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an Diego 2017-2 조정민

2018.02.06 Views 2499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 2학기에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위치해 있는 University of San Diego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조정민입니다저도 교환학생을 준비할 시기에 선배님들의 체험수기가 매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저도 최대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1.    출국 전
저는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항상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 미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미국 중에서도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날씨가 좋은 캘리포니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우선 USD는 다른 학교들에 비해 여러가지 절차가 되게 이른 것 같습니다같은 학기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친구들이 파견교에서부터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을 때도 저는 이미 수강신청까지 완료했었던 기억이 납니다그렇다고 막판에 친구들이 바쁠 때 제가 한가했던 것도 아닙니다. USD로 가는게 정해지고부터 몇 달 동안 계속 준비해야될 서류들 등으로 바빴던 기억이 납니다. 수강신청은 합격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웹사이트에서 듣고 싶은 과목들을 검색한 후에 직접 종이에 써서 스캔본으로 제출하게 됩니다. 이때 5과목+후보 과목 3개 정도 쓸 수 있는데 보통 원하는 5과목이 다 신청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 정규학생들의 수강신청 전에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이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학교로 파견간 친구들은 보통 교환학생들끼리 듣는 수업이 많아서 정규학생들과 마주칠 일도 교류할 일도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USD는 학교 자체도 많이 크지 않기 때문에 교환 학생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수업 정원이 20-40명이라면 그 중에 교환학생은 본인 혼자이거나 많아봤자 1-2명 더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정규학생들과 어울려서 수업을 듣는다는 점은 좋았지만 그만큼 학점을 따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2.    샌디에고 생활
샌디에고는 일 년 내내 날씨가 화창합니다여름에는 30도가 넘지만 습도가 낮기 때문에 한국의 여름보다는 훨씬 덜 덥게 느껴집니다그래서 여름에 반팔반바지를 입고 그늘에 들어가면 조금 과장해서 쌀쌀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그리고 12-1월 중에도 날씨가 14-20도 정도로 굉장히 선선해서 낮에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기도 합니다그리고 비도 안오고 항상 날씨가 화창하기로 유명한데 제가 샌디에고에 있는 4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한 번도 비를 보지 못했습니다물론 비가 엄청 조금 내리긴 했지만 새벽에 아주 조금 내려서 아침에 제가 일어났을 땐 비가 왔는지도 몰랐습니다그래서 우산이 필요가 없습니다그리고 저는 종강하고 동부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기도 하고 샌디의 겨울이 이렇게 따뜻할지 몰라서 겨울니트 등을 많이 챙겨갔는데 많이 후회했습니다되도록이면 여름옷을 많이 들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12-1월에도 샌디에서는 니트를 아마 입을 일이 없으실겁니다그리고 저는 학교 기숙사 UTA라는 곳에 살았는데 여기는 기숙사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off campus입니다학교 main entrance에서 횡당보도를 건너서 약 3분 정도를 걸어가야 UTA건물들이 나옵니다저는 룸메이트와 방을 같이 썼고 옆방엔 혼자만 방을 쓰는 친구가 있었습니다이렇게 세명이서 한 집에 살아서 주방화장실과 거실을 공유했습니다다른 기숙사들과 달리 UTA는 한 건물의 방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조그만 주택처럼 생긴 집들이 <쌈마이웨이>의 남일빌라처럼 ㅋㅋㅋㅋㅋ 있습니다설명하기가 어렵지만 이런 구조 때문에 다른 기숙사와는 달리 옆집 학생들과 친해질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각 기숙사들마다 RA가 있어서 자주 집에 와서 타코를 주기도 하고 시끄러우면 warning을 주기도 하고 그 기숙사의 학생들을 관리해줍니다.
