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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hina] Renmin University 김진현 2011-2

2012.01.18 Views 2229 경영대학

경험보고서

김진현 경영06
파견교: 중국 인민대학교
파견시기: 2011년 2학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학기 북경에 위치한 인민대학교 경영학과에 교환학생을 오게 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06학번 김진현입니다. 지금부터 인민대학교에 대한 설명을 드리도록 할게요! 다음 학기에 오시거나 중국에 오실 마음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학교 소개
 인민대학교는 북경대, 청화대에 이어 손꼽히는 명문 대학교입니다. 실사구시(역사를 열심히 하신 분이라면 아! 하시겠지요)를 모토로 하는 인민대학교는 특히 인문, 사회 과학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고 하는데, 특히 경영학과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 위치는 海淀區中關村에 위치하며 북경대와청화대와 매우 가깝습니다. 현지 한인에게 들은 것인데, 북경에 있는 대학교는 북경대, 청화대, 인민대 순으로 입학시험을 봐서 온다고 합니다. 아무튼 전 중국에서 상위 1%에 들어야 이 대학교들을 올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100위안(17000원 정도)이면 학교에 도착하는데, 오면서 보았던 북경대나청화대는 말도 안되게 크지만 인민대는 그에 비하면 아담한 정도입니다. 


수업 소개
 제가 듣는 코스는 경영 과목과 어학 코스를 혼합해서 듣는 코스입니다. 그 외에는 어학 전문 코스가 있으며(이 코스는 각 학교 중문과 학생들이 많이 듣습니다) 본과 과목들을 듣는 코스들도 있습니다. 교환학생 뿐만이 아니라 어학을 위해서 수업을 듣는 경우도 있으니 학생분들의 필요에 따라서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코스든지 중국어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레벨테스트를 한 후, 결과에 따라 반이 나뉘게 됩니다.


  인민대 경영학과(여기서는 상학원이라고 합니다)에는 학부 수준의 영강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경영 과목을 듣는 교환학생들은 MBA 코스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의 경우에 영강으로 열린 학부 수업이 회계와 조직 행동론 두 개 밖에 없어서 걱정했지만, MBA 코스로 꽤 많은 과목이 열렸습니다. 실제 MBA 과정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학부 수업을 듣는 것과는 다른 지적 즐거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수업 내용이 보다 실무적이며 실용적인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Managerial Economics, Data-model and decision, Business Ethics를신청했습니다. 수강신청은 메일을 통해 통지받은 학번으로 로그인을 해서 코스 코드를 입력하여 저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학기가 시작할 때쯤 공지가 오기 때문에 매일 등록된 메일을 확인해야 행정상 불편함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전공 과목을 들으면서 재미있는 것은, 정규 코스와 인텐시브 코스가 있다는 겁니다. 정규 코스는 한 학기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이 있는 과목이지만 인텐시브 코스는 딱 일주일만 빡세게 아침, 점심, 저녁으로 듣는 과목입니다. 정규 코스는 보통 3학점, 인텐시브 코스는 1~2학점 수업으로 개설됩니다. MBA라는 통합된 과정에서 수업이 개설되기 때문에 인텐시브 코스 때는 정규 코스의 시간표가 조정이 됩니다. 맨 처음 안내 메일을 받을 때는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은 경영대 학부생 과목들+MBA 2과목 + 중국어 회화 1과목(필수)로 한정되어 있었는데, MBA 과목은 자리가 있으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어서 사실상 듣고 싶은 만큼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기 중간 이후에 학사지원부에서 MBA코스를 제한하여서 따로 과목이 생기는 해프닝이 일어났지만, 이왕이면 MBA 코스를 미리 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MBA 수업은 명덕관이란 건물에서 진행이 됩니다. 인민대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새 건물이라 수업을 들을 때 별로 불편함은 없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이 큰 건물이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섹터별로 경영대, 법대, 경제학과, 외국어 등 여러 전공 수업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엄청나게 큽니다.


