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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ance] NEOMA Business School 2017-1 유희선

2018.01.25 Views 2508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 Reims에 위치한 NEOMA Business School을 다녀온 유희선입니다.
 
지역소개
Reims는 파리에서 고속철(TGV)로 5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전체 프랑스에서 10위 정도의 인구수를 가진 도시이지만, 프랑스에서는 파리 이외의 지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도시에 마을 단위로 거주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도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샴페인의 산지인 “Champange-Ardenne” 지역에 위치해 (현재는 프랑스 지역 개편으로 인해 지역 이름이 Grand-Est로 편입되었습니다.) 유명한 샴페인 하우스들과 포도밭이 있습니다. 프랑스 왕의 대관식을 거행하던 “랭스 노트르담 성당”이 가장 유명하며 봄에는 잔다르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축제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두 개의 트램 노선 (A,B)과 버스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시내에서는 도보 이동이 가능한 작은 도시입니다.
 
출국 전 준비
비자
           프랑스 대사관의 비자 심사는 오래 걸리기로 유명하므로 되도록이면 교환교에서 이메일로 입학 증서를 보내주는 즉시 비자 신청을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비자 심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먼저 Campus France에서 전체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또 이곳에서 대사관 면접일도 결정하게 됩니다. 면접 일정 역시 대체로 2주 혹은 3주 이후의 날짜부터 선택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Campus France 사무소에 일찍 도착하셔서 최대한 빠른 날짜로 면접을 잡으시길 추천합니다. 면접일에 대사관에서는 비자 발급 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하셔야 하며, 여권 제출 후 3주~1달 후에 택배로 비자가 붙은 여권을 보내줍니다. 저는 왕복 항공권을 구입한 이후에 대사관 면접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항공권 날짜와 거의 비슷하게 넉넉한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항공권 및 비행
Reims까지 가는 직항 비행기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TGV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보통 공항에서 Reims에 위치한 Gare Champange Ardenne 까지 가는 열차는 2시간 간격으로 출발하고, 6시가 막차이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파리 공항에 도착하시는 경우에는 공항에서 하룻밤을 지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프랑스 도착 이후
-OFII
프랑스에 도착하시면 곧바로 OFII를 신청하셔야 하는데, 3개월 이내에 OFII를 받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로 간주되기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NEOMA에서 오리엔테이션날 일괄적으로 신청을 도와주어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OFII 사무소에서 연락은 개별적으로 오므로 수시로 메일함과 우편함을 확인 하셔야 합니다. 대개의 경우에는 OFII 신체검사 안내 편지가 우편으로 온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바로 전 날 메일로 날짜와 시간을 통보받았으니 꼭 수시로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1년 미만 단기체류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따로 신체검사는 진행하지 않고 발급 비용만 지불하면 바로 여권에 OFII 스티커를 부착해줍니다.
-CAF
프랑스는 특이하게도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거주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CAF의 경우에도 최소 10일을 기다려야 행정 처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모든 행정 처리는 최대한 부지런히, 미리 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련 서류를 CAF홈페이지에 업로드 하면 대체로 통과가 되는 편이지만, OFII가 늦게 나오는 경우 추후에 OFII 원본을 가지고 CAF사무실을 방문하셔야합니다. 또한, 주불한국대사관의 공증을 받은 출생 증명서가 필요하니 한국에서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 증명서를 한 부씩 발급받아 파리에 가서 공증 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미리 발급받아 갈 수도 있지만, 비용도 훨씬 비싸고 간혹 프랑스에서 대사관 공증을 받지 않은 서류는 인정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파리에 있는 대사관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증 서류는 보통 하루면 받아 가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전체 집세의 40% 가까이를 CAF로 지원 받았으니 꼭 신청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한 NEOMA에서는 교환학생들의 행정 업무를 지원해주는 부서가 따로 있으니 불어로 문제가 있는 경우에 찾아가시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주거
           주거는 크게 학교 기숙사 (ACHOBA/CROUS), 레지던스, 그리고 플랫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Reims의 경우 프랑스 현지인이 대부분인 지역인 관계로 플랫을 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NEOMA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인 ACHOBA에 지원 했으나 정부 지원 기숙사인 CROUS에 배정 받았고, 기숙사 입소를 포기하고 사설 레지던스에 입주했습니다. 이 역시 NEOMA에서 운영하는 Student Housing Platform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레지던스는 시내와 조금 더 가깝고 시설이 최신식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학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다른 교환학생들과 잦은 교류를 할 수 있는 ACHOBA역시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비용은 거의 비슷하므로 개인의 성향에 따라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지냈던 레지던스의 경우 사설 업체와 계약이므로 계약 기간 설정이 자유로운 대신 따로 관리자와 연락을 하셔서 보증금을 납부하고, 주거보험에 가입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학교생활
