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13-2학기에 영국 Birmingham에 위치한 Aston business school로 교환학기를 보낸 이승희입니다.
<파견 후>
1. 학교소개
아스톤대학은 특히 경영대학으로 유명한 대학교입니다. 그 중 특히 마케팅이 특화되어있어서 마케팅 관련 과목이 많고 세부전공을 마케팅으로 정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아스톤 대학은 버밍엄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버밍엄은 영국에서 기차로 약 2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도시입니다. 아스톤 대학의 캠퍼스는 매우 작습니다. 그리고 학교의 경계선이 명확히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첫 날 학교를 찾는데 조금 헤맸던 것 같습니다. 건물은 크게 undergraduate 프로그램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메인 빌딩과 경영대학, 기숙사, 스포츠 센터 그리고 여러 연구소나 보건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메인 빌딩 안에서 대학교 학생들이 모두 수업을 듣습니다. 경영대학 건물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이 곳은 대학원 학생들과 회의를 위해 주로 쓰입니다. 한 건물에 학생들이 모두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고 건물구조 또한 너무나 복잡하여 적응하는데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듣는 수업의 강의실들만 찾아가다 보니 적응이 되었지만 초기에 건물을 찾으신다면 수업 전에 일찍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수업은 lecture와 tutorial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한 시간 lecturer의 강의를 듣고 한 시간은 tutor의 수업을 듣습니다. 본 강의에서는 이론을 위주로 배우고 튜토리얼에서는 이를 토대로 케이스 스터디를 하거나 토론을 하는 등 실습 위주의 수업을 합니다. 튜터는 lecturer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수강신청은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매니저가 과목을 선택하라는 메일을 보냅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모든 과목의 module outline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여 듣고 싶은 과목들의 메일을 보내시면 됩니다. 아스톤대학의 학점과 한국학교의 학점을 비교하시어서 착오없이 수강신청하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학교 같은 경우 아스톤 대학의 5credit이 1학점으로 인정되어 저는 현재 총 15학점을 이수 중입니다. 아스톤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은 환산하여 18학점이었지만 저희 본 대학은 12학점 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조정하였습니다. 즉, 아스톤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점을 다 충족하실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수업은 학기 말에 시험을 보느냐, 레포트를 쓰느냐로 나뉘어 평가가 됩니다. 학기 중간 중간 여행을 다니시길 원하고 여유로운 학기를 보내다가 방학동안에 몰아서 시험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은 시험으로 평가하는 과목을 위주로 들으시면 되고 학기동안에 레포트를 써놓으시고 방학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레포트 위주의 평가이 수업을 수강하시면 됩니다. 저는 레포트와 시험 모두를 요구하는 수업 하나를 수강하여 총 2개의 레포트와 4개의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학교 포탈사이트는 blackboard라고 일컬어지는데 학기 시작 전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발급받으시어 학기 내내 쓰시면 됩니다. 메일로 모든 공고들이 오니 메일함도 자주 체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은 Consumer behavior, Principles of Service marketing, Business policy, IBE2, HRM 수업입니다.
제가 수강한 수업들은 모두 본교에 개설되어있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이 수업들을 미리 들으셨거나 본교에서 수강할 계획이시라면 이 과목들 말고 새로운 과목들을 수강하시길 추천합니다.
1) Consumer behavior: 제가 수강했던 소비자행동론은 팀플없이 과제와 에세이형식의 시험으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과제는 자신의 소비경험을 CDPmodel을 활용하여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영국인이시고 말이 굉장히 빠르셔서 수업에 집중하지 않으면 따라가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2) Principles of Service Marketing: 교수님 목소리 굉장히 작으시고 말씀을 나긋나긋하십니다. Service marketing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작은 과제와 에세이 형식의 시험으로 평가가 됩니다.
3) Business policy: 본교의 경영전략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이탈리아계이시고 말하는 중간에 you know.., um,,같은 어구를 계속 쓰셔서 수업에 집중하는데 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험은 객관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해 준비하기 수월하지만 굉장히 세세한 내용까지 외워야 합니다.
4) IBE2: 본교의 국제경영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저는 이 수업이 가장 흥미롭고 교수님 발음도 알아듣기 가장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에세이 형식의 시험 하나만으로 평가됩니다.
5) HRM: 이 수업은 총 1년에 걸쳐서 완성이 되는 과정입니다. 첫 학기는 이론 위주의 수업이고 2번째 학기에는 이론을 응용한 실습 위주의 수업입니다. 저는 첫 학기에 들어서 HRM의 이론들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시험은 없고 기업을 하나 선택하여 배운 이론들을 토대로 HRM을 평가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과목이 시험을 보는 것이었는데 마지막에 공부할 때 후회했습니다. 왜냐하면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자료와 책 모두를 숙달하고 있어야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어 글쓰기 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양을 쓰기 힘들었습니다. 시험성적을 잘 받으시려면 최대한 많은 양을 쓰셔야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학기 중간에 여행을 하실 계획이 없으시다면 과제로만 평가하는 수업을 위주로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제제출 전에 조교나 교수님께 피드백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성적 받기 수월하실 것입니다.
