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보고서
김유신
European Business School(EBS)
안녕하세요. 작년 여름, 여러 선배님들의 교환학생 수기를 읽어보며 어느 나라, 어떤 학교로 갈까.. 하며 고민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꿈만 같은 교환 학기가 끝났네요.
간략하게 말씀 드리면 저는 사실 1차 지원에 미국에 있는 학교로 배정이 되었지만, 숙고 끝에 1차로 지명된 학교를 포기하고 EBS를 2차 지원에 써 합격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인생에 다시 없을 6개월이라는 생각에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학교 선택에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다녀온 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정말로 잘한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교환학생을 선택하는 많은 분들이 아마
1. 영어 능력의 향상
2. 여행
3. 외국 학교에서의 새로운 배움
4. 새로운 경험을 통한 자기 발전
등의 목표를 갖고 떠난다고 생각합니다. 1번의 경우, 영미권 학교에 가게 된다면 조금 더 fluent 한 영어 실력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게 될 수는 있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이 Native와 같은 실력을 갖게 될 정도로 급격한 실력 향상을 주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환 학생을 가게 되면 어찌 되었든, 교환 학생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기 때문에 어느 국가를 가더라도 영어 사용은 필수적이고, 실력 향상의 차이는 본인이 영어를 연습하려는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가장 착각하였던 것이 교환학생은 영어 실력 향상이 제 1의 목표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것은 정말 단단한 착각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녀 오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테지만 외국 학생들과 만나며 중요한 것은 영어를 얼마나 잘하냐 못하냐가 아닙니다. 영어는 표현하는 수단이 될 뿐입니다. 처음 사람을 만나고, 친분을 교류하는 데 있어 스스로가 얼마나 괜찮고 배려심 많은 사람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한번도 외국에 나가서 살아본 적이 없고, 오히려 학교 내에서도 영어를 못하는 축에 속하였지만, 이번 교환학생을 계기로 정말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었고, 자연스럽게 회화 실력도 늘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와 다른 피부색, 다른 언어를 가진 친구들과 몇박 몇일을 함께하며 여행하고, 또 토론하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교환학생을 떠나시는 여러분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시고 뜻 깊은 한 학기를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BS는 어떤 학교?
처음 학교 이름을 들었을 때는, 무슨 우리 나라 교육 방송과 같은 이름을 가진 학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European Business School이란 이름을 지닌 학교는 유럽에 여럿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EBS만이 세계 경영 대학에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EBS는 2010년 기준 독일 내에서 만하임에 이어 2위에 위치할 만큼 좋은 Ranking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좋은 대학교라 하면 미국의 이름있는 대학교들밖에 알지 못했던 제가 굉장히 놀랐던 사실은, 우리가 협정 맺은 대부분의 유럽 경영 대학들이 사실 그 나라에서는 굉장히 좋은 대학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학생들과 이야기를 해 보아도 너희 학교가 그렇게 좋은 학교들과 그렇게 많은 협정을 맺고 있냐고 되묻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제가 만하임을 선택하지 않고 EBS를 선택한 것은 만하임 대학교는 우리 학교에서 너무 많은 학생들이 가기 때문에 혹여나 한국 학생들하고만 너무 많은 교류를 하고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반면 EBS는 학부 1명, 석사 1명이 가기 때문에 이런 우려를 조금 피할 수 있었고, 석사에서 가지 않아 이번에는 학부 2명이 가게 되었습니다.
EBS는 Frankfurt에서 1시간정도 기차를 타고 떨어진 곳에, Wiesbaden에서는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Frankfurt가 가장 익숙한 도시 이름이지만, Hessen 주의 수도는 Frankfurt가 아닌 Wiesbaden입니다. 굉장히 깨끗하고 1인 소득도 높은 도시이고, 사회적 기업들이 많이 들어선 곳으로 EBS에서도 기차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EBS는 Oestrich-Winkel이라는 지방에 위치합니다. 사실 굉장히 한적한 시골 마을이고, 저는 6개월 내내 집과 방 문을 잠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전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출발 전 준비
출발 전 준비는 은행잔고증명서, 보험가입, 비행기 표, 그리고 집 구하기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은 비자가 없더라도 90일 동안 체류가 가능하고, 여기서 비자를 받더라도 독일에서 다시 발급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내가 독일에서 금전적으로 문제 없이 생활이 가능다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은행잔고증명서를 준비해야 합니다.
