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이번 2018-1학기에 싱가포르 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3학번 박영민이라고 합니다. 모쪼록 부족한 수기이겠지만 싱가포르로 교환학생이 예정되어있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싱가포르에 대해
1) 개요
싱가포르는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주변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매우 이질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도시국가로서 인근 국가들보다 상당 수준 선진화가 되어있음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가 고려대학교 학우들이 선호하는 북미, 유럽지역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은 다양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도착하시면 정말 다양한 국가,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 고유의 독특한 문화보다는 싱가포르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를 두루 경험하실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좀 더 여러 문화권의 사람을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싱가포르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언어
싱가포르의 국어는 말레이어이지만 영어, 말레이어, 표준 중국어, 타밀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겪은 바로는 싱가포르 국민들은 영어를 모두 사용할 줄 알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중국어를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싱가포르에서 지내시다보면 영어와 중국어를 5:5 비율로 들으실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어를 쓰기 때문에 누군가가 중국어로 무언가를 물어보거나 말을 걸어도 당황하시지 말고 영어로 대화를 진행하면 의사소통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교환학생 준비
1) 비자 준비
학교측에서 메일을 통해 알려준 절차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먼저 학교측에서 보내준 ICA링크에 들어가서 학생 비자를 신청하고 비용을 지불하시면 IPA(In-principle Approval letter)를 출력하실 수 있습니다. 입국 시에 IPA letter와 학교에서 송부한 메일 등을 보여주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후 특정 날짜에 학생증을 학교 내 특정 장소에서 수령하게 되는데 그 때, 이 IPA letter를 보여주시면 언제 몇시에 어느 장소(학교 내부)에서 Student pass를 받으라는 메모를 학생증과 함께 수령받으실 수 있습니다. 만약 메모에 적힌 날짜에 student pass를 수령하지 못하게 되면 직접 이민국과 약속을 잡아 방문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므로 학교에서 미리 student pass를 수령하는 것이 수월하실 겁니다.
요약하자면,
1) 입국 전 ICA 사이트에서 IPA letter를 출력한다.
2) 입국 심사, 학생증 수령 시에 IPA letter를 지참한다. (여권 지참 필수)
3) 정해진 날짜, 장소에서 student pass를 수령한다. (여권 지참 필수)
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2) 입국 전 준비해야 할 것
사실 입국 전에 여러가지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싱가포르에 갔지만 왠만한 것은 싱가포르 내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했을때 반드시 필요한 물건 위주로 간략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① 어댑터 : 어댑터는 필수입니다. 그러나 여러 개의 어댑터를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어댑터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특정 코드에 끼우려고 하면 연결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댑터가 더 필요하다면 학교 내의 편의점 등에서 작고 결합이 잘되는 어댑터를 사도록 합시다.
② 공유기 : 공유기는 필수입니다. 공유기가 없으면 학교 와이파이를 무선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속도가 느리고 잘 연결이 안됩니다. 공유기는 가격이 좀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③ 상비약 : 교환 학생 입학 절차를 통해 의료 보험이 가입이 되있을겁니다. 하지만 약에는 적용이 안되는 것으로 병원에 다녀온 학우로부터 전해들었습니다. 약값이 한화로 3만원 정도 들었다고 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약은 미리 준비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④ 선크림, 선글라스 : 싱가포르는 오후 기준으로 언제나 3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햇볕도 뜨겁기 때문에 선크림은 꼭 챙기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의 여행을 생각해볼 때,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⑤ 수건 : 생활하다 보면 항상 부족했던게 수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수건을 비싸게 판매하니까 넉넉히 수건을 챙기시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저가 항공의 경우 부치는 수화물의 허용 무게가 매우 적고 수화물의 무게가 허용범위를 초과할 때,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가 항공의 경우 미리 웹사이트를 통해 초과 무게에 맞추어 미리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한항공과 같은 국내 항공사와 같은 경우에도 특정 무게를 넘어서면 추가 비용을 내기 때문에 짐을 싸고 나서 무게를 한번 측정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수강신청
