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18년 봄학기 Arizona State University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16학번 최성은입니다. 교환학생은 대학을 입학하기 전부터 꼭 가볼 것이라고 다짐했었기 때문에 제게 이번 봄학기는 매우 뜻깊은 학기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분들의 도움으로 미국여행을 많이 다녀보았고 특히 서부의 기후와 분위기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파견 학교 중 1,2,3 순위를 모두 서부에 있는 학교들로 신청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학교로 가고 싶었고, 뜨거운 날씨와 이동의 불편함 때문에 배정받은 애리조나로 가는 것을 잠시 망설였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한번도 가본 적이 없고 애리조나가 미국의 다른 주에 비해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살며 한국인이 거의 살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장기간 거주한 경험이 제게 더욱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1. 사전준비
애리조나 주립대는 배정 이후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사전준비가 이루어진 편입니다. 학교 측에서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며 nomination부터 application, visa, 수강신청까지 준비가 이루어졌는데,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학교에서 보내주는 안내사항만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간에 제가 애를 먹었던 부분은 MMR 문서를 제출하는 부분인데, MMR 문서를 제출한 후에만 수강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권유드립니다. 한국만큼 수강신청이 빡센 것은 아니지만 MMR 문서는 제출 이후에 컨펌될 때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늦어지면 인원 수가 적은 소형 강의는 모두 차 버릴 수 있습니다.
2. 수업
MGT 302 Principles of International Business: 전필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200명 넘게 듣는 대형 강의임에도 교수님이 하루에 학생들 4~5명과 소통하며 한명 한명 이름을 외우려고 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교수님이 재치 있으셔서 나름 유익한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Wall Street Journal의 기사를 분석하는 과제 총 3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평가됩니다. 시험 난이도가 어려운 편은 아니며 Multiple Choice문제와 True/False 문제로 구성됩니다. 출첵은 따로 하지 않지만 수업 중간중간에 교수님께서 제시하시는 사례가 시험에 출제되기도 하기 때문에 수업을 모두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수업자료를 정독하신다면 시험 준비를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MGT 320 Organizational Behavior: 전필 조직행동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한번씩 있고, 퀴즈 4회, 개인보고서과제 1개, 팀플 과제 한번으로 평가됩니다. 퀴즈는 격주로 총 5회를 보게 되는데 그중 최하점을 지우는 방식으로 채점되고 지난 1주일동안 배운 내용과 그 다음 수업 때 배울 내용이 퀴즈 범위가 됩니다. 하지만 그 범위가 아주 많지 않고 난이도도 쉬운 편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모두 수업자료 바탕으로 출제되어 평소 퀴즈 준비를 열심히 하고 수업자료를 정독했다면 충분히 잘 푸실 수 있습니다. 팀플은 보고서와 발표로 이루어지는데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조를 편성해 주셨고, 저희 조는 모두 공평하게 일을 배분하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 덕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팀플뿐 아니라 매 수업마다 교수님께서 같이 앉은 사람들끼리 discussion시간을 주셔서 새로운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게 가장 까다로웠던 것은 개인 보고서 과제였는데 아무래도 에세이 형식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투자한 노력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전체적으로 가장 제게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KT 398 Essentials of Sports Business: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Icourse로 학기 중간(3월)부터 온라인으로 수강하게 되는 강의인데, 일주일에 강의 1시간~2시간 정도를 수강하고 간단하게 특정 주제에 대한 글을 업로드하는 과제와 퀴즈가 매주 하나씩 있습니다. 퀴즈는 구글에 이미 족보가 많아 굳이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도 모두 풀 수 있고, 과제 주제도 개인에 관한 것이고 과제를 제출하기만 하면 무조건 점수를 주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DCE 125 Latin/Salsa I: 2학점짜리 수업으로 지난 교환학생분들이 대부분 듣고 추천해주신 강의입니다.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수업을 들어볼 수 잇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파트너춤에 흥미가 없어서 추천이 많았던 것에 비해 즐거웠던 강의는 아닙니다. 하지만 점수가 무조건 A이상이 보장되는 꿀수업은 맞습니다. 중간 기말 모두 있지만 그것으로 점수를 차별화하지 않습니다. 교수님이 춤에 대한 열정이 아주 강하시고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업을 이끌어나가려고 노력하십니다.
