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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Mannheim Business School 2017-2 조선민

2018.02.12 Views 2499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2학기에 만하임 대학교에서 교환학기를 보낸 16학번 조선민입니다. 만하임 대학은 많은 분들이 다녀왔고, 자세하고 유용한 수기가 이미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수기에서는 바뀐 정보를 알려드리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들을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출국 전
 
- 기숙사비 전액 송금: 이번 학기부터 기숙사비를 한 번에 전액 낼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저는 기숙사비를 다 내고 갔는데, 확실히 은행 계좌를 열지 않아도 Enroll을 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사실 환율차이 크지 않고, 어차피 송금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다 내고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Enroll을 빨리하면 학생증을 빨리 받을 수 있고(학생증에 돈을 충전해서 세탁 및 프린트를 해야 합니다),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 보험 가입: 처음 보험 가입할 때 무슨 보험을 가입 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어서 보험 이야기도 하겠습니다. 저는 한화보험에서 제 나이와 성별을 치면 추천해주는 상품을 그냥 가입했었습니다. 한화로 약 18만원 정도 해서 너무 저렴한가, 했는데 승인 받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 짐 챙기기: 공유기! 는 정말 가져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들어가서 짐을 풀기도 전에 인터넷부터 연결해서 썼습니다. 뭐든 당장 필요한 것들을 가져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걸 구할 수 있고, 젓가락 같은 것도 꼭 쇠 젓가락을 써야겠다! 하시는 게 아니라면 다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짐을 정말 적게 가져갔는데, 올 때 많아지니까 걱정마세요!
 
myUnima 생활정보 읽어보기: 생각보다 여기에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가령 한달 수입이 450유로 이하라면 세금을 내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든지,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나, 각종 중고시장 등에 대한 정보들이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이 외에도 독일 생활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을만한 정보들이 여럿 있습니다.
 
2. 도착 후, 학기 시작 전
 
- 암멜둥하기: 저는 8월 초에 독일에 가서 한달 간 여행을 하다가 학기를 시작했는데, 도착하고 바로 암멜둥을 하지 않고 학교 등록을 할 때 암멜둥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밀려서 그런 건지 약속을 늦게 잡아주셔서 10월 초에나 거주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찍 가셨으면 일단 암멜둥부터 하시고 움직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온라인으로 은행 계좌 열기: 사실 저는 기숙사비를 미리 내면 은행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학교를 등록할 때 필요 없는 것이지 거주허가를 받을 때는 꼭 본인 명의의 독일 계좌가 필요했습니다.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고, K7에 가면 영문 이름의 성 알파벳에 따라 담당자가 달라집니다. C였는데, 제 담당자는 꼭 독일 통장이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은행에 가니까 비자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비자를 받으려고 통장을 개설하러 갔는데!!! 다른 일본인 친구는 그래서 K7 약속 날짜에 가서 임시비자를 받은 다음 그걸로 통장을 개설하고 다시 약속을 잡아서 거주허가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8월 초에 입국했는데 이미 첫 약속이 10월 초로 잡혀버려서 더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은행을 시도해 보았지만 다 거절당했고, 결국 온라인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Deutsche bank 홈페이지에서 개설했고, 아마 영문 페이지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간단한 독일어 내지는 번역기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뽑아서 우편으로 보내거나 직접 은행에 제출하면 됩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등록을 하고 학생증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프린트를 했지만, 이게 안되시는 분들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우편으로 양식과 봉투를 보내줍니다. 이걸 작성해서 제출해도 됩니다. 저는 학생 계좌, Junge Konto를 개설했는데, 유지비가 안 들고, 학생증이 있어서 학생 신분을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리 기숙사비를 다 내고 등록이라도 하는 걸 추천드리는 이유입니다…….) 계좌 개설이 끝나면 우편으로 카드랑 핀 번호 등이 옵니다.
 
- 생필품구매: 가장 저렴하고 많은 것을 파는곳은 Woolworth입니다. 건물이전을 해서 지금은 Marktplatz 역에서 내리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2층까지 있고, 대체로의 주방용품이나 생활용품은 여기에서 사실 수 있습니다. moemax는 이전을 했는지 지금은 없습니다.
 