아마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강신청은 일차적으로 입국 전, 학기 시작 직전, 학기 시작 직후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입국 전에 국내에서 학교 사이트를 통해 수강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수강 신청 결과는 여러분이 희망하신 내용과는 큰 괴리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학기 시작 직전 일주일 전에 본격적으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시기가 한번 더 존재하고 그때에도 본인이 원하는대로 수강 신청이 되지 못했을 때는 Appeal letter를 통해 한번 더 학기 시작 후에 수강 신청 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저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학우가 신청한대로 수강신청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수강 신청에 너무 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경영대 수강신청은 다른 전공과는 달리 경영대 사이트에서 직접 해야한다는 사실만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4) 기숙사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다양한 기숙사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U-town Residence, RC4, Cinnamon, Yale, CAPT, Tembusu, PGP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위를 잘 참지 못하신다면 에어컨이 있는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기숙사들 중에서 PGP를 제외한 모든 기숙사들이 U-town에 몰려있습니다. 여러 기숙사가 모여있는 만큼 여러 교내 식당과 체육 시설 등이 모여 있기 때문에 시설 이용의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PGP를 제외한 다른 기숙사를 신청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U-town residence나 Tembusu같은 경우 큰 거실에 3개 정도의 방이 모여있는 반면 RC4나 CAPT 같은 경우 한 층에 여러 개의 방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U-town residence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숙사가 밀플랜을 제공하는데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물론 밀플랜이 잘 나오기는 하지만 외식을 하거나 인근 동남아 국가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밀플랜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볼때는 U-town residence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PGP가 U-town 인근 기숙사와 비교했을때 시설의 편의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경영대와 가깝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여건을 잘 고려해서 본인이 원하는 최선의 기숙사에 배정되시길 바랍니다. 설사 원하지 않는 기숙사에 배정되지 않는다고 해도 기숙사 변경 절차를 통해 기숙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피부 질환을 어필해서 PGP에서 RC4로 기숙사를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3. 싱가포르 생활
싱가포르에서 지내다 보시면 ‘살기 좋은 나라’라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조그만 도시국가인 만큼 둘러보고 여행할 장소가 제한되어 있지만 교통 인프라나 편의 시설, 여가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머무르기에 정말 괜찮은 국가입니다. 따라서 치안이나 생활상의 불편함 등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1) 수업
저는 경영대 전공 2개, 언어 과목 1개를 수강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싱가포르의 수업 분위기는 참여와 발표를 많이 유도하고 그룹 프로젝트가 많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학생들은 정말 치열하게 공부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업에 몰입하고 집중한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전공 수업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어서 제가 들었던 과목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①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 Lawrence law
솔직히 이전에 NUS로 교환학생을 가신 선배님이 고려대학교 경영전략 수업 그 이상으로 워크로드가 많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좀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려대학교에서 경영전략을 수강한 다른 학우들과 저의 경우를 비교해보았을때 그 정도로 워크로드가 많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간/기말은 없었지만 주기적인 케이스 분석 및 전략 제시 과제와 2번의 프레젠테이션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을 투자하셔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이 수업도 마찬가지로 참여점수에 대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업시간마다 한 번 이상 발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제는 교수님이 내주신 문제가 요구하는 바에 철저히 맞추어서, 프레젠테이션은 발표 주제에 대해 많은 공부와 분석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② Asian markets and marketing management(아시안 마케팅) – Doreen
과목의 명칭은 아시안 마케팅이지만 마케팅 원론의 심화 버전입니다. 마케팅 원론에서 배우는 내용을 다시 배운다고는 하지만 이론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면서 철저히 알려주시기 때문에 수업 내용이 쉽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마케팅이 단순히 느낌이 아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고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기 이전에 철저한 사전조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쪽에 진로를 두고 계시는 분은 꼭 들으셔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중간고사 한번, 프레젠테이션 한번, 참여 점수로 학점이 결정됩니다. 다른 어떤 과목보다 참여점수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강생들 대부분이 발표를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경영전략 과목보다 더 많은 참여가 요구되는 과목입니다.
