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Erasmus University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김동하
1. 날씨
저는 8월말 경 네덜란드에 도착했습니다. 네덜란드의 날씨에 대해서는 별 조사를 안하고 간 터라 현지 날씨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가을과 겨울만 경험하고 온 탓에 여름 날씨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경험해 본 바 네덜란드 날씨는 매우 변덕스럽습니다. 풍차의 나라답게 바람은 항상 많이 불고, 구름 한점없이 맑다가도 폭우가 내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게다 바람 때문에 일단 비가 내리면 태풍같아 우산 또한 별 쓸모가 없습니다. 현지인들도 비가 오면 얼른 실내로 대피하거나 우비를 쓰고 다닙니다.
겨울 또한 한국의 겨울처럼 온도가 상당히 내려갑니다. 겨울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두꺼운 옷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겨울 옷이 부피가 커 출국 전 뱃짐으로 겨울 옷을 따로 부쳤습니다. 그렇게 하니 날씨가 쌀쌀해질 때쯤 겨울 옷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입지 않을 겨울 옷을 잔뜩 들고 가거나, 겨울이 다되어 비싸게 비행기로 부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 같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자전거
한국으로 돌아와서 자전거를 볼 때마다 네덜란드 생각이 날 정도로 자전거를 이용한 이동이 보편화되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놀러나갈 때 다같이 우르르 자전거 몰고 나가며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매우 잘 갖춰져 있어서 한 대 있으면 못 가는 곳이 없습니다. 도착하시고 가급적 빨리 자전거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구입 전 주의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전거를 구입하실 때에는 자물쇠와 자전거, 그리고 라이트 모두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자물쇠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 라이트는 벌금을 면하기 위해서 입니다.
자전거가 많은 만큼 자전거 도둑도 많습니다. 일명 ‘정키’라고 불리는 이들은 남의 자전거를 훔쳐 다른 사람들에게 헐값에 팔아버립니다. 친구들 중에서도 도난당한 애들이 많았으니 좋은 자물쇠를 구입하셔서 미연에 방지하시기 바랍니다. 자물쇠는 Blaak이라는 곳에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마다 큰 시장이 열리는데(앞으로 Blaak 시장), 거기서 구입하시는게 가장 저렴합니다 (7~15유로, 매장에서의 가격의 1/2 정도). 자물쇠는 뒷바퀴에 다는 종류와 쇠사슬형이 있는데, 쇠사슬형이 일반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들었습니다 (저 또한 이걸로 구입, 도난 당한적 없음). 쇠사슬이 두껍고 커버되어있을수록 좋은 자물쇠입니다. 기숙사에서 bike shed 를 따로 갖추고 있는 경우도 많으니 거기에 넣고 잠그는 것이 제일 안전합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야간에 앞뒤로 조명을 달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실 경우 벌금은 내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걸리지 않을거라 믿고 안사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안걸리는 분들도 많지만 이건 본인이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자전거를 구입하실 땐 항상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매장에서 비싼돈 주고 구입하지 않는 이상 고장날 경우 새 자전거를 구입하셔야 하니 처음에 꼼꼼할수록 후회없습니다. 실제로 자전거 구입 후 계속 고장나거나 상태가 안좋아서 나중에 쓴 돈 다 합쳐보니 매장에서 새 자전거 산 것만큼 나온 친구들도 봤습니다. 크게 체크하실 건 기어가 있다면 기어가 잘되는지, 바퀴는 가지런한지, 바퀴가 안새는지, 페달 부위에 흔들리는 곳이 없는지 등입니다. 라이트는 매장에서 구입하지 않는 경우 없을때가 많으니, 추가비용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가격 협상 카드로도 사용해보세요). 그리고 자전거타고 장보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뒤에 짐을 실을 장치가 있으면 매우 편리합니다. 이 점 또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전거를 구입하시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는 자전거매장, 둘째는 온라인 커뮤니티, 셋째는 정키입니다. 나열 순서대로 가격이 싸지며, 질이 낮아집니다.