은행잔고증명서
이를 증명하기 위한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1. 장학금을 통해 증명하는 방법, 2. 독일에 입국하여 계좌를 만들고 거기에 돈을 넣는 방법, 그리고 3. 한국에서 대사관을 방문하여 아버지의 월급 통장에 정기적으로 돈이 들어온다는 것을 증명하여 증명서를 떼는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번째 방법을 택하였기 때문에, 나머지 두 방법에 관해서는 다른 체험 수기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출국 전 아버지와 함께 대사관을 방문하여 아버지의 월급 통장과 가족 관계 증명서? 등등을 준비하여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사관 open 시간이 오전으로 한정되어 있고, 통장주 본인이 직접 방문해야 되기 때문에 다소 귀찮을 수 있습니다.
보험가입
저는 가장 싼 보험을 택하고 싶었기 때문에 Caremed 여행자 보험을 신청하여 갔습니다. 독일에서 인정을 해주는 보험이 몇 가지 있기 때문에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인정되는 보험이 무엇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는 삼성 생명 보험이 원래 들어져 있었고 해외에서도 적용이 되는 보험이었지만 학교측에 문의한 결과 비자를 발급받는 데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답변을 듣고 Caremed를 새로 가입하였습니다.
비자를 발급받으시는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조금 돈을 더 내더라도 꼭 coverage가 많은 보험을 드시라는 것입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가서 한 번의 여행으로 500만원을 도둑맞았습니다. 하지만 보험이 상해에만 적용되는 싼 보험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해외에 체류하면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 지 모릅니다. 만일을 기하는 의미에서 보험은 꼭 좋은 것을 드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비자 발급
위의 두 가지를 한국에서 해결하시면, 그 후에는 학교 도착 후 Coordinator들이 모두 비자 발급까지 하나 하나 꼼꼼히 도와줍니다. Caremed 보험을 들 시에 독일 시내에 가서 서류를 한 장 떼어야 하지만, 교환학생들과 같이 가면 어렵지 않고, 나머지 서류 작성도 크게 힘든 것은 없습니다.
비행기표
저는 출국 전 9월달에 미리 비행기표를 인터파크를 통해 샀지만, 들은 바에 의하면 출국 2달 전이 가장 쌀 때라고 합니다. 참고 되시길 바라고, 돌아오는 편은 open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편도로 끊고 돌아올 때 다시 편도로 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저는 미리 정해진 입국 비행기표를 변경하는 데 수수료도 많이 들고 이를 조정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입국 날짜는 생활해보기 전에는 알기 힘들기 때문에 이를 조정 가능하게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ousing
굉장히 중요합니다. EBS는 기숙사가 없고 보통 Julia라는 Housing coordinator와의 메일 교류를 통해 집을 구하게 됩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게 값싸고, 학교에서도 가깝고 8명의 친구들과 함께 사는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집에 저를 제외하고는 한국인, 심지어 아시아인도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때가 되면 집을 구하는 방법 등을 적은 메일을 보내줄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수강신청처럼 시간이 되면 사이트가 열리고, 거기에 거주할 수 있는 집과 detail들이 올라오게 됩니다. 최대한 빠르게 가격, 같이 사는 인원, 위치 등을 보시고 Julia에게 메일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빠르게 메일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교환학생의 즐거움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집을 share하며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여러명이 함께 사는 곳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함께 살았던 7명이 사이가 굉장히 돈독했고, 남자 4, 여자 4으로 매 저녁마다 함께 파티하고, 저녁을 해먹고, 여행을 가는 등 Best friends로 6개월을 함께 했습니다. 이 친구들을 얻은 것만으로도 교환 학생이 제겐 큰 의미를 지니고, 앞으로 가시는 분들도 이런 큰 기쁨을 누리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집은 크게 4 지역으로 구분됩니다. Oestrich/ Winkel/ Hattenheim/ Hallgarten 이렇게 네 지역입니다. Oestrich가 가장 위치가 좋습니다. 마트도 굉장히 가까이 있고, 학교와도 가깝습니다. 제가 살았던 Romestr.33도 이곳에 위치했습니다. Aldi라는 홈플러스와 같은 슈퍼가 집에서 5분 거리에 있고, 컴퓨터를 쓸 수 있는 Burg campus도 10분 거리입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있는 Scholass까지는 걸어서 2~30분, 버스로 10분 정도입니다.
