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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ance] Audencia Nantes 오민석 2010-2

2011.08.31 Views 1233 경영대학

경험보고서
파견대학: Audencia Nantes Ecole De Management
파견기간: 2010년 2학기
오민석

  
  교환학생 합격소식에 뛸 듯이 기뻐하고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함께 교환학생 생활을 함께할 동료들을 만나고 이것저것 출국 준비하느라 바쁘게 시간을 보내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향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날아가 어느덧 제가 이렇게 귀국 후 경험 보고서를 쓰고 있습니다. 1학기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이 시간을 통해 전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몸으로 경험하였습니다.


1. 파견 전 체크할 점

   이미 많은 학생들이 Audencia Nantes에 합격한 뒤 Audencia 측에 apply 할 서류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기에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하고, 저 개인적으로 당시에 궁금해 했던 부분들이나 준비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들을 위주로 시작을 해보고자 합니다.

   합격 이후 국제실 선생님께서 자세히 알려주시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절차를 홀로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이러한 과정들에 어려움을 느껴 유학원을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도 있는 것 같던데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Audencia 의 교환학생 전용 웹사이트와 (http://www.intranet.audencia.com/fr/extraetu/iri/menu/intro.htm) 캠퍼스 프랑스 웹사이트만 보면 사실 모든 서류 절차를 진행해 나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 준비 과정에서 이 두 사이트를 불티나게 왔다갔다 하면서 준비를 할 것이 눈에 훤하네요. 특히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Securite Sociale 부분은 미리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 서류인데, 서류 내 Adresse에 원래는 프랑스에서 거주하는 곳의 주소를 써넣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현지 학교에 도착해서 오리엔테이션을 보내는 기간 동안 이 서류에 대해서 새로 작성을 요구받게 되는 학생이 당시 모였던 학생의 절반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경우 이러한 서류를 작성할 시 프랑스에 아직 주소가 없으므로 한국 주소를 적어놨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서류 공증 부분입니다. 제가 파견 전 인터넷 상의 정보만 이용했을 때는 첨부 서류 중에 가족관계증명서나 기타 한국어로 된 서류들을 프랑스어로 공증해야 하느냐 아니냐로 꽤 골치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증 하나도 안하고 한국어로만 된 서류와 행정기관에서 영문으로 발급받은 서류로도 무사히 통과되었습니다. 차후에 프랑스에 도착해서 알로까시옹이라는 주거 보조금을 받느냐 마느냐 서류를 준비할 때도 사실 프랑스어로 공증받은 서류를 요구하지는 않더군요. 제가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을 교환학생으로 보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시간과 금전을 들여가며 프랑스어 공증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지는 의문이었습니다.
  
한가지 또 중요한 부분은 비자를 발급받는 부분입니다. 유학생이 비자를 발급받는 비용이 꽤 들죠.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절차가 시간이 꽤 걸리므로 가급적이면 미리미리 비자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여름방학 기간은 특히나 많은 학생들이 비자를 신청하는 성수기 기간이기 때문에 혹시나 시간에 쫓겨 캠퍼스 프랑스나 대사관 직원들에 전화로 수시로 문의를 하며 골치를 썩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면접은 아마 같은 학교를 지원한 본교생과 타교생 5명 정도 내외가 그룹으로 면접 진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어보는 질문은 면접관에 따라서 다르며, 지원동기와 같은 부분들을 한국어 혹은 영어로 물어보는데 크게 부담은 없었습니다.


2  숙소

   사실 이곳에서 숙소를 구하는 것은 크게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타 교환교의 경우 기숙사가 있는 학교들은 기숙사에 그냥 들어가면 되는데 Audencia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홈스테이랑 자취 두 가지가 있습니다. 홈스테이 먼저 말씀드리면 보통 한달 페이는 380유로 정도 이고 구하는 절차는 나중에 Audencia 측에서 메일이 날아와서 입력하라는 사항에 맞게 입력해주면 알아서 연결시켜 줍니다. 만약 메일이 오지 않을 경우 Audencia의 교환학생 담당하는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면 해당 양식을 작성하는 법을 신속하게 알려주니 그에 따라 하시면 됩니다. 다만 어떠한 홈스테이를 하게 될지는 그야말로 복불복입니다. 학교에서 거리도 천차만별이고, 식사나 빨래, 샤워 모든 부분들이 다 주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학교 측에 다른 홈스테이를 요구하시면 되니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만약 자취를 하게 되면 직접 방을 구해야 합니다. 보통 한국 원룸같은 레지던스에 많이 묵고 있습니다. Audencia에서 소개해주는 곳도 몇군데 있습니다. 아마 자취하는 분들은 거의 라부르넬이라는 곳에 묵고 있는 것 같은데 한달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550유로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라브루넬 말고도 레지던스 사는 분들이 많은데 보통 인터넷 뒤지거나 프랑스에 아는 분들 소개로 방을 구하곤 합니다. 학교 인근에 위치한 Top Campus와 같은 곳도 있으니 자취를 할 경우에는 미리미리 준비를 하시는 편이 지리적 요건이 좋은 곳에 숙소를 자리잡으실 수 있을겁니다. 만약 2사람이 1방을 쓰는 것을 원하시면 해당 레지던스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하루이틀정도면 금방 답장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다만 2인 1실의 경우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좀더 속도를 내서 일찍 숙소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두 가지 방식의 장단점은 이미 많은 수기들을 통해서 접하셨을 테니 생략하도록 하고, 한국 하숙이랑 원룸자취 생각하셔서 본인한테 맞는 것 고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3. 짐 꾸리기

