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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14-1 민현기

2014.06.09 Views 4523 경영대학1303

안녕하세요.2014년 1학기에 National Universityof Singapore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08학번 민현기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했던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학교 소개(차후 지원자들에게)

• 교환학교로서 NUS 그리고싱가폴의 장점

- NUS 경영대는아시아에서 최고의 경영대로 꼽히는 곳으로 학생들의 수준이 높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 경영대에서제공하는 재무 수업의 종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재무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흥미로운 수업이 많다. 고대에서 제공하지 않는 재무 수업(ex: M&A, FinancialStatement Analysis, Investment Banking 등)도 많다. 단, 이런 3~4학년용수업은 본인이 수강신청을 하지는 못하게 되어 있고, 파견된 후에 경영대 office에 가서 따로 신청을 해야 한다.

- 고대교우회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어서, 선배님들께 연락을 드리면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잘 챙겨 주신다. Banking and Finance, OilTrading, 상사 부문에 계신 선배들이 많아, 이 분야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

- 영어,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 (싱가폴은 영어, 중국어가 공용어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두 개 언어를 다 한다. 그렇지만영어가 싱글리시라 듣기 힘든 측면도 있다.)

- 여러동남아시아 국가(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등)를 여행하기에 좋다.말레이시아는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을 수 있으며, 다른 국가의 경우에도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면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다.

- 스포츠시설 (수영장, gym, 농구장, 축구장 등)이 잘 되어 있어, 스포츠를즐기기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 교환학교로서 NUS, 그리고싱가폴의 단점

- 싱가폴은매우 작은 나라로(서울과 비슷한 크기), 싱가폴 생활이 좀지루할 수 있다.

- 날씨가덥다. 필자가 다녀온 1학기에는 1~3월에는 버틸 만 하다가 4~5월에는 더워지기 시작했는데, 2학기에는 훨씬 더 덥다고 한다.

- 싱글리시를사용하기 때문에, 교수님 강의나 싱가폴 친구들의 영어는 아무래도 미국식 영어보다 듣기가 힘들다. (교수님들도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음)

 

 

 

 

2. 의식주 및 기타 생활 정보

• 의

1학기에 교환학생을 가면, 한국의 늦봄, 여름 정도를 보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여름옷 (반팔, 반바지) 위주로 준비해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강의실, 도서관을 포함한 실내가 매우(!) 춥기 때문에, 얇은 재킷이나 가디건은 필수입니다. 특히나 추위를 잘 타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발표수업에 참여하실 분들은 정장 한 벌 정도는 가져오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싱가폴 학생들도 formal한 발표를 할 때는 대부분 정장을 입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발표 수업이 많았기 때문에, 정장을 여러 번 입었던 것 같습니다.

 

 

• 식

보통 식사는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같습니다. 먼저 UTown Residence와 같이 meal plan이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사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식당은캠퍼스 여러 곳에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먹고 싶은 거 골라 드시면 됩니다. 또한 RC4나 hall 같은 경우는 자체적인 meal plan이 필수기 때문에, meal plan을 신청해서 먹습니다. Meal plan도 그날그날 메뉴가 바뀌고, 여러 개 메뉴에서 골라먹을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부분의기숙사 및 hall에서는 취사가 금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주

제가 묶었던 곳은 UTown Residence (예전 이름: Graduate Residence)입니다. 지금까지는 UTown Residence가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걸로알고 있습니다. 또한, 원래 대학원생들 대상으로 만들어졌기때문에 시설이 좋습니다. 거실 하나, 주방 하나, 화장실, 샤워실을 네 명이서 공유하고, 각자의 방은 따로 있는 아파트 형식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를포함한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이 곳에 묶었던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대부분의 방에 에어컨이 따로 없습니다. 소수의 에어컨이 딸린 방은 몸이 불편한 분들 등에게 배정되기 때문에, 건강한고대 학생이라면 에어컨은 기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른 기숙사는 잘 모르지만, RC4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방에 에어컨이 있어, 고대생도 에어컨딸린 방을 배정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저와 함께 간 고대 본교 학생 한 명이 이 곳에서 에어컨 딸린방에서 지냈습니다).

