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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13-2 김영민

2014.02.19 Views 3422 황선영

          

경험보고서

 

2013-2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09120329 김영민

1. 가기 전에

 

교환학생 가기 전 학기에 계속 메일이 옵니다. 수강 신청이나기숙사 신청, 체류 비자 및 관련 서류 제출 등 모든 것이 메일 및 해당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져요. 저도 처음 가는 거라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고 그랬는데 절차 자체가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니고 제출 해야되는서류도 한국에서 발급받기 까다로운 그런 서류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학생비자는 싱가폴 가면 학기 중에한 번 날짜를 정해서 정부기관 방문해서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학생증 역시 가서 만드셔야 되는데, 저는 학기 시작하기 10일 정도 전에 NUS기숙사에 갔었는데 학생증이 없으니 PC 커먼스도 못 들어가고 도서관도못 들어가고, 불편한 점이 꽤 많았습니다. 각종 신청을 하고나면 필요한 서류 목록들을 학교에서 알려줍니다. 이왕이면 출력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출력해서 오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비자 신청 할 때 6개월 이내의 사진을요구하는데, 사진 안 가져가면 거기서 돈 내고 사진 찍어야 되는데 사진 퀄리티는 보장 할 수 없으니이 점 유념하세요.

싱가폴은 1년 내내 열대기후 이기 때문에 무겁고 두꺼운 겨울옷을굳이 가져갈 필요는 없지만 여름옷만 가져가도 무게는 꽤 나갑니다. 저는 갈 때 가방 무게가 25~30KG 정도(다 합쳐서) 됐던거로 기억하는데, 대부분의 생필품은 교내 또는 주변에 IKEAVIVOCITY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되요. 무선 공유기는 학교 내에서 팔고 설치 하는 게 어렵지 않으니까 굳이 한국에서 가져오실 필요 없다고 저는 생각하는데한국에서 사오신 분들도 있고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여행용 어댑터는 챙기세요. 처음 가면 워낙 수요가 많아서 사기 힘들고 그렇다고 그 다음날 공급이 원활하게 되고 그런 거도 아닙니다. 랜선은 꼭 챙기시고 멀티탭도 있으면 편합니다. 구급약의 경우 저는소화제랑 타이레놀(해열제)를 가져갔는데요. 해열제는 슈퍼에도 흔히 팔기 때문에 굳이 가져갈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소화제는칠리크랩이나 바쿠테 등 싱가폴의 상징과도 같은 음식을 폭식한 후에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계좌의 경우저는 시티은행 계좌를 만들었는데요. 학교 내 그리고 지하철 역에 ATM기가 있기 때문에 편하게 현금 뽑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뽑는 건 가능한데 카드에다시 현금을 집어넣는 건 안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싱가폴 내에 있는 시티 은행 가셔서 싱가폴 계좌를만드셔야 되요. 그냥 평소에 조금씩 빼서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가기 전에 보험에 들 지 말 지 고민을 많이 하셨을 텐데요. 저는약골인데 무모하게 안 들고 갔습니다만 이왕이면 들고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행히 싱가폴에서 열 한 번난 정도로 끝나기는 했습니다만, 여행다니면서 다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병원비도 만만치 않으니 이왕이면들고 가세요.

수강신청은 싱가폴로 가기 전에 한 번 합니다만 제가 듣고 싶은 과목이 다 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거 같습니다. 학기 초에 수강신청 정정하는 기간이 있는데 그 때 이제 학사지원부 가서 듣고 싶은 과목 적어서 제출하면 웬만하면넣어주는 거 같습니다. 다만, 정규 수업시간 외에 튜토리얼이있는 수업이 꼭 있는데 튜토리얼 시간이랑 다른 전공 과목들이랑 겹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점은 꼭 유념하시고 수강신청을 하셔야 됩니다.