           -오리엔테이션
           NEOMA에 파견된 교환학생 분들께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개괄적인 수업이나 교환학생 일정 진행을 소개해 주는 것은 물론 CAF나 OFII등 행정 업무를 도와주고, 프랑스 생활에 필수적인 기본 학생 보험 가입 역시 이루어지며, Societe Generale 은행 계좌 개설도 할 수 있습니다. 계좌 오픈에는 여권과 출생증명서 등의 서류가 꼭 필요하므로 오리엔테이션에 이러한 서류들을 챙겨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생증
학생증은 캠퍼스에 들어갈 때 태그해야 하므로 꼭 필요하며, 프랑스 학생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국제 학생증보다 넓은 범위로 프랑스 내의 다양한 박물관에 무료 입장 혜택이 주어지므로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수업
NEOMA에서는 학부 수준의 교환학생들은 모두 IBP(International Business Program)에 참여하게 됩니다. 따라서 따로 시간표를 짤 필요 없이 학교에서 짜 준 시간표로 수업을 듣게 되며, 교환학생들은 모두 같은 수업을 듣게 되므로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좋았습니다. 보통 한 주에 한가지 수업이 진행되고, 한 과목의 평가까지 완전히 끝난 이후에 다음 수업이 시작되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과목과 과목 사이에는 평균적으로 10일 정도의 방학이 있어 여행을 다니기에도 좋습니다. 수업 일정의 경우에는 NEOMA의 포털인 inside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간혹 수업 일정이 바뀌는 경우가 있으므로 자주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6과목을 수강하였고, 4과목이 전공선택으로 인정됩니다.
French language and culture : Beginner
정말 기본적인 불어를 배우는 과목입니다. 학기의 가장 첫 수업으로 함께 수업을 듣게 될 교환학생 친구들과 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함께 파리로 소풍을 다녀오기도 하고, 프랑스 전통 시장을 가보기도 해서 큰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개강 전 인터넷으로 레벨 테스트를 진행하고, 여기서 나온 레벨에 따라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뉘어져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저는 불어를 거의 모르는 상태로 프랑스에 갔기에 초급반을 수강해서 기초 프랑스어를 배웠는데, 중급반의 경우에는 불어를 어느정도 능숙하게 사용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토론 수업을 진행합니다.
Europe : Ideas and institutions
           거의 대부분의 수업을 건축양식에 할애하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 역시 한 번의 야외수업이 있으며, Reims에 있는 다양한 Art-deco양식 건물들을 보게 됩니다. 두 번의 발표가 있습니다.
Entrepreneurial Creativity
           외부에서 교수님이 오셔서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팀을 짜서 직접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는 수업으로, 학생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마지막 시간에 제작한 모형과 함께 구상한 기업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이 수업의 경우에는 교환학생들 뿐만 아니라 NEOMA정규 학생들도 수강해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할 수 기회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Luxury marketing
           제가 NEOMA를 선택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 수업인데, 전반적으로 마케팅 원론과 비슷한 수업 내용이지만,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들에 초점을 맞추어 예시를 들어 주시고, 특강으로 유명 샴페인 기업인 Veuve Clicquot 마케팅 담당자분을 초청해 샴페인 산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 기업의 경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샴페인 쇼룸이 위치해 있어 수업 이후 친구들과 직접 견학을 가보기도 했습니다.
Integrated business
           가장 인상적인 수업입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팀별로 모의로 창업을 하고, 그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각 팀은 컴퓨터 산업에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 개발, 생산 물량 및 라인 결정, 마케팅,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 설립 등 모든 방면에서 직접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하고, 매 수업의 마지막 시간에 어떤 기업이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는지 경과를 지켜보며 경쟁하게 됩니다. 정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체험이 가능해서 신기했습니다.
           -버디 프로그램
           NEOMA에는 BDI라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단체가 존재합니다. 이 단체를 통해 각자 한명씩 buddy를 배정받게 되고 이 버디들이 학교생활 전반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학교에서 전체적으로 일어나는 행사들을 소개해주고, Wine & Cheese Night 같은 파티를 직접 기획해서 교환학생들의 친목 도모를 돕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이곳에서 많은 교환학생 친구는 물론 프랑스 친구들을 만나 한국에 온 이후에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행사 안내는 Facebook에서 이루어지고, 버디 및 다른 학생들과의 연락도 Facebook Message로 하는 경우가 많으니 되도록이면 Facebook 계정을 만들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NEOMA에서의 한 학기는 정말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며, 유럽 대륙의 가운데에 위치한 프랑스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동유럽부터 영국, 네덜란드, 멀리는 모로코까지 정말 다양한 나라들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평생 대도시 서울에서 살아온 저에게 여유롭고 아늑한 도시 Reims는 마치 제 2의 고향과 같은 안정감을 주었고 평생 못 잊을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었습니다.
혹시 NEOMA Business School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거나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u.u.dreams410@gmail.com으로 연락 주시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