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Kentucky 2013-2 김성현

2014.03.18 Views 3914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3년가을학기에 University of Kentucky로 파견되었던 김성현입니다.

앞서 파견되신 선배들이 남겨주신 수기의 내용과 겹치는 내용은 간략히 말씀 드리고 가능한 새로우면서도유용한 정보들을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University of Kentucky는 켄터키 주 렉싱턴시에 위치한 주립대학교입니다. 학교 주변은 주택가가 대부분이나 조금만 걸어나가면 상점, 경기장, 공연장이 밀집한 렉싱턴의 중심 지역으로 이어집니다. 한국 학생들이 드문 편이고 백인 학생 비율이 굉장히 높은 축에 속하는 학교라 들었고 실제로도 그러하였습니다.

 

출국 전 유의사항

UK 파견자로 선발된 이후에도 꽤나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낯선서류들을 처음 접하다 보니 내가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지 혹은 나중에 문제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스러웠는데 국제실에 비치된 선배들의 서류 사본들을보면서 하나하나 궁금한 점들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Admission과 비자 취득 과정 시에 너무조급하게 생각하시지 말고 제때 해야 할 것만 놓치지 말고 하자 생각하시면 무리 없으실 겁니다. 비행기티켓 구입만 좀 서두르셔서 저렴하게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UK에서 보내주는 자료들의 내용이 일관성이다소 부족하고 설명이 제 각각인 경우가 있으니 그때마다 UK 경영대학 담당자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우리학교와 달리 답변이 늦고 성의 없는 경우가 있으니 그 점 유의하시고 정말 급하거나 중요한 문제 같은 경우에는강력히 항의를 해보시는 것도 고려하셔서 조금이라도 불이익 없으시길 바랍니다.

 

 짐을싸실 때는 가능한 낡은 것, 쓰던 것을 가지고 가서 올 때는 버리고 오겠다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Thanks giving week의 black Friday 같이할인 행사 기간에 맞춰 쇼핑을 많이 하실 것이라면 가방에 여유 공간이 꽤 많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행할때에도 짐이 많을수록 불편하실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옷은 여름, 가을, 겨울 옷이 골고루 필요합니다. 대부분 생필품은 월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라면 하나 정도 끓이기에 적당한 냄비 정도만 준비하시면충분할 것입니다. 한국 라면은 쉽게 구할 수 있으나 즉석밥은 그렇지 않으니 몇 개라도 넣어가시길 추천합니다.

 

기숙사

앞서 다녀오신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저도 Smith hall을 신청하였습니다. 다른기숙사들에 비해 최근에 지어져 내부도 깔끔한 편이고 시설물 사용도 용이합니다. 다른 수기에는 early move in 을 하여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제가 지낸 학기에는 early move in fee를 하루에 19달러씩 부과하여 기타비용들과 함께 청구하였습니다. 그 간에 규정이 바뀌었거나 비용 청구가 조금 더 엄격해진 탓일 겁니다. 저는 입사 기준일 보다 약 일주일 정도를 일찍 입사하였는데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준일에 맞추어 가시거나 하루나 이틀 정도 여유 두시어도 충분할 듯 합니다.기숙 시설에 문제가 있거나 룸메이트와 마찰이 있을 경우에는 꼭 RA에게 말하여 해결하시기바랍니다. 공용 냉장고가 부엌에 있어 그것을 가끔 이용하였는데 보관 하실 것이 많은 경우에는 냉장고를룸메이트와 함께 대여하여 사용하실 수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공항에서 도착하여 기숙사로 오실 때 택시를이용하셔도 되지만 메일로 받으시게 될 픽업 서비스 신청을 제때 하시어서 택시비도 절약하고 낯선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안심하며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식사

 기숙사에지내시게 되신다면 밀 플랜을 의무적으로 가입하셔야 합니다. 저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의 밀 플랜을 가입하였는데주당 7번의 교내 식당 이용이 가능하였고 Flex account200달러를 사용하게 해주었습니다. Flex Account는 학기가 끝날 때 소멸되니 학교내 식당이나 스타벅스에서는 현금 대신 우선적으로 쓰시어서 남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꽤 많은 학교식당들이 있고 subway, panda express 등 에서도 mealplan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메뉴를 바꿔가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음식 자체가 지겨워지실 테니 상위 단계의 밀 플랜 옵션은 굳이 신청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우리 라는 한국음식점도 있는데 비빔밥 종류는 그런대로 먹을 만했습니다.

 

수업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대체과목으로신청하였고 국제실에 문의하지는 않았으나 강의 계획서나 배웠던 내용을 고려해 볼 때 무리 없이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배웠던 주제들과 부합하는 신문기사를 찾아 간단히 정리하는 것이 매 수업의 과제였고 모아둔 신문기사들을 배운내용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학기 중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팀 과제 및 발표는없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친절하시고 강의력도 좋으셨기 때문에 다소 어려웠기는 했으나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신문 활용을 많이 하시는 점도 매우 유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Business Management

대부분 선배들이 UK에서 이 수업을 수강하셨고 추천하는 글들이 많아 저도 이 수업을 선택하였습니다. 대형강의라 다소 어수선한 느낌도 있지만 그만큼 큰 부담도 없었던 수업입니다.수업을 들으실 때 세세하게 필기하시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 학생들은 인쇄 가게에 가서 강의 노트를 복사하여 시험 공부에 이용합니다. 객관식, 암기형의 시험이라 시험 앞두고 바짝 공부하시면 될 듯합니다.

