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France] EM Strasbourg Business School 2013-2 한상영

2014.03.19 Views 3047 경영대학

                                                            교환학생경험보고서
 
                                                      2013 – 2 학기 EM strasbourg
 
                                                                                                         2009120289 한상영
 
 
인사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2학기에 EM strasbourg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한상영이라고 합니다. 교환학생에 대해 제가 겪고 느낀 바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이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학우분들이 부디 도움을 얻어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국전유의사항
 
 프랑스로의 교환학생은준비하다 보면 불명확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앞서간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며 남겨 주신 정보 덕분에 비자, 항공권, 가져가야할 물품, 서류들은 네이버, 기존 교환학생 수기 등을 참고하시면 무난하게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주로 문제를 겪었던 집과 모두들 관심을 가지는 caf (알로까시옹 = 주택보조금) 두 가지에 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모든 문제가 무난히 해결되는 것에 반해 집문제는 들어가는 비용도 압도적으로 크고 잘못하면 가장 큰 고생을 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 명심하시면 상당수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실 수 있으니 꼭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기숙사 신청을 꼭 최대한 정확한 시간에, 많은 곳을 하시라는 겁니다. 기숙사가 아무 곳도 안 되는 순간 집을 구하는 일은 굉장히 까다로워지고, 프랑스 체류비용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EMS 기숙사 중 하나인 뽈아펠의 개인화장실 있는 방을 고르시는 것 저 또한 추천합니다만 혹시 다른 곳 시설이 나쁘다고 하여 기숙사가 아닌 다른 방을 구하겠노라 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프랑스의 집계약은 1년 계약이 일반적이고 계약에 도달하기 위해서도 비용, 언어, 보증인, 거리, 시설 등 까다로운 문제가 매우 억세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집을 얻지 못하면 프랑스 내의 모든 행정절차를 진행하실 수 없습니다. 반드시, 출국 전에 시설에 무관하게 기숙사를 얻으셔서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가시길강력히 추천합니다. 
 
프랑스에는 알로까시옹이라는 제도(CAF)가 있습니다. 내국인 외국인 관계없이 주택 월세 계약을 맺은 자에게 주택보조금을 프랑스 정부에서 지급합니다. 그 액수는 보통 입주 금액의 30% 혹은 그 미만입니다. 기숙사들이 200~300유로, 사설 레지던스가 450~무한정임을 감안할 때 4개월 체류기간 동안 30만원 이상 환급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만약 400유로 수준의 집이라면 60만원까지도 환급이 됩니다. 이 때 필요한 서류는 가족관계증명서와기본증명서입니다. 아포스티유-번역-공증 이 세 가지를 저 서류에 받아서 가져가면 깔끔하게 해결됩니다만 그러면 비용이 10만원쯤은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스트라스부르 지방 CAF 행정처는 아포스티유만해가도 그 서류를 받아줍니다. 단 저 두 가지는 모두 내야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행정절차는 공과 사를 막론하고 매우 제멋대로에 담당자 마음대로인 측면이 크기 때문에 제 말대로 하셨더라도 받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CAF에 대해 첨언드리자면 입주 첫 달은 원래 보조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보통 9월에 입주하시므로 9월분은 받지 못하고 나머지 10, 11, 12 월 분을 받으실 것이며 행정절차 상 가장 빨리 받으셔도 11월 5일부터 지급받게 되실 것입니다. 12월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할 지는 그때마다 다르므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또한 프랑스의 행정절차는 1주안에 해결된다면 매우 빠른 것, 1달이 걸린다면 아주 일반적인 것, 2달이 걸리는 것은 평범한 일임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막연히 행정이 느리다라는 표현만을 안고 가시면 매일매일 스트레스 받으실 가능성이 큽니다. 
 
