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University ofFlorida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2013 Fall)
경영학과김훈기
안녕하세요. 2013년 가을학기에 University of Florida(이하 UF)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훈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삶의 가치관에변화를 줄 만큼 행복하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학우 분들에게 저의 글이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특히 UF를 지망하시는 분들에게는 교환학생 지원 시에 유용하게 쓰이기를기대합니다.
1. 게인즈빌 및UF의 특징
UF는플로리다 주 중간에 위치한 게인즈빌(Gainesville)이라는 조그만 도시에 있습니다. 캠퍼스 면적이 미국 내 Top 5에 들 정도로 매우 넓고, 재학생 수도 5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많아서 게인즈빌 자체가 UF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Campus Town입니다. 게인즈빌은 플로리다에 있지만 내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흔히 플로리다 하면 상상하는 풍경과는 사뭇 다릅니다. 바다를 구경하려면 차를 타고 최소 한두 시간 이동해야 하며 조그만 도시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도시내에 구경할 것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에선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자연 환경이 좋습니다.
게인즈빌의 여름 날씨는 우리나라의 여름처럼 무덥고습한데 조금 더 덥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므로 우산을 항상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이 되어도 날씨가 여전히 따뜻하여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고 11월 정도가 되어서야 긴 소매 옷을 입기시작합니다. 따라서 가을학기에 오시는 분은 겨울 옷은 최소한으로 챙겨 오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UF는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대학은 아니지만, Florida State University와 더불어 플로리다주 및 미국 내에서는 유명한 주립대이며 학교 순위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경영대의 경우 마케팅, 재무 분야의 순위가 높은 편이며 Retail Research Center가별개로 있을 정도로 Retail 분야가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교수님들의 연구실적은 미국 전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학생들의 실력은 그에 미치지못하지만 수업의 질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 준비 과정
준비 과정은 다른 분들이 수기에 자세하게 설명해주어서추가로 조언해드리고 싶은 부분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UF뿐만 아니라 미국 학교들이 대부분 진행속도가빨라서 시기적으로 교환학생으로 선정되자마자 바로 여러 서류들을 제출해야 하고 그 이후로도 교환학생 가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고, UF는 상대적으로 체험수기가많은 만큼 여러 수기들을 꼼꼼하게 읽어보시고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미국 대사관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자 발급을 빨리해주는 편이어서 여름방학에 비자 발급을 받아도 늦지 않지만, 저의 경우 인터뷰 당일 대사관 컴퓨터 시스템이고장이 나서 다음에 인터뷰를 봐야 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라고, 인터뷰 자체는 매우 짧고 어렵지 않으니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출 서류 중에 의료 관련 서류가 있는데, 미국에 올 때 기본적으로 해야 할 예방접종 및 검사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서류입니다. 저는 같이 가는 친구와 함께 고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고대생할인을 적용 받아도 비용이 꽤 나왔습니다. 뇌수막염 주사가 비싼데, 한국에서는어렸을 때 필수로 맞는 주사가 아니어서 맞아야 했습니다. 직접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유학생 서류를 잘처리해주는 병원이 있다고 들었는데, 여러 곳 알아보고 저렴하게 해주는 병원을 가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생활 정보
집: UF에서집을 구하는 방법에는 기숙사 신청을 하거나 캠퍼스 밖에 있는 집을 lease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캠퍼스 밖에 집을 구하는 것이 비용 자체는 다소 저렴할 수 있지만, 캠퍼스가넓은 만큼 경영대 근처에 집을 구하지 않는 한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버스 노선이 많지 않아 불편합니다. 그리고교환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들과 친해지고 어울리려면 기숙사에 거주하는 편이 낫습니다. 교환학생들은거의 Weaver Hall에 배정되는데, 화장실과 주방을공용으로 사용하지만 최근에 지어서 전반적으로 깔끔합니다. 방은Single room과 Double room이 있는데 기숙사비는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Double room이 룸메이트와 대화할 기회도 많고 친해지기에 좋지만,Single room을 쓰더라도 다른 외국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는 충분히 있습니다. 본인의성향에 따라 신청하시면 되는데, Single room의 경우 연장자부터 배정을 하기 때문에 나이 어린분들은 배정받기 힘들 수 있습니다.