Financial Accounting1

많은 학생들이어려워하는 회계 과목을 교수님께서 잘 설명 해주셔서 쉽게 이해하였습니다. 앞선 두 과목은 교과서가 따로필요 없었는데 이 과목은 책이 매우 비쌌습니다. 게다가 학교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과제 및 복습이 가능한서비스를 등록하는데도 꽤나 큰 돈이 들었습니다. 한 학기가 지나고 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책의 경우 아마존을 통해 중고로 구입하시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그것이여의치 않는 경우에는 주변 서점에서 한 학기 대여도 가능하니 가장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Personal finance and portfolio

재무관리와 투자론등에서 배운 내용들이 등장하여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수업 자체가 지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추천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배운 내용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푸는 것이 과제이고 그 문제들이 시험에주로 등장합니다.

 

Chinese 101

한자를 조금이라도알고 있으면 다른 미국 학생들 보다 편하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과제도 많고 발표도 두 번정도 간단히 하게 되어 다른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아 기억에 남습니다. 시험의 경우 말하기와 쓰기시험의 비중이 각각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어를 배워보려는 계획이 있으셨다면 기초를 다지기에적절한 수업일 것입니다.

 

여행

학기 초에는 학교근처, 그리고 렉싱턴시를 둘러보았습니다. 대부분 걷거나 버스를타고 둘러볼 수 있는 곳들이었습니다. 외국인 학생이나 교환 학생들을 위한 크고 작은 행사들이 학기 초반에몰려 많이 열립니다. 차를 태워 명소에 데려가 주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을것입니다. 학기 중에 마음 맞는 친구 몇이서 차를 빌려 신시네티로 메이저리그를 보러 가기도 했고 Thanks giving week에 맞춰 시카고에 있는 친구 집에 초대 받아 며칠 지내다 왔습니다. 저가항공을 이용하셔도 되지만 사람이 서너명쯤 되고 운전이 가능하시다면 렌트카를 이용하시면 더 저렴하게 다녀오실수 있습니다.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시외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학기가끝난 후에는 약 2주 간 미국 동부를 여행하였습니다. 여행가실 시간은 충분히 확보가 가능합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계획 잘 세우시면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으실겁니다.

 

 

주의사항

 

제 주변에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들은 대부분 시티은행 카드를 유용하게 사용하였다고 말하여 저도 그렇게 하였다가 어려움을 좀 겪었습니다. 시티은행 지점과 atm이 지역별로 심하게 편중되어 있어 아주 흔한곳이 많은반면 주 내에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켄터키 주나 바로 옆 오하이오 주에는 시티은행 지점과 atm이 아예 없습니다. 때문에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쩔쩔 메다가 결국은타 은행 atm을 이용하여 기숙사비, 밀플랜비를 납부할 금액을 인출하였습니다. 수수료를 200불 가까이 떼이는 바람에 어찌나 억울했던지 모릅니다. 차라리 현금을 많이 환전해 가시고 학교 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Kentuckyunion의 debit card를 하나 만들어 사용하신다면 훨씬 편리하고 경제적일 것입니다. 그 밖에 대형 은행들도 몇 있으나 만드는 과정에서의 비용도 없고 이용 수수료도 없다는 점에서 Kentucky Union debit card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해지하는것 또한 간단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의무적으로가입해야 하는 건강보험은 웨이버 옵션을 택하시는 편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훨씬 좋습니다. UK에서 제공하는건강 보험료가 제가 파견 된 지난 학기에 그 전년도 보다 꽤 많이 인상되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한 학기 기준 6~70만원 정도였습니다. 미국 내 다른 사립대로 간 친구들 경우와 비교해보면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선배님들도 대부분 학교 보험을 추천하셔서 이것으로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국내 보험사에 문의 해보니 거의절반 가격에 보험 가입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는 UK가요구하는 조항들을 모두 커버하는 유학생 보험이 없어 이를 모두 커버하는 해외 보험을 알아봐주셨는데 가격이 매우 저렴하면서도 보장 액과 보장 범위가훨씬 더 넓어 이것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보상액 청구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고 하니웨이버를 통해 몇 백 불이라도 아끼시어 미국 여행하시는 데 보탬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 밖에 각종 스포츠와 경마 관람, 각종 문화 행사와관련된 내용은 다른 선배님 수기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반드시 참고 하시고 꼼꼼하게 숙지하고 가십시오. 부디제가 보냈던 한 학기 보다 값지고 알찬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추가적인 질문사항 있으시다면 tgnn@naver.com로 질문해주시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