Managerial Economics:
MBA경제학 과목이지만, 좀 더 경영학적으로 케이스를 보고 생각하는 과목입니다. 주로 미시 경제학 부분의 이론을 배우고, 수업 시작과 마지막에 각각 케이스를 읽고 토론을 합니다. 거의 모든 케이스가 중국 신문을 읽고 토론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 무엇이 중국에서 이슈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성적은 참여와 기말고사 1번 그리고 팀 프로젝트 보고서 및 발표가 있는데, 저는 델 케이스로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시험은 수업에서 접했던 그래프와 이론들을 토대로 설명하는 것이라, 경제 원론을 들은 학생들로서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Data, Model and Decision:
주로 엑셀 함수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주어진 문제를 푸는 수업입니다. 역시 처음은 경영통계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을 배우지만, 이후에는 기초 통계적인 지식과 엑셀 함수 활용을 동시에 해야 되기 때문에 수업을 안 들으면 많이 곤란합니다. 보통 2학기에 개설이 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다음학기 학생들은 접하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팁이 있다면, 마지막 수업에 리뷰를 해 주는데, 전년도 문제를 풀어주기 때문에 꼭 참고하라는 것입니다. 원래는 기말고사와 기말 프로젝트가 있지만, 교환학생은 학기가 빨리 끝나기 때문에 기말고사와 출석 점수만 반영합니다. 교수님이 영어로 설명하다가 어려운 내용은 중국어로 설명합니다.


Business Ethics:
경영윤리입니다. 정규 코스가 아니라 인텐시브 코스로 개설이 되어서 일주일만 하는 수업이라 그런지 매일마다 레포트에 읽어가야 되는 케이스가 여러 개라 바쁩니다. 평가는 수업 참여와 매일 주어지는 케이스를 읽고 내는 레포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리적인 기업을 찾아서 분석하는 것입니다. 유럽에서 온 교환교수가 하는 수업인데,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워낙 강조해서, 첫 시간에 눈밖에 들면 고생합니다.시험이 없어서 좋긴 하지만, 아무튼 인텐시브 코스는 힘든 것이란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Compensation:
 중간에 교환학생들이 신청했던 과목들 중 일부가 제한되고 나서 생긴 대체과목입니다. 일반적인 보상에 대해서 개념들을 배우고, 특히 중국 쪽의 보상 시스템을 배워볼 수 있는 수업입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조직 행동론에 있는 컨셉들이고, 수업 전반적으로 하는 토론은 이에 관련된 케이스에 대한 것입니다. 수업 규모가 상당히 작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라도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은 슬라이드를 다 외워서 보는 것인데, 정말 세세하게 나옵니다. 또 기말 보고서와 발표는 나라/기업을 선택해서 보상 시스템에 대해 분석하고, 어떤 면이 좋고 나쁜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팀 프로젝트였지만, 인원이 적어서 개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수강인원이 작고, 강사님이 영어를 잘해서 나름 만족스런 수업이었습니다.


 
중국어과를 통해서 온 학생들은 많은 수의 어학과목을 듣지만, 경영대 교환학생으로 오면 Spoken Chinese란 과목만 듣게 됩니다. 일상 회화를 하는 정도의 수업인데 영어로 진행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한국인 학생이 영어로 중국어를 배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습니다. 레벨 테스트를 통해 1반과 2반으로 나뉘는데 그 중 초급인 1반의 경우에는 서양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만 홀로 한국인, 아니 동양인입니다) 수업 초반이긴 하지만, 중국어에도 욕심이 있는 분이라면 가기 전에 학원을 다녀서 2반에 가는 것이 중국어 느는 데에 더 효과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1반은 니하오부터 시작합니다. 상당히 고무적이죠. 수업 방식은 딱히 새로울 건 없습니다. 단어를 발음해주고, 중요한 문법 사항을 설명해주고, 본문을 읽고, 외워서 그룹별로 대화하고 그리고 간간히 중국 문화에 대한 영상을 봅니다. 솔직히 이 수업에서 봐야 하는 지필 고사와 말하기 시험을 하는 데는 딱히 높은 수준의 중국어 실력이 필요하지 않아서, 굳이 중국어 수업에 스트레스 받기를 원치 않는 분한테는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로 서양 학생들이 많아서 재미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어 자체를 증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 소개

 타지에 와서 중요한 건 역시 먹고 자는 것이지요. 특히 어느 곳에서 생활의 터전을 꾸릴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인민대에 와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다섯가지 입니다.

