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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2018-1 이인성

2018.08.21 Views 2473 경영대학

1. 선택한 이유
- 투자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서
          GW가 미국의 수도에 있으며 뉴욕과도 가까웠고, 교환학생도 투자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어서 투자를 공부하기에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투자에 관심이 많고,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간 이유가 미국에서 영어로 투자를 공부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에서 배우고 있는 각종 투자 이론들도 대체로 미국에서 만들어졌고,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미국 시장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에서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과, 다양한 산업이나 경제 등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GW에서 투자와 관련된 수업들을 통해서 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 수업 이외의 GW대학생들이나 동아리, 인턴 기회들은 투자와는 큰 관련이 없었습니다. 수업은 밑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GW는 정치학이 발달한 대학입니다. GW의 정치학과가 미국 내 최상위권일 정도로 유명하신 교수님들과 똑똑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정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GW 경영대 역시 나름 미국에서 상위권인 학과이지만, 투자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거의 없으며, 투자는 GW보다는 옆에 조지타운 대학이 훨씬 유명해서 투자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조지타운 대학으로 간다는 것을 GW에 와서 알았습니다.
          투자와 관련된 인턴 기회를 가지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 투자시장이 미국에게 큰 시장이 아닙니다. 외국인을 구하는 인턴 자리는 대체로 중국어를 할 줄 알아서 중국 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중국인들을 원했습니다. 중국시장은 미국에게도 매우 큰 시장이라서 GW에 있는 중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인턴을 구하기가 한국인보다는 수월했습니다. 또한 한국 투자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학력 대부분이 SKY인 것처럼, 미국도 아이비리그나 여기에 준하는 최상위 대학 졸업생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GW에서 개최한 인턴 박람회에서 각종 인턴 기회를 구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워싱턴 디씨나 뉴욕 근처에 있는 기업들이 많이 왔지만, 유명한 기업이나 투자회사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정치와 관련된 인턴은 학교 프로그램이나 교수님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구하기가 쉽다고 합니다.
 
- 대중교통이 발달해서
          학교 근처에 바로 지하철 역이 있고, 곳곳에 버스가 있어서 대중교통을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이용할 때 가격은 약 2러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가볍게 놀러 다니기 편할 것 같아서 대중교통이 발달했다는 것이 저에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도인지라 물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매우 비싼 편이었으며, 기본적으로 기숙사 비용이 한 학기에 800만원으로 다른 고려대 교환 대상 대학교에 비해 수백만원 이상 비쌌습니다. 따라서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으로 가서 우버나 택시를 타고 다는 것이 GW 기숙사에서 살면서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하고 편리했을 것 같습니다.
 
- 뉴욕 등으로 여행하기 편리할 것 같아서
공항이 GW에서 우버로 10분 거리에 있어서, 비행기 타고 미국 곳곳을 여행하기는 매우 편리했습니다.       뉴욕과는 비행기로 한 시간, 버스로 4~5시간 거리라 주말마도 뉴욕 등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곳곳을 여행하기는 매우 편리했습니다. 주말 등을 이용해서 미국 곳곳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뉴욕은 한두번 가면 굳이 더 가지 않습니다. 우선 비싸며, 뉴욕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며칠이면 웬만한 구경거리 전부 다 경험할 수 있습니다. GW에 온 교환학생들 중에서 저와 같은 기대를 했지만, 막상 뉴욕은 대체로 한두번 가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2. 출발 전
-메일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GW 교환학생으로 붙고나서 8월 말부터 GW 교환학생 관리자로부터 메일이 오는데, 며칠 내로 답변을 하면서 시키는 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9월 말까지 메일을 확인하지 않았는데, 제가 답변이 없어서 GW 교환학생 관리자님이 제 교환학생 자격을 박탈하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이 메일이 오고 며칠 뒤에 제가 메일을 확인했고, 바로 죄송하다는 사과 메일과 기회를 다시 달라고 부탁하니까 바로 교환학생 자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강신청이나 예방접종 등 나머지 것들은 GW에서 가이드라인을 주는데 그것 대로만 하면 매우 수월합니다.