 
기숙사
 
 기숙사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뽈아펠, 라 쏨므, 라 마란, 로베르트사우, 알프레드바이스 등 그 밖에도 다양한 곳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시설이 좋은 곳은 알프레드바이스이고, 가장 시설이 나쁜 곳은 로베르트 사우입니다. 만약 한국과 같은 시설을 원하신다면 미리 말씀드리건데 빨리 그 마음을 버리셔야 합니다. 불편한 점도 많고,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겪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적응하고 잘 삽니다. 오히려 한국과 근접한 환경이실수록 한국의 생활을 이어하시려다가 많은 돈을 지출하시게 될 수 있습니다. 대게의 시설이 충분히 참으실 수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마시고 모쪼록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 이유에서 반드시 기숙사를 얻으시길 추천합니다.
 
 
식사
 
 프랑스는 식문화의 나라라고 합니다만 프랑스 대학생들의 삶은 화려한 식문화와 거리가 멉니다. 대게 파스타, 빵, 감자, 구운 고기, 샐러드 정도로 모든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첫째는 외부음식점을 이용, 둘째는 요리, 셋째는 단순 식료품 섭취, 넷째는 학식입니다. 
 
 외부음식점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큰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모두 제가 지낼 때의 기준입니다만,맥도날드의빅맥 세트가 한화로 만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가장 싼 외부음식점의 식품은 케밥으로 한번에 4.5유로 (7천원)쯤합니다. 만약 번듯한 식사를 원하시면 단품 기준 최소 1만5천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보통은 2만원이상, 간단한 코스를 원하시면 3~5만원, 와인을 함께한 코스시면 7만원~9만원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외부음식점은교환학생 초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에 이용하고, 대게는 2,3,4 안을 섞어서 쓰시게 됩니다. 2안은 여건상 파스타나 스테이크와 같은 단순 요리 정도만 가능합니다. 저는 다소 무리를 하여 환경을 구비하고 요리에 전념하여 수십 종의 요리를 했습니다만, 다른 모든 교환학생은파스타, 스테이크, 볶음밥 이상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3안은 SIMPLY 를 비롯한 마트에서 식품을 사서 그대로 섭취하시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빵, 과일, 씨리얼, 과자, 햄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마트 물가는 한국과 차이가 없거나 더 싸기도 하므로 가장 경제적이고 무난한 방법입니다. 4안인 학식은 EMS 혹은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식당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최소 4유로(한화 6천원) 가 들고 조금 구색을 맞춰서 드시면 6유로(한화 9천원) 이상은 쓰셔야 합니다. 주 메뉴는 , 빵, 감자, 구운 (물)고기, 샐러드, 디저트, 음료, 입니다. 만약 샌드위치 하나나 빵 두어 개 정도로 해결하신다면 3유로 미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수업
 
 EMS의 수업은 과목당 20시간으로 우리 학교 기준으로는 1.5학점입니다. 따라서 2과목 들으시면 3학점입니다. 수업은 2,3,4 학년 과목 중에서 골라서 듣게 되시게 됩니다. 2학년은 학부 수준 3,4학년은 학부와 대학원을 섞어 놓은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과도하게 어려운 느낌은 아닙니다. 충분히 배우실 수 있습니다만 몇몇 수업은 고도의 현장 조사나 복잡한 과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처음 수강신청 시에 생각 하신 것보다 많은 과목을 신청하시고 커리큘럼에 따라서 적절히 수강신청을 취소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pression oraleetecrite I (Niveau A1) 
프랑스 어 수업입니다. 의무적인 것은 아니나 EMS에서 불어 클래스를 하나쯤은 듣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수업들이 있습니다만 모두 난이도가 a1~c2에 이르는 카테고리로 잘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자기 실력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수업은 특별한 것 없습니다. 여타 한국에서 들으셨던 외국어 교습 수업을 불어로 들으신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Essential concepts in financial analysis 
재무관리와 회계를 조금씩 섞어둔 과목입니다. 재무제표를 보고 포괄손익계산서나현금흐름표를 작성하기도 하고, ROA, ROE 등 재무 관련 수치들을 계산하기도 합니다. 20시간 짜리 코스이기 때문에 학습량은 많지 않습니다. 팀플도 없고 무난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Financial markets and interest rates 
초반에는 자금시장에 어떤 것이 있는지 (발행, 유통 등) 자산과 부채의 개념, 현금흐름, 운전자본 등을 간략하게 배웁니다. 중반부터는 미래가치와현재가치 계산, 채권 (종류, 수익, 가격, 수익률, 만기, 등급) 등을 배웁니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접근하지만 기본적인 부분만을 가르치기 때문에 그리 압박감이 드는 수업은 아닙니다.제가 들었던 수업은 팀플이 없어서 수업과 시험만 잘 참여하면 됐습니다..
 