1. 고려회관  1인실/개인 욕실+화장실/공동 주방/하루 100위안(6개월 결제시 하루 80위안)
2. 1호동       2인실/욕실, 화장실 공동 사용/ 공동 주방/ 하루 36위안(6개월 결제시 하루 31위안)
3. 2호동       2인실/욕실, 화장실 공동 사용/ 공동 주방/ 하루 40위안(6개월 결제시 하루 35위안)
4. 3호동       1인실/개인 욕실+화장실/공동 주방/하루 100위안(6개월 결제시 하루 90위안)
5. 나가 산다.   시세에 따라. 기숙사 못구한 애들끼리 n빵 하는 경우가 있음

 
먼저 말씀드리자면, 인민대 본교 학생들은 4인실에서 6인실의 기숙사에서 삽니다. 정말 열악한 곳에서 사는 것이지요. 씻는 곳도 따로 있어서 세면 바구니를 들고 씻으러 갈 정도입니다. (마치 유격 훈련 가서 씻으러 가는 것처럼) 이에 비하면 유학생들이 지내는 곳은 2인실 아니면 1인실이기 때문에 상당히 쾌적한 편입니다. 먼저 이런 상황을 알고 있어야 감사하게 삽니다. 

 일단 기숙사에 살기 위해선 스피드가 필요합니다. 인민대에서 서류가 오면 잽싸게 방을 정해서 보내야지 안그러면 예약에서 밀립니다. 이번 학기의 경우 국가 장학생이 많아져서 기숙사가 부족한 눈물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 아니 일찍 입국해서 체크인 해야 그나마 예약한 방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고려회관은 이름에서 풍기듯 고려대학교가 건축비를 지원해줘서 만든 곳입니다. 가장 현대적이고 깨끗하며 마치 풀옵션 원룸에서 사는 분위기가 납니다.1인실이긴 하지만 방음이 잘 안되서 옆에서 통화를 하거나 샤워하는 물소리도 들리기 때문에 너무 예민하신 분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1호동은 국비장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2인 1실입니다. 2호동에 비해 싸지만 더 넓고 좋습니다. 룸메이트가 있지만 중국인이 아니라 다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몽골쪽에서 온 유학생을 포함해서, 베트남, 파키스탄, 일본 등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습니다. 물론 한국인도 많이 삽니다. 공동 욕실에 공동 화장실, 공동 주방이기 때문에 이것을 고려해서 선택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싸니깐.

 2호동은 1호동과 비슷합니다. 다만 좀 더 좁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불편합니다. 나머진 1호동과 같습니다. 아, 그리고 고려회관을 제외한 기숙사들은 온수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까딱하다 냉수샤워를 하는 일도 생깁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3호동은 1인실입니다. 지어진 지는 고려회관보다 오래 되었지만 가격은 더 비싼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제가 사는 곳인데 가격이 좀 세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개인 욕실에 화장실, 그리고 넓은 공간이 있어서 살기엔 편합니다. 그리고 거의 2일에 한번씩은 쓰레기통 비워주고 욕실도 간단히 청소해줘서 번거롭지 않아 좋습니다. 가격은 한 달에 50만원이 넘는, 중국인들도 살기 버거운 가격입니다. 

  


생활 소개

-먹는 것

식당: 학교 안에 식당이 워낙 많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 식당도 가격대별로 있고, 기숙사 주변에는 한국음식도 파는 음식점이 있고 양식을 파는 음식점도 있습니다. 가격은 5위안(약 1000원 미만)에서부터 몇십 위안에 이르기까지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돈만 있으면 전~혀 걱정없습니다. 주문도 손가락으로 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그림 보고 주문 가능합니다!