2. NUS


1) 교통

창이 공항에서 NUS 까지는 짧지 않은 거리입니다. 택시 또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는데요. 이왕이면 버디신청해서 맘 편하게 NUS까지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작정택시 타고 NUS까지 간다해도 처음에는 U-TOWN(기숙사가 U-TOWN일 경우)의 위치를 찾는 것이 어렵고, 지하철 타고 켄트리지 역에서 내린다고 하더라도 지하철 역에서 어떤 버스를 타야 하고 어디서 내려야 되는 지처음에는 알기 어렵거든요. 교내 셔틀버스는 무료이기는 합니다만 우리나라처럼 친절하게 이번 정류장은 어디라고알려주지 않습니다. 특정 시간 대에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때는 버스 타기 힘들 수도 있고, 주말에는 운행 빈도수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하철이랑 교내셔틀버스는 NUS에서 만든 어플이 있는데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2) 기숙사

대부분의 학생들은 U-TOWN에 거주하게 됩니다. 4명이서 주방, 화장실, 거실을공유하지만 개인방(11)이 있는 구조였는데요. 룸메이트는 학교에서 랜덤으로 정해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국인 2, 캄보디아인2명이었습니다. 주방에 싱크대, 냉장고, 전자레인지가 구비되어있기 때문에 요리하는 데 큰 지장은없습니다. 방에는 침대, 옷장, 의자, 책상 등이 있습니다. 다만, 이불, 베개, 침대시트등은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구매하셔야 됩니다. 사실 날씨가 워낙 더워서 저는 이불없이 한 학기를 지냈습니다만 그래도 가끔은 추울 때(추워봐야 24도이러지만)가 있으니 이불이 있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천장에는커다란 팬이 설치되어 있어서 더위를 크게 느끼시지는 않을 겁니다. 1층 출입, 엘리베이터, 방문 모두 개인 카드키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저의 경우 이스트 코스트에 놀러 갔다가 실수로 카드를 두고 와서 제 방에 못 들어갔던 적도 있었습니다. 세탁은 2층에 세탁하는 곳에 있으니 거기서 1달러 동전 집어넣고 돌리시면 됩니다.

기숙사라고 해서 한국처럼 식사를 제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주변에한국, 이탈리아 레스토랑, 서브웨이, 푸드코트 가 있으니 그곳에서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푸드코트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제공하고 가격 역시 합리적인 수준이므로 자주 이용하시게 될 것입니다. 헬스장, 수영장, PC , 스타벅스(24시간) 등의편의 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으므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크게 없을 겁니다. 방에 있을 때는 습기도있고 해서 답답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 pc 룸이나 스타벅스를 가시면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고 쾌적함을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서 감기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가디건 등의 긴 팔 의류는 꼭 챙겨서 가시기 바랍니다.



 

 

 

3. 싱가폴
 

싱가폴은 1년 내내 비가 오는 열대국가 입니다. 열대 소나기인 스콜이 낮이고 밤이고 상관없이 자주 쏟아지고, 낮에는30도 전후의 더운 날씨입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정말 아낌없이틀기 때문에 내부 온도는 18~20도로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교통은 보통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버스는 u-town 뒤로 가시면 타실 수 있는데요. IKEA BUONA VISTA를 가는 경우에 직행으로 가시는 버스가 있어서 지하철과 달리 편하게 이용했던 거 같습니다. 지하철은 한국보다 복잡하지 않고 자주 오기 때문에 제일 많이 유용하는 교통수단 인데요. 다만 지하철 내에서 음식물이나 마실 것을 소지하고 타는 게 금지됩니다. 벌금이만만치 않기 때문에 꼭 기억해 두세요. 교통카드는 ez link라고불리는 교통카드가 있는데 지하철역이나 편의점에서 구매 및 충전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프린트 할 때도ez link 카드가 쓰이니 매우 유용한 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핸드폰을 개통시키려면 심카드를 구매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일반 슈퍼에서도 심카드를 판매하니쉽게 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핸드폰 기종에 따라서심카드 크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심카드를 등록하고 나면은 데이터 플랜이 여러 개 나오는데 그 중에서선택하시면 됩니다.

싱가폴은 강력한 법을 적용하는 국가입니다. 범죄율이 낮고 치안이좋긴 합니다만, 학교 내에서 담배를 피는 게 금지되고(NUS의경우), 기숙사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원칙적으로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음식물 반입에 대한 규정도 까다롭고, 침이나 껌을 뱉는 행위에 대한 처벌도 엄격합니다.

