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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Mannheim Business School 2017-1 홍주연

2018.02.06 Views 2409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년 봄학기에 만하임 경영대학에 파견 다녀온 경영학과 홍주연입니다. 저는 이 체험수기를 통해 크게 세 가지에 대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1. 만하임 대학교의 사교행사들 2. 수업의 내용과 특성 3. 교환의 필요성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만하임 경영대학은 고대 파견학생들이 많이 거쳐 간 학교인만큼, 기 파견자 분들께서 이미 보험, 수강신청, 은행계좌 개설 등 실질적인 생활 정보를 많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특히 박원영 학우님의 체험 수기를 참고하시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가는 표를 어느 기계에서 사야 하는지까지도 아주 상세히 아실 수 있습니다. 저는 세세한 생활정보보다는 위의 세 가지에 집중해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니 이 점 참고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만하임 대학교를 선정한 이유
제가 국가를 선정할 때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나와 잘 맞는 나라인가?’였습니다. 물가, 전공 인정 학점 여부, 기후 등등 고려해야 할 요소는 참 많지만 어차피 모든 조건이 완벽한 나라는 없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 가지만 있다면 반 년은 불만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연과 미술을 좋아하니 프랑스에 갈까, 법에 관심이 있으니 고등학교 때 배운 독일어도 연습하고 독일 석학의 법수업도 들을 수 있는 독일에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를 택했습니다. 하필 독일이었기 때문에 견뎌야 했던 고생스러운 일도 있었고, 정작 독일어는 하나도 늘지 않았지만선정 기준이 확고했기 때문에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교환국을 선택할 때 어디어디가 좋다더라는 주변의 의견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선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가를 선택하고 나니 학교 선정은 더욱 수월했습니다. 저는 영어공인성적을 갱신하지 않은 채로 교환 지원을 하는 처지였고, 어차피 토플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학교 선택지는 만하임 대학교와 레겐스부르그 대학 뿐이었기 때문입니다그 중 훌륭한 경영대 프로그램으로 유명하고 독일 내에서는 가장 따듯한 날씨를 자랑하는 만하임 대학이 자연스레 1순위가 되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영어성적 없이도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지원자 분들께서는 꼭 토플 성적을 미리 준비하셔서 폭넓은 선택지를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학기까지만 해도 영어성적을 요구하지 않았던 학교가 그 다음 학기에는 성적 제출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파견 전, 준비사항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들만 집어 알려드리자면,
1)이메일 수시로 확인하며 학교가 시키는 대로 서류 처리하기
2)보험 들기(현대해상, 6개월 총25만원)
3)이메일에서 시키는 대로 버디와 연락하기
4)이메일에서 시키는 대로 기숙사 신청하기
5)하나은행 비바카드 발급받기
6)출국 전 학교에 준 모든 서류를 프린트 해 챙겨가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이메일 지시사항을 따르면 해결되는 것들이라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제 파견학기에는 은행 계좌 개설까지도 학교에서 직접 관리를 시작해, 출국 전 미리 이메일로 여권 스캔을 보내고 독일 도착 후 지정 은행에 방문해 서명만 하면 계좌가 개설되도록 해주었습니다.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도 이메일 지시사항만 착실히 따르시면 됩니다. 저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기숙사 선정과 비바카드 발급, 짐 싸기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A. 기숙사 선정
기숙사 경쟁이 고대 수강신청에 비할 바는 못 되어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빠른 클릭이 힘드시거나,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경쟁이 치열하고 방 수도 더 적은 Hafenstrasse 보다는 Ulmenweg을 적극 추천합니다. 학교/도심의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큰 차이는 아니며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모이는 장소이며 참가 의사만 있으시다면 저녁마다 파티 문화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끄러운 파티 문화를 꼭 피하고 싶으시다면 Ulmenweg이 좋은 선택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Ulmenweg에 거주하기로 결정하셨다면 지하에 세탁실이 있는 1동과 5동을 추천합니다. 빨래를 위해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귀찮습니다. 두 선택지 중에서도 방 평수가 아주 조금 더 넓고 (근소한 차이지만) 트램 역에 더 가까운 것은 1동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 비바카드 발급
