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USA] Binghamton University 2014-1 송경원

2014.07.23 Views 4285 경영대학1303

안녕하세요, 14년도 봄 학기를 Binghamton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을 보낸 12학번 송경원입니다. 더 자세히 물어볼 내용이 있으신 분은 songwon0409@korea.ac.kr로 메일 보내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1. 준비과정binghamton은 아무래도 미국에 있고 또 뉴욕주립대(SUNY)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 학교 내에서도 경쟁률이 많이 쎈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학점 관리를 잘 해두셔야 하고 또 토플도 미리 준비해서 높은 점수를 받아 놓는 게 좋습니다. 이건 정확한 사실은 아니지만 미국으로 교환을 가려면 110은 넘어야 안정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국으로 간 모든 학생이 그 점수 이상을 맞았다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그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제 학교에서 합격하시면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미국 비자는 다른 유럽권의 국가와 비교했을 때 아무래도 조금 까다로운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우리 학교 정도에서 가는 교환학생이면 별 무리 없이 받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자를 신청하는 전체 과정은 인터넷에 미국 유학 비자 신청이라고 치시면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블로그들이 많으니 그걸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비자 인터뷰를 하실 때 영문성적증명서를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한테도 별 다른 건 안 물어 봤었는데, 너 공부 좀 하는 괜찮은 학생이냐? 라는 질문에서 성적표를 보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자를 받으시면 그 다음부터의 준비는 그냥 국제부에서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학교에 서류 같은 거 보내고 그냥 그것만 따라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합격하신 분들께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합격을 하고 나면 그 학교에서 쓰는 포탈 메일인 B메일이라는 걸 만들어서 여러분께 알려 줍니다. 출국하기 전까지 그 메일을 꾸준히 하루에 한 번씩 확인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출국하기 전에 그걸 확인 안 하고 갔다가 이것저것 전에 신청하고 작성해야 하는 것들을 하고 가지 않아서 학기 초반에 많이 귀찮았던 경험을 했었습니다.

 

2. 학교

일단 위에서 말한 것처럼 Binghamton은 뉴욕주립대(SUNY) 4개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우리학교 경영대 학생들이 가는 SOM(School of Management)는 우수하다고 인정받는 학과로서 이 과에 못 들어온 학생들도 많을 정도입니다. 특히 회계가 유명해서 회계 쪽으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회계강의를 들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비율이 정말 높습니다. 그래서 무슨 강의를 들어가시던지 한국인들은 최소 한명이상을 볼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 부분은 다른 분들께서 자세히 적어주셨기 때문에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3. 항공권 및 도착

항공권은 비자 발급이 완료 될 때까지 사지 말라고 학교에서 말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비자를 받기 전에 미국학교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으시면 그때 바로 항공권을 사시길 추천 드립니다. 본인이 전과가 없는 한 입학허가서를 받은 후에 비자를 받지 못할 확률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본인이 기숙사에서 살 것이다고 하면, BU학교 홈페이지 Residence에 들어가시면 기숙사 open하는 날짜 같은 걸 미리 공지해 두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비행기표를 끊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실 때 인천에서 디트로이트에 가서 환승해서 Binghamton공항으로 바로 도착하시는 게 좋습니다. 돈 조금 아끼려고 뉴욕JFK에 내려서 그 많은 짐을 들고 다시 버스를 타고 뭐하고 하는 게 그렇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공권에 있어서는 반드시 비행기를 타고 Binghamton공항으로 바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공항에 도착하시면 앞에 택시가 많이 있습니다. 택시에 Binghamton University의 본인이 배정받은 기숙사 이름을 말하면 기사들 다 알고 딱 그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기숙사 도착 후의 상황은 각 기숙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하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고, 그냥 출국하기 전에 그쪽 학교에 기숙사 도착 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어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교환학생 생활

1) 기숙사

저는 기숙사는 앞서 많은 선배님들이 사셨던 Hillsides에 살았습니다. Hillsides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다른 후기에서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생략하고 말하겠습니다. 일단 Hillsides는 기숙사 중에서도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Hillsides라고 해서 파티를 많이 하고 다른 데라고 해서 조용하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본인이 음식을 하는 걸 좋아하고 잘 해먹는다 하면 Hillsides에 사시고, 나는 음식 못해먹고 학교 식당에서 사먹어야 한다라고 하시면 굳이 Hillsides에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가까운 디킨즈에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새로 생겨서 시설도 좋고 가격은 또 Hillsides보다 쌉니다.