- 교통권구매: 저는 Semester ticket이 빨리 가지고 싶어서 역에서 바로 구매했는데, 역무원이 말씀하시길, 학생증이 없어도 구매는 가능하지만 표 검사를 할 때 학생증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학생증 없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냥 학생증 받으시고 학생증에 프린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표 검사를 할 때 학생증도 봅니다.(많이 안한다고 했는데 저는 많이 했어요.. 한달에 한 두 번은 한 것 같습니다.) 가격도 올라서165유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3. 학기 중
 
- ESN 카드 만들기: 이건 Visum 에서 하는 파티에서 종종 만들어 주는데, 무려 2.50유로에 8번의 라이언에어 15% 할인과 짐 추가 무료! 각종 호스텔 할인! 등 여러 혜택이 있습니다. 라이언에어 짐 추가가 생각보다 꿀이라서 만드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0^)/
 
- Vogelstang See: 여기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See는 호수라는 뜻으로, 호수 주변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가을 학기에 다녀와서 8월에만 수영을 할 날씨였는데, 봄 학기 가시는 분들은 따뜻할 때 가서 호수에서 수영도 하고 여유를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시는 길은 vogelstange see 찍고 가셔도 되지만 wallstadt west 역으로 가시는 게 가장 적게 걷고 수영할 수 있는 곳으로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 Herzogenriedpark Mannheim: 이건 울멘벡 바로 옆에 있는 공원입니다. 걸어서 1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학생이라고 하고 할인을 받으면 1-2유로 였습니다. 안에 작은 호수 같은 연못도 있고, 키 큰 나무들도 많고 넓은 잔디밭도 있어서 쉬기 좋습니다. 가면 오리 거위 등 친숙한 조류도 많습니다~
 
- 하키게임: 만하임은 Adler Mannheim 이라는 하키팀이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중앙역에 들어가면 눈썹 있는 독수리를 보실 수 있고, 하키 시즌에는 유니폼이나 모자, 목도리 등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독일인 룸메가 할인권을 가지고 있어서 같이 가서 봤는데, 하키 게임 격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아이스 하키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만하임에서 유명한 거 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한 번 가서 보실 만 합니다. SAP arena 에서 주로 하고, 티켓 값은 자리마다 달랐습니다.
 
- International day: 학교에서 9월에 international day를 여는데, 각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부스를 설치해서 운영하는 행사입니다. 물론 현지 학생들이 아주 큰 관심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이 종종 와서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갑니다. 그리고 다른 한국 대학에서 오신 분들과 행사 준비를 하면서 친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여러모로 즐겁게 했던 행사입니다.
 
- 영화관람: 독일은 주로 더빙을 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싶으면 OV(original version)를 봐야 합니다. 그런데 매일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요일 심야에는 확실히 하는데, 정확한 건 그때그때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Adventskalender: 가을학기에 교환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하나 사시길 바랍니다!!!!! 이건 121일부터 24일까지 열어볼 수 있도록 24개의 칸이 나누어진 달력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종강 및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10월 말부터 독일에서 많이 구하실 수 있으며, 121일이 지나면 거의 없어지거나 세일을 해서 팝니다. DM에서는 화장품을 넣은 캘린더를 만들기도 하고, kindermilka, lindt 같은 초콜릿 회사들에서도 많이 만듭니다. 정말 일어나자마자 그 날의 칸을 열어서 초콜릿을 먹으면 하루가 행복합니다!!!
 
