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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017-1 허종원

2018.01.23 Views 3036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독일 University of Cologne에 2017년 1학기 교환학생을 다녀온 허종원입니다. 체험수기를 쓰면서 개인적인 감상과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팁이 들어가면서 조금은 두서 없이 작성이 된 것 같습니다. 혹시나 교환학생 준비나 쾰른대학교, 독일 생활 등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jongwon.huh@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보다 더 자세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1) 주거
 
           일반적으로 외국인 학생이 쾰른에서 지내기에, 또 집을 구하기에 가장 용이한 방법은 기숙사입니다. 쾰른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고 incomings office와 연락을 하기 시작하셨다면 주거와 관련해서 상세한 이메일이 도착합니다. 이 때 기숙사를 지원하시면 되는데, 이 기숙사는 쾰른대학교 기숙사가 아닌 시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입니다. 때문에 쾰른 각 지역에 여러 기숙사가 분포되어 있으며 플랫의 형태도 혼자 쓰는 것부터 많게는 4명까지 쓰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기숙사 지원 시 여러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혹시 몰라서 최대한 기숙사에 들어갈 확률을 높이고자 가구 옵션 같은 것도 선택하지 않고 기숙사비 지불 금액을 350유로 정도 선으로 비교적 높게 적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해서 기숙사의 배정 확률이 올라가는 것이 사실인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 때 기숙사에 배정이 된다면 관련된 연락이 오고, 한 달 동안 배정이 안 된다면 여전히 기숙사 배정을 기다려볼 것인지 아니면 신청을 취소할 것인지에 대한 연락이 옵니다. 저는 2-3달을 기다리며 후자의 메일을 두 번 받았고 모두 여전히 기숙사 배정을 기다리는 선택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숙사에 배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숙사 배정을 받지 못한다면 직접 플랫을 구해야 합니다. 쾰른대학교의 경우 학기의 시작이 늦어 저는 학기 시작 전 한달 이상 유럽여행을 다녔는데, 여행을 마치기 일주일 전 결국 기숙사 배정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플랫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독일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여 플랫을 구했는데, 세입자를 구하는 각 플랫의 위치와 렌트비, 플랫메이트들이 원하는 조건(독일에서는 집주인 대신 집에 세들어 사는 사람들이 같이 살 세입자를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을 확인하고 이메일을 보냈고, 아주 낮은 확률로 오는 답장에 직접 집을 보러가겠다는 약속을 잡았습니다. 제 경우 독일에 가서 집의 위치와 교통, 집의 내부를 직접 보고 계약서를 작성하였으며, 그 이후 열쇠를 받고 보증금을 입금하였습니다. 다만 기숙사가 아닌 직접 집을 구하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기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수법 중 하나는 집주인이 자신이 지금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잠깐 집을 떠나있다며 열쇠는 친구를 통해서 전해주겠다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위의 이야기는 100% 사기이므로 꼭 조심하시고, 특히 독일이 아닌 한국에서 연락하시면서 먼저 돈을 입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계약서 역시도 독일어인 경우가 많은데 꼭 두 세 번씩 확인하셔서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쾰른대학교와 쾰른 시내 둘 다 와 가깝고 집의 시설에 비해 렌트비가 저렴한 곳을 구하여 계약했고, 덕분에 만족하면서 다닐 수 있었습니다.
쾰른의 경우 기숙사 수용률이 낮기 때문에 기숙사가 반드시 될 거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갔을 때는 같이 간 3명 중 제 친구 한 명만 기숙사에 배정을 받았고, 저와 다른 친구는 끝까지 배정을 받지 못해 직접 플랫을 구해야 했습니다. 기숙사 신청을 했는데도 두 달 가까이 배정을 받지 못한다면 독일 입국 후 기숙사 오피스를 직접 찾아가서 남는 방이 있다면 배정해달라고 부탁하거나, 아니면 인터넷으로 직접 플랫을 구하셔야 합니다. 이 점을 꼭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2) 은행계좌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은행에 직접 방문하셔서 계좌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면 직원이 Termin(약속)을 잡아줄 것이고, 그 날짜에 맞추어서 은행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학생계좌를 만들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카드는 우편으로 오게 됩니다. 다만 가끔 직원 중에 자신은 독일어밖에 못한다고 하고 Termin을 잡고 싶으면 독일어 할 줄 아는 친구를 데리고 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일어를 잘하는 친구나 친절하고 협조적인 버디가 있으면 부탁하면 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냥 다음날 다른 직원에게 가서 다시 물어보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도 이렇게 해서 됐는데, 지난번에 다른 직원이 그렇게 말했다고 하니까 아마 그날은 해당 직원이 기분이 나빴을 거라는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같이 쾰른으로 교환학생을 갔던 친구들이나 시립대에서 오신 분들 모두 Sparkasse에서 은행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쾰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은행이기에 개인적으로도 슈파카세 학생계좌를 만드시길 추천합니다. 슈페어콘토를 만들지 않으신다면 특별히 복잡한 부분은 없기에 마지막에 독일을 떠날 때 잊지 않고 은행계좌를 닫으시기만 하시면 됩니다.
 
