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2-1학기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Binghamton University)
경영학과 정승후
1. 학교 소개
미국 빙햄튼 대학교(Binghamton University)는 수 십개의 뉴욕주립대(State University of New York; SUNY) 중 하나입니다. 학교의 수준은 SAT상위권 학생들도 입학을 할 정도로 뉴욕주립대 학교 중에서 가장 명성이 높고 학생들 역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립대이므로 뉴욕 주 학생들에 대한 학비는 한국의 학비와 매우 비슷하여 저렴한 편이고, 해외 학생 및 여타 주 출신의 학생들에게도 미국 다른 학교에 비해 저렴한 학비를 받기로 유명합니다.
빙햄튼이라는 도시는 뉴욕 주에 있는 매우 작은 도시로서 뉴욕시에서 차로 약 3시간 반 거리에 있습니다. 도시가 대학교 중심이므로 대학 캠퍼스를 벗어나면 조용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빙햄튼의 기후는 서울과 비슷하지만, 조금 변화무쌍하며 추운 편입니다. 제가 파견을 갔던 2012학년도 1학기는 눈이 상대적으로 적게 왔다고는 하지만 눈이 꽤 많이 쌓일 정도로 오며(하지만 캠퍼스 내에서 제설 차들이 새벽부터 눈을 치우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3월에는 매우 더워서 반팔을 입었지만, 다시 4월 한달 내내 긴 팔을 입어야할 정도로 추운 기후를 보였습니다. 다시 말해, 3-4월 중에 날씨가 좋을 때는 영상 20도까지 올라가고 날씨도 화창하지만, 다시 갑자기 추워져서 눈이나 비가 오기도 했습니다.
2. 학교 도착하기
한국을 떠나기 전에 미국 대사관에서 면접을 통해서 비자를 발급받고, 라이시움의 여행사에서 미국으로 가는 티켓을 구입하였습니다. 빙햄튼 대학교에서 입학 허가서와 I-20 가 도착해야 비행기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기간이 임박한 만큼 라이시움의 여행사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함께 빙햄튼에 파견된 친구와 함께 뉴욕시티에서 3시간 여 떨어진 빙햄튼에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JFK공항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운영하는 Van 형 Shuttle을 타고 Port Authority(맨하탄 42st & 8Ave에 위치)라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다시 빙햄튼까지 Greyhound버스를 타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빙햄튼 대학교 기숙사 캠퍼스에 도착하였습니다. 빙햄튼의 택시 가격은 터미널에서 학교까지 약 $10이며 별도로 팁을 주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가 갔던 방법보다는 처음 도착할 때 빙햄튼에 있는 공항까지 표를 끊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 갈 때는 짐도 많고 오랜 비행으로 인해 매우 피곤하기 때문에 직접 짐을 빙햄튼 공항까지 보내는 비행편을 추천합니다. 경유로 인해 티켓 가격은 더 비쌀 수도 있으나 어차피 JFK에 도착하여 택시나 버스비가 추가되므로 바로 빙햄튼에 가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학교 생활
1) 학교 수업
저는 경영대(School of Management)의 과목 4과목(4학점X4과목=16학점)을 이수하였습니다. 이 곳 빙햄튼 대학교는 수업시간이 85분인 대신에 4학점을 인정해주므로 4과목만 들었으나, 고려대에서 5과목 이상을 듣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학과 수업은 고려대의 영어 강의와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Lecture형 수업보다는 학생들의 참여를 원하는 Discussion수업의 비중이 아주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있을 때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를 해야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참여 점수가 매겨진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자세의 수업 자세가 필요합니다.
- Investment(FIN322): Silvari 교수의 Investment 수업은 Lecture형 수업이지만, 수업 전에 항상 예습을 해야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방식 역시 강의를 진행하다가 개념이나 사례 등에 대해 모든 학생 빠짐 없이 한 명씩 이름을 부르며 질문을 하기 때문에 미리 공부해서 가지 않으면 당황스러움을 겪게 됩니다. 시험 3번으로만 평가가 이루어지며, 출석은 없지만 Pop-up quiz가 5번 정도 있었습니다.
- Cost Accounting(ACCT305): 우리 학교에는 없는 원가 회계 수업입니다. 한국에서 관리회계를 수강하고 들어서 겹치는 부분도 있었고 좀 더 심화된 부분도 있어서 수업을 따라가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Alex Woloszyn 교수는 매우 친절하여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은 교수였지만, 수업이 지루한 면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시험 3번에 On-line과제가 매 chapter가 끝날 때마다 있었습니다.