- 수업..듣기: 저는 선배님들이 들으셨던 수업들을 위주로 들었습니다... 전선 2, 전필 2, 교양 하나에 독일어를 수강했습니다.
행동재무, 마케팅 전략(marketing management decision) 은 전공 선택으로 인정되고, 3학점으로 환산됩니다. 둘 다 intensive course여서 짧은 시간 안에 수강을 할 수 있습니다.
전필은 경영전략(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과 오퍼를 들었는데, 둘 다 일주일에 강의, 튜토리얼, 연습문제 풀이 시간이 한 번씩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처음에 교수님이 한번 강의하시고, 대학원생 및 석박사 선생님들이 그 내용에 맞게 풀이를 해주시거나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오퍼 같은 경우에는 수업은 안가시더라도 tutorial이나 exercise 문제들은 나중에 한번 뽑아서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시험이 정말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교양은 국제법을 들었는데 재미......어요법을 아예 모르던 제게는 어렵고 대학원생도 같이 듣는 강의라서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그럭저럭 살아남았습니다. 수업 중에 배웠던 개념을 이용해서 본인의 생각을 서술하는 형식의 시험이었습니다.
저는 독일어 강의도 들었는데, 확실히 한국과는 수업 방식이 달라서 좀 어려웠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독일어로만 진행이 되고, 주제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은 일단 말을 많이 하고 보는데, 저는 아무래도 모르면 가만히 있어서 말하기나 쓰기는 많이 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같은 플랫에서 사는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 더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다른 수업들은 직접 담당직원에게 메일로 철회를 해야하는데, 독일어 강의 같은 경우에는 시험 등록만 안하면 자동 청강 처리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청강 처리해버렸습니다~
위의 모든 수업들은 100퍼센트 기말이었고, 팀플이나 과제, 출석점수는 없었습니다.
 
- 한공항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우선 프랑크푸르트 한공항을 사용하시는거 한번만 더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어차피 한공항 가는데 버스든 기차든 약 20유로가 드는데, 그 돈 더하면 프랑크 푸르트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 공항 가는 버스 노선이 갑자기 문제가 생겨 사라지기도 해서 경유에 경유를 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4. 학기 후, 출국 전
 
- 기숙사 연장하기: 다들 아시다시피 1월은 무료 연장이 가능합니다! 1월에도 기숙사에 머무를 수 있다는 건 여러 면에서 이득인데, 우선 여행을 편하게 다녀올 수 있고, 짐을 놓을 장소가 있는 데에다가 급하게 출국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한을 맞추지 않으면 절대 안 해주시는 듯하니 메일이 오면 알림 설정하셔서 기한 내에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독일에서 연말을 보내게 되시면 안전하게 실내에 계세요... 나가시면 머리 위 뿐만 아니라 눈앞에서 터지는 화약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5. 개인적인 소감 및 경험
 
저는 플랫에 정말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진로를 가진 친구들이 살아서 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정말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울멘벡에 사는 사람들이 다 만하임대학 학생들은 아니고, 주변 대학원 다니는 학생이나 음대생도 살고 있기 때문에 플랫 메이트와 친해지신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다들 문화권이 달라서 돌아가면서 격주로 저녁도 같이 해먹고, 음대생 룸메가 콘서트하면 구경도 가고, 같이 과자도 구워먹는 등 교환생활의 많은 부분을 이 친구들과 보냈습니다.
버디와도 친하게 지내면서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는데, 확실히 독일 대학생활에서는 선배이기 때문에 정보도 많고 도움도 많이 줍니다. 저는 버디와 도서전도 다녀오고 저녁도 자주 만들어 먹으면서 버디뿐만 아니라 버디의 버디(저와 같은)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학교를 다니면서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일이 많지 않았는데, 버디나 플랫메이트들을 통해서 알게 되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여행은 한 달에 한 두 번 다녔는데, 한 곳에서 3,4일 내지는 일주일 이상을 머무르면서 길게 다녀왔기 때문에 많은 곳을 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게 교환생활의 큰 이점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저는 같이 교환학생을 갔던 한국인 언니들과 잘 맞아서 여행을 함께 다녔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여행을 다닐 때 카셀 도큐멘타, 뮌스터 조각프로젝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IAA등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행사나 전시회를 위주로 다녀왔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것도 많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 소도시도 좋았는데, 저는 하이델베르크만 7번은 다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만하임 기숙사방이 제일 편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만하임대학교는 교환교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숙사도 있고, 물가를 비롯한 생활환경도 좋은 데에다가 양질의 수업을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독일어 및 독일어 문화권에 대한 호기심에 만하임을 선택했지만 여러모로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모쪼록 다음에 가시는 분들도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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