샌디에고를 포함한 미국자체는 정말 차가 없으면 돌아다니기가 힘듭니다하지만 저희와 같은 교환학생이 아닌 정규학생들은 보통 다 차가 있기도 하고 워낙 라이드를 해주는 게 생활화되어 있다보니 룸메가 마트갈거면 태워준다고 하기도 하고 친해진 한국인들도 장 보러 갈 때 연락하라고 하기도 해줍니다보통 장을 볼 때는 Ralphs를 많이 가는데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랄프스는 차로 약 5걸어서는 약 40분 거리에 있습니다저는 가끔 운동삼아 걸어갔다가 장을 보고는 우버를 타고 돌아오곤 했습니다우버랑 리프트(lyft)도 꼭 다운받으셔서 가세요쓰다보면 우버가 프로모션 쿠폰도 주고 좋습니다그리고 샌디에고는 밤에도 굉장히 안전하기도 하고 특히 학교 주변은 더 안전하기 때문에 안전 걱정은 많이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하지만 미국의 다른 지역들에는 홈리스도 많기 때문에 조심하세요밤에 길거리를 돌아다니셔도 안되지만 혹시 그래야하는 일이 있다면 최대한 띠껍고 쎈 표정을 하고 걸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저는 생긴 것도 맹하고 어리버리하게 생긴 대다가 홈리스가 말을 걸었을 때 불쌍한 척을 했더니 더 우숩게 보는 것 같았습니다ㅠㅠ 그리고 zion market이라고 convoy 쪽에 한국마트가 있는데 있을 거 다 있습니다차로는 약 10-15분이 걸리며 학교 main entrance에서 버스 44번인가를 타면 3-40분 만에 갈 수 있습니다버스는 무조건 현금으로 내셔야 하고 미국에선 버스에서 현금을 절대 거슬러주지 않으니까 거스름돈을 많이 챙겨가세요그리고 convoy쪽에 한국노래방도 있고 한국음식점이나 카페베네 등이 많습니다.
학교 내에도 한 번에 12달러 정도를 내고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고 부리또를 파는 집, 샌드위치를 파는 집 등이 한 4-5군데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들도 교내에 꽤 있습니다. 경영대 수업은 보통 Olin Hall에서 듣게 되실텐데 그 건물은 학교 main entrance에서 약 10분 쭉 걷다보면 나옵니다.
 
3.    USD 학교 생활
우선 USD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1위로 꼽힌 적이 있을 만큼 학교가 이쁩니다처음에 제가 USD에 갔을 때 만나는 정규학생들마다 “오교환학생이냐어디서 왔냐우리학교 어떤거같냐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1위로 꼽혔다”라고 말했습니다근데 학교 예쁜거 인정합니다그리고 처음에 가면 international students organization (ISO)에서 메일도 많이 오고 초반에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 다 참석하시는 걸 추천합니다물론 가면 스페인계통에서 온 애들이 많아서 자기들끼리 스페니쉬 쓰면서 친목을 합니다그리고 불어를 쓰는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뭉칩니다. USD는 전교 교환학생이 약 60명 밖에 안되는데 그중에 아시아인은 5명 정도밖에 안됩니다중국에서 온 친구들 몇 명과 고려대학교에서 가는 두명그리고 학교 자체가 워낙 white school이고 사립대학이라서 그런지 아시아인이 많이 없고 학생 대부분이 미국인들입니다그래도 KSA (Korean Student Association)이 있으니 가입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그러면 1-2주에 한 번씩 GBM이라는 것을 하는데 가면 공짜로 한국음식을 매번 provide합니다가도 한국인은 별로 없고 그 친구들마저 코리안어메리칸이라서 한국어가 모국어는 아니지만 굉장히 착하고 잘 챙겨줍니다저는 가서 수업을 총 15학점을 들었습니다우선 전공 4개 들은건 아래와 같습니다쓰다보니까 교환학생 체험수기보다는 쿠클루평 같이 됐네요ㅜㅜ
(1)   Strategic Management (Professor: Mike Lawless)
전필인 경영전략교수님이 나이가 지긋하시고 착하신데 학생들 참여 되게 유도하십니다책은 따로 없고 하버드비즈니스 케이스 매주 하나씩 읽어와서 in class activity하면서 발표하고 팀플 한 학기동안 하고 마지막에 발표 하나 있습니다중간고사랑 기말고사 있는데 오픈노트라서 쉽습니다.
