 앞에 다루었듯이 저는 로컬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집에서 먹거나, 경영대 안의 Canteen과 Utown에 있는 한국 식당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 외, 학교 밖에도 한국 식당이 많으니 걱정 안 하셔도 좋습니다.

통신사의 경우 저는 공항에 내리자마자 지난 후기에 SingTel 편이 좋아서 38S$에 3G 데이터 있는 유심을 구매했습니다. Value 38S$에, 데이터는 집이랑 학교에서 WIFI를 쓰면 2달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한 달 지나고 요금이 다 떨어졌습니다. 여기서 데이터는 1달 쓸 수 있다는 점 유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데이터 유효기간이 지났는지 모른 채 남아 있는 요금을 다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한 달 되기 전에 38달러로 충전 top up 하는 것이 옳습니다. Singtel 앱을 다운 받고 실시간으로 요금과 데이터를 확인하고 할 수 있고 충전 또한 가능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MRT(지하철), 버스, 택시 입니다. MRT와 버스는 교통카드와 비슷한 Ezlink를 이용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버스를 탈 때는 한국과 달리 안내방송이 없으니 내리실 곳을 잘 확인하시고 가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몇번 잘못 내리다가 나중에 googlemap을 이용했습니다. 택시는 한국과 달리 편리한 편입니다. Grab을 다운 받고 이용하면 언제 어디든 쉽게 부르고 빠르게 탈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소위 ‘싱글리시’라 불리는 영어를 씁니다. 대부분 매점이나 식당을 가면 먼저 중국어로 얘기를 하다고 영어로 물어보면 영어로 대답해 줍니다. 상대방이 외국 사람인 것을 알면 표준영어를 쓰려고 노력해주지만, 가끔은 정말 알아듣기 힘든 영어를 쓰는 싱가포르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실 겁니다.
기숙
우선 기숙사 신청했을 당시 운 좋게도 저는 Utown 에어컨 있는 방으로 신청하고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기숙사 온라인 신청 시에 더위를 많이 탄다는 등 건강 특이사항을 쓰는 항목에서 잘 어필하시면 원하는 방 배정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Utown은 4명이 공동 주방 화장실을 쓰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는데 단점은 밤을 방안에서 해 먹을 수가 없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착 후 2주 지내다가 싱가포르 음식이 잘 안 맞아서 밥을 직접 해먹을 수 있는 PGPR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기숙사 바꾸는 과정이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먼저 Student service center라는 곳을 찾아가면 이메일로 신청 링크를 보내줍니다. 이메일에 나온 절차 대로 작성해서 제출하면 빈 방 나오는 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을 줍니다. 저는 3-4일 기다린 후 새로운 방을 배정받고 들어갔습니다. 다른 기숙사 변경 또한 웬만하면 다 해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제 친구는 PGPR에서 Utown으로 옮겼습니다). 저는 PGPR C 타입 에어컨 없는 방에서 생활했습니다. 방에는 선풍기 하나 있는데 그걸로는 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PGPR은 모든 방이 개인 방이고 헬스장과 스터디룸등 웬만한 시설을 다 갖추고 있으며, 캔트릿지 MRT역과도 매우 가까워(걸어서 5분) 학교 밖으로 나가시기에도 용이합니다. 경영대랑도 매우 가깝습니다. A타입의 경우 개인 욕실과 에어컨이 있어서 생활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B타입의 경우는 방에 세면대 하나만 있으며, C타입의 경우는 그냥 방만 주어지고 화장실과 욕실은 공용을 써야 합니다. 주방은 각 층마다 있고 요리 도구는 IKEA에서 구매해서 편리하게 먹고 싶은 거 먹을 수 있었습니다. PGPR은 건물이 오래된 반면 Utown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어서 깨끗하고 좋습니다. 밥 해먹을 생각이 없으시면 Utown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기 내내 2주마다 한 번씩 행사를 해서 지루할 틈도 없고 시설은 훨씬 좋습니다.

싱가포르 교환을 고려할 때 동남아 여행을 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는 나라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겁니다. 저렴한 가격에 동남아 각국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특히 NUS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전 1주일 동안 수업이 없는데, 이 기간에 많은 교환학생이 여행을 갔다 옵니다. 여행 시 저가 항공사를 많이 이용하는데 항공권을 빨리 구매할수록 싸게 구할 수 있으니 계획을 미리 짜놓는 게 좋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버스로도 갈 수 있어 편하게 갔다 올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내에도 마리나베이, 센토사, 유니버셜 스튜디오, 나이트 사파리, 주룽새공원 등 가볼 만한 곳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나이트사파리를 추천합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입장료가 좀 비싸지만 테마파크로 정말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나이트 사파리는 제가 가봤던 싱가포르 명소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인데, 밤에 야생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신기하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관광 명소 티켓 싸게 구할 때 Carousell라는 업을 이용하시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Strategic Management, Purchasing Management, Corporate Finance 총 3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싱가포르 수업을 듣는 인원이 많지 않습니다. (20-30명 이내) 그래서 팀플 할 때는 모두가 발표해야 합니다. 저는 발표를 6번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전공 책은 Carousell을 통해서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중고 나라와 비슷).
BSP3001 Strategic Management
한국 교환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경영전략 전공 필수로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주로 강의 위주의 수업으로 이루어지고 교수님이 되게 유괘한 면도 있으시고 꼭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은 따로 없고 두번의 팀 프로젝트와 개인 리포트 한 개, 참여 등으로 평가를 합니다. 대신 팀 프로젝트에는 리포트가 없어 피피티 슬라이드만 잘 만들면 됩니다.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고 생각보다 부담 없이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 듣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DSC3202 Purchasing Management
전공 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이고 경영대에서는 오퍼레션스 관리 수업의 다음 단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업 시작한 첫날에 교수님이 랜덤으로 팀을 나누어 주고 학기 내내 같이 앉게 됩니다. 새로운 chapter 하나 끝날 때마다 교수님이 문제를 내시는데 그거를 팀으로 풀고 바로 제출해야 합니다. 시간은 짧은 데다가 조 안에는 똑똑한 사람이 한 명도 없으면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수업에서 배웠던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실제 회사에 적용해야 하는 팀 발표와 리포트가 있고 시험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기말시험과 거의 비슷한 quiz가 하나 있는데 그리 어렵지 않으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FIN 3101A Corporate Finance
마지막 수업은 우리 학교 기업재무라는 수업과 비슷한 전공선택 과목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수업입니다. 다만 공부량이 좀 많습니다. 이 수업 역시 2주마다 팀 과제가 있었는데 한 학기에 총 6개였던 것 같습니다. 팀원끼리 시간 맞춰서 모이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중간과 기말이 있고, 케이스를 분석하는 팀 프로젝트(발표, 리포트)도 있습니다. 시험은 multi choice라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mishka970725@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답장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