Winkel은 campus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지만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합니다. 2순위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는 Scholass까지 대략 15분~20분 정도 걸리지만, 걸어서는 1시간정도 걸릴 것입니다.
Hattenheim은 수업이 있는 Scholass와는 가깝지만 마트와 멀고, 대부분의 파티가 열리는 Oestrich, Winkel등과 멀기 때문에 친구들을 사귀기에는 조금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 역시 꽤 선호되는 지역입니다.
마지막으로 Hallharten은 굉장한 오르막길에 위치하고, 마트도 없기 때문에 피하시길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Wiesbaden 또한 기차로 30분정도 가야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 역시 피하시길 바랍니다.
수업
저는 욕심이 많아서 18학점을 모두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18학점이지만 본수업이 시작하기 전 일주일간 language course로 독일어 수업을 미리 하나 들었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몇가지 과목은 저녁 12시가 되어가도록 팀플을 하기도 했고, 또 어떤 과목은 전혀 열심히 듣지 않았지만 대체로 수업은 열심히 들으려고 하였습니다.
수강신청은 이곳에서 한 이후 가서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부담 안가지셔도 됩니다. 학교에서 수강신청 기간에 메일을 보내주기 때문에 잘 읽어보시고 신청하시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과목은 시험만 있는 과목보다 팀플이 있는 과목들이 훨씬 부담도 덜하고 점수도 잘 나옵니다. 영어로 팀플하는 것에 대해 저도 부담이 많았지만, 부딪혀보고 의견을 제시하면서 그곳 학생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EBS 학생들은 팀플 하나 하나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기 때문에 많은 배움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들었던 수업들입니다
Advanced Consulting- 6 ETCS로 이틀간 이뤄지는 Consulting workshop과 매주 수업이 있는 Advanced Strategy로 이뤄집니다. 수업 이름은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조금은 지루했습니다. Consulting workshop같은 경우엔 컨설팅 회사 사람들이 case를 갖고 와서 이틀간 팀을 이루어 case를 풀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Bain consulting firm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Applied Marketing Management- 6 ETC로, Marketing simulation과 Automotive Brand management 두가지로 이루어진 수업이었습니다. Simulation의 경우, 추가로 20 Euro 정도의 돈을 내고 시뮬레이션 참가비를 내야 합니다. 매주 숫자를 입력하고 다른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었는데 저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팀이 1등을 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독일 친구 2명과 팀을 이루어 매주 전략을 논의하고 이를 시뮬레이션 하는 과정이 꽤나 즐거웠습니다.
Automotive Brand Management의 경우, 수업은 이틀만에 끝나지만 presentation과 Essay를 따로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할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때문에 몇일동안 밤늦게까지 팀플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Porsche와 관련하여 marketing 전략을 의논하고 이를 제시하는 만큼 차 산업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Entrepreneurship- 6 ETC입니다. 수업 자체는 조금 지루합니다. 하지만 팀플이 두번 있고 presentation을 해야 하고 마지막에 시험도 있습니다. 팀플이 조금 부담될 수 있지만 점수 받기는 쉬운 편입니다.
Real estate Investment and Finance- 이 또한 6 ETC로 저는 고려대에 없는 부동산 financing에 관련된 수업이라 신청하였습니다. 수업 내용이 독일 real estate market에 관련되어 조금은 동떨어질 수 있으나, 일반 Finance와 다른 점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교수님이 Nico라는 분으로 독일 부동산협회 회장(?)인 굉장한 거물이기 때문에 그 내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finance 수업이 시험이 없고 팀플 두번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저는 EBS 친구들이 같이 팀을 하자고 했고, 그 친구들이 거의 모든 팀플을 해서 많이 기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Excel을 사용하여 valuation 하고, 실제 부동산을 valuation하는 팀플이 주어지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Personnel Economics- 3ETCS, 거의 경제학에 가까운 수업이었습니다. 초반에 서민정 선생님께 메일을 보내 학점 이수가 가능한지 여쭤보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어서 신청하였습니다. Dismissal, Hiring, Educating 등 인적 자원을 경제학적으로 어떻게 manage할 것인지 배우는 수업이었고,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Input에 비해 얻는 ETCS가 적었지만 굉장히 좋았습니다.
