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체험수기>
정지완
안녕하세요? 저는 2013학년도 1학기에뉴올리언즈에 위치한 Tulane University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정지완입니다. Tulane University가 처음 들어본 생소한 학교인데다가, 뉴올리언즈가미국 내에서도 그렇게 안전한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처음 교환학생 갈 때는 많이 걱정했지만, 곧 새로운환경에 적응하고 친구들을 사귀면서 이내 교환학생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들은아래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기후 및 문화
뉴올리언즈는 미국 내에서도독특한 문화를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 점령당한 뒤1800년대에 되어서 미국 땅이 되었는데, 그 덕분인지Cajun food 라는 독특한 음식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파파이스, 스무디킹 등이 뉴올리언즈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뉴올리언즈는재즈로도 유명합니다. 뉴올리언즈의 국제공항 이름이 세계적인 재즈 연주가인 Louis Armstrong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을 정도로 뉴올리언즈 사람들의 재즈에 대한 자부심은 강합니다. 재즈 바도 많고 길거리에서도 재즈를 연주하는 거리의 공연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뉴올리언즈는 기온과 습도가 매우 높고, 비도 굉장히 자주옵니다. 특히 4월 말부터는 일주일에 절반은 심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내렸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린 것 같다 싶으면 우산을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2. 주거
Tulane University에 파견된다면 가장 스트레스 받는 문제가 주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는 교환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Off Campus로아파트를 구하셔야만 합니다. 그래서 저는 3박 4일 동안 호스텔에 머무르면서 집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제가 있었던호스텔은 India House라는 호스텔인데 학교랑 너무 멀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이곳에 머무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Street Car가 있긴 하지만 한 번 갈아타야 하고 학교까지 45분에서 50분 정도 걸렸습니다).집을 구하기 전까지는 아마 호텔이나 호스텔에 머무르셔야 할텐데, 이 때 비교적 학교랑 접근성이좋은 곳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저는 뉴올리언즈에 도착한지 4일만에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지도를 주고 학생들이 걸어다니며 집을 알아봐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 학교 정책이 바뀌었는지 학교에서 International Students에맞는 집을 제공하는 집주인들과 연결해주어 다른 교환학생들과 함께 집주인들이 자기 차를 이용해 자기가 가진 집들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집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저는 같이 집을 알아보던 멕시코 여학생들 2명과 함께 집을 빌려총 3명이 같이 생활했습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2-bedroom Apartment와 1-bedroom Apartment를같이 빌렸으며, 저는 1-bedroom apartment에서혼자 생활하면서 바로 옆에 살고 있는 멕시코 학생들과 자주 어울려 놀았습니다. 집세는 Utility fee 포함 한 달에 $700 이었고, 학교랑 굉장히 가깝고 집이 대로변에 있었기 때문에 치안이 좋지 않은 뉴올리언즈에서 안전도 어느 정도 확보할수 있어 굉장히 잘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교환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가구가 모두 갖추어진 곳에서 살아야편한데, 이런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구한다고 하더라도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저는 이 주거문제 때문에 초기에 상당히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런 점이 싫으시다면 Tulane University보다는 교환학생들에게확실히 기숙사를 제공하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수업
저는 전공 4과목(Marketing Strategy, Investment inequities, Venture capital and private equity, Strategic Management)과 교양 1과목(History of Jazz) 이렇게 총 5과목, 15학점을 수강했습니다.Strategic Management는 우리 학교의 경영전략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브라질출신의 영어 억양이 매우 독특하신 Ana Igelesias 교수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실라버스에는 굉장히 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것으로 나와있지만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BSG라고 Business Simulation Game이 성적에서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팀원들이 경영자가 되어 신발 회사를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실제 회사를 경영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Investment in Equities 는 우리 학교의 수업 중 투자론과 같은 수업입니다. 터키 출신의 교수님께서 수업 하셨는데, 영어는 잘 못하셨지만 굉장히쉽게 설명해 주셔서 별 어려움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Stocktrak이라는 모의 투자를한 학기 동안 하고 보고서를 쓰는데, 기준이 까다로워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과제 중 하나입니다. Marketing Strategy는 우리 학교의 마케팅 전략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Strategic Management와 마찬가지로 팀원들이 회사의 경영자가 되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시뮬레이션게임을 했는데, 과제라기 보다는 정말 게임처럼 재미있게 했던 활동이었습니다. Venture Capital and Private Equity는 우리 학교에는 없는 과목입니다. Peggy Huang이라는 교수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이수업의 주요 내용은 Private Equity Firm 에 대한Valuation이었는데, 교수님께서 PPT를홈페이지에 올려주시지 않고, 팀플의 비중이 크지만 거기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수업을 듣는학생들 대부분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수업입니다. 가능한 한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올리언즈가 재즈의 고장이니만큼 재즈에 관련된 수업을 들어야겠다고 마음먹어 History of Jazz라는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이상당히 빠르셔서 수업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교수님께서 시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주시기 때문에 공부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 수업시간에 평소에 듣기 힘든 많은 종류의 재즈 음악을 들어 만족스러웠던 수업입니다.
4. 여행 및 기타
저는 교환학생 가기 전에 시카고를, spring break 때는 올랜도와 뉴욕을, 그리고 교환학생을마치고 한국 들어가기 직전에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를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학교 근처에 있는펜사콜라라는 바다에 교환학생 친구들과 로드트립을 다녀왔습니다. 미국 내에서 여행을 다니려면 주로 비행기로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 값이 너무 높아지기 전 최소 2~3주전에는 비행기 표를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는 교환학생 생활이 끝나고 약 1주일 정도만 여행을 했지만, 여행을 길게 하실 분들이라면 짐을 반드시택배로 보내고 여행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는 10kg 정도되는 짐을 택배로 보내고 여행을 했지만, 그래도 짐이 무거워서 짧은 기간에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Fedex 같은 경우는 배송료가 굉장히 비싼데, 미국 우체국(USPS)는 1kg당 약 10달러정도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저는 23파운드(약 10kg)을 한국으로 배송하는데107달러를 지불했습니다.
미국은 차가 없으면 생활이매우 불편한데, 학교에서 차가 없는 학생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기 위해 여러 종류의 셔틀버스를운영합니다. 쇼핑몰로 가는 Entertainment Shuttle은매주 토요일에 있으며, 월마트로 가는 셔틀은 일주일 내내 있습니다. 학교홈페이지에 가면 시간표가 있으니, 보고 시간 맞춰서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해보는 장기간의 외국 생활에 긴장도 많이 하고, 어려움도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한 학기 동안 우리 나라와는다른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게 도와주신 경영대 국제처 직원분들과 Tulane University 국제처 직원분들, 그리고 같이 교환학생 갔던 연규헌 선배와 유학 생활을 하고 계시던 재준 오빠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