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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014-1 윤은재

2014.09.18 Views 9249 경영대학

University of Mannheim 2014-1 경험보고서
윤은재

I 만하임 대학교 소개

만하임 대학교는 독일 내에서 경영, 경제 분야로 명성이 높은 공립 학교입니다. 또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기에 기반이 잘 잡혀있는 곳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파견 오는 교환학생 수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위한 학교 시스템도 체계적이고 여러 나라의 학생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별도의 수강신청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고 출석 또한 자유입니다.
독일은 물가도 저렴하고 행정 처리도 그나마 합리적인 편이므로 생활하기 좋을 것 입니다. 또한, 비영어권 나라 중에서 국민들의 영어 수준이 높은 편이므로 독일어를 잘 못하더라도 언어 문제를 상대적으로 적게 겪을 것 입니다. 유럽 대륙의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여행을 목표로 하는 교환학생들에게 최적의 나라입니다. 유럽연합을 사실상 이끌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독일은 경제적 위상이 높은 나라입니다. 동시에 독일 국민들은 높은 수준의 복지를 누리고 있으므로 본받을 점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만하임은 독일 내에서 유명한 관광도시는 아니지만 Baden Württemberg주에서 Stuttgart 다음으로 큰 도시로, 유명한 화학회사 BASF와 카카오 공장이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 만하임 성(Schloss)이였던 곳을 현재 대학교로 쓰고 있지만, 성 말고 만하임 곳곳에 대학교 건물들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학교 안에 bar뿐만 아니라 각 과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주최하는 Schneckenhof 파티가 열리기도 하는 색다른 환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하임의 도심(Quadrat)은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 블럭을 구분해 길을 찾기 쉽습니다. 또한, 국제도시 Frankfurt와 ICE로 30분, RE나 버스로 1시간 걸리는 위치로 접근성이 좋으며, 유명한 관광지인 Heidelberg로는 S-bahn이나 RE로 1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환학생 지원을 고민하시는 학우분들께 만하임 대학교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II 파견 전 준비사항

1. 행정업무
파견이 확정되면 (봄학기 기준) 10월 중순에 만하임 대학교 국제실에서 정식으로 안내 메일이 오면서 교환학생용 포털사이트 https://myunima.uni-mannheim.de/incomings/ 의 계정을 안내해줍니다. 11월 중순에 이 사이트를 통해 기숙사 신청을 하게 되고 Winter Academy(학기 전 1월에 독일어를 배우는 강좌)와 국제실에서 개설하는 학기중 독일어 강좌와 독일 문화 강좌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이후에 학생회비와 기숙사 보증금+한달 방세를 송금하는 등의 행정업무를 만하임 국제실에서 친절하게 메일을 보내주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기숙사 신청의 경우, 저를 비롯한 다른 고대분들 모두 Hafenstrasse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제가 신청할 때는 Ulmenweg, Hafenstrasse, G7, B7, 이렇게 4개의 선택지가 있었고 왼쪽부터 학교에서 먼 순서대로 나열하였습니다. G7, B7은 학교와 가깝고 Quadrat안에 있어서 편하지만 교환학생 수가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Hafenstrasse는 버스 60번으로 학교는 10분, 중앙역은 20분만에 갈 수 있습니다. 걸어서 학교까지 20~30분, 자전거로 15분 정도 걸리므로 아주 멀지는 않은 위치가 장점입니다. Ulmenweg은 버스로 학교까지 30분이 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기숙사 건물들까지도 꽤 걸어야 하는 것으로 보아 위치적으로 좋지는 않으나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Hafenstrasse가 제일 무난한 것 같아서 추천 드립니다.
