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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Regensburg 2017-1 윤혜슬

2017.09.11 Views 3080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년 1학기에 독일의 regensburg 대학으로 교환한생을 다녀온 윤혜슬입니다.
  1. 지원동기
교환학생을 떠나게 된 동기는 선배들의 추천과 휴식이 필요해서 였습니다. 휴학을 하기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았고 교환학생을 가면 적은 비용으로 외국에 살면서 다양한 경험도 하고 학점인정도 받을 수 있으니 1석 2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미국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떠나고자 했습니다. 지도교수님께서도 살면서 유럽에 살아 볼 경험은 흔치않다며 유럽을 추천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 명실상부 유럽의 경제강국이고 분단국가였던 점이 우리나라와 비슷해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독일사람들은 일반인들도 영어를 잘 구사해 독일어를 못해도 언어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들었고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여행 다니기도 편할 것 같았습니다. 결과적으로 regensburg에서의 생활은 정말 만족스러웠고 다시 선택한다고 해도 꼭 regensburg로 가고싶습니다.
  1. regensburg의 장단점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Regensburg라는 곳은 한국인에게는 매우 생소한 곳일 것입니다. Regensburg는 독일의 뮌헨에서 기차로 한시간반 거리에 있는 곳으로 도나우 강변을 따라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Regensburg는 우선 교통이 편리합니다. 뮌헨까지 1시간반, 저가항공사가 취항하는 뉘른베르크와는 1시간정도 떨어져있습니다. 또한 동유럽 국가들과 인접해 버스를타고 동유럽국가들을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Regensburg는 체류비가 매우 적게 드는 편입니다. 이부분은 뒤에서 더 자세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Regensburg는 파티가 많고 학점변환비율이 좋아 친구를 사귀고 놀기 좋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어를 잘 못할 때는 비영미권국가로 가는게 speaking실력을 향상시키는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영어가 native language가 아니기 때문에 교환학생들끼리 더 자신있게 영어를 할 수 있는것같습니다.
단점은 영강이 별로 없어 수업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경영전략과 국제경영은 2학기에만 열립니다. 또한 학기가 매우 늦게 시작하고 늦게 끝납니다. 정규학기는 4월말에 시작하고 language course를 듣는다면 3월부터 시작하여 7월말~8월초에 종강을 합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
Regensburg대학은 학기가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준비서류도 늦게 보내는 편입니다. 11월쯤 이메일로 보내야하는 서류들이 오면 프린트해 스캔하여 국제실과 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다른 학교에 비해 준비절차가 까다롭진 않습니다. 저는 3월초에 language course를 들으러 갔는데 학교에서 보험, 비자, 계좌, 기숙사 등등 거의 모든 일을 단체로 처리해 줍니다.
  1. 생활(기숙사&보험&계좌&비자&체류비)
Regensburg는 신청만 하면 1인실 기숙사를 매달 200유로정도에 제공합니다. 힐트너하임, 게슬러하임, 프리드릭 토마하임 비투스하임 등등 마을 전체에 기숙사들이 퍼져있는데 저는 그 중 gesslerheim을 배정받았습니다. 대부분 기숙사들은 1인실에 화장실과 부엌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Gesslerheim은 그러나 방 안에 화장실이 딸려있어 편리합니다. 기숙사 비용도 187유로로 가장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까지는 버스로 5분, 중앙역까지도 버스로 5분정도 걸려 위치가 딱히 좋지는 않습니다. 보험은 사보험을 들어오셔도 되지만, 인정되는지 알 수 없어 학교에서 tk라는 공보험을 신청했습니다. 매달 89유로 정도이고 병원비는 모두 무료입니다. Language course를 듣게된다면 한국에서 한달짜리 보험을 들어와야합니다. 계좌는 학교에서 sparkasse라는 계좌를 열어줍니다. 매달 그곳에서 기숙사비와 보험료가 빠져나갑니다. 저는 유로가 쌀 때 전체 체류 비용을 sparkasse로 송금했는데 sparkasse카드가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아니라 온라인결제가 거의 안됩니다. 기숙사비랑 보험료 생활비정도만 송금해놓고 여행경비는 한국의 수수료낮른 비자카드를 사용하는걸 추천합니다. 비자는 학교에서 거의 알아서 해주니 시키는대로 하면됩니다. 한달 생활비는 최소500유로 정도이고 여행을 많이 다니고 쇼핑을 하게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1. 수업
Regensburg대학은 몇개의 강의를 제외하고 별도로 수강신청이 없습니다. 첫수업에 참석하여 시험을 치르겠다고 sign up을 하면 됩니다. 어떤 수업은 학기중간에 받기도 합니다. 학점변환비율은 3:2입니다
• ILC (intensive language course) 일반교양 3학점
3월초부터 4주간 열리는 독일어수업입니다. 월화수목금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2시반까지 들어야 하고 학점은 3학점으로 인정됩니다. 앞서 다녀오신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꼭 이 수업을 듣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독일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독일어는 알아야 살기 편합니다. 그리고 교환학생 친구들이 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친구사귀기 좋습니다. 저도 이때 친해진 친구들과 학기끝까지 어울려 놀았습니다. 배우는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Financial reporting in USA 전공선택 2학점
6월한달간 열리는 block seminar형식의 수업입니다. IFRS와 U.S.GAAP의 차이에 대해서도 배우고 기본적인 내용은 중급회계와 유사합니다. 5번수업하고 1번의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내용이 어렵지않고 교수님이 정말 젠틀하시며 전달력이 좋습니다.