PPE 240 International Dance: 1학점짜리 수업으로 저는 3월 봄방학 전까지만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개인적으로 Latin/Salsa I 보다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이고1주일에 1시간동안 연습하고 후기를 1~2문장 작성하여 제출하는 과제 총5번과 봄방학 전에 두가지 춤을 평가받게 되는데 난이도가 어렵지 않고 평가 전까지 충분히 수업 때 연습할 시간을 많이 주시며 교수님이 까다롭게 채점하시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여유롭게 듣기 좋은 수업입니다.
3. 미국생활
미국에 도착하고 첫 한 달 동안은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파견 온 다른 학교 교환학생 분들도 조금 있었지만 이왕 외국으로 갔으니 한국인들보다는 외국인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주로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에서는 학기 초에 교환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이것저것 마련해주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저 스스로 능동적으로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한국이 그리워 돌아오고 싶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덧 저는 유럽권 국가들이나 남미에서 저와 같은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온 친구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학기 저와 함께 파견된 그룹이 유대감이 강했는데 이 또한 저희들 스스로 활동이나 여행을 같이 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생활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아무래도 교통인데, 애리조나는 교통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아 장거리 이동은 힘든 편입니다. 전철이나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배차간격을 알 수 없어 이용이 불편하고 꼭 필요할 때만 전철이나 버스 표를 그때 그때 구매해서 사용하고, 주로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애리조나는 미국 내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경비가 예상했던 것만큼 많이 들었던 편은 아닙니다. 많은 친구들이 학교 밀플랜을 신청해서 각자 원하는 만큼 1주일 8~15끼 정도를 신청해서 먹었는데 저는 따로 meal plan을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학생식당 이외에 패스트푸드을 사용하거나 기숙사에서 요리를 하면서 식사를 해결했는데, 비용 면에서는 밀플랜보다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4. HOUSING
애리조나 주립대에는 기숙사가 세 종류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배정된 기숙사는 VISTA DEL SOL로 비교적 최근 지어진 건물이었습니다. 특히 경영대와 제가 자주 다니던 체육관과 가까워서 편리했습니다.
off-campus housing으로 알아본 친구들도 많았는데 다른 후기들을 참고하시면 아시겠지만 기숙사는 학교와 거리가 가까운 대신 비싸고, 퇴소할 때 기숙사 내의 가구에 손상이 있거나 청결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면 따로 비용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off-campus housing은 기숙사에 비해서는 저렴한 대신 학교와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5. 여행
차 없이는 이동이 거의 힘든 미국에서 저는 그래도 이곳 저곳 많이 여행을 다닌 편입니다. 교환 생활에서 학교 강의보다도 여행을 통해 얻은 것들이 큰 것 같습니다. 미국 서부를 좋아했던 저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지인의 도움으로 LA,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의 대부분의 지역을 모두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교통편이 발달되어 있지는 않다 보니 애리조나 내에서는 종강 후 부모님이 저를 방문하시고 난 후에야 차를 렌트하여 곳곳을 여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4월부터 애리조나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고 5월에는 40도를 훨씬 뛰어넘는 찌는듯한 더위가 시작된다고 들어서 저는 종강하자마자 애리조나를 떠나 다른 곳 여행을 시작했는데 한국으로 귀국하기 직전에는 오래 전부터 신청했던 미국 여행사의 투어를 통해 미국 동부와 캐나다를 구경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학기에 파견된 다른 나라 교환학생들 또한 종강 이후에 미국 동부는 대부분 거쳐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신다면 꼭 방문하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한 학기동안 타지에서 머무르는 동안 모두 정리하기 힘들만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힘들고 외로웠던 적도 분명 많았지만 어느덧 한국에 돌아오기 아쉬워져서 귀국을 미루기도 했습니다. 이 체험수기를 쓰며 돌아보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 자신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여러분 모두 교환생활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분부분 간략하게 설명을 정리해두었는데 더 자세한 질문 사항이 있으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실 때 simone10529@gmail.com 으로 개인적으로 연락주신다면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사전준비
애리조나 주립대는 배정 이후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사전준비가 이루어진 편입니다. 학교 측에서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며 nomination부터 application, visa, 수강신청까지 준비가 이루어졌는데,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학교에서 보내주는 안내사항만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간에 제가 애를 먹었던 부분은 MMR 문서를 제출하는 부분인데, MMR 문서를 제출한 후에만 수강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권유드립니다. 한국만큼 수강신청이 빡센 것은 아니지만 MMR 문서는 제출 이후에 컨펌될 때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늦어지면 인원 수가 적은 소형 강의는 모두 차 버릴 수 있습니다.