③ Chinese 1
전공 과목에 비해 무난한 과목입니다. 그러나 학기 중간 중간에 주기적인 Assignment와 Quiz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어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 친구 관계
우선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인에 대해 우호적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의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인들을 좋아합니다. 아마 NUS에 지원하셨다면 KCS라는 한국 문화 동아리에서 연락이 올텐데 이 루트를 통해서 많은 싱가폴 현지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싱가폴 현지 친구들 말고도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숙사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라던지 경영대에서 주최하는 오리엔테이션, 스포츠 동아리, 학교 전체 행사 등을 통해서 여러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학교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를 참여하신다면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3) 교우회
싱가포르는 많은 선배님들께서 일을 하시고 계시는 만큼 교우회가 잘 되어 있습니다. 선배님 한분 한분마다 정말 좋은 분들이시고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교우회 만큼은 꼭 가셔서 선배님들과 새로운 만남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궁금한 것들이나 요청드린 것들에 대해서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만약에 싱가포르에서 인턴을 하고 싶으시다면 본인이 경험하고 싶은 산업이나 직무와 연관된 인맥을 통해 인턴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4. 여행
기본적으로 비행기 표는 Skyscanner를 통해, 숙소는 Booking.com을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항공사마다 수화물 규정이 다르고 숙소마다 구비되어 있는 편의 시설이나 물건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은 꼭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인도네시아의 바탐섬, 발리,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 쿠알라룸프르, 베트남의 호치민, 무이네,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엔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바탐섬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크게 볼거리가 없고 치안 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조호바루는 싱가포르의 국경과 접해있는 말레이시아 최남부 지방으로 버스를 통해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는 있지만 조호바루 자체에 독특한 볼거리가 있지는 않습니다. 쿠알라룸프르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만큼 서울 도심과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 색다른 볼거리를 원하신다면 베트남의 무이네 사막을, 동남아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Activity를 원하신다면 라오스의 방비엥을 꼭 들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본인의 여건과 기호에 맞추어 계획을 짜시면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엔간하면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는 무비자이지만 베트남의 경우 한번 방문한 이후 한달이 지나야 무비자로 방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달 이내에 베트남 여행이 계획되어 있는 분은 여행 비자를 미리 발급 받으셔야 합니다.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남아국가의 교통체계는 조금 낙후되어있기 때문에 항상 차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싱가포르와 같은 경우 야경이 일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에서 오후 8시, 9시, 10시에 하는 레이져쇼와 함께 싱가포르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센토사 섬의 해변과 섬 내부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좋았고 Gardens by the bay와 Night safari로의 여행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습니다. 사실 싱가포르의 경우 주 거주지이고 국가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여행루트를 짜도 충분히 많은 곳을 돌아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5. 주의할 점
1) NUS 학칙
NUS의 학칙은 생각보다 엄격합니다. 학교 내부 곳곳에 Security officer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학칙에 벗어나는 행동을 해서 걸리면 벌점을 받고 심한 경우 기숙사에서 나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엔간하면 학칙에 걸리지 않겠지만 ① 교내에서의 음주, ② 교내에서 흡연하는 행위로 인해 학칙을 위반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기 때문에 이 부분만 조심해 주신다면 학교 생활을 하시면서 교칙을 위반할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교환학생 생활을 하시면서 여러 동남아국가를 여행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에 비해 다른 동남아 국가의 교통 체계는 많이 뒤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경우 횡단보도를 찾기 힘들고 사람이 지나다녀도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멈추는 경우가 드뭅니다. 여행 중에 과속하는 차로 인해 위험한 경우가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여행 다닐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더불어 싱가포르도 교통 체계가 선진화 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다니던 중에 있었던 일인데 우버 택시를 타고 가던 NUS 학생들을 신호위반을 한 차가 측면으로 들이받아 여러 인원이 다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차조심 합시다.