자전거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의 장점은 퀄리티 보장과 A/S입니다. 자전거 매장에서 구입한 자전거들이 고장도 잘 안나고 구입 증명서를 받으면 A/S도 해준다고 들었습니다. 단점이라면 다른 방법들에 비해 매우 높은 가격이겠죠. 중고를 파는 매장들도 많이 있지만 중고라 하여도 값은 높은 편에 속합니다 (80~200 유로). 화요일과 토요일 Blaak 시장에서 상인들이 양질의 자전거를 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는데 이건 그날그날 바뀌기 때문에 뭐라 딱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즉 학생들이 물품을 사고파는 웹사이트나 페북 그룹의 경우 장점은 자전거 매장보다 대개 가격이 낮다는 것입니다 (40~70 유로). 이 가격 또한 협상 가능한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단점은 자전거의 상태가 복불복인 점, 그리고 수시로 올라오고 팔리기 때문에 원하는 시기에 못 구할수도 있다는 점, 판매자가 멀리 살 경우 찾으러 가야한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정키에게 구입하는 것은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10~30 유로). 그러나 이후 수리가 불가하고, 원 주인이 나타날 경우가 희박하게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불법이라는 점입니다. 자전거를 도난 당하는 경우가 꽤 있다보니 매장에서 몇 개월 동안 쓸거 그냥 정키에게 구입하려는 친구들이 많지만, 단점 또한 반드시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정키들은 학기초에 기숙사에 살면 초인종을 누르며 찾아옵니다.
이상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에 관한 제 경험 및 설명이었습니다. 한 학기 내내 붙어있을 자전거이니, 꼼꼼하게 점검해보고 구입하셔서 부디 후회하는 일 없으시기 바랍니다.
3. Housing
어디서 사느냐는 교환학생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RSM으로 교환이 확정된 후 안내 이메일이 그쪽 담당자에게서 올 텐데, 거기에 housing 을 구할 수 있는 링크들 또한 첨부해줍니다. 인기 많은 곳들은 금방 빠지니 메일이 온 후 수시로 링크들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해당 링크들에서 기숙사들이 기숙사 이름이 아닌 street 이름으로 뜨는 경우도 있으니 기숙사 housing 담당자 이메일을 찾아서 그쪽으로 메일로 연락하는 것이 더 확실하고 빠른 방법일수 있습니다.
크게 기숙사와 개인 flat 으로 나뉘는데, 제 경험과 친구들 얘기에 비춰 설명해보겠습니다.
우선 기숙사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대표적인 기숙사로는 Erasmus International House, Casa Erasmus, Student Hotel, F-building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짧게 비교하고 제가 지냈던 Erasmus International House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Erasmus International House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그곳에 수많은 교환학생들이 지낸다는 점입니다(다른 곳에 비해서도). 이웃들 중 교환학생이 많기 때문에 친해지기도 수월하고, 친해지고 나면 같이 놀러다니기도 편합니다. 또한 Rotterdam은 식당들이 비싸서 대부분 학생들이 장봐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데, 이럴 때에도 같은 건물에 친구들이 많으면 외롭지 않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시설 또한 괜찮은 편입니다. 2명이서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을 공유하며, 각자 방 또한 넓은 편입니다. 세탁실도 1층과 5층에 두개 있습니다(예약 필수). 또한 운 좋게 Terrace 방이나 Erasmus Bridge 쪽을 향하는 높은 방을 배정받으시면 Rotterdam 최고의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정말 장관입니다). 학교에서도 도보로 15분, 자전거로 5분 거리이고, Centraal 이나 Stadhuis, Blaak 등 중요한 곳들에 정차하는 21번 트램 정류장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위치 또한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Erasmus International House를 관리하는 Vestia라는 회사가 (Casa Erasmus도 이 회사가 관리) 악덕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우선 월세가 비싼 편인데다, 떠날 때 방 점검을 심하게 꼼꼼하게 해서, 들어갈 때부터 있던 작은 흠이나 먼지가 쌓인 것 또한 모두 보증금에서 까버립니다. 분명 전 거주인에게서 보증금을 까버렸으면 수리를 해놨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손해를 보기 싫으시다면 도착하시자마자 기물파손 및 벽의 이상한 자국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셔서 (사진까지 찍어두시면 더 좋습니다) 모두 Vestia에 미리 신고해놓으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소음입니다. 매일 밤은 아니지만, 교환학생 및 국제 학생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보니 밤에 술 취한 학생들로 인해 다소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소음에 민감하시고, 운나쁘게 Common room 근처의 방에 배정 받으신다면 스트레스가 되실 수 있습니다.