2. 수업
MGT 302 Principles of International Business: 전필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200명 넘게 듣는 대형 강의임에도 교수님이 하루에 학생들 4~5명과 소통하며 한명 한명 이름을 외우려고 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교수님이 재치 있으셔서 나름 유익한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Wall Street Journal의 기사를 분석하는 과제 총 3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평가됩니다. 시험 난이도가 어려운 편은 아니며 Multiple Choice문제와 True/False 문제로 구성됩니다. 출첵은 따로 하지 않지만 수업 중간중간에 교수님께서 제시하시는 사례가 시험에 출제되기도 하기 때문에 수업을 모두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수업자료를 정독하신다면 시험 준비를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MGT 320 Organizational Behavior: 전필 조직행동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한번씩 있고, 퀴즈 4회, 개인보고서과제 1개, 팀플 과제 한번으로 평가됩니다. 퀴즈는 격주로 총 5회를 보게 되는데 그중 최하점을 지우는 방식으로 채점되고 지난 1주일동안 배운 내용과 그 다음 수업 때 배울 내용이 퀴즈 범위가 됩니다. 하지만 그 범위가 아주 많지 않고 난이도도 쉬운 편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모두 수업자료 바탕으로 출제되어 평소 퀴즈 준비를 열심히 하고 수업자료를 정독했다면 충분히 잘 푸실 수 있습니다. 팀플은 보고서와 발표로 이루어지는데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조를 편성해 주셨고, 저희 조는 모두 공평하게 일을 배분하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 덕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팀플뿐 아니라 매 수업마다 교수님께서 같이 앉은 사람들끼리 discussion시간을 주셔서 새로운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게 가장 까다로웠던 것은 개인 보고서 과제였는데 아무래도 에세이 형식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투자한 노력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전체적으로 가장 제게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KT 398 Essentials of Sports Business: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Icourse로 학기 중간(3월)부터 온라인으로 수강하게 되는 강의인데, 일주일에 강의 1시간~2시간 정도를 수강하고 간단하게 특정 주제에 대한 글을 업로드하는 과제와 퀴즈가 매주 하나씩 있습니다. 퀴즈는 구글에 이미 족보가 많아 굳이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도 모두 풀 수 있고, 과제 주제도 개인에 관한 것이고 과제를 제출하기만 하면 무조건 점수를 주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DCE 125 Latin/Salsa I: 2학점짜리 수업으로 지난 교환학생분들이 대부분 듣고 추천해주신 강의입니다.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수업을 들어볼 수 잇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파트너춤에 흥미가 없어서 추천이 많았던 것에 비해 즐거웠던 강의는 아닙니다. 하지만 점수가 무조건 A이상이 보장되는 꿀수업은 맞습니다. 중간 기말 모두 있지만 그것으로 점수를 차별화하지 않습니다. 교수님이 춤에 대한 열정이 아주 강하시고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업을 이끌어나가려고 노력하십니다.