방 형태로는 room with kitchen, room without kitchen, apartment 이렇게 보통 세 유형이 있습니다. 저는 room without kitchen을 선택했었는데 3명이서 부엌과 화장실 2개, 샤워실을 쉐어하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개인 방이 조금 넓은 편이며 안에 세면대가 있습니다. 부엌이 넓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을 초대하기 좋고 플랫메이트와 잘 합의하면 부엌 도구를 같이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 문제나 한식 냄새 문제로 트러블이 있을 수 있습니다. Room with kitchen은 방에 부엌과 냉장고가 있어서 편하지만 방이 조금 좁은 편입니다. Apartment는 월세가 다른 방보다 비싸지만 혼자서 방과 화장실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Hafenstrasse의 경우 방문이 magnet 키로 되어 있는데 플랫의 경우 열쇠를 두고 나오면 플랫메이트가 열어 줄 수 있지만 아파트먼트는 기숙사 관리인을 불러야 하는데, 주말이나 늦은 시간에는 출장비가 꽤 비싸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는 것이 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stw-ma.de/Wohnhaeuser-path-10.html 이 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만하임 내의 학생 기숙사의 종류와 내부 구조 사진이 나와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만하임 대학교는 사전 수강신청이 없기 때문에 출국 전에 그 부분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합니다. 어떤 강의가 있는지 궁금하신 분은 https://portal.uni-mannheim.de/qisserver/rds?state=wtree&search=1&category=veranstaltung.browse&navigationPosition=lectures%2Clectureindex&breadcrumb=lectureindex&topitem=lectures&subitem=lectureindex 위의 첨부된 URL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독일 비자의 경우, 솅겐 조약에 따라 한국인은 90일간 무비자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영국, 아일랜드 제외)에서 체류할 수 있습니다. 독일 대사관에서는 비자 발급이 불가하며, 예전에는 가능했던 재정보증서 발급도 2013년 하반기부터 불가한 것으로 압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비자와 관련된 업무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독일에서 비자를 받을 때 목돈이 필요하므로 미리 준비를 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일은 비자를 받기 위해서 공보험을 가입하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굳이 유학생보험을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학기 전이나 후에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한국에서 미리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짐 싸기
이 항목과 관련해서는 제가 제일 후회되는 부분이므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제 경험보고서 이외에 다른 글에서도 찾을 수 있듯이 짐을 최소로 가져가야 합니다. 하지만 짐을 챙기다 보면 욕심이 생기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챙길 수도 있지만 독일도 사람이 사는 곳이므로 생활용품, 옷 등 다 팔기 때문에 별로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케이몰 (www.kmall.de)은 유럽 한국음식 온라인 쇼핑몰인데 독일에 본사가 있기 때문에 같이 파견된 분들과 모아서 49유로 넘게 사면 배송료가 무료입니다. 사이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김치부터 유자차까지 다양한 종류의 한국음식을 팔기 때문에 굳이 음식을 많이 챙겨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겨울에 출국했기 때문에 많이 추울 줄 알고 겨울 옷과 담요 등 방한 제품을 많이 챙겼었는데, 만하임은 독일 남부에 위치하고 따뜻한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국의 겨울보다 훨씬 온난합니다. 결론적으로 담요나 두꺼운 겨울 옷도 있으면 좋지만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숙사 방도 라디에이터가 설치되어있으므로 그다지 춥지 않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은 비가 자주 옵니다. 비가 시도 때도 없이 오지만 많이 오지는 않기 때문에 우산을 쓰기도 애매하고 실제로 거리에서 우산을 쓰는 사람을 보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자가 달린 야상이나 바람막이를 가져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옷도 독일에서 사셔도 무방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욕실실내화, 공유기(독일에서도 팝니다), 멸칫가루(국 끓일 때 좋습니다), 빨래망, 학용품(독일에서는 노트도 정말 비쌉니다)은 유용하게 썼던 것 같습니다. 한국 집으로 배송 오는 welcome letter, letter of acceptance와 같은 서류와 공인인증서, 자물쇠카드 정도 잘 챙기시면 문제없으실 듯 합니다.