가게: 수퍼 역시 기숙사에도 있고, 수업 가는 길에도 있고, 문 근처에도 있습니다. 특히 동문 근처의 수퍼는 과일도 팔기 때문에 유학생활 소홀하기 쉬운 비타민 섭취에도 좋습니다. 교내여도 술을 팔기 때문에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더 다양한 물품이나 가전제품을 살려면 버스 1~2정거장 거리에 있는 중광촌까르푸(동문에서 나와 왼쪽으로 직진하면 나옵니다. 버스를 타고 중광촌역에 내리면 지하에 내려가는 입구를 찾으면 됩니다)에 가면 한국 대형마트와 같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 와서 놀란건, 북경 물가는 한국에 비해 엄청나게 싼 게 아니란 겁니다. (이 말을 들으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와보시면 격하게 공감하실 겁니다.) 콜라와 같이 싼 것은 확연하게 싸지만, 초코파이나 빵 같은 것은 비슷하거나 더 비쌉니다. 옷도 그렇게 싸지도 않습니다. 


여가생활: 보통 여가 생활은 중광촌이나우다커우에서 이뤄집니다. 중광촌에는 일단 대형 쇼핑몰과 까르푸가 있어서 필요한 것을 살 수 있습니다. 지오다노, 유니클로, H&M, 라꼬스떼와같이 많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역시 싸지는 않습니다. 물 건너온 것들은 한국보다 더 비쌉니다. 제 경험으로선. 

 
우다커우는 한인 가게들이 많습니다. 직접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음식점, 노래방, 미용실, 핸드폰 가게들이 있어서 마치 코리아 타운에 온 듯합니다. 파리 바게뜨나뚜레주르도 있습니다. 놀랍게도. 아무튼 놀기 좋은 곳입니다. 한국적으로 놀기를 원하면 이곳 강추입니다. (클럽.......도 있긴 하지만 너무 자주 가지는 마세요) 아, 중국어를 더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학원을 다닐 수도 있습니다.

산리툰은 대표적인 번화가로, 극장과 수많은 바, 클럽 그리고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외국인들도 있어서 ‘이곳이 중국이 맞나?’싶을 정도 입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곳이니 친구들과 꼭 가보도록 하세요.

 마지막으로 인민대에서는 좀 멀지만 왕징이란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완전 한국입니다. 많은 한인들이 살아서 이들을 위한 상권이 발달해 있습니다. 혹시나 아시는 분이 북경 살아서 홈스테이나 하숙을 하게 되면 이곳에서 할 경우가 많을 겁니다.


운동: 인민대에는 체육관, 육상트랙, 수영장, 헬스장, 탁구장, 당구장 등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습니다. 특히 저녁이 되면 육상트랙을 개방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들이 운동을 합니다. 거의 모든 학생이 학교 내에서 살거나 근처에서 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학교에서 운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육상트랙 옆에 있는 세기관 안에는 다양한 시설이 있기 때문에 다 이용해 보시면 쏠쏠할 겁니다. 수영장은 상당히 커서 이름마저 Swimming Building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데, 학기초만 지나면 사람이 줄어들어서 이용하기 수월하다고 합니다. 또 테니스코트, 농구장들이 있어서 항상 운동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헬스장은 고려회관 지하에 있긴 하지만 운동기구도 별로 없고 많은 사람들이 외부에 헬스장을 이용합니다.


동아리: 학기초가 되면 (중국은 9월에 입학을 하기 때문에) 동아리 모집 공고가 꽤 납니다. 한중 교류회, 검도부, 토론 동아리, 축구부 등이 있습니다. 인민대에는 한인들이 많아서 이들이 조직한 동아리고 다양합니다. 따로 한국인 유학생 학생회가 있어서 활동을 하기도 하구요. 교환학생을 오면 현지 학생들을 많이 못보기 때문에 이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여기 있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행정 절차 소개
 이곳의 행정은 찾아가는 서비스입니다. 학생이 찾아다니면서 알아야 합니다. 일단 항상 메일 확인을 해야 하고, 고려회관 및 기숙사 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수강신청, 비자 등록, 학생증 발급입니다.