 싱가폴은먹거리가 많은 국가입니다. 다양한 호커 센터가 존재하고 호커 센터마다 유명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특히 바쿠테랑 칠리 크랩은 싱가폴에서 먹지 않으면 안되는 음식이니 꼭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 유명한 맛집은 싱가폴 현지 친구들이나 버디에게 물어보시면 잘 알려줍니다. 매번 푸드코트에서 먹다보면은 아무리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있다하더라도 질리게 되는데, 그럴 때 한 번씩 호커 센터를 방문해서 새로운 맛을 찾아보는 것도 싱가폴 교환학생으로서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싱가폴은역사가 짧고 규모가 큰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문화유적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일종의 용광로 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장소는 꽤 있습니다. 바바 하우스, 싱가폴 국립 박물관, 차이나 타운은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경치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스트 코스트, 마리나 베이 샌즈, 센토사 섬을 추천합니다.

4. 여행

싱가폴 주변에는 다양한 국가들이 있습니다. 인접한 국가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있고 근처에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비행기 편도 2시간 이면 갈 수 있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버스타고도충분히 가실 수 있고, 인도네시아는 배 타고 가실 수 있기 때문에 꼭 한 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네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를 갔다 왔는데,동남아여서 그런지(네팔 제외) 비행기 가격도저렴한 편이었고 물가 역시 싱가폴보다 저렴해서 경제적인 부담이 적었습니다. 특히 스쿠트 항공(싱가포르 저가항공)에서 한 번씩 프로모션 행사를 하기 때문에 이를활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5. 수강 과목

 

1) Strategic Business

한국의 전공필수인 경영전략으로 대체되는 과목입니다. 튜토리얼은없고 수업만 있구요. 중간대체로 제출해야 하는 조별과제가 있습니다. 매주수업마다 읽어야 하는 케이스가 있고, 수업 전에 그 케이스는 읽어가시는 게 좋습니다.(안 읽으면 1시간동안 수업시간에 멍 때리고 있어야 되요.) 수업시간은 주로 케이스에 대한 발표로 이루어지고요. 발표 점수가매겨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말고사는 HBC의특정 케이스를 읽고(8장 정도) 1500자 이하로 자기 의견을 써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경영전략이론을 바탕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수님이 네덜란드 여 교수님이셨는데요. 영어도 무척 잘하시고 재밌게 수업을 하셔서 매우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2) Asian Business Environment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들과 그 국가들의 경영에 초점을 맞춘 과목입니다. 튜토리얼이매주 1시간, 수업이 2시간이었는데요. 튜토리얼은 자발적으로 발표 안하면 튜토리얼 참석해도 점수가 0가되어버리기 때문에 이 수업 역시 적극적으로 발표하셔야 되요. 다만 튜토리얼 전에 읽어야 할 케이스가가면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실 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10장내외였는데, 가면 갈수록 늘어났던 거 같습니다. 중간고사전에 조별과제가 있었는데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기말고사는 한 학기동안 배운 내용을 시험보는데요. 객관식 70 주관식 30 정도됩니다. 내용 자체가 1학년 때 경제학원론을 통해 배운 내용들과상당 부분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만 공부하시면 충분히 고득점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 Product and Brand Management

개인적으로 비추하는 과목입니다. 마케팅 과목이어서 40%에 달하는 조별과제가 있는데, 분량에 대한 제한이 없고 요구하는사항이 많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말고사는 30%정도 반영이 되며 한 학기 내내 배운 내용을 객관식으로 시험을 보는데, 어렵습니다. 그 외에 수업 참여, 개인 과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Chinese 1

듣는 학생의 70%정도는 교환학생인 과목입니다. 중국어 읽는 법부터 해서 가장 기초적인 것들을 배웁니다. 튜토리얼이 1시간 수업이 2번 있습니다. 매주중국어 과목을 듣기 위해 학교를 세 번 가셔야 됩니다. 그래서 수강신청 할 때 다른 과목들이랑 겹칠확률이 무척 크고, 저도 이것 때문에 결국 전공 듣는 것을 포기하고 이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튜토리얼 과제를 내야하고 기말 고사로 구술시험, 읽기 쓰기시험을 보기는 하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구요. 교환학생들이랑 교류하기 무척 좋은 수업이고 어렵지 않으니들을 만한 가치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을 가는 이유는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능력 향상일수도 있고 해외 여행일 수도 있고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의 인맥 구축일 수도 있겠지요. 어떤 목적을가지고 가던 간에 4개월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고 싱가포르 라는 조그만 나라를 즐기기에도 많지 않은시간입니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여기저기 많이 다니세요. 하루하루를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우는 데 쓰시면 한 학기 지나서는 내적으로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더알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면 youngmin329@gmail.com으로 메일 주세요. 친절하게답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