- Leadership skills & development(LEAD351): 빙햄튼 대학의 경영대는 Leadership 파트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이어서 리더십 관련 과목을 2개 들었습니다. 먼저 가장 기초적인 LEAD351 과목은 인도출신 강사가 수업을 했으며, 시험 2번과 개인 발표 및 레포트 제출 등의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의 조직행동론 수업 중에서 Leadership 부분을 좀 더 심층적으로 다루고 여러 토론 수업이 이루어져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 Team Leadership(LEAD352): Don Spangler 교수님의 팀 리더십 수업은 전형적인 미국식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중 다양한 활동과 토론, 그리고 팀 별로 3번의 발표를 통해서 최대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부여된 주제에 대해 공부하여 발표를 해서 강의를 직접 진행하여 평가를 받으며, 85분 동안의 presentation을 통해서 public speaking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잊게 해주고 영어 말하기에 자신감을 얻게 해준 수업이었습니다.
2) 기숙사 생활
빙햄튼 대학교의 학생들 대부분은 off-campus에 살지만, 또 이에 못지 않게 다수의 학생들은 campus 내 기숙사에서 생활합니다. 기숙사는 Hillside 그리고 Susquehanna같은 Apartment Suite형태와 Hinman, CIW, Mountainview, Dickinson 등의 Dormitory형 기숙사가 있습니다. Apartment 형태의 기숙사는 가격이 좀 비싸지만, 1인 1실을 쓰면서 한 호실에 4~6명 정도 거주하며 거실, 부엌, 화장실을 같이 사용합니다. 따라서 직접 음식을 해먹을 수도 있고, 개인적인 생활 아래 미국인들과 공동 생활을 하면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머지 Dormitory 형태의 기숙사에서는 Meal plan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며 조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미국인 룸메이트가 자동차가 있어서 주변의 Wegmans와 같은 식료품 구입 마트나 Wal-Mart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같이 장을 봐와서 함께 요리를 하고, 학교 정문 앞 Kim’s grocery에서 한국 식료품을 구입하여 한국 음식을 해먹었으므로 음식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자동차가 있으면 생활에 편하겠지만 굳이 차가 없어도 학교 캠퍼스 Union 빌딩 앞에서 시내나 대형 마트로 가는 버스가 학생증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3) 학과 외 활동
교환학생들도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관심있는 분야나 취미가 있었다면 가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따로 강제적인 동아리 활동 들이 아니라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마다 기숙사 내에서 파티가 열리는데, 제가 살았던 Hillside는 밤 늦게 까지 술을 마시고 떠드는 것이 용인이 되어 주마다 맥주 및 음식을 만들어 먹는 파티가 열렸습니다. 미국은 음주 연령이 만 21세 이상이며, 술을 사는 곳에서 항상 I.D 카드를 검사하므로 술을 사기 위해서는 생년월일이 적혀있는 여권 등의 신분증을 소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Late Nite(Night) Binghamton이라는 행사를 매 주 하며, downtown에는 주말 늦게까지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학교 까지 오는 버스도 새벽 4시까지 운행을 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기도 합니다. Union 빌딩 지하에는 싼 가격으로 볼링을 치거나 탁구를 치는 등의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곳 빙햄튼은 한국 유학생들도 많아서 인간관계를 쌓기에도 좋은 곳이었으며, 저는 이 곳 경영대학에서 박사과정으로 유학하고 있는 한국인 선배 두 분을 만나서 식사도 하고 미국 생활에 대한 많은 조언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4. 여행 및 미국 문화 즐기기
빙햄튼에 있는 동안 가깝게는 뉴욕을 자주 갈 수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수업이 목요일에끝났으므로 주말과 휴일 등을 이용해 워싱턴, 보스턴, 나이아가라 폭포, 플로리다 올랜도 및 마이애미 등을 다녀왔습니다. 봄 학기에는 약 10일 간의 Spring break가 있어서 계획을 잘 세우면 먼 곳까지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용적인 면을 고려할 때 계획을 잘 세워서 미리미리 호텔이나 교통편을 예약하시길 추천합니다. 빙햄튼에서 뉴욕까지 약 두 달전에 예약을 하면 편도 $1달러의 메가버스를 예매할 수도 있으며, 비행기도 미리 Expedia같은 사이트에서 예매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1월 말에 교환학생을 가서 5월 말 학기가 끝나고 잠깐 여행을 하기 까지 비록 4개월 여 남짓의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학 생활동안 한국 외의 장소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미국의 교육을 배웠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4개월 여의 짧은 시간이므로 어학을 배운다는 중압감보다는 문화를 경험하고 시야를 넓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시간으로 삼는다면 더욱 의미있는 교환학생 생활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