여유가 되시면 영화나 미드를 다운받아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일은 저작권법이 매우 강한 나라로 토렌트와 같은 P2P사이트를 함부로 이용하셨다가는 엄청난 금액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또한, 유튜브에서 한국 음악을 듣기도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출국할 때 환전을 해오셔서 유로 현금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은 많은 상점들이 현금만 받거나 독일 카드만 받기 때문에 도이치방크 계좌를 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전에 현금으로 생활하셔야 할 것 입니다. 또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한국 약을 많이 챙겨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자분들은 원래 쓰는 화장품이 있으면 챙겨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기타
시티은행 카드를 만들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하임 등 독일 내에 있는 Targo Bank에서 시티은행을 인수했는데 아직 ATM에서 시티은행 ATM과 같은 수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2014/07/28 기준) 시티은행 ATM기는 스페인, 런던, 부다페스트 등 다른 유럽 도시에도 있으므로 여행할 때 이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어를 조금이라도 미리 공부하시는 것이 처음에 적응하실 때 훨씬 편하실 것 입니다.
봄학기에 파견가시는 분들은 Easter Break이 길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게 좋으실 수 있습니다. 유럽의 부활절은 우리나라의 추석, 설날과 같은 대명절이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우는 편이 비용절감에서 유리할 것 입니다. 일례로, 저는 12월에 30유로에 산 비행기표가 2월에는 100유로가 넘어 있었습니다. 학사일정은 아래 URL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uni-mannheim.de/1/english/academics/Academic%20Calendar_Courses/academic%20calendar/ )
학기 중에 독일어 강의를 들으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신청 안내 메일을 참고하여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기가 많고 정원이 작아서 금방 인원이 차버립니다.
배정 받은 버디와 미리 연락을 주고받아서 만하임에 처음 도착할 때 픽업을 부탁한다면 덜 수고스러울 것입니다.

III 만하임에서 생활 전반

1. 도착 후 할 일
만하임에 도착하시면 일단 기숙사에 가셔서 기숙사 관리인을 만납니다. 다른 기숙사는 모르겠지만 Hafenstrasse의 기숙사 관리인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버디에게 픽업을 부탁해 같이 기숙사에 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도착하면 등록 서류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그 등록 서류는 국제실에서 등록 절차를 밟은 후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여권과 웰컴레터를 보여주면서 방에 들어갈 수 있게 부탁하면 됩니다.
짐을 풀었다면 L1에 있는 국제실에 가면 됩니다. 도착하셨을 즈음 그 시기에 도착한 교환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줄을 길게 서야 합니다. 등록 절차를 밟은 후에 Deutsche Bank에 가셔서 (학교나 기숙사와 상당히 멀기 때문에 다른 은행을 가셔도 되지만 그래도 많은 교환학생들이 도이치방크에서 계좌를 개설하기 때문에 도이치방크에서 하시는 편이 편하실 수 있습니다) 계좌를 개설하고 다시 국제실에 돌아와서 AOK 보험에 가입합니다. 그 후 Ecum center (오후 2:30쯤까지 open)로 가셔서 학생증을 발급받습니다. 학생증을 발급받은 후에야 만하임을 비롯한 주변 rhein-neckar 지역의 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Semester Ticket을 살 수 있습니다. (가격 145유로) 만하임의 교통비는 상당히 비싸므로 (편도 2.4유로) 티켓을 빨리 살수록 좋습니다. Café EO, Mensa에서 Ecum card를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된 Ecum 카드로 위에 언급한 semester ticket와 학식, 기숙사에 있는 세탁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 개통을 위해서는 보통 prepaid 유심카드를 사시면 됩니다. 저는 Aldi talk을 사서 썼습니다. 단점은 Aldi에서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영어 서비스가 잘 안되어 있어서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기 불편합니다. 장점은 싸다는 것입니다. 특히 외국에 여행을 많이 하실 계획이 있으시면 로밍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추천 드립니다. 이외에 저처럼 슈퍼마켓 통신사(Lidl talk, Penny talk)을 사용하시거나 DM과 같은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Blau.de, E plus 등을 이용하시거나, O2, Vodafone, T mobile 처럼 정식 통신사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생활 용품을 장만하시려면 시내에 있는 Moemax를 이용하시는 게 편하실 것입니다. 이케아도 있지만 시외에 있고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복잡한 것으로 압니다. 또한, Kaufland는 버스정류장과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많은 물건을 사기에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시내에 있는 Woolworth는 각종 생활용품을 싸게 판매합니다. Hafenstrasse 근처에는 Tedi가 우리나라의 다이소같은 곳입니다.
