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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anada] Laval 박문영 2011-2

2012.02.04 Views 2166 경영대학

Université Laval
2011-2
경험보고서
박문영


1. 학교 소개


A. 지역 소개


i. Québec city, Québec 주
라발 대학이 위치한 캐나다 퀘벡 주는 캐나다 동부입니다. 지역 구분 역시 동부지역과 같은 시간대에 있습니다. 뉴욕, 워싱턴, 보스턴 등과 같은 시간대입니다. 서머타임이 아닐 때 시차가 꽤 되어서 우리나라보다14시간 전입니다.


저는 8월 말부터 12 말까지 있었는데 기록적일 정도로 춥지 않은 나날이었어요. 원래는 10월부터 많이 추워야 하는데 (우리나라 초겨울 정도로) 제가 있을 때는 오히려 한국보다 기온이 높거나 비슷하게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 와요. 바람도 많이 불고요. 햇빛은 정말 쨍쨍하고 맑은 날도 쌀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흐린 기후인 것 같아요. 여름이 지나면. 그렇지만 자연 환경이 너무나 좋습니다. 하늘 높고, 물도 깨끗하고 공기 너무 좋습니다. 건강해져서 돌아온 것 같아요. 두더지, 뭔가 모를 귀여운 동물들, 다람쥐.. 특히 다람쥐는 없으면 이상할 정도로 많이 봤어요. 단풍도 정말 예쁩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가장 알려진 벤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와는 완전 다르게 퀘벡 주, 퀘벡 시티에는 중국인을 제외한 (심지어 중국인도 다른 지역에 비해 소수) 아시아인의 비율이 적습니다. 현지인들 중에서도 백인+갈색or금색 머리가 아닌 사람은 거의 못 봤고요. 거의 교환학생들끼리만 들었다고 할 수 있는 수업에서도 백인이 절대 다수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정말 순박합니다. 여유롭고 자연을 사랑하는 느낌. 하지만 팀플할 때는 그들의 여유로움 때문에 조바심이 많이 날 수도 있어요. 정말 정말 순박합니다.


물론, 퀘벡 주 하면 불어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겠죠? 공식 언어가 불어기 때문에 상점, 교내, 그 어떤 곳을 가도 영어로 병행 표기가 안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같이 간 사람들 모두 불어 초보였지만 아주 초기 빼고는 적응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퀘벡 주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도 불어 사용률이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학교가 있는 퀘벡 시티는 vieux québec과 퀘벡이 있는데요. Vieux québec 은 말 그대로 오래된 퀘벡. 성곽도 있고.. 이국적이고 아기자기하고 풍경이 좋은 곳입니다. 색다른 전통 음식과 동화에 나올 것 같은 건물들.. 특히 여름에 돌아다니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801번이나 800번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B. 학교 소개
라발 대학은 앞서 말했듯이 퀘벡주 퀘벡시티에 있습니다. 서강대학교와도 협정을 맺어서 우리 학교보다 더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캠퍼스는 굉장히 넓은 편은 아니나 시원시원하게 시야가 트여있습니다. Wi-fi는 20cad를 주고 한 학기 단위로 계약을 해야 합니다.


i. 도착과 오리엔테이션 기간
처음 도착하면 일주일간의 거기의 KUBA같은 경영대 소속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단체인 CAI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합니다. 이곳 저곳 데리고 다니면서 수강신청도 가르쳐주고 친구도 사귀게 합니다. 저는 그때 사귄 프랑스인 친구랑 끝까지 친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 하는 파티는 가는 게 좋아요. 거기서 매뉴얼을 주고 오기 전에 신청하고 돈도 지불하게 되는데, 이런 사소한 하나하나가 프랑스어를 모르는 사람한테는 곤혹스러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학기 시작하고 매주 메일로 보내주는 행사 알림 같은 것은 영어랑 병행 표기를 해주는데 학교에서 오는 메일은 전.부. 프랑스어입니다. 학교에서 나누어주는 다이어리, 공문 모-두 프랑스어입니다. 가서 쓰는 모든 공문서. 프랑스어입니다. 가서 헤매지 않기 위해서는 대비하시는 편이 좋을 거예요.


불어 문화권 특성인 것 같은데 일 처리 늦어요. 의료 보험 비는 350 cad로 가자마자 학생증 신청하고 도서관 건물에 있는 피낭스 센터 가서 돈을 내지 않으면 학기 끝날 때 의료보험증 옵니다. 제가 그랬어요. 혹시 다쳤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외 지불 해야 하는 모든 것들은 capsule.ulaval.ca 에서 확인 가능하나, 홈페이지 전부 불어예요. 영어로는 부분 번역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울 때 굉장한 힘이 되어 줄 사람들이 여러분의 buddy입니다. 입학 승인이 나면 바로 짝을 지어줘서 메일을 보내와요, 공항 픽업부터 모든 과정을 도와 줄 거예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 buddy를 배정받았지만 학기 끝날 때까지 만나보지도 못했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 적극적으로 열심히 알아보는 사람이 따라잡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은 CAI사람들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저의 경우에는 처음에 오리엔테이션 주간에 만났던 같은 교환학생 친구들, 그리고 저번에 고려대학교에 왔었던 교환학생 학생들이었습니다. 처음에 가자마자 부지런히 움직여야 제시간에 마칠 수 있어요!!