Casa Erasmus는 Erasmus International House와 마주보고 있는 건물입니다. 같은 Vestia가 관리하는 곳이고, 위치 또한 EIH와 같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세탁실이 없어 EIH의 세탁실을 써야하고, 방 또한 더 작으며, 주방도 EIH보다 좀 더 좁습니다. 그러나 좁은 만큼 월세 또한 더 싼 편입니다. 교환학생들과의 교류도 누군가 EIH의 문을 열어줘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만 있을 뿐 학기 후반으로 갈수록 EIH와의 큰 차이는 느끼기 어렵습니다.
Student Hotel은 완공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새 건물입니다. 때문에 굉장히 깔끔하고, 시설 또한 EIH보다 좋다고 들었습니다. 거기에 사는 학생들은 자전거도 받았다고 하더군요. 식기세척기까지 있다고 들었습니다. 게다 월세도 EIH와 같아서, 가격대비 가장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있는 동안은 생기지 얼마 안되서인지 EIH에 교환학생들이 훨씬 많이 지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EIH에서 그리 먼 거리도 아닙니다 (자전거로 5분 이하). 21번 트램 또한 근처에 정차하구요.
F-building은
Erasmus International House와 Student Hotel 은 월세가 비싼 편이고, Casa Erasmus는 이보다 좀 더 싼 편입니다. F-building은 월세가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위치는 F-building의 경우 학교 캠퍼스 내에 있고, Erasmus International House 와 Casa Erasmus가 학교에서 도보로 15분, 자전거로 5분 거리에 있으며, Student Hotel 은 그보다 좀 더 멀리 있습니다 (EIH + 5분). 그러나 이 순서대로 City center (Centraal)에서는 멀어집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개인 flat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지냈기에, 주로 친구들에게 들은 얘기 및 놀러다니며 느낀 것 위주로 쓰겠습니다. 개인 flat은 집주인이 방을 세놓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옆 방에 사는 사람들도 있고, 집에 따라 시설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또한 이웃들이 있기 때문에 시끄럽게 놀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개인 flat이 빛을 발하는 경우는 같이 교환학생 가는 친구가 여럿 있을 경우입니다. 만약 친한 친구 여럿이서 교환학생을 간다면, 함께 한 집을 통째로 빌리면 정말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교환학생들이나 외국인 친구들을 저녁때 초대한다거나 하는것도 훨씬 자주,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식생활
네덜란드는 딱히 맛있는 전통음식이 없습니다. 게다가 로테르담은 맥도날드나 케밥집을 제외하면 식당들이 비싼 편이어서 사먹는 일은 잘 없었습니다. 주로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다가 직접 요리해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식재료를 싸게 구할 수 있는 곳은 Bas 나 Albertheijn(알버트하인) 같은 대형슈퍼, 또는 화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는 Blaak 시장이 있습니다. Albertheijn 은 Bas 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기숙사에서 가깝고 물건들이 괜찮은 편이어서 그쪽으로 많이 다녔습니다. 대형슈퍼는 몇 군데 다녀보고 본인한테 맞는 곳을 정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해먹기도 쉽고 보관하기도 편한 파스타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러나 밥을 꼭 드셔야하는 분이라면 학생들이 파는 밥솥을 구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리조또 쌀을 사서 해드시면 우리나라 쌀과 비슷합니다. 아니면 Blaak 근처에 한인마트가 하나 있는데(확실치는 않지만 풍차라는 이름의 한국 음식점 옆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한국 간식이나 인스턴트식품, 쌀, 주류 등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비싸지만 분명 교환학생 기간 중 생각나는 시기가 있을테니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로테르담 케밥집에서만 파는 Kapsalon이라는 요리가 있는데, 꼭 한번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칼로리 폭탄이지만 가끔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교환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5. 학교생활
RSM은 일반 수업과 Minor 수업 두 가지가 있습니다. Minor 수업의 경우 수업시간도 길고, 커리큘럼도 더 빡빡한 대신 학점이 15ECTS(7.5학점)나 됩니다. 이 학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수업이라 생각합니다. 수업 내용들은 대부분 사이트 수업 설명서에 훨씬 잘나와 있으니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Minor로는 Strategy Consulting을, 일반 수업으로는 Quantitative Decision Making (QDM) 과 Leadership, Sustainability, and Goverance (LSG), 총 3 개 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27ECTS, 13.5학점). Strategy Consulting은 이론수업과 적용수업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적용수업에는 실제 컨설턴트들이 초청 강사로 와서 수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기 내내 이어지는 조별 프로젝트가 있는데, 현지에서 실제로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사업자 호는 중소기업을 찾아 컨설팅을 실제로 해주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실전 적용 그 자체여서,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컨설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들어보시길 권장합니다.
