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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SMU 권혜영 2011-1

2011.08.30 Views 1522 경영대학

1. 싱가폴, SMU에 대하여
싱가폴은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 끝에 위치한 나라로 연중 고온다습한 기후를 지닙니다. 그래서 추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행기로 6시간 반 정도가 걸립니다. 인구의 구성은 중국인, 말레이인, 인도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국 화교가 거의 대부분이고, 실세를 잡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일상생활을 하는데 중국어를 할 수 있다면 커다란 도움이 되고, 살기 훨씬 더 편안할 것입니다. 물론, 공용어는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를 기본으로 쓰지만, 가끔씩 식당이나, 택시에서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중국어밖에 할 줄 모름), 간단한 중국어를 배워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착하기 때문에 살다가 당황스럽거나 어려운 상황을 마주치더라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치안이 매우 잘 되어있고, 특히 SMU가 위치한 시내는 특히 더 안전하므로 치안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괜찮습니다.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싱가포르에는 국립대학과 사립대학(대부분 미국, 영국, 호주 대학들의 분교)으로 나뉘는데 SMU는 국립대학에 속합니다. 종합대학으로 널리 알려진 NUS, 공학에 중점을 둔 NTU와는 달리 SMU(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는 이름 그대로 경영이나 사회과학 쪽에 중점을 둔 대학입니다. 싱가포르의 대학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러하지만, SMU는 특히 경쟁적이고, 공부를 많이 시키고, 많이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SMU학생들을 Smuggle이라고 부르는데, (SMU+Muggle; 싱가포르에서 공부에만 몰두하는 학생을 이름) 그만큼 주중이건 주말이건 ‘너 오늘 수업 끝나고 뭐해?’라고 물으면 ‘(당연히) 도서관에서 공부하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부 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따분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친절하고, 특히 싱가포르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한류열풍 덕분에 한국인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잘 대해 줄 것입니다.

2. 가기 전의 준비사항
SMU에 지원을 해서 합격을 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단은 비행기 표를 예매하는 것입니다. SMU는 고려대학교와는 달리 1월에 시작해서 4월에 끝나기 때문에, 기말고사 기간과 잘 맞추어서 예매를 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가까워올수록 비행기표가 비싸지기 때문에 빨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Temasek 장학금을 신청하는 일입니다. 물론 국제처에서 연락이 오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하시면 됩니다. Temasek장학금은 싱가포르의 Temasek Foudation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아시아에서 오는 교환학생들에게만 주는 장학금인데, 매 학기 서른 명 정도의 인원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장학금을 타게 되면 6250불(약 56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학교 바로 앞의 Princep Hostel(기숙사)을 이용할 수 있으며, Host Family Program이나 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재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친구를 사귀거나 싱가포르에 좀 더 잘 정착할 수 있는 면에 있어서도 매우 좋기 때문에 꼭 지원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는 기숙사 배정 문제가 있는데, Temasek 장학금을 받을 경우 학교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Pricep Hostel에 배정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두 가지 정도의 옵션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학교 Hostel인 Havelock Hostel을 신청하여 들어가는 옵션이 있고, 두 번째로는 자기 스스로 친구들과 아파트를 빌리든지, 하숙형태의 주거형태를 선택하든지 하는 옵션이 있습니다. 첫 번째 옵션의 경우 친구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친구 사귀기가 좋고 기숙사비가 450S$(약 4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고(매우 더러움, 아무런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음) 학교에서 조금 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옵션의 경우 학교 Hostel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깨끗하고 편하게 살 수 있지만, 집을 구하려고 노력을 해야하고, 또한 상대적으로 비싸고(보통 800~900S$-약 70만~80만), 학교가 가까운 시내 쪽은 월세가 비싸 조금 멀리까지 나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Princep Hostel의 경우 기숙사비는 Havelock Hostel과 동일하고, 조금 좁지만 깨끗한 편입니다. 그리고, 기숙사 배정은 같은 나라사람들끼리 해주고, 2인 1실이 기본으로 6명이서 한 아파트를 씁니다.

그 다음으로 신경 쓰셔야 할 부분은 수강신청입니다. 수강신청은 조금 특이한 방식으로 Bidding Money 100$를 줘서 각 과목에 bid를 하시면 됩니다. 자신이 꼭 듣고 싶거나, 들어가기가 좀 어려운 과목일수록 많은 돈을 bid하시면 됩니다.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잘 보시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4과목(12학점)까지 신청이 가능하지만, 미리 메일로 개인적인 사유를 보내시면 5과목(15학점)까지도 신청이 가능하니 필요하신 분은 미리 메일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Student Pass 관련한 문제도 잘 준비하셔야 하는데, 인터넷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신용카드를 준비하여 비용을 내고, 학기 시작 전 ICA에 Student Pass를 받으러 갈 날짜를 예약하시면 됩니다. Student Pass는 싱가포르에서 발급해주는 주민등록증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신청을 하시면 Buddy를 학교에서 지정해줘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반드시 신청을 하셔야만 지정해주므로 꼭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Buddy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너무 잘 대해줘서 고마웠습니다. 또한, 보험의 경우 학교에서 약 만원(?)정도의 비용을 내고 드는 보험이 있지만, 저는 추가로 유학생보험을 들었습니다. 한 학기 교환학생의 경우 해당이 안되지만 1년 교환학생의 경우 건강검진도 받아야 한다고 하니, 의료비가 비싼 싱가포르에서 받지 마시고 한국에서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출국 하실 때 Citi Bank 체크카드와 우리학교 하나은행 학생증 카드를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 씨티은행과 하나은행에 돈이 들어있으면 국내에서 쓰는 것과 동일하게 쓸 수 있는데, 싱가포르에서 돈을 쓸 때 현금으로 쓰고 싶다면 씨티은행 ATM에서 돈을 뽑아쓰면 되고(Citi Bank ATM은 도처에 널려있음), 카드로 쓰고 싶다면 학생증 체크카드(하나 비바 체크카드)를 쓰시면 됩니다. 씨티은행에서 돈을 뽑을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1$의 수수료가 있어서 한번에 많은 돈을 뽑으면 되고, 학생증체크카드의 경우 물품구매시의 수수료가 Conversion fee 1%로 가장 저렴합니다. (다른 해외사용가능 체크카드의 경우 물품구매액 conversion fee 1%+수수료$3이 대부분)