기숙사 생활과 관련하여 두 가지 조언해드리자면 먼저 Key는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 방 Key 외에 Weaver Hall 입구, 각 층 입구, 주방, 세탁실등을 들어갈 때 필요한 동그란 Key(?)를 주는데, 특히가까운 곳을 가거나 건물 내에서 이동할 때 챙기는 것을 잊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럴 경우 다른사람이 와서 열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기숙사가 열리는 날에 학교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학기에 기숙사 생활을 하고 떠나는 학생들이자신이 쓰던 각종 생활용품들을 지하에 두고 가기 때문에 먼저 도착할수록 많이 구할 수 있어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냉장고는 일찍 가지 않으면 구하기 힘듭니다. 비행기표를 미리끊기 때문에 기숙사가 열리는 날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지만, 최대한 그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하시길 바라고짐을 풀자마자 지하로 내려가시길 추천합니다.
식사: 교환학생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먹는 것인데, 기숙사에거주할 경우 기숙사 바로 앞에 있는 Dining Hall에서 MealPlan을 신청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식사는 뷔페식이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7일 Plan으로 신청할 경우 한 끼에 3~4 불 정도라 많이 비싸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Meal Plan 미신청시 한 끼당 7~10 불). 하지만 교환학생의 특성상 여행을자주 가게 되고 친구들과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비싼 가격으로 먹게 됩니다.
요리를 직접 할경우 식비를 많이 줄일 수 있는데, Butler Plaza나 골프연습장 근처에 있는 Publix에서 저렴하게 식재료를 구할 수 있고, Butler Plaza 가는길에 대한마트라는 한인마트도 있어 한식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수입해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만, 직접 만들어 파는 김치나 반찬 류는 많이 비싸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유학생 누나에게 밥솥을 빌리고 Publix와 대한마트에서 식재료를구입해 한식과 양식을 병행해서 먹었는데, 식비도 줄이고 요리 실력도 조금이나마 쌓게 되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를 할 수 있는또 한가지 방법은 Krishna Lunch를 이용하는 것인데, 평일점심에 Library West 앞에서 Krishna 신자들이요리를 해서 팝니다. 한 끼에 5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5식, 10식을 구매할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인도요리이고 채식이지만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Meal Plan을이용하지 않으신다면 10식을 끊어서 학기 중에 나누어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은행 및 송금: 교환학생을갈 때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를 미리 만들어가는데,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므로 미국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생활하는 데에 보다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미국에 올 때 보통 시티은행체크카드를 만드는데, 학교 근처에 시티은행 ATM이 없어서게인즈빌 내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학교 안에 WellsFargo 은행이 있는데, 미국 전역에 지점이 많이 있어 체크카드를 만들면 학교생활뿐만아니라 여행을 할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송금을 할 때에는 하나은행 계좌가 있을 경우 Paypal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 계좌에서 Paypal 계좌로 송금을 하고 Paypal 계좌에서 다시 Wells Fargo 계좌로 송금을 하면 수수료를 송금액의 1%만지불하면 되어 합리적입니다.
핸드폰: 미국은기본적으로 한국에 비해 통신망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최소한의 통화 및 문자, 데이터 플랜을 사용하시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1, 2위 업체인 Verizon과 AT&T의 통신요금이 비싸고 약정을 맺어야하므로 통화품질은 낮지만 통신요금도 저렴하고 약정이 없는 T-mobile을 사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개인마다 사용수준이 다르겠지만, 많이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선불로 30달러 플랜을 이용하시면 충분할 것입니다. 참고로 교내에서 Wifi 사용이 가능하고, 기숙사 안에서는 신호도 잘 잡히는 편입니다.
짐 부치기: 학기를마치고 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면, 짐의 일부를 한국에 미리 부치고 여행을 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다만 비용이 문제인데, UPS나Fedex는 너무 비싸고 그나마 저렴하다는 USPS(미국 우체국)도 생각만큼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제 경험으론 대한마트를 이용하는것이 가장 저렴했는데, 대한마트 사장님이 1주일에 한번 애틀란타에가실 때 애틀란타에 있는 한국 택배회사(대한통운이나 한진택배)에짐을 부쳐주십니다. 한국으로 도착하는 데에 보름 정도 소요되는데,10 Kg(22-23 파운드)에 86불 정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부: 교환학생을공부하러 오시는 분은 없겠지만, 공부나 과제를 하기에 좋은 장소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숙사는 시험기간에도 교환학생들끼리 노느라 시끄럽기 때문에 방에서 공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Weaver Hall과 연결된 East Hall의 지하 1층(세탁실도 여기에 있습니다)에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크기가 매우 작아서 자리를 잡기 어렵습니다. Library west가 주도서관인데, 다른 곳도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Quiet Study라고되어 있는 층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시끄럽습니다. Quiet Study 층에서도 다른 친구와 대화하는것을 스스럼없이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한국 열람실에 익숙하신 분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Marston science library를 추천하는데, LibraryWest 보다 사람들 출입이 적은 편이고 Quiet Study 층도 그나마 조용한 편이라공부하기에 괜찮습니다.