Presentation 한번과 마지막 시험이 있습니다.
German Intensive Course- 3TECS, 본 수업이 시작하기 전 1주일동안 독일어를 수준별로 분반하여 가르쳐주는 수업입니다. 교환학생들을 사귀기 굉장히 좋고, 독일어를 전혀 할줄 몰랐던 저도 어느정도 많이 쓰이는 용어나 단어를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 외 특징
독일은 날씨가 별로 좋지 않은 나라입니다. 아침에 해가 떴다가도 금새 구름이 끼고 비가 오곤 합니다. 바람막이 등을 가지고 가시는 것이 굉장히 유용하고, 겨울에 눈도 꽤 많이 온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부모님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요리를 전혀 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살며 번갈아 저녁을 해주는 전통을 만들었기 때문에 네이버에서 요리법을 보고 재료를 구입하여 해주곤 하였습니다. 주로 해주었던 것은 카레, 불고기, 닭갈비 등이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은 특히 불고기를 굉장히 좋아하였는데, Wiesbaden의 아시안 마트를 가시게 되면 불고기 소스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쉽게 만드실 수 있으니 기회가 되시면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또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파티나 모임 같은 자리가 있을 때는 일단 가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간혹 부끄러움이 많거나 내성적이어서 이런 모임들을 피하게 되고 집에서 혼자 있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교환학생을 온 목적은 여러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Asian 남자이고 영어도 잘 못하였지만 그런 자리가 있을 때마다 더 열심히 나가려고 하였고, 때로는 부끄러움도 무릅쓰고 Psy 춤을 추거나 평소 하지 않던 농담들도 한마디 더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외국인 친구들도 마음을 열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을 가계시는 동안은 자신이 한국을 대표하고, 저희 학교를 대표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임에도 제가 팀플에서 열심히 했던 이유는 한번의 인상이 우리 나라와 학교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제가 열심히 하지 않고 잘 못하면 Korean은 게으르고 멍청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그것이 편견일지라도 그들이 아는 한국인은 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엇을 하시든 외국 생활에서는 조금 더 남을 배려하시고 어떤 일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여행
저는 수업을 일부러 금요일을 피해서 짰고, 틈틈이 시간도 많이 나서 1달에서 2번 이상씩 여행을 다녔습니다. 제가 갔던 곳들을 나열해드리면 Munchen, Berlin, London, Paris, Barcelona, Florence, Rome, Praha, Rotheberg, Heidelberg, 등입니다.
대부분 Ryanair를 통해 저가 항공으로 먼 도시는 다녀왔습니다(Barcelona, London, Rome, Florence 등) Oestrich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Frankfurt Hann 공항이 있기 때문에(Frankfurt공항과 다름!!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음, 저가 항공 전용 공항) 날짜만 잘 고려하시면 정말 값싸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또한 Praha와 독일 소도시를 여행할 때는 친구들과 렌터카를 빌려 독일의 아우토반도 속도 제한 없이 달려보았습니다. 이런 소소한 경험들이 나중에는 정말 큰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Berlin 여행 도중 Hostel에서 잠을 자다가 500만원을 도둑맞았습니다.(카드 분실) 당시 여행을 3번정도 한 후여서 자신감도 붙었고, 방심했던 것도 있습니다. 사고는 방심할 때 일어납니다. 외국에 계시는 동안은 그래도 어느정도 긴장하시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 도시 세 곳은 London, Paris, Barcelona 였습니다. 파리는 불어를 하는 친구가 없으면 굉장히 여행하기 불편하고, 또 위험합니다. 저는 프랑스 친구가 같이 동행해 주어서 불편함이 없었지만 여행하실 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ondon은 파운드화를 환전해야 하는데 공항에서 하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하루나 이틀정도를 잡고 독일의 소도시들을 여행하시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떠나기 전에는 이렇게 많은 추억과 배움을 느끼고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역시 사람이고, 나와 다르지만 또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경영대 국제실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EBS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들께는 언제든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Beliyou6@gmail.com 으로 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