 

2) 여가

여가는 본인의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났던 교환학생 친구들과 주로 어울리며 놀았고, 또 룸메이트와 어울리며 놀았습니다. 학교 옆에 영화관이 있는데 시설이 아주 좋고 가격도 주말 $10 정도로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서 친구들과 영화를 자주 보러 갔었습니다. 또 주말이면 친구들 집에서 간단하게 술을 마신 다음에 downtown에 있는 클럽이나 아니면 개개인이 여는 파티 같은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파티에 가서 놀았습니다. 주말에는 스쿨버스가 새벽3시까지 다니고, 또 택시도 downtown에서 학교까지 돌아오는 데 개인당 $4만 내면 되기 때문에 교통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시고 노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앞에 많은 후기에서 동아리에 들어가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저는 동아리에는 들어가지는 않았고 실제로 제가 있는 동안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동아리에 가입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3) 음식

음식은 일단 당연히 우리보다 많이 기름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한식집이 많이 있고 또 기름진 게 싫으시면 저는 초밥이나 일식, 그리고 타이 같은 아시아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저는 그것들을 많이 먹으러 갔습니다. Walmart에는 별게 없고 Wegmans라는 대형할인마트가 있는데 그곳에는 아시아음식이나 한국음식, 된장이랑 고추장 같은 것들을 판매한다고 들었습니다. Binghamton에 다시는 모든 버스는 학생증을 찍으면 무료로 탈 수 있고 또 학교 곳곳에서 버스 노선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기 때문에 가서 생활하시면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수업

저는 4과목 총 15학점의 수업을 듣고 왔습니다.

 

1) Intro to International Business

우리학교 국제경영으로 대체 가능한 수업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국제경영이라는 것을 배우지 않기 때문에 이 수업이 유일무이 합니다. 그래서 수강신청을 위해 Assistant에게 메일을 보내실 때 일찍 작성해서 보내시길 추천합니다. 중국인 고수였는데 2014-1을 마지막으로 학교를 그만둔다고 해서 그 교수에 대해서 말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그 강의가 아마 없어지지는 않고 다른 교수에 의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교수님이 강의하실 지를 몰라서 한국보다 쉽다 어렵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공필수이고 C만 넘으면 Pass로 학점에도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국제경영을 아직 듣지 않으셨다면 이왕이면 이 수업을 들으시기를 추천합니다.

 

2) Global Strategic Management

이 역시 우리학교 경영전략으로 대체되는 수업입니다. Dane P Blevins라는 젊은 교수님에게 수업을 들었는데 젊어서 그런지 수업 자체가 그냥 프리합니다. 만약에 저 교수님 수업을 들으실 수 있으시면 꼭 들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강의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은 김영완선배가 수기에 자세히 작성해 놓았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3) Financial Accounting

이름은 Financial Accounting이지만 뭐 그렇다고 다른 건 아니고 그냥 우리학교의 회계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난이도는 회계원리와 중급회계의 중간정도 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급회계를 듣고 가신 분들은 큰 어려움 없이 강의를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대형강의실에서 회계와 관련된 현재 주제같은 것에 대해서 논의하시고 일주일에 한번 조교가 우리학교에서 배우는 회계 이론들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험은 그냥 회계가 나오고, 교수님 강의는 나와도 맨 뒤에 한 문제 나오고 또 출석체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교수님 강의는 가지 않았습니다. 가지 않아도 조교 강의만 잘 듣고 원래 회계를 공부하셨다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강의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편하게 전공학점 하나 더 채우고 싶으신 저같은 분들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4) Intro to Music

이 강의는 학점 수가 모자라서 들었던 교양강의인데, 101 (1학년)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절대 음악 수업을 듣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아주 어려운 강의입니다. 학기 내내 이 강의가 속을 썩였고 어떻게 해서 Pass를 받기는 했지만 즐거운 교환학생 생활을 원하시는 분은 절대로 음악 예술에 관련된 강의는 수강하지 마시길 강력 권고 드립니다.

 

기억나는 데로 막 적다보니 두서없이 써졌는데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은 songwon0409@korea.ac.kr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추억도 많이 생기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주신 경영대 국제실과 황선영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