DM과 Rossmann도 독일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로 각종 생활용품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화장품은 DM, Bio, Rossmann, Douglas, Mueller에서 구입하시면 되고 약국화장품에 관심 있으시면 Apotheke에서 사시면 됩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살 계획이 있으시면 Industrie Strasse 2A에 있는 중고 자전거 가게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매물이 많지 않으며 매일 자전거가 들어올 수도 있으므로 한번 갔을 때 원하시는 물건이 없으시면 다음에 자주 방문하시면서 확인하시면 되고 아침 일찍 가야 합니다. 독일인들은 보통 체구가 크기 때문에 작은 자전거는 많지 않습니다. 가격은 30~50유로 정도 합니다. 그리고 가게에서는 영어를 거의 못합니다. 자전거가 고장이 난 경우에도 여기에 가져오면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수리해줍니다. 중앙역 바로 옆에 자전거 가게는 정말 비쌉니다. 대신 자전거
바퀴에 바람 넣는 것은 배치되어 있어서 무료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2. 날씨
만하임의 날씨는 변덕이 심한 편입니다. 날씨가 따뜻하다고 느껴지다가도 어느새 추워집니다. 제가 파견되었던 봄학기의 경우는 2~3월 중반까지는 겨울에서 초봄의 날씨였습니다. 매해 겨울의 기온이 다르다지만 제가 있었던 해의 겨울은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온난한 편이였습니다. 4~5월 말까지 봄의 날씨가 지속됩니다. 낮에 해가 있을 때는 반팔을 입어도 되지만 아침이나 밤에는 가디건을 입어야 했습니다. 6월부터 이상기온인지 30도가 넘는 날씨가 이주간 지속되었습니다. 방에는 당연히 선풍기가 없었기 때문에 더위를 견디기 위해서는 학교 도서관에서 생활했습니다. 또한, Hafenstrasse는 바로 옆에 Neckar 강이 흐르기 때문에 벌레가 많습니다. DM에 가면 방충망과 살충제를 살 수 있어서 방충망을 붙이면 창문을 열 때 벌레 걱정을 덜 할 수 있습니다.

3. 음식
독일의 경우는 인건비가 높기 때문에 외식하는 것이 우리나라보다 많이 비쌉니다. 그래서 주로 플랫에서 요리를 하거나 Mensa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재료는 우리나라에 비해 싼 편이고, 특히 파스타면이나 소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요리를 시도해보실 수 있습니다. 만하임의 슈퍼마켓은 REWE, Lidl, Aldi, Penny가 있으며 자유롭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모든 슈퍼마켓은 일요일에 휴일입니다. 보통 REWE가 비싸지만 질은 좋은 편이고 자정까지 운영합니다. Lidl, Aldi는 중저가에 질도 보통입니다. Penny는 Hafenstrasse와 가장 가깝지만 과일이 썩어 있는 편이 많아 과일은 여기서 사시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계란, 육류는 질이 좋다고 본 것 같습니다.
만하임의 식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중앙역 지하에 asia hong이라는 아시안 음식점이 있는데 테이크아웃도 되고 맛도 괜찮습니다. 고수를 싫어하시는 분은 고수를 빼달라고 미리 말하면 됩니다. 독일은 터키인들이 굉장히 많아, 맛있고 저렴한 케밥집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Marktplatz에 있는 Istanbul로 비싼 편이지만 식사하기 좋고, 그 근처에는 Doener Street으로 케밥집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팔라펠 케밥을 추천드립니다. 중앙역 앞 시티되너는 짜다고 생각해 추천 드리지 않지만 늦게 까지 엽니다. Schnitzel 맛집으로는 S1에 Café Vienna가 가격도 괜찮습니다. 멕시칸 레스토랑은 S4에 Enchilada가 있는데 식당이 넓은 편이지만 음식이 아주 늦게 나옵니다. Q2에 있는 Ichi라는 아시안 식당은 가격도 저렴하면서 맛있고 tea도 무한으로 리필이 되므로 추천드립니다. REWE 위에 East라는 아시안 뷔페도 평일 런치로 가면 저렴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M7에 있는 Koeripike는 커리부어스트 집인데 0~8단계까지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만하임 카페는 스타벅스와 Café Sammo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또한, 스파게티 아이스크림도 만하임의 명물로 추천 드립니다.
