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4년 1학기
경영학과 12학번 신수정
파견교: University of Cologne
파견교: University of Cologne
쾰른 대학교에 처음 선정이 되었을 때는 당황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쾰른 대학교에 선정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결정이 나고 쾰른에 대해 조사를 해보자 독일의 4대 도시이며 개방적인 도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쾰른 대학교로의 교환학생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개월동안 쾰른에서 생활을 하면서 참 색깔 있는 도시라는 사실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견학교 지원서류 작성
이 부분은 쾰른대학교에서 보내주는 메일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절차대로 잘 알려줍니다. 걱정되는 것은 기숙사 신청인데 저와 같이 갔던 분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기숙사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계속 학교 기숙사에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해보아야 합니다.
*은행계좌, 거주지 등록, 비자 발급
이 부분은 대부분이 버디와 함께하게 됩니다. 그러나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버디를 만날 경우에는 친구의 버디와 꼭 함께 하세요. 은행계좌를 만들때나 비자 발급을 받을 때는 꼭 약속을 잡고 가야 하니 무작정 가면 안됩니다. 다시 한국으로 올 때 쯤에는 거주지 등록 취소와 은행계좌 폐지를 꼭 하고 오세요.
*학교 소개
오리엔테이션에 가면 이것 저것 꼭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가야 합니다. 버디는 한 사람에 한명씩 붙여 주며 2월에 메일로 연락이 옵니다. 버디와 함께 은행 일이나 거주지 등록 및 비자 발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히 시설은 저희 학교보다 훨씬 뒤처집니다. 책상도 엄청 작고 불편하고 의자도 불편합니다. 대신 많은 수업들이 출석체크를 안해서 중간에 너무 힘들면 가셔도 됩니다. 3월 4월에는 교환학생들끼리 모이는 행사를 자주 합니다. 그 때 주로 같이 노는 무리가 형성되니 친해지고 싶으면 먼저 말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느낀점
제가 느낀 독일은 참 선진국다우면서도 젠틀한 나라였습니다. 독일인들은 삶에서 여유가 느껴졌고 그 여유가 남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잘 드러나는 듯 하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여유로워서 한국인으로서는 답답한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행정처리나 은행계좌 개설을 할 때는 조금 답답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가서는 거주지등록, 비자연장, 은행계좌 개설이라는 꼭 해야 하는 업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가자마자 바로 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예약을 잡고 가야하며 그냥 갔다가는 낭패를 보기도 합니다. 때로는 영어를 할 줄 아는 공무원이 없어서 다시 예약을 잡고 가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디와 함께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은 맥주가 정말 다양하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쌉니다. Lidl, Aldi, Rewe 등 큰 슈퍼에서 사면 한 병에 700원도 안 하는 맥주들도 있습니다. 맛있는 맥주들도 굉장히 쌉니다.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독일 교환학생을 정말 추천합니다. 그리고 맥주의 나라답게 그냥 길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쾰른 대성당 주변이나 라인강 주변에서 맥주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쾰른이라는 도시는 다른 독일 도시들보다도 개방적인 도시입니다. 저는 시기가 맞아 쾰른 카니발도 즐길 수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코스튬을 입고 초콜렛을 뿌리고 온 도시가 축제의 장이 됩니다. 카니발이 지나고 쾰른은 사실 대성당 빼고는 많이 볼 것은 없습니다. 4대 도시이긴 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따라서 쾰른을 벗어난 여행을 많이 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봄학기에 유럽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매우 기뻤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유럽의 분위기와 매우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쾰른 날씨는 흐린 편이 많았는데 여름에도 우리나라처럼 더운 적이 한두 번 빼고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이 왔다고 긴팔을 다 넣어버리면 안됩니다. 항상 걸칠 것을 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또 좋았던 것은 많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보고 얘기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외국인 친구들을 불러서 한국식 먹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라면, 김밥, 삼겹살, 김치볶음밥, 소주 등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면서 그들과 친해질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월드컵 때도 러시아친구, 일본친구, 홍콩친구 등 같이 삼겹살을 먹고 바에서 축구를 같이 보고 응원을 했던 것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학교 수업에 대하여
저는 학기 전, 한 달 동안 듣는 독일어 수업A1과 학기 동안의 5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독일어 수업은 모두 독일어로만 진행되어서 독일어를 처음으로 접하는 저는 많이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고 못 알아들어도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은 쉬운 편이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Psychology of marketing and advertising, Rational decision making, SCM and management science, Concepts of marketing mix management, Current topics in media management 를 들었습니다. Psychology of marketing and advertising는 학기 내내 진행되었던 수업으로 단순히 ppt를 읽어주는 방식의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은 ox형식이었고 모두 ppt내에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출첵도 안합니다. Rational decision making은 총 3번에 걸쳐 진행되는 세미나 수업이었습니다. 제가 이 수업을 들을 당시에는 학생이 5명뿐이었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토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던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은 따로 없으며 수업 시간에 참여점수가 중요합니다. SCM and management science는 반 학기 동안 진행되었던 수업으로 수업자체는 그렇게 쉽지도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팀플이 한 번 있는데 간단한 과제입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굉장히 좋으십니다. 출첵도 없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모두가 패일이겠거니 했지만 모두 패스했습니다. Concepts of marketing mix management는 반 학기동안 진행되는 수업이고 출첵은 없으며 개인적으로는 교수님 수업보다 조교님이 진행하는 연습문제 풀이 수업이 시험을 패스하는 데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urrent topics in media management는 생각했던 수업내용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인터넷 네트워크에 대해 배우며 개인적으로는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4번의 세션이 있고 출첵은 매번합니다. 시험은 쉬운 편이었습니다. 쾰른 대학교 내의 영어강의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학기 내내 이루어지는 수업은 거의 없기 때문에 자기만의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깁니다. 출석체크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행하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여행
저는 2월에 출국하여서 한달 미리 여행을 하고 학기 중에도 틈틈이 여행하였습니다. 저가 항공을 주로 이용했으며 미리 예약을 하면 정말 싼 가격에 다른 나라를 마음껏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여행계획을 짜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독일에 있으면서 오스트리아,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를 다녀왔습니다. 유럽 교환학생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저는 여행이었습니다. 한국과 정말 다르기 때문에 그들만의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 색다른 재미였습니다. 그리고 여행 도중에는 소매치기를 꼭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여행도중 소매치기를 당하였습니다.
*수기를 마치며
쾰른에서의 한 학기 생활은 정말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배정되는 Efferen의 기숙사는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살고 있는 큰 동네이기 때문에 그들과 같이 맥주를 마시며 어울려 놀기도 좋습니다. 자전거 중고 시장에서 산 자전거로 쾰른을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업들이 정말 널널하기 때문입니다.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들도 매우 많습니다. 저는 배드민턴 채를 사서 몇 번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한국보다는 맛있는 음식들이 없지만 꽤 맛있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터키식 되너는 싸면서도 양이 무척 푸짐하여서 배고플 때 자주 먹었으며 학센은 조금 비싸지만 족발 비슷한 것이 먹고 싶을 때 가끔 사먹었습니다. 소시지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맛있습니다. 그리고 유제품으로 만든 식품들의 종류가 굉장히 많고 맛있었습니다. 한국에 온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독일의 먹거리가 생각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에 정말 감사합니다.
제 이메일은 soojug93@naver.com 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