기숙사 말고도hall이라는 대안이 있습니다. Hall도 기숙사이기는 하지만, 좀 더 규모가 작고, 단결력이 강한 기숙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내에 여러 개의 Hall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싱가폴 현지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귀고 그들과 더욱 활발히 교류하고 싶으시면 굉장히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던 학기에 고대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Utown Residence에묶었지만, hall에 묶는 포항공대 교환학생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학생은 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그들과 함께 hall 스포츠팀을응원하는 등 그들의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었기에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3. 수업

①Personal Finance and Wealth Management (Fong Wai Mun)

강의명 그대로 개인의 재산을 관리하는데 필요한지식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구체적인 강의 내용으로는Behavioral Finance, Managing liquid assets and credits, Buying a house,Insurance Planning, Asset Allocation, Managed Funds 등이 있습니다. 고대에는 없는 강의인 만큼, 개인 자산 관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한 번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3~4학년용과목이기 때문에 강의 수준이 높고, 강의 진행 속도도 빠르고, 시험도어렵기 때문에 예습 복습은 물론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셔야 하는 과목입니다. 평가는 팀플 2회, 시험 1번 (기말 시험), 출석 및 수업 참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강생은 local 학생들이 대부분이며, 교환학생은 저 포함해서 몇 명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튜토리얼은따로 없습니다.

** 튜토리얼: 우리말로 하면 보충수업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쉽게 말하자면, 수업에서는 이론을 배우고, 튜토리얼에서는 문제 풀이나 이론의 적용등을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② Managerial Economics (Jo Seung-gyu, Yang Nan)

고대에 이런 과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강의명으로 비교했을 때는 ‘기업경제학’과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그러나 제가 기업경제학을 들어보지않았으므로 실제로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수업은 두 교수님이 나눠서 하시는데, 한 분은 연대 출신 한국인 교수님이고 다른 한 분은 중국계 교수님입니다. 이곳에서는 1학년용 과목이기 때문에, 경제원론을 잘 들으신분이라면 무난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가는 팀플 발표 1회, 팀 과제 5회(문제 풀이), 시험 1회 (기말 시험), 출석 및 수업 참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튜토리얼이 따로 있습니다.

 

 

③ Principles of Real Estate Valuation (Yu Shi Ming)

제목 그대로 부동산 가치 평가의 기초를 배우는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경영대 수업은 아니고, School ofDesign and Engineering에서 제공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따로 메일을 보내수강신청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동산에 대해 배워보고 싶어 수강하게 되었는데요,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이 듣기에는 괜찮은 강의인 것 같습니다(부동산학과 1학년용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강의 수준이 높지 않고, 배우는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부동산에 대해 많은 걸 배워보고 싶은 분에게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그만큼 수업의 템포가 느립니다). 또한 교수님의 강의 실력이 그리 높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수업중에 자주 횡설수설하시는 스타일). 평가는 팀플 발표 1회, 퀴즈 1회, 시험 1회 (기말 시험), 출석및 수업 참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튜토리얼은 따로 없습니다.

 

 

④ Business Communication (Anita Toh)

NUS의모든 1학년 신입생들이 듣는 과목으로, 우리 학교로 치면사고와 표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즉, 학생들의 글쓰기와말하기 실력을 길러주기 위한 수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사고와표현보다는 좀 더 말하기(프레젠테이션 및 집단 토론)에 비중이실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실력(특히스피킹)을 높이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 드립니다. 그러나 이것저것자잘한 과제가 많습니다. 실라버스에는 개인 발표 2번, 레포트 작성 1번, 그룹발표 1번 한다고 되어 있는데요. 한 번의 발표를 하기 전에여러 번의 리허설을 진행하기 때문에 실질적 발표 횟수는 더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평가는 위에 말씀드린 활동들을 통해 받게 되며, 따로 시험은 없습니다. 튜토리얼은따로 없습니다. 

 

 

⑤ Chinese 1 (Cathy Chu)

중국어 수업에서 가장 첫 단계의 수업으로, 중국어의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배웁니다. 학기 중에 자잘한 과제가많아 학생들을 괴롭히긴 하지만, 중국어를 배울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소수를 제외한 고대 교환학생들 대부분이 중국어 수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싱가폴은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도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싱가폴 친구들을 사귀면 영어 뿐만이 아니라배운 중국어도 함께 써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평가는 퀴즈 2회, 팀 과제 1회 (중국어로단편 비디오 찍기), 시험 2회 (중간, 기말), 튜토리얼개인 과제 8회(?), 출석 및 수업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중국어는 대부분 학생들이 열심히 하기 때문에 학점 받기가 만만치 않아, 학기내내 열심히 해야만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튜토리얼이 따로 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교환학생 체험수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전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이번이두 번째 경험인데요. 두 번 해 봐도, 교환학생은 대학생만의특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도 배우고, 견문도 넓히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고대에서 갖지 못하는 여유로움도 만끽하는등 대학생으로서의 최고의 호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싱가폴이 될지, 미국이 될지, 또는 그 이외 어떤 나라가 되던지 교환학생이라는 귀한기회를 놓치지 말고 충분히 즐기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제게 두 번이나 제공해 준 고대경영과 국제실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은 minkong3@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성심성의껏 답장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