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 들어가며
- 학교선정동기
물론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영미권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그럴 수 없었던 저에게 싱가포르는 이런 제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선택지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이 강해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을 수 있고, 공식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싱가포르 영어는 Singlish라고 싱가포르 악센트가 굉장히 강하여, 알아 듣기 힘들 뿐더러, 비공식적으로는 중국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싱가포르에 영어라는 목표를 가지고 가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버티고 연습하면 영어를 기본으로 중국어까지 두가지 어학 목표를 성취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시아 최고의 명문대학교
어학적인 부분이 다음으로 제 지원동기가 되었던 부분은 NUS가 아시아 최고의 대학교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경영대학 또한 아시아에서 1,2위를 차지 할 정도로 매우 유명하다고 합니다. 세계각지에서 온 우수한 학생들과 아시아 최우수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대학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NUS를 선택한 부분도 굉장히 컸습니다.
실제로,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는 동방의 하버드라고 불릴 만큼 학생들의 자부심과 자신감도 굉장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었고, 저 또한 교환학기를 통해서 스스로에 대해서 더 많은 자신감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정체성 찾기
마지막으로 제 선택의 영향을 주었던 것은, 지극히 제 자신의 대한 것이었습니다. 싱가포르는 화교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계 교포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나라의 교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자라 해외화교라는 정체성 때문의 많은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고민해 볼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화교들의 삶이 궁금해졌고, 그 속에서 진정한 제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망설임없이 싱가포르를 선택하였고 싱가포르 문화를 알아 가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환 5개월을 통해 저는 자신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습니다.
- 입학 준비, 그리고 현지 생활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학기중에 하게 되실 텐데, 혹시 이 때 실패하게 되시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서 됩니다. 개강하게 되면, 전체 교환학생 및 경영대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OT가 있고, 여기서 사유서와 같은 간단한 Appeal form를 안내해 주시는 데, Appeal form를 신청하면 대부분 다 되는 것 같습니다. Appeal form은 듣고 싶은 과목을 여는 단과대에 문의하면 됩니다.
기숙사(Eusoff Hall)
기숙사 또한 파견 전 학기중에 수강신청 완료 후 신청하게 될 텐데, 대부분의 학우들은 Utown이 좋다고 합니다. 각종편의 시설들도 많고 경험해본 결과 밥도 더 맛있더군요.(Utown의 설명은 많은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제대로 된 현지 캠퍼스의 생활을 해보고 싶다면 Hall에 사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NUS는 크게 Hall과 Residences College로 기숙사를 나눈다고 보면 되는데, Hall이 시설이 조금은 부족하지만 로컬학생 중심으로 되어 있고 교환학생의 비중이 굉장히 적습니다. 때문에 현지 학생들의 생활을 체험하기에 더 할 나위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살았던 Eusoff Hall의 경우는 기숙사 개별 활동도 많고, 기숙사에 동아리(CCA)도 있어 현지 학우들이 기숙사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고, 다채로운 활동이 많기 때문에 싱가포르의 대학생활과 그들의 문화를 정말 많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Hall들에서도 비슷하게 활동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Eusoff Hall이 가장 좋은 점은 다른 Hall들에 비해 지리적으로 편하다는 것입니다. 셔틀버스도 바로 앞에서 탈 수 있으며, 경영대까지도 걸어서 5~10분 사이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숙사 뒤에 Back Street(전교의 Back Street인 것 같기도 합니다.)라고 매우 가까운 버스정류장으로부터 시작해 식당들과 편의점들 그리고 헤어샵까지 있는데, 식당들은 새벽까지 운영해서 야식 먹기도 좋고 생활하기 굉장히 편합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숙사 시설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생활용품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 한국과 달리 정말 아무 것도 없고 기숙사에 와이파이 신호가 없기 때문에 꼭 *렌선∙공유기* 등을 챙겨가셔서 불편함을 덜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슬리퍼의 활용도가 정말 높기 때문에 슬리퍼를 하나 챙겨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불과 베게 같은 것은 현지가서 구매하면 되겠지만, 밤에 도착하신다면 구매가 어려우니 이점 엄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생필품 같은 경우에는 Vivo City에 있는 Giant Mart에 가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보험&병원
보험은 학교에 Miscellaneous Fee를 내면 알아서 학생보험인가로 처리해주는 걸로 알고 있어서 따로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현지에 있는 국제학생들도 이렇게 돈만 내면 학교에서 처리해준다고 한답니다. 걱정되신다면 NUS Registrar's Office에 한번 물어 보시면 될 겁니다.