만하임에는 원래 소반이라는 한인 식당이 있었는데 제가 있었던 학기부터 공사중으로 문을 닫아 현재는 한식당이 없습니다. 다른 한식당은 하이델베르크에 소반 2호점이 있는데 양도 괜찮고 맛있으며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한식이 그리울 때 찾아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위치는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올라가는 산악열차 입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한국음식은 위에서 언급한 케이몰에서 재료
를 사시면 됩니다. 급할 때는 중앙역 옆에 있는 아시아 마트에서 라면과 고추장이나 기타 재료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부엌을 공유하는 플랫이라도 보통 자신의 프라이팬과 냄비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티와 커피를 자주 마셔서 커피포트도 샀는데 10유로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저는 또한 정수기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경우도 많지만 물에 석회 성분이 많아서 안 맞으시는 분들은 배탈이 날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수기는 Saturn 전자제품 매장에서 정수기+4주치 필터를 8유로에 팝니다. 필터는 하나에 7유로 정도로 한달 동안 쓸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비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사먹는 물보다는 맛이 덜합니다. 하지만 물을 계속 사먹고 Pfand를 교환하는 일이 상당히 귀찮으며 물을 운반할 때 힘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정수기를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4. 여행
Semester Ticket으로 갈 수 있는 곳은 Heidelberg, Speyer, Worms, Wissembourg(프랑스 국경마을), Schwetzingen 등이 있습니다. Frankenthal에는 Brauhaus zur Post라는 맛집이 있습니다.
독일 내를 기차로 여행하시고자 하는 분은 Bahn 25 (25유로) 카드와 German Rail Pass를 구입하셔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Bahn 25는 saver’s fare에서 추가로 25%를 할인해줘서 할인 폭이 큽니다. German Rail Pass는 독일의 유레일 패스와 같은 개념으로 온라인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반카드를 사시는 분은 4개월이 끝나기 전에 꼭 해지하시길 바랍니다. 독일은 단체(5명) 단위로 group ticket이나 Schoenes Wochenende(주말)을 구입하면 훨씬 싸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기차 요금은 비싼 편으로 버스를 이용하면 오래 걸리지만 훨씬 저렴합니다. Flixbus, Postbus, Meinfernbus 등과 같은 버스 회사가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로 쇼핑하러 갈 때 5~10유로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프랑크푸르트에 Primark라고 굉장히 저렴한 영국 SPA 브랜드 매장이 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굉장히 싸기 때문에 추천 드립니다. 독일 내 여행 다닐 만한 곳은 Berlin입니다. 독일의 수도이기도 하고 맛있는 식당들과, 흥미로운 박물관들이 많기 때문에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Stuttgart, Koeln, Muenchen, Hamburg도 대도시로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봄학기에 파견되시는 분들은 Koeln Carnival에 가보시면 좋습니다.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Dresden도 좋다고 합니다. Schwarzwald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숲의 모티브가 된 곳인데 원하시면 등산이나 삼림욕도 할 수 있고 호수도 있고 좋습니다.
