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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012-1 홍석유

2014.01.09 Views 3085 황선영

           
<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012년도1학기 홍석유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1 학기에 독일 만하임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홍석유입니다. 저는 제가 들었던 수업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또 다녀왔던 여행지를 소개함으로써 독일로 떠나는 교환학생 분들의 삶이 더 알차고 풍요로울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1. 수업

만하임의 경우, 학사과정이 3년(6학기)이기 때문에 4학년의 신분으로 가면 석사과정 수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전 3학년이었기 때문에 정식적인 수강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청강을 통해서도 충분히 자기가 원하는 수준의 학습을 할 수 있기에, 정말 듣고 싶은 수업은 그런 식으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저는 당시 석사과정의 ‘CSR’수업을 청강했습니다).

대다수의 수업이 출석을 체크하지 않고, 기말시험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에, 수업자료만 보고도 공부하수 있는 분들은 여행을 열심히 다녀도 좋지만, 수업 하나하나가 생각보다 한국과 상이했던 점들을 고려했을 때, 성실하게 임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사 수업의 상당수가 학생들이 너무 많이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소수의 인원을 데리고 토론 및 발표수업을 하는 강의를 원하실 경우, 만하임의 학부수업은 어쩌면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1) 데이터 관리 – 경영학적인 요소보다는 상당히 컴퓨터공학 쪽의 데이터베이스관리와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은 수업입니다 .어쩌면 본교의 MIS 수업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경영학적인 접근 보다는 기술적인 접근이 많이 이루어지며, 직접 MySQL과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DB를 구축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등의)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워낙 Big-Data가 이슈로 떠오르는 이 시점에서, 평소에 데이터에 관심이 많으셨던 학우 분이라면 흥미를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전 좀 지루했습니다.

 

(2) 아프리카 정치학 – 개인적으로는 교환 생활 중 들었던 가장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정치학 수업을 들을 기회가 없어, 우연하게 듣게 된 수업인데, 저에게는 교양으로 느껴졌지만, 정치학을 전공하는 독일 친구들과 함께 들으며 아프리카를 식민정치 했던 유럽인들의 시각은 물론, 그 후손들의 생각과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어를 들으며 영어 실력이 늘었던 것은 물론이고, 아프리카의 기본적인 이해부터 시작해서 국가와 국가간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립해갈 수 있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주로 교수님과의 설명과 이어지는 질문, 그리고 다른 학생들과의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독일을 포함하여,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주고 받는 토론 시간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3) 마케팅 B – 마케팅 B는 고려대학교에는 없는 수업이지만, 마케팅 원론과 비슷하지만 좀 더 심화되고, 또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듣기 때문에 집중하기는 좀 떨어집니다.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은 따로 컴퓨터실에 모여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했던 순간입니다. 팀을 나누어 각 그룹별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짜서 매출액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그러한 노력과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외부 기업에서 강사 분도 오셔서 강의를 해주셨기에 꽤 도움도 되었기에 남는 것이 많은 수업으로 기억이 됩니다.

 

(4) Global Issues in Health Inequality – 이 수업은 미국에서 오신 교수님에 의해 이루어지는 작은 규모의 수업이었습니다. 매 수업마다 건강보험, 의료산업의 이슈, 세계적인 이슈들을 이야기하며,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세미나 유형의 수업이었습니다. 상당히 다양한 국가를 배경으로 하는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 그리고 각 국가별 이슈들을 한 번에, 가볍게 공부해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의 건강보험 혜택이 참, 세계적인 선진국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훌륭한 혜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미국과 캐나다 붙어있음에도 참 의료산업과 건강보험 영역에 있어 큰 차이를 갖고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 참 놀라운 수업이었습니다.

 

(5) 독일어 1단계, 2단계 – 독일어는 독일어를 잘 하거나 못하거나 상관없이, 그리고 이후에 독일이라는 시장에 관심이 있거나 없거나 ‘독일에 살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독일어를 학습하고, 생활에서 쓰면서 그들의 언어를 알고, 나아가 삶을 이해하는 중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일어를 학습하고, 말하는 아시아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생활을 할 때는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가도 참 인정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2.     여행

(1) 부활절 기간을 활용한 극동유럽 여행

1학기에 독일에서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가장 좋은 것은 4월달 부활절 방학이 2주나 된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업스케줄을 잘 조정하면, 앞뒤를 잘 붙여서 더 많은 기간을 쉴 수 있기 때문에 길고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함께 갔던 다른 형들은 당시에 이탈리아 여행을 2주동안 진행하셨지만, 저는 독일에 터키(이스탄불)에 가는 비행기표와 크로아티아에서 독일로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두 개 들고, 터키로 떠나 무작정 여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계획 없이 갔기 때문에 이것저것 참 일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만, 정해지지 않은 약 20일 간의 여행덕분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난 것은 물론이고, 참 좋은 장소들과 맛집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물론 이러한 정보들은 인터넷에 하나도 없습니다, 현지 주민분들과 친구가 되고 소개를 받고, 또 다음 여행지를 정하면서 진정으로 살아있는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여행지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습니다.

터키: 4박 5일

불가리아: 3박 4일

마케도니아: 2박 3일

알바니아 2박 3일

크로아티아: 4박 5일

독일에서 터키, 크로아티아에서 독일은 비행기로 이동했고, 나머지의 국가간 이동은 모두 버스로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국가 간 이동이다 보니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탔 경우도 있지만, 지금은 참 많이도 기억나는 순간입니다. 혹시라도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문의 주세요(syhong0714@gmail.com)

 

(2) 유럽여행

저는 수업을 월, 화, 수에 몰아넣었습니다. 해서, 유럽여행을 수요일 저녁에 떠나서 월요일 아침에 들어오는 스케줄로 몇 번 여행을 했습니다. 당시, 런던, 바르셀로나, 파리, 그리고 독일 남부지방을 이런 식으로 다녀왔습니다. 물론 이때에도 사람들하고 같이 떠났지만, 여행지에 가서는 여행은 단독으로 진행하는 식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다니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뜻하지 않은 만남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 마치며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또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들과 웃고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이 그립네요. 정말 좋았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때 함께 다녔던 사람들과는 아직도 연락할 만큼 참 좋은 추억입니다. 꼭 다녀오십시오.

 

혹시라도 문의사항 있으시면, 언제나 syhong0714@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