3) 도난
드문 일이긴 하지만 아예 없는 일은 아닙니다. 특히 여행 중에 도난 사건이 많이 일어납니다. 꼭 본인이 챙겨온 짐은 주기적으로 체크하시고 여행시에 많은 돈을 현금으로 들고다니는 것은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싱가폴 1000달러 지폐를 환전하려고 들고 가다가 여행 중에 도난 당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중요 물품은 항상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해외 경험이 거의 없었던 저에게 이번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의 교환학생으로서의 경험은 정말 값진 일이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동남아시아의 각기 다른 문화와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 국가 아래 섞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반열에 항상 오르는 싱가포르의 사례는 다양성과 국력 사이에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를 입증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국가와는 차별화되는 무언가를 얻고 싶으시다면 저는 감히 싱가포르를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어려움에 처할때마다 도와주고 배려해준 고려대학교 학우들과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yayana0205@gmail.com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1. 싱가포르에 대해
1) 개요
싱가포르는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주변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매우 이질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도시국가로서 인근 국가들보다 상당 수준 선진화가 되어있음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가 고려대학교 학우들이 선호하는 북미, 유럽지역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은 다양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도착하시면 정말 다양한 국가,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 고유의 독특한 문화보다는 싱가포르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를 두루 경험하실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좀 더 여러 문화권의 사람을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싱가포르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언어
싱가포르의 국어는 말레이어이지만 영어, 말레이어, 표준 중국어, 타밀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겪은 바로는 싱가포르 국민들은 영어를 모두 사용할 줄 알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중국어를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싱가포르에서 지내시다보면 영어와 중국어를 5:5 비율로 들으실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어를 쓰기 때문에 누군가가 중국어로 무언가를 물어보거나 말을 걸어도 당황하시지 말고 영어로 대화를 진행하면 의사소통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교환학생 준비
1) 비자 준비
학교측에서 메일을 통해 알려준 절차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먼저 학교측에서 보내준 ICA링크에 들어가서 학생 비자를 신청하고 비용을 지불하시면 IPA(In-principle Approval letter)를 출력하실 수 있습니다. 입국 시에 IPA letter와 학교에서 송부한 메일 등을 보여주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후 특정 날짜에 학생증을 학교 내 특정 장소에서 수령하게 되는데 그 때, 이 IPA letter를 보여주시면 언제 몇시에 어느 장소(학교 내부)에서 Student pass를 받으라는 메모를 학생증과 함께 수령받으실 수 있습니다. 만약 메모에 적힌 날짜에 student pass를 수령하지 못하게 되면 직접 이민국과 약속을 잡아 방문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므로 학교에서 미리 student pass를 수령하는 것이 수월하실 겁니다.
요약하자면,
1) 입국 전 ICA 사이트에서 IPA letter를 출력한다.
2) 입국 심사, 학생증 수령 시에 IPA letter를 지참한다. (여권 지참 필수)
3) 정해진 날짜, 장소에서 student pass를 수령한다. (여권 지참 필수)
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2) 입국 전 준비해야 할 것
사실 입국 전에 여러가지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싱가포르에 갔지만 왠만한 것은 싱가포르 내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했을때 반드시 필요한 물건 위주로 간략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① 어댑터 : 어댑터는 필수입니다. 그러나 여러 개의 어댑터를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어댑터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특정 코드에 끼우려고 하면 연결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댑터가 더 필요하다면 학교 내의 편의점 등에서 작고 결합이 잘되는 어댑터를 사도록 합시다.
② 공유기 : 공유기는 필수입니다. 공유기가 없으면 학교 와이파이를 무선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속도가 느리고 잘 연결이 안됩니다. 공유기는 가격이 좀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③ 상비약 : 교환 학생 입학 절차를 통해 의료 보험이 가입이 되있을겁니다. 하지만 약에는 적용이 안되는 것으로 병원에 다녀온 학우로부터 전해들었습니다. 약값이 한화로 3만원 정도 들었다고 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약은 미리 준비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④ 선크림, 선글라스 : 싱가포르는 오후 기준으로 언제나 3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햇볕도 뜨겁기 때문에 선크림은 꼭 챙기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의 여행을 생각해볼 때,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⑤ 수건 : 생활하다 보면 항상 부족했던게 수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수건을 비싸게 판매하니까 넉넉히 수건을 챙기시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저가 항공의 경우 부치는 수화물의 허용 무게가 매우 적고 수화물의 무게가 허용범위를 초과할 때,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가 항공의 경우 미리 웹사이트를 통해 초과 무게에 맞추어 미리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한항공과 같은 국내 항공사와 같은 경우에도 특정 무게를 넘어서면 추가 비용을 내기 때문에 짐을 싸고 나서 무게를 한번 측정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수강신청