도착하시면 가져 온 현금과 한국 카드를 사용하시다가, 독일 계좌 개설 후에는 수수료가 없는 독일 계좌 카드에서 현금을 인출해 쓰시게 됩니다. 한국 카드는 만약을 대비해 두 개 이상을 챙기시되 꼭 그 중 하나를 수수료가 가장 낮은 하나은행 비바카드로 준비해 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순전히 귀찮다는 이유로 비바카드를 준비하지 않았다가 수수료로 손해를 많이 본 경우입니다. 귀찮으시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시더라도 꼭 꼭 이것만은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독일 계좌 카드, 카드의 보안 키, PIN 등 모든 정보가 우편으로 날아오니 학기 초에는 우편함을 매일 확인하시고 받은 편지는 만약을 대비해 모두 모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혹시 나중에 필요한 일이 생겨서 다시 요구하면 느린 행정처리 때문에 오랫동안 기다리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C. 짐 싸기
반드시 챙겨야만 하는 것은 젓가락(독일에서는 파는 데가 없습니다.), 실내에서 신을 슬리퍼(기숙사 바닥이 맨발로 디디기엔 지저분하니 도착 직후부터 신을 수 있도록 미리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공유기, 패딩입니다. 또 화장을 하시는 여성분 및 남성분들의 경우에는 화장품도 넉넉히 챙기시길 권합니다. 제 경험상 동양인 피부에 맞는 베이스 제품은 특히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 외 아주 자잘한 샴푸, 세제 등의 생활 용품들은 추가 수하물 비용을 지불하시는 것보다 도착해서 사시는 게 더 저렴하고, 옷도 한국보다 훨씬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많이 팔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가져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책을 굉장히 많이 가져갔었는데, 정말 딱 한두 권만 챙겨가세요. 한국 음식도 아시안마트에서 다 파니까 굳이 가져가실 필요 없습니다. 귀국하실 때는 정말 모든 게 버리고 싶은 짐짝이 되니 불필요한 건 최대한 빼는 걸 추천합니다.
도착 이후, 처리 업무
Residence Permit 발급 시 유의사항
저는 Residence permit 발급 시 작은 실수를 하는 바람에 국제범법자가 될 뻔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파견자 분들께서는 같은 고생을 하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 적습니다. Permit의 기한은 신청자 본인이 임의로 정해서 K7 관공서의 공무원에게 말해주면 그것이 여권에 찍혀 나오게 되는데, 꼭 학기가 공식 종료되는 마지막 일자로 정하시기 바랍니다. 한 번 발급된 퍼밋은 수정해주지 않습니다. 봄학기의 경우 이 날짜는 731일입니다. 사실상 기말시험은 6월에 다 끝나지만 공식적으로 7월 말까지는 법적으로 독일 거주에 문제가 없어 학기 이후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언제 귀국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로 퍼밋 발급을 받았고 이후에 퍼밋 기한을 연장하려고 했지만 담당공무원이 이유불문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쉥겐 지역을 벗어나고 러시아를 경유해. 고국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퍼밋 기한을 최대한으로 해 둔 친구들의 경우 귀국을 최대한 미루는 등 유연하게 계획을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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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avioral Finance (FIN 355, 6ECTS, 전공선택 대체)
-수업 내용/시수: 한국에서는 서강대 외 타 대학에서는 듣기 힘든 행동재무학 수업이니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재무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산이 아닌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숫자 폭탄을 싫어하는 학우분들도 흥미롭게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무 수업에서도 토론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수업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intensive seminar인 만큼 금방 종강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 파견학기에는 닷새 수업만에 종강했습니다.