3) 보험
 
           보험은 한국 사보험, 독일 공보험 및 독일 사보험 이렇게 총 세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한국 사보험과 독일 공보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보험을 들어갔는데, 출국 직후 5주 동안의 여행기간에는 여행자보험을 들어두었고, 여행자보험이 끝나기 전날부터 한국에 돌아오는 날까지는 유학생들이 많이 든다는 보험을 들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독일에서 인정되는 보험의 보장비용이 최소 3만유로 정도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4만유로가 조금 넘는 선까지 보장되는 보험을 선택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보험을 들어두었다면 관련 서류를 가지고 쾰른대학교의 AOK에 가서 공증만 받으면 됩니다. 저는 공증받는 과정에서 AOK 직원이 한국 사보험으로는 보험이 충분하지 않을 거라고, 보험료는 기존에 얼마나 내고 있냐면서 독일 공보험을 계속 권유하긴 하였는데 이미 보험료를 다 냈다고 하면서 공증만 받아왔습니다. 그냥 바로 공증해준다는 직원도 있다는 걸 보면 이 역시도 직원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4) 거주지등록
 
           주거가 확정된다면 거주지등록을 하여야 합니다. 한국의 전입신고와 비슷한 개념으로, 독일인과 외국인 가리지 않고 모두 하는 절차입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서류를 제외하고, 기숙사에 배정받으셨다면 기숙사 오피스에서, 직접 플랫을 계약하셨다면 집주인에게서 집 계약과 관련된 서류를 받아야 합니다. 단순히 플랫의 계약서만 있으면 안되고, 특정한 서류가 필요한데 이는 거주지등록을 하는 오피스에서 받아서 집주인에게 작성을 부탁하면 됩니다. 저는 구글에서 서류를 발견해서 작성해갔으나 거주지등록을 할 수 있는 오피스에서 주는 서류와 형식이 조금 달라 다시 서류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신다면 기숙사 오피스에서 서류를 받아가야 하지만, 기숙사 이외의 플랫을 계약하셨다면 직접 거주지등록을 하는 청에 가서 서류를 받고 해당 서류를 집주인에게 가져가서 작성 뒤 다시 거주지등록을 하러 가셔야 합니다.
           이 때 주의하셔야 할 것은 반드시 각 요일별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가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독일의 경우 한국처럼 월요일부터 금요일 9시-6시까지 오피스가 운영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고정적인 휴무일도 많고 오피스가 여는 시간도 매우 짧은 경우가 많기에 미리 확인하지 않고 가면 문이 닫혀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저는 거주지등록을 쾰른 시내에 있는 청에서 했는데, 제가 거주지등록을 하러 간 날은 12시까지밖에 운영하지 않았기에 오전 일찍 방문하였습니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독일인도 거주지등록을 해야 하기에 줄이 상당히 긴 경우가 많아 시간에 여유를 두고 일찍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5) 비자
 