ButlerPlaza: Walmart, Publix, Target 등의 대형 마트와 음식점 등 다양한 종류의 상점, 영화관이 있는 Retail Complex이며 남동부지역에서 가장큰 Power Center입니다.
Oaks mall:게인즈빌에 있는 유일한 쇼핑몰이며 Macy’s, JCPenney 등의 백화점과 수많은 상점들이위치해 있습니다. 아울렛에 비해 세일 비율이 낮으므로 옷이 당장 필요한 학기 초반이나 세일 시즌에 쇼핑을하는 편이 낫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연중 내내 세일을 하고 가을학기에는 Labor day, Columbus day, Veteran’s Day, Thanksgiving day(BlackFriday, Cyber Monday), Christmas 등 빅세일시즌이 많으며 특히 플로리다는 미국 내에서 세율도 낮고 물가가저렴한 편이어서 쇼핑을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ReitzUnion: 학생회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Burger King, Papa Johns,Panda Express, Subway 등의 음식점과 기념품 샵, 서점, ATM 등이 있고 Wells Fargo 은행도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밤에 GatorNights라는 행사가 열리는데, 영화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합니다.
4. 수업
UF 경영대학부 수업은 기본적으로 4학점 단위이며 보통 한 번에 2시간씩일주일에 이틀 수업을 듣습니다. 특이한 점은 재무관리, 회계원리등 기초 과목들은 현장 강의를 녹화를 한 다음 인터넷 강의로도 제공을 하여 수백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같은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두 과목의 수업 시간이 같더라도 한 과목 이상이 인터넷 강의로 제공될 경우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수강신청을 했을 때 원하는 대로 되지않았지만 수강정정을 잘해준다는 수기를 믿고 갔는데, 저의 예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인터넷으로 정정이 되지 않아 담당자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자리가남는 강의 내에서만 수강정정을 해주어서 결과적으로 수강신청을 실패했습니다.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UF에서들은 수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ENT3003 Principlesof Entrepreneurship (Prof. William J. Rossi)
UF에서유명한 수업이고 창업에 관한 내용을 배웁니다. 인터넷으로 수강이 가능하며, 시험은 총 4번을 치르는데 객관식40문제이고 강의 자료와 교과서에서 출제됩니다. 학기 중 레포트를 한 번 작성하는데, 제출할 경우 시험 한 번을 Skip하고 레포트 점수로 대체할 수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이 수업을 들은 유학생 형에게 강의 자료와Smokin Note를 빌려서 공부했는데, 수업을 듣지 않고 공부를 해도 충분히 좋은 학점을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아니어서 새로웠지만, 흥미롭거나 특별히 얻어갈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MAR3231Introduction to Retail Systems and Management (Prof. Steven Kirn)
이 수업은Retail 분야에 대한 기초를 학습할 수 있는 수업으로 Sears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신교수님께서 가르치십니다. 시험은 3번 치르는데 객관식과 에세이문제가 출제되며 오픈 노트로 진행됩니다. 팀플이 2번 있고개인과제가 8번 있지만, 평가가 매우 후하기 때문에 조금만노력해도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의 자체는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고대에서 들을 수 없는내용이고 분야가 분야인 만큼 실생활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Oaks mall에 있는 Sears 매장과 Gainesville 근처의 Alachua County에 있는 Walmart Distribution Center에 견학을 갔는데, 흔히경험할 수 없는 것을 보고 느끼게 되어 인상적이었습니다.
GEB3373 InternationalBusiness (Prof. Amanda Phalin)
ENT3003과마찬가지로 인터넷으로도 수강이 가능하며 고대 전공필수과목인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단 3학점으로 인정됨). 시험은 3번치르는데 객관식 50문제이며 쉬운 편입니다. 각 시험 전까지온라인으로 Chapter 별 퀴즈를 풀어야 하는데, 시간제한이 없고 오픈북이 가능하므로 어렵지 않습니다. 고대와 달리 팀 프로젝트가 없는 점이 장점이며, 교수님께서 뉴스 등 다양한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여 강의를 진행하셔서 흥미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MAR4803 MarketingManagement (Prof. Chris Janiszewski)
이 수업은 저의교환학생 생활을 힘들게 했던 수업으로서 마케팅 전공에서 졸업 전에 듣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미국 내마케팅 교수들 중 Top 5에 손꼽히는 유명하신 분이신데, 읽어가야하는 Reading material도 많고 학기 동안 총 10개의케이스를 다루어 부담이 큰 편이었습니다. 팀플의 비중이 높아 팀을 잘 만나야 하는데 교환학생으로서 좋은팀을 짜기 어려웠고 그로 인해 고생을 했습니다. 시험은 중간, 기말 2번을 치르는데 기말고사는 Take-home exam으로 치릅니다. 단순 암기문제뿐만 아니라 케이스가 주어지고 SWOT분석이나 마케팅전략을 짜는 문제가 주어져 중간고사의 경우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참여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만, 편하게 수업을 듣고 싶은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는 수업입니다.