아마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강신청은 일차적으로 입국 전, 학기 시작 직전, 학기 시작 직후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입국 전에 국내에서 학교 사이트를 통해 수강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수강 신청 결과는 여러분이 희망하신 내용과는 큰 괴리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학기 시작 직전 일주일 전에 본격적으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시기가 한번 더 존재하고 그때에도 본인이 원하는대로 수강 신청이 되지 못했을 때는 Appeal letter를 통해 한번 더 학기 시작 후에 수강 신청 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저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학우가 신청한대로 수강신청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수강 신청에 너무 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경영대 수강신청은 다른 전공과는 달리 경영대 사이트에서 직접 해야한다는 사실만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4) 기숙사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다양한 기숙사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U-town Residence, RC4, Cinnamon, Yale, CAPT, Tembusu, PGP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위를 잘 참지 못하신다면 에어컨이 있는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기숙사들 중에서 PGP를 제외한 모든 기숙사들이 U-town에 몰려있습니다. 여러 기숙사가 모여있는 만큼 여러 교내 식당과 체육 시설 등이 모여 있기 때문에 시설 이용의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PGP를 제외한 다른 기숙사를 신청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U-town residence나 Tembusu같은 경우 큰 거실에 3개 정도의 방이 모여있는 반면 RC4나 CAPT 같은 경우 한 층에 여러 개의 방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U-town residence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숙사가 밀플랜을 제공하는데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물론 밀플랜이 잘 나오기는 하지만 외식을 하거나 인근 동남아 국가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밀플랜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볼때는 U-town residence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PGP가 U-town 인근 기숙사와 비교했을때 시설의 편의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경영대와 가깝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여건을 잘 고려해서 본인이 원하는 최선의 기숙사에 배정되시길 바랍니다. 설사 원하지 않는 기숙사에 배정되지 않는다고 해도 기숙사 변경 절차를 통해 기숙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피부 질환을 어필해서 PGP에서 RC4로 기숙사를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3. 싱가포르 생활
싱가포르에서 지내다 보시면 ‘살기 좋은 나라’라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조그만 도시국가인 만큼 둘러보고 여행할 장소가 제한되어 있지만 교통 인프라나 편의 시설, 여가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머무르기에 정말 괜찮은 국가입니다. 따라서 치안이나 생활상의 불편함 등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1) 수업
저는 경영대 전공 2개, 언어 과목 1개를 수강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싱가포르의 수업 분위기는 참여와 발표를 많이 유도하고 그룹 프로젝트가 많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학생들은 정말 치열하게 공부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업에 몰입하고 집중한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전공 수업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어서 제가 들었던 과목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①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 Lawrence law
솔직히 이전에 NUS로 교환학생을 가신 선배님이 고려대학교 경영전략 수업 그 이상으로 워크로드가 많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좀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려대학교에서 경영전략을 수강한 다른 학우들과 저의 경우를 비교해보았을때 그 정도로 워크로드가 많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간/기말은 없었지만 주기적인 케이스 분석 및 전략 제시 과제와 2번의 프레젠테이션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을 투자하셔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이 수업도 마찬가지로 참여점수에 대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업시간마다 한 번 이상 발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제는 교수님이 내주신 문제가 요구하는 바에 철저히 맞추어서, 프레젠테이션은 발표 주제에 대해 많은 공부와 분석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② Asian markets and marketing management(아시안 마케팅) – Doreen
과목의 명칭은 아시안 마케팅이지만 마케팅 원론의 심화 버전입니다. 마케팅 원론에서 배우는 내용을 다시 배운다고는 하지만 이론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면서 철저히 알려주시기 때문에 수업 내용이 쉽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마케팅이 단순히 느낌이 아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고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기 이전에 철저한 사전조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쪽에 진로를 두고 계시는 분은 꼭 들으셔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중간고사 한번, 프레젠테이션 한번, 참여 점수로 학점이 결정됩니다. 다른 어떤 과목보다 참여점수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강생들 대부분이 발표를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경영전략 과목보다 더 많은 참여가 요구되는 과목입니다.