QDM 은 수학적 개념이 거의 전부인 수업입니다. 수학을 싫어하신다면 다른 수업 들으시는 걸 권장합니다. 대형강의이며 출석체크는 하지 않으나, 중간에 온라인으로 보는 가산점 퀴즈가 두 번 있고, 마지막에 기말고사가 한 번 있습니다.
LSG 의 경우 이론수업 외에도 의무적인 토론 수업들이 있습니다. 이론을 기반으로 학생들, 그리고 강사와 자유토론 하는 형식인데, 정말 다양한 의견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런 개념들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배워보는건 처음이어서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마찬가지로 대형강의이며, 출석은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토론수업의 경우 출석을 확실하게 체크합니다.
6. 교환학생 즐기기
유럽 각지의 다양한 학생들이 RSM으로 모이기 때문에 유럽의 문화를 느끼고 배우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 같습니다.
우선 교환학생들 대부분 식사를 각자 해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사 때 함께하는 것이 자연스레 친해질 좋은 기회 같습니다. 다양한 나라들의 요리도 먹어볼 수 있는 기회기도 하구요. 다같이 옥상이나 방에서 맥주 한잔 하며 시간 보내는 것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네덜란드는 맥주 가격이 싼 편입니다). 파티도 거의 매주 열리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 나누시길 권합니다.
저 같은 경우 한국에서는 흔치않은 파티 문화가 매우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파티라고 해서 항상 거창한 건 아니고, 스피커와 맥주만 있으면 준비는 어렵지 않습니다. 기억에 남는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서 한국음식 파티를 준비했을 때입니다. 한인마트에서 식재료도 구하고 해서 김밥, 김치 삼겹살, 떡볶이, 잡채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준비하였는데 반응도 좋아 매우 즐겁고 자랑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막상 네덜란드 학생들과는 얘기를 많이 못해본 게 조금 아쉽습니다. 주로 교환학생끼리 행사도 많고, 네덜란드 학생들은 수업 등으로 바쁘기 때문에 생각보다 교류의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적극적일수록 교환학생 생활은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뭐든지 참여하고 부딪쳐보시기 바랍니다.
7. 여행
여행은 미리 알아볼수록 싸고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가서 친구들 생기면 바로바로 여행 추진해서 주말마다 여행계획 세우시고, 미리 예약해두시기 바랍니다. 저가항공의 경우 미리 알아볼 경우 가격이 몇 만원대로 내려가며, 시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Skyscanner 같은 항공사이트들 이용하시면 편하게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학기 시작하기 전에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를 여행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게을러서 열심히 알아보지 않은 탓에 암스테르담과 파리, 프라하, 브뤼셀, 브뤼허 정도만 다녔구요, 끝나고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미리 알아봤다면 좀 더 알차게 여행을 다닐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운 마음이 아직까지도 남네요.
여행 스타일은 사람마다 하도 달라서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고, 미리 알아볼수록 좋다는 것, 그리고 짐은 가벼울수록 좋다는 것 이 두 가지만 기억해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외국학생들과 하는 여행도 색다른 경험이니 학기 중에도 꼭 여행 한 두번은 떠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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