-수업 난이도: 초반에는 빠른 영어와 급하게 나가는 진도로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적응할 만합니다. 분량이 닷새 분량치고는 많은 편이고 필기가 중요한만큼, 주변 수강생들과 친해져서 시험 직전 같이 복습하거나 필기를 공유한다면 최소의 노력으로 패스하실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시험 난이도: 광범위한 경험 정의, 예시 및 그래프로 설명하기, 이론 적용 등 다양하게 출제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문제 수가 꽤 되기 때문에 빠르게 답안을 작성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독일의 대학에는 객관식 시험이 없다고 합니다. 모두 서술형입니다.) 계산 문제는 없었습니다.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MKT 351, 6ECTS, 전공선택 마케팅 전략대체)
-수업 내용/시수: 마케팅 원론에서 크게 발전한 것 같지는 않은... 마케팅 수업입니다. 역시 intensive seminar이라 수업 사흘만에 종강했습니다. 마케팅 이론 자료를 교재로 쓰지만 정작 이론보다는 다양한 케이스 및 마케팅에 대한 교수님의 시각 위주로 흘러간 수업이었습니다. 형식적인 이론에서 벗어나 마케팅이 실제로 무엇이고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폭넓게 이해하기에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이 버무려져 수업 내용이 풍부해진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교수님에 따라 수업 내용이 달라져서 그런지 제 파견학기에는 팀플이 없었습니다.
-수업 난이도: 매우매우 쉽고 매우 재밌습니다.
-시험 난이도: 매우매우 쉽고 전날 벼락치기가 가능합니다.
Informations System (IS 301, 6ECTS, 전공필수 ‘MIS’ 대체)
-수업내용/시수: MIS수업인데, 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SQL코딩의 기초개념을 배울 수 있고 Business Intelligence가 무엇인지 맛배기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코딩을 속성으로 배운다거나 데이터 비즈니스를 마스터할 수는 없지만 나름 질 높은 수업인만큼 추천합니다. 수업은 lecturetutorial로 나뉩니다. 매주 4시간짜리 강의를 하고, 매주 한 번씩 이전 강의의 핵심내용과 실제 적용을 tutorial을 통해 다시 학습하는 식입니다. 학기 내내 진행되는 수업이기는 하나 사실 혼자서 강의 PPT를 공부하고 tutorial에만 잘 참여해도 시험을 치르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수강생이 100명을 넘는 대형강의이고 만하임 정규 학생들과 함께 듣는 수업입니다.
-수업 난이도: 수업에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진도를 차근차근 나가고, 내용 자체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분량이 방대해서 컴퓨터와 친하지 않은 저 같은 학우는 용어와 개념이 헷갈리기 쉽습니다. 벼락치기 공부보다는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난이도: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문제 수가 정-말 많습니다. 시험지가 앞 뒤로 열 장이 넘어갑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고 있는 지식을 풀어 써야 합니다. 방심하지 말고 나름신경 써서 공부해야 패스할 수 있습니다.
Private International Law (6ECTS, 법대 수업)
경영대 수업 외 타 대 수업에도 관심이 있으신 경우 적극적으로 문의해 수강하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법대 수업을 택했지만 문화관련 수업, 어학 수업, EU 관련 정치학 수업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생소한 국제사법이라는 분야를 배워볼 수 있었고, EU 법원 또한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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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행사, 행사(visum page/stammtisch/schneckenhof/theme parties/etc)
-Visum page: 저는 visum 소속 버디를 통해 2017년 봄학기 파견학생들을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입했습니다. 만하임 대학은 정말 전세계의 학생들이 모이는 곳인만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 학기 초반 이 페이지를 통해 교환학생 및 visum 버디들과의 교류가 시작됩니다. 생판 모르는 남끼리 만나자고 해서 모임이 추진되기도 하고 정말 빠르게 서로를 알아갈 수 있습니다. Visum이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 여행들도 이 페이지에 공지되고 참가 인원도 이 페이지에서 모집됩니다.