(2)   Marketing Research (Professor: Andrea Flynn)
우선 중간기말고사 없고 한 학기동안 팀플을 하는데 pop quiz 몇번 있는데 되게 비중 적습니다. SPSS라고 survey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막판에 배우는데 나름 재밌습니다교수님이 굉장히 착하시고 학생들 편의 많이 봐주려고 하십니다되게 많은 걸 배운 수업이라 마케팅 조사론 안들으신 분이면 추천합니다.
(3)   Advanced Corporate Finance (Professor: Mitch Warachka)
출첵 한 번도 안해서 학생들이 많이 안 옵니다재무 이론을 배우기도 하지만 거의 하버드케이스 분석하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론보다는 응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Business and Society (Professor: Craig Barkacs)
이 수업은 경영보다는 법이나 철학 수업에 더 가깝지만 경영 전선으로 인정이 됩니다우선 교수님이 말이 되게 많으시고 열정적이셔서 수업에 집중이 잘 되었고 배우는 내용이 이론보다는 실제사례 같은 게 많기 때문에 저는 수업 중에 가장 흥미롭고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나는대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당우선 학교 insurance보다는 동부화재 같은곳에서 학교에서 준 조건 맞춰서 유학생 보험을 드시는게 더 저렴한 것 같습니다그리고 LA가 차로는 1시간 반 밖에 안걸릴 정도로 굉장히 가까워서 저는 친구를 보러 한 학기동안 거의 4번을 LA에 간 것 같습니다엘에이에 갈 때는 Amtrak이라는 기차를 타고 갔는데 편도에 35달러 정도이며 3시간 정도가 걸립니다샌디에고는 멕시코 국경이랑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멕시코음식점이 많아서 타코 같은 것들이 맛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을 때 샌디에고가 미국 물가top3안에 든다는 말도 듣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나중에 미국여행을 하면서 비교해봤을 때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안암과 비슷한 한 끼를 먹는다고 하면 택스 포함 12불 정도 드는 게 보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 기숙사비는 한국돈으로 한 학기당 약 560만원 정도였습니다. 이거랑 보험 드는 것 외에는 학교에 들어가는 고정된 비용이 딱히 없고 나머지 필요한 비용은 다 생활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신청을 하시게 되면 가장 알맞은 룸메이트와 연결시켜 주기 위해 설문조사 같은 걸 진행을 하는데 저는 분명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 스타일이라고 대답을 했었는데 저의 룸메는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가고 저녁 9-10시만 되면 다음날을 위해서 자는 ROTC였습니다. 이렇게 매치가 될거면 왜 설문을 하나 의문이 들었지만기숙사를 어디 넣을 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SAPSSan Buen이라는 기숙사는 학교 정 중앙쯤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리고 두 기숙사가 붙어있으며 학교 gym도 바로 앞이고 휴지와 쓰레기봉투 등 기숙사 용품을 나눠주는 건물과도 굉장히 가깝습니다. 그리고 Manchester라는 곳은 학교 중심부와 굉장히 멀어서 그 곳에 사는 친구들은 다 학교 tram을 타고 이동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먼 만큼 시설이 뛰어나게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UTA는 비록 학교 캠퍼스 바깥에 있었지만 그만큼 프라이버시도 보장되고 기숙사보다는 주택 같은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약간 이제 더 이상 학교 생활에 뜻이 없는 3-4학년들이 살기 좋은 곳 같습니다. 옆집이나 윗집과 교류할 일도 없어서 정규학생들과 더 많이 교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missions AB는 보통 새내기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서 기숙사 행사 같은것들이 자주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두서 없는 글이었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이 외에도 정말 말씀 드리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글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02choj@gmail.com로 연락을 주시면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