           다른 나라와는 달리, 독일에 오시는 교환학생 분들은 대부분 독일 입국 후 비자 신청을 합니다. 한국인의 경우 독일을 포함한 유럽 내의 쉥겐 국가에서 90일을 무비자로 체류 가능합니다. 비자를 받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긴 하지만 90일이라는 시간이 적은 시간은 아닙니다. 다만 쾰른대학교의 경우 봄학기는 4월 중순에 학기가 시작하여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학기가 끝나기에 다른 교환학생 분들처럼 학기가 끝나고 여행을 하기보다는 학기 시작 전에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한 달 이상을 여행했기에 비자를 받기에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았습니다. 때문에 독일에 도착하신다면 위의 거주지등록까지 빨리 끝내신 후 비자 신청을 우선적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청에 가야 합니다. 쾰른 시 내에 거주하신다면 쾰른의 외국인청을 가시면 되고, 에페렌 기숙사가 있는 Hürth 등 쾰른 바로 옆의 소도시에서 지내게 되신다면 해당 지역의 외국인청을 가시면 됩니다. 저는 쾰른 시 내에 거주하였기에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비자 발급 방법은 쾰른 시의 외국인청에만 해당됩니다.
           우선 쾰른의 외국인청은 Termin이 필요하지 않기에 미리 Termin을 신청할 필요 없이 직접 방문하면 됩니다. 외국인청에 가서 비자 발급을 해주는 층으로 올라가면 번호표가 있고, 번호표를 뽑아 기다리다 보면 TV스크린으로 번호표의 번호와 들어갈 방 번호를 띄워줍니다. 이 때 필요한 서류를 전부 지참하고 방에 들어가서 외국인청의 직원에게 스티커형 비자를 신청하면 됩니다. 비자 발급을 진행하게 되면 특정 서류를 주고 거주지등록을 하는 오피스에 가서 비자 발급 비용을 내고 다시 외국인청으로 오라고 합니다. (쾰른 시의 외국인청과 거주지등록 오피스는 둘 다 쾰른 시내에 위치하여 가깝습니다) 비자 발급 비용을 내고 다시 외국인청으로 돌아가면 이를 확인한 후에 여권을 돌려주고 비자 발급을 완료하게 됩니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 목록은 쾰른대학교 WISO Faculty incomings office에서 주관하는 오리엔테이션 때 주는 자료에 있습니다. 쾰른 시 외국인청의 경우 한학기만 지내는 교환학생들에게는 비자 발급에 슈페어콘토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확실한 것을 선호해서, 처음 외국인청에 방문 후 필요한 서류 목록을 달라고 부탁하고, 슈페어콘토가 필요하지 않음을 확인받고 이후에 다시 가서 서류 제출 후 비자 발급을 완료하였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쾰른 시 외국인청은 수요일에 휴무였고, 이를 제외한 평일에 오전 12시까지만 운영하였습니다. 외국인청 역시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기에 꼭 아침 일찍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혹시나 Hürth에 있는 에페렌 기숙사에 살게 되신다면, Termin을 반드시 잡아서 외국인청에 방문하여야 하고 대부분의 경우 슈페어콘토를 요구하기 때문에 꼭 비자 발급 신청을 우선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독일에서 행정적인 서류처리를 할 때 한국과는 다른 경우가 많아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독일인 행정직원과 이야기할 때 직원 별로 말이 다른 경우도 많고, 독일어를 못하면 독일어 잘 하는 친구와 같이 오라고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으며 상당히 까칠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원이 까칠하게 한다고 똑같이 대응한다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며 예의 있는 태도를 지키고, 혹시나 문제가 있다면 상황을 잘 설명하고 부탁하면 일이 해결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6) 쾰른대학교 수강신청 및 수업
 