3. 수업
          제가 들은 수업은 Management Info Systems Technology(BADM 2301 11, 31136), Strategy Formulation/Implementation(BADM 2801 14, 37741), Oil: Industry, Econ, & Society(IBUS 4403 80, 37668), China and Global Economy(IBUS 4900 80, 37229), US Multicultural Perspectives(1015 11, 36659), HorseBack Riding(LSPA 1048 10, 32780), Squash(LSPA 1053 10, 32781)으로 총 7개, 17학점입니다. 17학점이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최대 학점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수강하기 힘들며 투자와 관련이 있는 수업들 위주로 듣고 싶었습니다.
          GW에서 수강한 수업과 고려대학교 수업의 가장 큰 차이는, GW는 매 수업마다 많은 시간을 투여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GW 경영학과 4학년 수업은 매 수업마다 각종 논문과 서적을 미리 읽어야 하며, 매 수업마다 사실상 의무적으로 발표해야 합니다.
 
-Management Info Systems Technology (BADM 2301 11, 31136)
          고려대학교 MIS와 동일합니다. 엑셀 및 각종 프로그램의 기초적인 수준을 배우며, 수업들 듣지 않아도 과제를 하거나 시험을 보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Strategy Formulation/Implementation (BADM 2801 14, 37741)
          고려대학교 경영전략 수업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매 수업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하나씩 읽고 토론하는 수업입니다. HBS와 관련 뉴스를 미리 읽어야 합니다. 미국에서 크게 성장하거나 망한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몰락했거나, 어떻게 해결해서 더욱 성장했는지 등에 대해서 깊게 배우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Oil: Industry, Econ, & Society (IBUS 4403 80, 37668)
          전 세계 석유 시장에 대해서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수업마다 OIL과 관련된 하나의 주제(ex 유가를 정치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가, 국가마다 oil에 접근하는 전략이 어떻게 다른가?) 가 있는데, 해당 주제와 관련된 교수님의 논문이나, 각종 자료들을 읽어야 합니다.
 
-China and Global Economy (IBUS 4900 80, 37229)
          GW대학원생들과 학부 4학년생이 공동으로 수강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중국이라는 국가가 어떻게 발전했으며, 향후 어떻게 될 것인지 매우 깊게 배울 수 있습니다. 매 수업마다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논문과 책을 참고해야 하며, 수업마다 토론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 US Multicultural Perspectives (1015 11, 36659)
          토플 성적이 90점이 안되면 의무적으로 들어야하는, 고려대학교 아카데믹 잉글리쉬와 같은 수업입니다.
-HorseBack Riding (LSPA 1048 10, 32780)
          유료수업이지만, 교환학생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들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신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몇 번 가고 그만두었고, FAIL했습니다.
          금요일 오후 3시 30분까지 GW 근처 역으로 가고, 1시간 30분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업 장소에 가서, 1시간은 기다리고 1시간은 말을 타고, 다시 1시간 30분이 걸려서 돌아오면 밤 9시입니다. 금요일 하루가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고, 교수님이 백인 우월주의로 동양인 학생들을 차별했습니다. 또한 제가 타는 말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두었습니다.
 
- Squash (LSPA 1053 10, 32781)
          고려대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는 1학점 운동 수업입니다. 친구 사귀기 좋았습니다.
 
4. 수업 외 학교 생활 


-인간관계
          친해진 소수의 외국인과 한국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생과 홍콩대학교 친구와 친해져서 이들과 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친구와 자주 기숙사에서 요리해서 먹었고, 봄방학에 같이 뉴욕과 맨해튼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백인들의 경우, 기독교 동아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해졌습니다. 미국의 교회과 기독교 동아리를 경험해보고 싶었고, 이런 곳에서는 보통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영어 회화 실력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시험 기간이나 교환학생 마지막에는 한국인과 가장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GW학비가 미국에서 거의 가장 비싼 편이고, 한국 정치가나 기업가 자제분들이 많았습니다. 평소 주변에서 보기 힘든 금수저들의 삶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총 4개의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GW 주식투자동아리, 부동산투자동아리, GW한인 주식투자동아리, 기독교 동아리.
          부동산 투자 동아리는 부동산 관련 투자 MODEL들을 공부하고 이를 EXCEL을 활용해 적용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유의미했지만, 한 달에 한 번 모이고, 동아리원들과의 사적인 교류가 없었습니다.
          주식투자 동아리 역시 투자 이론을 동아리 선배가 강의하는 식이었는데, 동아리 가입이 늦어져 4월 중순부터 시작해 한 달도 활동하지 못했습니다.
          기독교 동아리는 매주 화요일 저녁에 함께 저녁을 먹고 예배드리고 교류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제 부족한 영어 실력에도 제 얘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었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leisung33@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