  
 사실 짐을 꾸리는 문제는 각자의 개인적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좌우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다만 혹시나 처음 장기간의 외국 생활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짐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국에서 준비할 수 있는 서류들이나 증명사진을 최대한 많이 가지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 입국 전 여러 서류들을 미리 제출하기도 했지만 아마도 학기가 시작되면 프랑스 행정기관이나 학교에서 요구를 하는 서류들을 또다시 준비해야 합니다. 사본들은 미리 스캔해서 파일로 가져오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산품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보다 가격대가 높습니다. 대도시 파리와는 달리 낭뜨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이나 음식점이 전혀 없는 것도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마트를 이용해야 하는데 역시나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1학기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학기중 가끔은 한국 물품이나 한국 음식들에 대한 향수에 젖곤 하는데 적게 나마 준비해 가면 좋을 듯 싶습니다. 특히 2학기에 파견되는 학생들의 경우 입을 옷을 좀 여유있게 가져가는 편이 좋습니다. 9월 중순 이후에는 여름옷은 입을 일이 없고 특히나 유럽의 겨울은 굉장히 춥습니다. 만약 자신은 경제적 여유가 되기에 프랑스 현지의 패션을 경험해보고자 한다면 이또한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산품의 물가차이를 고려한다면 애초에 계획적으로 옷을 준비해나가는 것이 더 낫다고 보여집니다.
  
  또 하나 유념해 두어야 할 부분은 프랑스의 우편 체계와 요금입니다. 유학 생활 막판에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남은 짐들을 한국으로 부쳐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은 부분입니다.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짐은 프랑스 우체국에서 규격된 용량의 박스를 이용하면 그나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한국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높고 그다지 많은 양을 담을 수도 없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박스를 그냥 이용할 경우 요금이 많이 붙게 되는데 나중에 이또한 만만치 않은 가격 부담이 될것입니다. 해당 국가에서 기념품이라도 사는 날에는 용량이 또 불어나게 되니, 사실 한국에서 가져갔던 많은 물품들을 현지에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가지 팁이라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물건들을 미리 준비해 간다면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물품들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반크와 한국 관광공사에 문의를 하시면 친절하게 알려주실 겁니다. 주로 책자나 지도 같은 우리가 보면 딱딱한 내용들이 많기는 한데 프랑스어로 된 책자도 있으니 관심있으면 한번쯤 문의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기념품을 찾고자 한다면 남대문 같은 곳에서 충분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4. 학교생활

  
 보통 스페셜을 택한 학생들은 컨설팅, 마케팅, HRM 전공으로 나눠져서 수업을 듣습니다. 이부분은 봄학기와 가을학기에 개설되는 과정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해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현지에서 듣기로는 HRM같은 부분은 보통 봄학기에 이루어지는 것 같고 제가 현지에서 수강했을 때는 마케팅과 컨설팅의 두 가지 분야만 영어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전공마다 수업 방식이 너무 달라서 전공선택을 잘 하셔야 될 것입니다. 만약 전공을 선택하시면 과목은 학교에서 짜주는 과목대로 들으셔야 하고, 어떠한 전공을 택하든 팀프로젝트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 수업의 양 또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나마 경험적으로 HRM이 팀프로젝트의 압박이 덜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Audencia에서 강점인 계열은 finance 인데 프랑스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일렉티브를 선택한 학생들은 두 개 모두 선택하는 것이고 전공들어가기 전에 2~3주간 그 두 과목만 듣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전공이랑 다른 과목들을 선택하셔서 여러 가지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체육은 선택이라 본인이 원할 경우 참여하셔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학교 내 대부분의 생활이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어로 진행이 어려울 경우 힘든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를 못한다며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긴 한데 수업이나 학과 외 활동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언어 문제로 큰 불편을 겪거나 한 것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5. 학교 외 생활


다만 학교를 나가게 되면 사정이 조금 달라집니다. 관광지에 해당하는 파리와 같은 도시들은 도시 내에서 영어를 어느 정도는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낭뜨와 같은 도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적은 도시이기 때문에 영어 사용 인구수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학교를 벗어나면 그곳 사람들은 동양인이 지나가도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파견 전 어느 정도의 기초적인 표현들은 숙지를 하고 가는 것이 생활의 윤택함을 보장해 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프랑스어가 기능되는 전자사전이 있다면 꽤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있으므로 스마트폰의 불한사전, 혹은 불영사전 어플리케이션 같은 부분을 이용한다면 따로 전자사전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교환학생에서의 백미는 학교 외에서 이루어지는 생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이루어지는 파티, 겨울에는 학교 인근 빙상장을 이용할 수도 있고, 교환학생들과 어울려 여행을 가기도 하고, 학교 내에서 조직된 다양한 단체들이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경험보고서들이 이미 이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있으므로 굳이 따로 설명하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느끼기를 바랍니다. 본인이 한국 내에서만 공부를 해왔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 보고서를 읽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파견 전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고 있다면, Audencia Nantes에서의 생활은 충분히 경험하고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선택이라 확신합니다. 이 체험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경험에 도움을 주신 해당 학교와 국제실 많은 선생님들과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