           쾰른대학교의 수강신청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수강신청 기간에 쾰른에 있다면 미리 수강신청 관련 가이드 세션을 신청하여(신청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 폼을 메일로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직접 incomings team의 오피스로 가서 수강신청과 관련하여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혹시 한국에 있거나 다른 곳에서 여행을 한다면 스카이프로도 가능합니다. 정해진 날짜에 원하는 수업을 신청하기만 하면 되며, 소수로 진행되는 세미나를 제외하고 WISO Faculty 내의 대부분의 수업은 인원이 다 차서 수강하지 못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한국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는 정정기간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강신청 기간에 원하는 수업을 신청하고, 학기가 시작하고 수업을 듣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수강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 기간 이후에 수업을 새로 신청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드랍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또한 수강신청과는 별개로, 학기 중반쯤 시험 신청을 따로 해야 합니다. 수강신청만 해서는 학점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며, 시험신청을 해야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고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강하지 않은 과목도 시험 신청은 가능합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12ECTS(고려대 기준으로 6학점)짜리 강의를 두 개 수강하였습니다. 하나는 Economic Psychology였고 다른 하나는 Methods and Concepts of Marketing Mix였습니다. Economic Psychology의 경우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분야라서 아침 8시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수강하였는데, 다니엘 카너먼이나 댄 애리얼리의 이론이나 책과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성적은 기말고사 100%로 반영되며, 기말고사의 경우 전부 객관식이었습니다. Methods and Concepts of Marketing Mix의 경우는 교수님이 두 분이 계셨는데, 한 쿼터는 Methods of Marketing Mix를 배우고 다음 쿼터는 Concepts of Marketing Mix를 배웠습니다. 이 수업에서 앞부분만 수강한다면 Methods of Marketing Mix(6ECTS-3학점)짜리 수업을 듣고 해당 내용만 시험을 치며, 두 쿼터 모두 수강한다면 제가 들은 12ECTS짜리 수업이 됩니다. 다만 Concepts of Marketing Mix만 따로 수강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exercise와 기말고사를 다 풀기 위해서는 상당한 공부량이 요구되었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7) 쾰른 대학교 봄-여름학기 일정
 
           2017년도 1학기 기준 정규학기는 4월 중순에 시작하였고,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시험을 치고 종강하였습니다. 이렇게 학기가 시작하기 전 4월 초에 일주일 정도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한 교환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여러 교환학생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보다 조금 더 일찍인 3월에는 pre-semester german course가 열리는데, 정규학기 시작 전 한 달 동안 독일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수업은 경쟁률이 높아서 생각보다 빨리 마감되니 수강을 원하신다면 수강신청 시간에 맞추어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3월에 여행 중이어서 해당 수업을 수강하지 않았지만, 독일에 살면서 필요한 기초 회화를 배우고 다른 나라의 교환학생들과 친해지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8) 여행
 
           독일 쾰른은 유럽을 여행하기에 정말 지리적 조건이 좋은 도시입니다. 독일에서 4번째로 큰 대도시기에 도시 내의 교통 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도시와도 교통이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쾰른대학교 학생증이 있으면 한 학기 동안 쾰른 시가 속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내의 모든 교통이 무료입니다. 쾰른 뿐만 아니라 한인과 일본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뒤셀도르프, 벚꽃이 이쁘고 하리보 공장이 위치한 본 등을 모두 무료로 갈 수 있기에 아주 유용합니다. 저는 교환학생으로 있었을 때 대선 투표를 본 영사관에서 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내의 다른 주에 속한 도시를 자주 여행한다면 bahn 카드를 만들어서 여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카드를 만들게 되면 기차티켓의 비용을 큰 폭으로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bahn 카드를 만든 적이 없어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반드시 해지신청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비용이 청구되며 한국에서 해지하는 것은 상당히 복잡하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하기에도 쾰른은 상당히 편합니다. 쾰른 시내에서 쾰른-본 공항까지의 교통 역시 잘 되어 있고 취항하는 노선도 많으며, 기차나 버스(플릭스버스) 등도 잘 되어 있습니다. 독일의 서북부에 위치해 있기에 네덜란드나 벨기에와 매우 가깝고 프랑스의 파리 역시도 기차로 4시간, 버스로 7-8시간 정도의 위치에 있기에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다녀오기에도 좋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미리 예매한다면 저가항공이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이동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쾰른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신다면 개강 전이나 종강 이후, 짧은 holiday와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충분히 다니실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한 도시에서 일주일씩 머무르기도 하고 좋아하는 도시를 여러 번 다녀왔음에도 10개국 가까이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쾰른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동안 독일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으로의 여행도 색다른 경험이 되었기에 다른 분들도 이러한 기회를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