5. 학교 활동및 행사
Navigator:고대의 KUBA와 비슷한 단체로서 교환학생과 UF 학생을 1대1로 매칭을 시켜주고 여러 활동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입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면 희망하는 조건에 맞는 외국 학생들을 매칭 시켜준다고 하는데, 선호를 많이 반영해주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미리 신청을 하지않았더라도 첫 모임에 가서 매칭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저의 선호와 달리 흑인 여학생과 매칭이 되었는데,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도움도 일부 받았지만 그 학생이 워낙 바빠서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습니다.
Navigator활동은 학기 초중반에 집중되어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흐지부지되는데, 학기 초반에 다 같이가는 여행(St. Augustine, Universal Studio)은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어참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환학생들끼리도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동아리: 동아리활동은 미국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Fraternity를 제외하고는 한국의동아리나 학회에 비해 참여가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한 번 가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지 않거나 다른 동아리에 가도 무방합니다. 학교 곳곳에서 동아리들이 홍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경영대 동아리의경우 학기 초에 열리는 Business Fair에 가서 동아리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체험 수기에 많이 언급하셨던 KUSA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제 예상과 달리 한국 학생이 거의 없고 K-POP에 관심이 많은 외국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일부학생들의 경우 생각보다 한국 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이 있고 공부해서 인상적이었지만, 한국 학생들보다대부분 어리다 보니 활동 자체가 그리 체계적이지 않고 다소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한국 학생들에게 관심이 있는 동아리인 만큼 한두 번 모임에 참석해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찾는다면 교환학생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Leisurecourse: UF에서 Dance, Sports 등 다양한 종류의 과정을 저렴한 비용에제공하는데, 저는 테니스와 골프를 6주간 배웠습니다. 테니스 수업은 저녁에 하는데 테니스장이 캠퍼스 밖에 있고 버스에서 내려서 꽤 걸어야 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고돌아올 때 주변이 어두워서 다소 무서웠지만, 즐겁게 배웠습니다. 골프수업은 아침에 하는데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으므로 경험으로라도 배우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Bat house: 학교 활동이나 행사라고 표현하기에는다소 부적절하지만, 저녁 7시즈음에 교내에 있는Bat house에 가면 수백 마리의 박쥐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독특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Football:미국 대표 스포츠로서 미국 문화를 체험하기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을학기에 Football 리그가 열리는데, UF는 미국 대학 리그에서 3번 우승했을 정도로 Football로 유명한 대학입니다(경기가 열린 다음 주 수업에 가면 거의 모든 교수님들께서 Football 경기봤냐고 물으시며 수업을 시작하십니다). Football 외에도 다른 구기종목의 경기를 볼 수 있으니관심 있으신 분들은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omecomingday: 11월에 Veteran’s day 근처에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오 즈음부터 캠퍼스 밖 도로에서 두 시간 넘게 퍼레이드를 하는데, 한국에서는흔히 볼 수 없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6. 여행
미국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동차입니다. 워낙 면적이 넓고 저렴한 대중교통수단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차를 직접 렌트하여 운전하거나 차를 운전할 수 있는친구를 두어야 가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친구들 중에 운전을 할수 있는 친구가 없고 유학생 친구들은 학기 중에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한된여건 속에서 틈틈이 여행을 다니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학기 중에 St.Augustine, Orlando, Jacksonville, Miami, Atlanta, Bahama(Cruise trip) 등으로여행을 다녀왔는데, 특히 Orlando와 Miami는 구경할 곳도 많고 놀러 다니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기회가 된다면 이곳 저곳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은 곳을 여행 다니시기 바랍니다. 어디를 가든 새로운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상으로 저의 교환학생 경험보고서를 마치겠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지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도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떠오르는 걸 보면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러한 기회를 주신 경영대국제실과 UF에 감사 드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hoongi56@gmail.com으로메일 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