③ Chinese 1
전공 과목에 비해 무난한 과목입니다. 그러나 학기 중간 중간에 주기적인 Assignment와 Quiz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어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 친구 관계
우선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인에 대해 우호적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의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인들을 좋아합니다. 아마 NUS에 지원하셨다면 KCS라는 한국 문화 동아리에서 연락이 올텐데 이 루트를 통해서 많은 싱가폴 현지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싱가폴 현지 친구들 말고도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숙사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라던지 경영대에서 주최하는 오리엔테이션, 스포츠 동아리, 학교 전체 행사 등을 통해서 여러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학교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를 참여하신다면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3) 교우회
싱가포르는 많은 선배님들께서 일을 하시고 계시는 만큼 교우회가 잘 되어 있습니다. 선배님 한분 한분마다 정말 좋은 분들이시고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교우회 만큼은 꼭 가셔서 선배님들과 새로운 만남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궁금한 것들이나 요청드린 것들에 대해서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만약에 싱가포르에서 인턴을 하고 싶으시다면 본인이 경험하고 싶은 산업이나 직무와 연관된 인맥을 통해 인턴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4. 여행
기본적으로 비행기 표는 Skyscanner를 통해, 숙소는 Booking.com을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항공사마다 수화물 규정이 다르고 숙소마다 구비되어 있는 편의 시설이나 물건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은 꼭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인도네시아의 바탐섬, 발리,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 쿠알라룸프르, 베트남의 호치민, 무이네,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엔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바탐섬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크게 볼거리가 없고 치안 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조호바루는 싱가포르의 국경과 접해있는 말레이시아 최남부 지방으로 버스를 통해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는 있지만 조호바루 자체에 독특한 볼거리가 있지는 않습니다. 쿠알라룸프르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만큼 서울 도심과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 색다른 볼거리를 원하신다면 베트남의 무이네 사막을, 동남아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Activity를 원하신다면 라오스의 방비엥을 꼭 들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본인의 여건과 기호에 맞추어 계획을 짜시면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엔간하면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는 무비자이지만 베트남의 경우 한번 방문한 이후 한달이 지나야 무비자로 방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달 이내에 베트남 여행이 계획되어 있는 분은 여행 비자를 미리 발급 받으셔야 합니다.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남아국가의 교통체계는 조금 낙후되어있기 때문에 항상 차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싱가포르와 같은 경우 야경이 일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에서 오후 8시, 9시, 10시에 하는 레이져쇼와 함께 싱가포르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센토사 섬의 해변과 섬 내부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좋았고 Gardens by the bay와 Night safari로의 여행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습니다. 사실 싱가포르의 경우 주 거주지이고 국가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여행루트를 짜도 충분히 많은 곳을 돌아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5. 주의할 점
1) NUS 학칙
NUS의 학칙은 생각보다 엄격합니다. 학교 내부 곳곳에 Security officer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학칙에 벗어나는 행동을 해서 걸리면 벌점을 받고 심한 경우 기숙사에서 나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엔간하면 학칙에 걸리지 않겠지만 ① 교내에서의 음주, ② 교내에서 흡연하는 행위로 인해 학칙을 위반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기 때문에 이 부분만 조심해 주신다면 학교 생활을 하시면서 교칙을 위반할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교환학생 생활을 하시면서 여러 동남아국가를 여행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에 비해 다른 동남아 국가의 교통 체계는 많이 뒤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경우 횡단보도를 찾기 힘들고 사람이 지나다녀도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멈추는 경우가 드뭅니다. 여행 중에 과속하는 차로 인해 위험한 경우가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여행 다닐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더불어 싱가포르도 교통 체계가 선진화 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다니던 중에 있었던 일인데 우버 택시를 타고 가던 NUS 학생들을 신호위반을 한 차가 측면으로 들이받아 여러 인원이 다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차조심 합시다.
3) 도난
드문 일이긴 하지만 아예 없는 일은 아닙니다. 특히 여행 중에 도난 사건이 많이 일어납니다. 꼭 본인이 챙겨온 짐은 주기적으로 체크하시고 여행시에 많은 돈을 현금으로 들고다니는 것은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싱가폴 1000달러 지폐를 환전하려고 들고 가다가 여행 중에 도난 당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중요 물품은 항상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해외 경험이 거의 없었던 저에게 이번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의 교환학생으로서의 경험은 정말 값진 일이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동남아시아의 각기 다른 문화와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 국가 아래 섞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반열에 항상 오르는 싱가포르의 사례는 다양성과 국력 사이에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를 입증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국가와는 차별화되는 무언가를 얻고 싶으시다면 저는 감히 싱가포르를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어려움에 처할때마다 도와주고 배려해준 고려대학교 학우들과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yayana0205@gmail.com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