주변에 있는 나라로는 프랑스 국경지대에 있는 Strasbourg가 있는데 Public express를 이용하면 5유로부터 버스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파리,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 등 근접국가로 야간버스를 이용하면 싸게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야간기차를 이용하셔도 되지만 유럽의 기차 가격은 일찍 예매하지 않으면 가격이 아주 비싸집니다. 조금 먼 나라로는 라이언에어, 이지젯, 부엘링 항공 등 저가항공을 이용하시면 싸고 빠르게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라이언에어를 이용하시는 경우에는 만하임과 가까운 공항이 Frankfurt hahn과 baden-karlsruhe가 있습니다. 이용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아마 baden 공항이 만하임과는 더 가까울 것입니다. Hahn 공항은 이름만 프랑크푸르트지 프랑크푸르트에서도 굉장히 멀고 차라리 마인츠와 더 가까운 편입니다. 만하임에서는 편도 두시간이 걸리며 버스비도 편도 20유로, 왕복 36유로로 아주 비싼 편입니다. 유럽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는 장점을 살려 여행을 잘 다니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학교 수업

위에서 언급했듯이 만하임의 수업은 따로 수강신청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학교의 EKU같은 개념의 ILIAS에서 수업자료를 보려면 인터넷에서 신청을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기간 전에 꼭 시험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메일이 오니까 기간을 놓치지 말고 하시면 됩니다. 만약 기간이 지나서 신청을 하지 못하셨다면 late registration을 해야 하는데 국제실에서 벌금을 내고 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독일어 수업도 신청해야 하는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시험을 치르고 나서야 벌금을 내고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① General German Language Course (6ECTS- 환산3학점)
유일하게 출석체크를 하는 수업입니다. 주 2회 수업이고 10유로 정도 수업료를 내야 합니다. 교환학생들이 주로 듣고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교류가 많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좋습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선생님께서 쉽게 잘 설명해주셔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② International Accounting (6ECTS)
교환학생 전용 강좌였고 내용은 IFRS를 다룹니다. 팀플이 하나 있었지만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고 정규수업이 끝나고 있는 TA수업에서는 예제를 풀어줍니다. 시험 수준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③ Investment and Asset Pricing (6ECTS)
정규 학생들의 전공필수 강의로 500명 정도가 되는 수강생이 있는 대형강의 입니다. 재무관리와 투자론의 내용을 다룹니다. 이 수업을 가르치는 교수님은 재무 분야로 유명하다고 하시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주 TA수업도 있는데 시간대가 다양하니 시간표에 맞춰서 들으시면 되고 시험준비는 exercise와 기출을 참고해서 보시면 됩니다.
④ Introduction to Investment Analysis (3ECTS)
투자론의 내용을 기초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4번의 수업인 대신 길게 진행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환학생 전용 강좌였고 학기 중간에 개강하였습니다. 시험은 exercise와 수업 노트만 보면 쉽게 패스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⑤ Consumer Finance (3ECTS)
정규 학생들과 같이 듣는 수업으로, Corporate Finance와는 다른 분야인 Household Finance를 다룹니다. Portfolio theory와 behavior finance, retirement plans와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생각보다 공부할 양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⑥ Self Presentation and Small Talk - Vocabulary and exercises
Studium Generale에서 개설하는 어학강좌입니다. 수업료가 없는 대신 2번 이상 수업을 빠지는 경
우 수업료에 해당하는 금액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0학점 강의이며 출석이 의무기 때문에 상당히 귀찮을 수 있습니다. 이 수업의 경우, 영어 회화 수업이라기보다는 강사님의 일방적인 강의에 가까웠기 때문에 별로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은 D2에 위치하는 gym에 등록해서 다니시면 됩니다. 배드민턴도 사이트를 통해 코트를 예약하면 셔틀콕을 제외하고 라켓도 같이 대여해 줍니다.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buchsys.de/mannheim/angebote/aktueller_zeitraum/_SportsCard.html

IV 마치며
교환학생은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학교도 다니고 그 나라의 문화도 접하면서 다른 나라의 친구들도 사귈 수 있는 값진 기회입니다. 개인적으로 학교 생활하면서 교환학기만큼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학업으로 지치신 분들께 교환학생은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봄으로써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점들을 깨닫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경영대 학우분들도 이런 제도를 잘 활용해서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아직 귀국한지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저에게 만하임에서의 교환 생활은 다시 돌아가고 싶고 계속 생각날 만큼 행복한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경영대학 국제실에 감사드립니다. 이외에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ejyoon.kubs@gmail.com으로 연락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