저는 이 학교의 가장 좋은 시스템은 도서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굉장히 크게 구성되어 있고 도서관 안에는 학생들의 에세이 수준을 체크해주고 교정해주는 센터도 마련되어있습니다. G층(한국의 1충)에는 컴퓨터실과 카페가 있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공부할 수 있는 곳이고 2층에는 위에 언급했던 센터가, 3층 이후로는 조용히 공부해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전공서적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굳이 책을 사지 않아도 시험공부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기계도 곳곳에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에 자신의 이름으로 로그인을 하기 때문에 마치 자신의 컴퓨터인 것처럼 바탕화면이나 내 문서에 자료들을 저장해놓으면 다음 번에 로그인할 때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기 초에 도서관시스템에 관한 설명회를 하는데 꼭 참석하시어 효율적으로 도서관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2. 학교생활
1)기숙사
이 곳의 기숙사는 3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lakeside와 jameswatt 건물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거주중입니다. lakeside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고 저는 두 번째로 새로 지은 Jameswatt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새 건물일수록 가격이 비싸지만 질은 별로 차이가 없는 듯합니다. 오히려 방의 크기는 lakeside가 더 넓습니다. 하지만 한 학기를 신청하신 분들은 lakeside에서 거주할 수 없기 때문에 Jameswatt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학기 시작 전에 기숙사를 신청하시면 offer가 오는데 맘에 안드시면 변경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제 경험상 같은 학교의 학생들을 2명씩 한 플랫에 붙여주는 것 같습니다. Jameswatt의 건물로 기숙사를 설명하자면 한 플랫에 7개의 방이 있고 그 안에 각각 화장실이 있습니다. 복도식으로 되어있어 한 쪽 벽면에 방들이 있는 구조입니다. 그 끝에 부엌이 위치하고 있는데 왠만한 기구들은 모두 갗춰져 있습니다. 냉장고,냉동고 ,전자레이지, 오븐, 토스터기 등등 요리하는 데 쓰이는 대부분의 기계는 있습니다. 식기구들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이불과 침대 커버는 직접 사셔야 하는데 학교에서 팔기도 합니다. 맘에 안드시는 분은 비숫한 가격에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있으니 굳이 학교 것을 구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학생증으로는 메인 입구와 각 건물의 입구 문을 열 수 있고 카드키로는 플랫 문과 각자의 방문을 열 수 있습니다. 우편함 키도 따로 받는데 카드키과 우편함 키를 잃어버릴 시 10파운드, 약 18000원을 주고 다시 받아야 하므로 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2)기타생활
맨 처음 살림살이를 마련하실 때는 학교에서 준비한 ASDA버스를 이용하시어서 ASDA마트로 가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코스트코처럼 생겼는데 굉장히 크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초기 정착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젓가락과 밥그릇은 팔지 않거나 비싸기 때문에 가벼운 것으로 하나 한국에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같은 플랫을 공유하는 친구들끼리 같이 쓸만한 물건들을 상의하시어 하나만 사고 돈을 나눠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버밍엄은 살기 굉장히 좋은 곳입니다. 구경할거리는 없지만 학교에서 약 10~15분만 걸어나가면 시티센터가 위치하여 기차역, 쇼핑몰, 마트, 시장 등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또한 영국의 중앙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시기에도 편리합니다. 학기 초에 16-25railcard를 사신다면 3래 가격의 3분의 2가격으로 기차표를 살 수 있으니 꼭 사시길 바랍니다. 1년 유효기간이지만 한 학기만 있어도 충분히 값을 합니다. 이 곳에는 outdoor와 indoor마켓이 존재하는데 outdoor 시장에는 야채와 과일, 유제품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indoor시장에는 육류와 생선들이 있습니다. 굉장히 싸게 팔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한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야채와 과일의 질은 썩 좋지는 않습니다. 저렴한 대신 양을 굉장히 많이 해서 팔고 금방 상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같이 사서 나눠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학교 내 편의시설에는 학생식당, 카페, 바, 레스토랑, 스포츠센터가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하기 전 바에서 교환학생들과 신입생들을 위한 파티가 열리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가보시길 바랍니다. 학생식당은 가격은 다른 식당에 비해 저렴한 편이나 맛도 별로이고 저는 거의 식사를 스스로 만들어먹었기 때문에 한 번밖에 가보지 않았습니다. sacks of potatos라는 레스토랑은 맛도 괜찮고 두 명이 가면 세트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친구들과 가보시길 바랍니다. 스포츠센터에는 헬스와 다양한 수업들,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gold카드를 끊으시면 모두를 할 수 있고 가격도 한국의 보통 헬스장보다 저렴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헬스를 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운동수업들만 12번 들을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 수업들만 들었습니다. 타지생활에서 건강관리는 필수이기 때문에 스포츠센터도 잘 이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