-Stammtisch: 학기 내내 매주 월요일 밤 L3 바에서 열리는 파티입니다. 매번 나름의 테마를 가지고 열리며 가장 많은 교환학생들이 몰리는 행사입니다. 바 내부가 꽉 차서 밖에 서 있었던 적이 많습니다많은 교환학생들과 교류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맥주는 6개씩 버킷 단위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하고 병을 카운터에 반납하면 술값에 포함되어 있던 병 값을 돌려받습니다.
-Schneckenhof: 날씨가 풀리는 4월 중반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행사입니다. 학교 내부의 빈 터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DJ를 초청해 벌이는 큰 행사입니다. 미리 학교 카페테리아 앞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 시 외부 주류 반입을 검사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바비큐: 날씨가 풀리면 Ulmenweg 기숙사 5동 앞에 있는 바비큐 그릴 앞에서 소소한 모임을 열기도 합니다. 5월에는 화창한 날이면 항상 누군가 쓰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먼저 가서 쓰는 사람이 그날 주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afen 기숙사의 그릴은 하우스마이스터를 통해 신청해야 사용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Etc: 이외에도 Visum 단체가 놀거리를 많이 만들어냅니다. 라틴 나이트, 선글라스 나이트 등 온갖 테마 파티가 Soho, Genesis, Cubes 등의 클럽에서 열립니다. 펍크롤, 맥주공장 방문이나 발레공연 관람 같은 소소한 행사, 함부르크로의 여행 같은 큰 행사 또한 있습니다. 다만 여행 프로그램은 혼자서 혹은 친구들 몇 명이서 따로 가는 것이 더 좋았다는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이 뿐 아니라 버디가 초대해 Visum 행사가 아닌 독일인 정규 학생들의 파티에 가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항상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하임 오페라하우스
만하임에는 꽤 유명한 오페라하우스가 있는데 학생요금으로 저렴하게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공연에 관심이 많은 학우들께서 이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다만 전통적인 오페라나 뮤지컬 같지 않고 초현실주의적으로 재해석을 한 공연을 많이 올리는 듯하니 가능하면 구글링을 통해 후기를 확인하고 관람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 /카페/
자주 드나들었던 곳들만 말씀드리자면,
-카페 비엔나: 저렴한 가격에 커리부어스트, 파스타, 햄버거 등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외식을 하고 싶은데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 가기 좋습니다. 레스토랑 분위기도 독특하고 다른 레스토랑은 문을 닫는 주말에도 영업합니다.
 
-스타 커피: 맛도 괜찮고 테이블, 콘센트도 많은 편이라 공부하거나 노트북으로 할 일이 있을 때 가기 좋습니다. 저는 여행을 계획할 때 모이는 장소로 많이 활용했습니다.
 
-소반: 한식이 그리울 때마다 찾아갔던 한식당입니다. 덮밥, /탕류, 만두 등등 일반 백반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리라는 한식당도 있지만 소반이 종류, 가성비, 레스토랑 분위기 등등 모든 측면에서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N1 라운지: Paradeplatz 근처 레베(Loewe) 몰 내부에 있는 바입니다. 백화점 내부에 있어서 조명이 밝은 편이고 가볍게 칵테일 마시기에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금 더 시끌벅적한 술집으로는 중앙역 근처의 O’Reilly’s, Murphy’s Law 등이 있습니다.
 
교환의 필요성에 대해
혹시 교환을 갈지 말지 고민하면서 후기를 읽고 계실 학우분들을 위해 5번을 덧붙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교환을 통해 세 가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경주와 같은 스펙 쌓기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는 어떤 사람인가부터 다시 생각해 볼 환경을 얻었고, 둘째로 나이도 국적도 경험도 천차만별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대학광고에 밥 먹듯이 등장하는 다양성, 글로벌이라는 게 진짜로 무엇인지 몸으로 느꼈습니다. 셋째로 아무에게나 말 걸고 어디서든 살아남는 배짱도 나름 얻어 온 것 같습니다. 이 셋 중 하나라도 정말 끌리는 게 있으시다면 교환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글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도 문의하실 사항이 있다면 casey.hong@gmail.com로 언제든 이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교환 학기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