Introduction to European Economy I 
 유럽 연합의 경제 구조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입니다. introduction이라는 제목답게 유럽 연합의 연원과 유럽 연합의 개요 및 통치 구조, 단일 시장으로서의 유럽, 유럽 통화인 유로화 정도만을 배웁니다. 각 국가별 세부 사항은 다루지 않습니다. 간략한 퀴즈로 중간고사를 대체했고, 팀 프로젝트와 이에 관한 10장의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International Finance (MIEB2) 
 자본의 국제 이동에 관한 수업입니다. 기업의 해외 투자에 관한 사항들을 배웁니다. FDI, 해외 투자 시 재무적 의사결정, 투자의 country risk 등에 관한 공부를 했습니다. 중간에 과제로 케이스를 하나 (환율, 단가, 가격, 이자율, 상황별 조건 등을 주고 해외 공장 건설을 해야 하는가 묻는 것이었습니다.) 풀었고, 시험은 한 번만 쳤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for Hospitality and Tourism 
 호텔과 관광에 관한 수업입니다. 저는 세계 호텔 시장과 호텔 업계의 전략 등에 배울 것을 기대했지만 방향은 많이 달랐습니다. 관광 사업의 연원, 관광업의 형태, 관광 산업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긍-부정적 영향 등 개론의 일부만을 배운 느낌이었습니다. 시험은 두 번 봤고, 모두 배운 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어떤 현상에 대해 2시간동안 자신의 의견을 주관식으로 논술하는 것이었습니다.
 
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기업 지배구조의 여러 형태에 관해 배웠습니다. 유럽식과 미국식 경영의 차이, 이사회, 임원 인력 시장의 특징 등 기업 지배의 개괄을 배우고 기업의 연간 보고서를 읽고 경영진의 임금과 보상을 계산하거나, 주주들에게 돌아간 가치는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법을 배우고 이것을 적용하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과제로 세계 여러 국가 중 하나를 정해서 그 나라 기업 지배구조의 특징에 관해 레포트를작성해서 냈습니다.
 
 
여행
 
 스트라스부르는 상대적으로 교통의 요지에 속합니다. 스트라스부르 공항, 스위스 바젤 공항 등 저가항공이 취항하는 공항이 비교적 가까이에 있고, 철도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 동부, 프랑스 남부, 파리를 향해 시원하게 뚫려있습니다. 저는 스트라스부르 정착 및 생활에 많은 돈이 들어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했습니다만, 원하신다면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베네룩스 삼국, 동유럽 3국(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를 무난한 가격으로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북유럽, 스페인, 이탈리아 등도 파리를 경유하는 방법을 쓰신다면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으므로 시간과 자금이 풍부하시다면 불편함 없이 유럽 주요 국가를 모두 여행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어느 곳도 특별히 가깝지 않아 특별 프로모션 기간 등 혜택이 없다면 가격이 아주 싼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프랑스 철도청에서 학생신분으로 카드를 만드시면 프랑스 국내 기차나 프랑스->국외 지역으로 이동시 크게는 50%의 할인 혜택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차 값이 비싼 유럽에서 이 50유로 정도의 카드는 충분히 제 값을 하는 편입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미리 미리 준비하실수록, 평소 생활비를 아낄수록 알차게 여행하실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시고, 새로운 학업을 비롯해 멋진 여행 경험도 놓치지 말고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