수강신청
 일단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하고, Confirmation from을 접수해야 합니다. 이건 언제 시작하는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기숙사에서 인터넷이 되기 전에 수강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고려회관 지하 안방 카페(커피 한잔을 사면 영수증에 있는 와이파이 비번을 입력해서 인터넷을 합니다)나 교내의 카페들을 이용해서 항상 메일 확인과 공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비자 등록
 교환학생들이 비자 업무를 보는 날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날 학생 보험도 들고 해야 할 일이 꽤 많습니다. 그 많은 교환학생들이 다 일을 봐야 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게 일입니다. 비자가 처음엔 150~180일 짜리르 받아서 오는데 연장할 사람은 연장하고, 복수 비자를 할 사람은 신청해야 합니다. 기존 비자는 들어오고 나가면 다시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인접 국가를 가실 분이나 한국에 마실 갔다 오실 분은 꼭 신청해야 합니다. 1학기만 하는 분들은 사진 준비하고, 학생보험 돈 준비하면 따로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학생증 등록
 교내에서 인터넷을 하고, 카드 결제하는 학생식당에 가려면 꼭 발급해야 합니다. 특히 인터넷을 하기 위해선 꼭! 중국 은행에서 먼저 계좌를 만들고, 국제 학생 센터에 가서 정보 입력하고, 학생증 만드는 데서 사진 찍고, 카드 충전하고 할 일이 많습니다. 영어가 잘 안통하기 때문에 중국어를 좀 배워 가야 편합니다. 아니면 눈치가 빠르든가.


 
인민대에는 한국 유학생들이 많습니다. 학부생 뿐만 아니라 석, 박사들도 꽤 만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위세가 더해지고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늘어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곳에 와서 단지 학점을 채우고 가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변화하는 중국과 그 변화하는 중국을 이끌 차기 엘리트들과 교류를 하는 것이 인민대(뿐만 아니라 북경대, 청화대 등)에서 교환학생을 하며 얻을 수 있는 가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교환학생들을 만나며 영어도 많이 늘어갈 수 있을 겁니다.


여행
 북경에는 갈 곳이 참 많습니다. 자금성, 이화원, 원명원 등 오래 되고 웅장한 유적지가 상당히 많으니 날씨 좋을 때 꼭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또 인민대 동문/서문 버스 정류장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유적지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골라서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북경에 있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를 통해서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수도 있습니다. 내몽고, 상해, 천진 등 다양한 지역들을 기차/비행기를 타고 누비는 것도 중국 교환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재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봉사활동
 
 저는 매주 토요일마다 인민대, 북경대, 청화대 등 북경 유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일기일회란 봉사모임에 참여했습니다. 학교 근처 하이디엔 구에 위치한 장애인 보육 시설에서 청소도 하고 아이들도 돌보고 간식도 만들어서 먹이면서 중국의 화려함만이 아니라 중국의 다른 모습도 경험할 수 있어서 뜻 깊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북경에 교환학생으로 가실 일이 있으신 분들 중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으시면 함께 하신다면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담당자 연락처-박종현(135-8106-4742)


교우회
 어딜 가나 고대란 말을 들을 수 있듯, 북경에도 교우회가 있습니다. 북경 교우회는 삼목회라고 해서 매주 세 번째 주 목요일에 왕징에서 모임을 합니다. 교환학생들도 가서 북경에서 일하시는 선배님들을 직접 만나뵙고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9월부터 매달 모임에 참석했는데, 이를 통해서 중국에서의 기회와 삶에 대해서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2월에는 총회라고 해서 크게 호텔 연회장에서 행사를 했었는데, 고대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이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중국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중국에 가는 것은 저에게 참 큰 모험이었습니다. 중국어를 잘 하지도 않고,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도 처음이라 더 망설였죠.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로, 특히 인민대 박사 과정 중인 양철 선배와 석사 과정 중인 서정우 선배의 도움이 컸습니다. 북경 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이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네요. 보통 본교 파견 교환학생은 인민대 내에 있는 고려대학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양철선배에게 연락이 간다고 하는데, 경영대는 따로 연락을 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북경에 가시는 분들은
양철 선배(132-6030-0486 / yangzhe1218@gmail.com)
서정우 선배(152-0119-1987 / iustinxu0420@hotmail.com )
http://cafe.daum.net/kubeijing
으로 연락을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불편한 점도 많이 있을 것이고, 고대에서 듣는 영어 강의와 강의실과 비교해서 덜 좋은 것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날이 힘을 더해가는 중국의 변화 시기에 중국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만 해도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