병원은 보통 학교에 있는 University Health Center(UHC)에 가는데, 여기서 약처방과 문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가도 줄이 굉장히 길어서 학교 포털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는 데 꼭 예약해서 가시길 바랍니다. 안 그러면 아픈 게 더 심해지고 되고 3~4시간을 그냥 대기하는데 쓰게 될 겁니다. 예약하고 가시면 예약자 전용 창구가 있는 것으로 기억해 훨씬 바르게 진료 받을 수 있습니다.
교통수단
그리고 도착 후 교통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나라가 작기 때문에 굉장히 잘 되어있습니다. 지하철인 SMRT와 SBS Transit회사가 운영하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못 갈 곳이 없습니다. 버스카드는 Easy Link와 Nets 두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 고 있는데, Easy Link보다 Nets가 결제시스템들과 연동되어 활용도가 더 높기 때문에 Nets를 추천해드립니다. 신용/체크 카드연동이 아니어도 Nets로 할인 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서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교통카드 말고 학생이면 Student’s plan이라고 대학생도 교통비 학생할인 받을 수 있는데, 로컬 학생들은 대부분 이걸 많이 활용하던데 학교에서 발급해주는 거라고, 교통카드 구매전에 학교측에 문의 해보세요.(교환학생은 안될 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저는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못 했는데, 학기초에 한번 물어 보셔서 발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현지 박물관이나 예술관등 학생할인이 적용되는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통화 유심
전화카드는 Singtel 또는 Starhub가 있는데, 편의점 가면 쉽게 개통할 수 있습니다. 선불로 개통하게 될 텐데, 굳이 통화요금이 많은 것 말고 15달러짜리 구매하셔서 개통하여 따로 인터넷에서 데이터 또는 통화 요금제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게 경제적입니다. 발착신 모두 요금이 부과 되어서 선불 Main Balance는 통화 몇 번 하면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안 좋습니다.
수업
이중전공을 하고 있어서, 경영대 수업은 2개만 수강하였습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 Marleen Dieleman
본교의 전공필수인 경영전략으로 인정되는 과목이며, Marleen 교수님의 수업은 특히 아시아시장 중심으로 진행 되고, 사례도 동남아 사례를 주로 아시아 사례를 다룹니다. 케이스 양이 매우 많고 내용도 어렵고 평가도 까다롭지만, 학생들의 자율학습과 참여가 중요한 만큼 수업을 통해 많이 생각하고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교수님이 굉장히 좋으며, 피드백을 정말 열심히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덕분에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2) Managerial Accounting – Zhu Zinan
계속 관리회계를 수강하고 싶었는데, 수강하지 못하여 교환학기에 학점이 남아서 또 그리고 NUS에서 회계가 유명하여 신청하게 된 과목입니다. 수업은 여러 분반으로 나눠져 있고 교수님은 다 다른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Zinan교수님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수업은 Tutorial Questions/Assignments, Presentation, Participation 등으로 할 것이 많고 공부양도 많고, 교수님께서 엄격하신 편입니다. 교수님은 굉장히 잘 가르치시지만, 아마 강의 내용은 본교에서도 비슷하게 들을 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회계 수업인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여와 토론이 활발했던 점이었는데, 학습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학교 및 전반생활
수업을 들으면서 또 Hall에서 지내게 되어서 로컬친구들과 정말 많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로컬들의 게임과 활동에도 많이 참여하게 되었고, 정말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로컬 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화권에서 온 친구들과도 많이 어울리게 되면서 정말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고, 이 친구들과 싱가포르 방방곡곡, 해외여행, 밤샘의 담화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고, 카드게임을 하는 등, 소소한 부분에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대학생들의 생활방식을 간접 경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 즐겁고 새로운 경험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초기 다짐했던 부분과는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하고 4학년 늦게 갔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갔다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나가며
체험수기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싱가포르 및 NUS에 관해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luciayoung@korea.ac.kr로 연락주시면 기억하는 데까지 최대한 상세히 공유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