PPE 240 International Dance: 1학점짜리 수업으로 저는 3월 봄방학 전까지만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개인적으로 Latin/Salsa I 보다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이고1주일에 1시간동안 연습하고 후기를 1~2문장 작성하여 제출하는 과제 총5번과 봄방학 전에 두가지 춤을 평가받게 되는데 난이도가 어렵지 않고 평가 전까지 충분히 수업 때 연습할 시간을 많이 주시며 교수님이 까다롭게 채점하시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여유롭게 듣기 좋은 수업입니다.
3. 미국생활
미국에 도착하고 첫 한 달 동안은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파견 온 다른 학교 교환학생 분들도 조금 있었지만 이왕 외국으로 갔으니 한국인들보다는 외국인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주로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에서는 학기 초에 교환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이것저것 마련해주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저 스스로 능동적으로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한국이 그리워 돌아오고 싶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덧 저는 유럽권 국가들이나 남미에서 저와 같은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온 친구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학기 저와 함께 파견된 그룹이 유대감이 강했는데 이 또한 저희들 스스로 활동이나 여행을 같이 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생활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아무래도 교통인데, 애리조나는 교통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아 장거리 이동은 힘든 편입니다. 전철이나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배차간격을 알 수 없어 이용이 불편하고 꼭 필요할 때만 전철이나 버스 표를 그때 그때 구매해서 사용하고, 주로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애리조나는 미국 내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경비가 예상했던 것만큼 많이 들었던 편은 아닙니다. 많은 친구들이 학교 밀플랜을 신청해서 각자 원하는 만큼 1주일 8~15끼 정도를 신청해서 먹었는데 저는 따로 meal plan을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학생식당 이외에 패스트푸드을 사용하거나 기숙사에서 요리를 하면서 식사를 해결했는데, 비용 면에서는 밀플랜보다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4. HOUSING
애리조나 주립대에는 기숙사가 세 종류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배정된 기숙사는 VISTA DEL SOL로 비교적 최근 지어진 건물이었습니다. 특히 경영대와 제가 자주 다니던 체육관과 가까워서 편리했습니다.
off-campus housing으로 알아본 친구들도 많았는데 다른 후기들을 참고하시면 아시겠지만 기숙사는 학교와 거리가 가까운 대신 비싸고, 퇴소할 때 기숙사 내의 가구에 손상이 있거나 청결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면 따로 비용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off-campus housing은 기숙사에 비해서는 저렴한 대신 학교와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5. 여행
차 없이는 이동이 거의 힘든 미국에서 저는 그래도 이곳 저곳 많이 여행을 다닌 편입니다. 교환 생활에서 학교 강의보다도 여행을 통해 얻은 것들이 큰 것 같습니다. 미국 서부를 좋아했던 저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지인의 도움으로 LA,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의 대부분의 지역을 모두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교통편이 발달되어 있지는 않다 보니 애리조나 내에서는 종강 후 부모님이 저를 방문하시고 난 후에야 차를 렌트하여 곳곳을 여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4월부터 애리조나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고 5월에는 40도를 훨씬 뛰어넘는 찌는듯한 더위가 시작된다고 들어서 저는 종강하자마자 애리조나를 떠나 다른 곳 여행을 시작했는데 한국으로 귀국하기 직전에는 오래 전부터 신청했던 미국 여행사의 투어를 통해 미국 동부와 캐나다를 구경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학기에 파견된 다른 나라 교환학생들 또한 종강 이후에 미국 동부는 대부분 거쳐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신다면 꼭 방문하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한 학기동안 타지에서 머무르는 동안 모두 정리하기 힘들만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힘들고 외로웠던 적도 분명 많았지만 어느덧 한국에 돌아오기 아쉬워져서 귀국을 미루기도 했습니다. 이 체험수기를 쓰며 돌아보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 자신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여러분 모두 교환생활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분부분 간략하게 설명을 정리해두었는데 더 자세한 질문 사항이 있으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실 때 simone10529@gmail.com 으로 개인적으로 연락주신다면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