그리고 미식축구 행사도 재미있고, 옥토버 페스트도 재미있고 여러가지 굉장히 흥미로운 행사가 많으니까, 다-참여하세요  매주 기숙사에 붙여지는 행사도 잘 보고 다 참여하세요!



ii. 수업

- 프랑스어 작문 및 회화 (6학점)- Christen Borgia
상냥한 선생님과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소수 정예로 즐겁게 수업했습니다. 이왕 퀘벡 주 가신 김에 이 수업은 적극 추천합니다. 6학점이라고 해도 부담은 없습니다. 그리고 퀘벡 엑센트나 퀘벡 식 단어는 수업시간에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은연중에 익힐 수 있으니 신경 쓰이는 분들은 프랑스인 친구와 대화 많이 하세요 


- 국제 마케팅 (3학점) – Donald Béliveau, Nancy Haskell
국제 마케팅 수업은 팀플과 시험 두 개가 있습니다. 외울게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시험 난이도는 두 번 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고, 퀘벡 주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나간 기업의 기업 조사를 하는 것이 팀플 주제 입니다. 처음에 기업 선정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것만 해결하고 나니 어렵진 않더군요. 그렇지만 발표 후 제출해야하는 20~30장짜리 레포트가 참 힘들었어요….


- 고급 영어 (3학점) – Anne Mullen
이 수업도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토론 수업을 안들어봐서 모르겠는데 영어로 토론하기+문법+글쓰기+단어가 다 복합된 수업이었어요. 시험을 한 일곱개는 친것같습니다. 학기 내에. 영어로 많이 말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것저것 해야할건 정말 많은데 좋은 수업이었어요


- 소비자행동론 (3학점) – Frank Pons
이 수업을 경영대 수업 중에 가장 추천합니다. 여느 소비자 행동론 수업이지만 교수님이 열정에 차있어서 좋았어요. 팀플 2개, 팀레폿 1개, 개인 레폿1개, 중간 기말 시험 하나씩입니다.


- 국제 경영 (3학점) – Roli Nigam
정말 비추천… 원성이 자자했던 수업입니다.


라발 대학은 뭔가 시키는 것이 꽤 많은 편이에요. 학점 기준도 철저하고 까다롭습니다. 딱 절대 평가로 A는 총점 93점 위. 이런 식으로 딱 정해놓습니다. 학생들도 열심히 하고요. 모르긴 몰라도 열심히 안 하면 E,F도 받게 될 거예요.



iii. 주거&생활

저는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기숙사는 빠항(Parent), 외에 두 개가 더 있는데 저는 parent 소속이었습니다. A,B,C,D,E열이 있는데요, 저는 B열 4층에 살았습니다. B열이 접근성 면, 햇빛 면, 뭐 이런 저런거 다 따져도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일찍 가서 일찍 등록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요. 기숙사 비는 한달 296cad 정도입니다. 식당은 없고 주방이 있습니다. 주방에 사물함이 각자 하나씩 있고요. polar라고 가전제품 임대 해주는 곳에서 한 학기에 89cad 정도에 냉장고를 빌려줍니다. 그러면 알아서 설치해 놓아 줍니다. 그런데 늦게 신청하면 냉장고가 솔드아웃 되기도 해요.
그리고 지불은 처음에 럼섬으로 낼 거면 카드로 낼 수 있는데, 한 달 한 달 내는 건 첫 달만 카드 가능하고 그 다음달부터는 현금만 가능합니다. 주의하세요- 저는 처음에 럼섬으로 낼걸 정말 후회 했던게 갑자기 환율이 너무 올라서… 잘 고려해서 적당한 선택하세요 


학교 근처에 metro라는 이마트 같은 곳 + place de cité라고 거대 몰이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걸어서 15분이 걸립니다. 그리고 학교 안에 있는 peps라는 곳에서 80cad에 일주일에 한번씩 한 학기 동안 발레를 배웠고요. 거기서 운동도 할 수 있고 5cad에 스케이트 빌려서 아이스 스케이트도 탈 수 있구요. 아이스 하키도 배우거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스포츠 문화가 발달된 곳 같아요.


iv. 여행

학기 전에 미국 동부 플로리다에 다녀왔는데 정말 즐거웠고요. 학기 중에 몬트리올, 토론토, 뉴욕 등에도 다녀왔습니다. 카풀은 한 번 썼구요. 나머지는 다 비행기로 다녀왔습니다. Porter airline이라고 저가 항공이 있어서 이용했습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공항이 있어서 기차보다 비행기가 더 쌀 수도 있어요. 잘 찾아보세요 
저는 가서 여행이나 다른 부분보다는 외국어에 굉장히 집중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언어교환(불어), 영어 스터디도 참여했고요.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집중해야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2011년 하반기는 새로운 것에 매일 매일 도전하는 기분으로 살았던 시기로 그렇게 남을 것 같습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