• Behavioral economics 일반교양 4학점
출석체크와 과제가 없고 중간기말고사만 있는 수업입니다. 교수님 전달력이 안좋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고 피피티가 자세히 정리되어있습니다. 주2회 2시간씩 수업이고 Lecture와 practical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둘 다 들으셔야 하구요 lecture에서는 교수님 강의위주, practical에서는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됩니다.
• Human resource management- intercultural and international management 전공선택 4학점
마찬가지로 lecture와 practical로 이루어져있습니다. Practical수업은 출석체크를 합니다. 한 번의 presentation과 oral exam이 있고 꽤 공부를 해야하지만 흥미로운 수업입니다. 팀원을 잘만나는게 중요합니다. 내용은 우리나라 인적자원관리와 유사합니다.
• Location analytics in marketing 전공선택 2학점
5월 한달간 들었던 block seminar입니다. 주변지리, 인구분포등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처음배워보는 매우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미국교수님이셔서 전달력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과제가 다른수업에 비해 많고 기말시험이 어렵습니다.
  1. 그 밖의 팁
준비물- 한국에서 공유기를 가져오시면 편합니다. regensburg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옷이 싸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많이 가져오시고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수수료 적은 비자카드를 꼭 만들어 오시길 추천합니다. 국제학생증도 있으면 여행다닐 때 할인받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친구들에게 나눠줄 한국기념품을 들고오면 좋습니다. 그 밖의 대부분은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택배 - 독일 택배시스템이 한국처럼 좋지 않습니다. 비행기 ems로 보내는 것이 비싸지만 안전합니다. 배로 보내는 경우 한번에 받지 못하면 반송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환학생 친구 사귀기 -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사귀고 싶으신 분들은 꼭 초반에 열리는 기숙사 파티, 각종 학교 행사 등에 열심히 참가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시면 좋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영어가 second language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셔도 자신감을 갖고 다가가시면 친구 사귀는데는 무리가 없으실 거예요. ILC를 들으면 교환학생 친구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친해진 친구들과 학기 내내 어울리며 같이 여행도 가고 마지막까지 즐겁게 지냈습니다. 저는 독일인 친구들은 많이 사귀지 못했고 주로 교환학생들과 어울렸는데 독일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탄뎀(자전거를 타며 언어를 서로 가르쳐주는) 이라는 제도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 – 개인적으로 저는 유럽 전역을 여행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핵심여행지는 연휴나 개강하기 전에 시간이 많으니 미리 다녀오시고 교환학기 중에는 독일에 머물며 교환생활을 즐기고 당일치기로 현지인들이 도시들을 여행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여행을 가고 싶어서 무리하게 학기 중에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행은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교환생활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행 경비를 줄이는 방법은 처음에 나눠주는 학기 중 달력을 잘 보관하셔서 연휴에 맞춰 버스, 비행기, 기차를 미리 끊어 놓으시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airbnb를 잡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Gym 이용 – 학교 체육관이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한 학기에 15유로만 내면 사용가능하니 꼭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시간표가 정해져있어 매요일마다 다른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기초체력을 기르고 다이어트를 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자전거 구입 – 자전거가 있으면 한 학기 내내 편합니다. 버스시간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전 거는 ebay라는 사이트에서 중고거래로 사면 30유로 내외로 살 수 있습니다. 초반에 구입하셔서 타고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독일에서 5개월간의 교환학기는 돌이켜보면 정말 꿈만 같고 행복했습니다. 외국인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여행도 다니며 여유롭게 지낸 인생의 단 한번뿐인 기회였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중이신 분들에게 자신있게 regensburg를 추천드립니다. 혹시  궁금하신게 있으시다면 주저 말고 1995yhs@gmail.com 혹은 페이스북 메시지로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