앞에서 말했듯, SMU는 학기가 1월 초에 시작하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전 학기를 미국에서 보냈고, 짧은 방학 동안 미국 여행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들이 있었는데, 미리미리 준비해놓으셔서 준비에 착오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3. 학교생활, 수업
SMU는 단과대학에 가깝고, 시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학교 규모가 작습니다. 그래서 이동하기가 편리하고, 모든 건물이 지하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해도 별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학교가 생긴지 10년 남짓 하기 때문에 시설은 매우 좋은 편이고, 엘포관과 비슷하거나 조금 안 좋은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업은 고대에서 듣는 것과 비슷한 강의위주의 수업입니다만, 고대의 수업과 크게 다른 점 두 가지를 들자면, 모든 수업에 팀프로젝트가 필수이고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한 수업이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을 연달아 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수업에는 팀플이 있고, 그래서 조금 짜증날 정도로 매일매일 팀플을 하게 됩니다. 또한 3시간 연강은 처음에는 조금 적응이 안되었지만, 듣다보니 한번에 끝내는 것이 더 시간절약도 되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은 꽤나 적극적으로 발표도 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편입니다.

저는 Analysis of Fixed Income, Analysis of Equity, Leadership And Teambuilding, Corporate Reporting and Financial Analysis, Culture Identities and Arts를 들었습니다. 주로 회계/재무 관련 수업들을 들었고, LTB의 경우 Temasek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는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입니다. 회계/재무 수업의 경우 크게 어렵지는 않은 편이고 아까 언급했던 두가 지의 다른 점 말고는 고대 수업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LTB의 경우에는 고대와는 다른 약간 특이한 수업입니다. SMU의 1학년들이 필수적으로 듣는 수업인데, 수업 동안에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Community service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속했던 조의 경우 방과후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환경에 관한 교육을 하였습니다. 토론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이고, 팀을 이뤄 사회공헌활동을 한다는 점이 특이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Culture Identities and Arts의 경우 미술수업인데, 교수님이 재미있으시고, 박물관 견학이나 활동을 많이 해서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학기는 1월 초에 시작하여 4월 중순쯤 기말고사를 끝으로 끝나는데, 중간에 중간고사 전후로 일주일 동안의 방학과, 기말고사 전에 일주일 동안의 방학이 있습니다.

4. 싱가포르 도착 후
일단 싱가포르에 도착하면, 정해놓은 숙소에 도착하여, check in을 해야 합니다.(기숙사의 경우) 혹시나 비행기 시간이 밤 늦게나 새벽녘에 도착한다고 해도, security가 있기 때문에 미리 메일을 보내놓으면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 일찍 몇 주 전에 도착하는 경우에는 그 해당하는 주일치의 기숙사비를 더 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ICA에 예약해놓은 날에 가서 Student Pass를 받으시면 되고, 학기 시작 전에 교환학생 Orientation이 있으니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미국에서 폭설을 만나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늦게 도착하여 갈 수가 없었는데, 가서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학교에 대해 좀 더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착한 후에 주변의 큰 마트 (까르푸, 자이언트 등)에 가서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시고, 핸드폰을 사야 하는데, 한국촌 사이트를 이용하여 중고폰을 사셔도 되고, 아니면 마트의 핸드폰 섹션에서 사셔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지난 학기에 교환학생을 했던 학생에게 중고폰을 받았습니다. 이때, 우리 같은 외국인들은 선불폰을 사서 top-up, 즉 충전을 하게 되는데 충전카드는 편의점이나, 혹은 길거리에 많은 Money Exchange에서 사시면 됩니다. 컴퓨터의 경우, 학교에서 등록을 해야 Wifi를 쓸 수 있는데 한 사람당 한대씩만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관련사무실(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앞에 가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읽고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숙소의 경우, Havelock은 Wifi가 되고, Private Housing은 개별적으로 문의를 하면 되는데, Princep의 경우 Wifi가 안됩니다! 세상에나! 그래서 한국에서는 이미 한 세기 전에 사라진 랜선을 가져가셔야 합니다. (주변에서는 파는 데가 없음) 아니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시는 경우에는 LG U+로 Wifi가 잡히므로 그렇게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5. 생활
제가 직전 학기에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해서 그런지 싱가포르는 교환학생이라는 것에 비해 조금은 무료한 편입니다. 한국과 너무 비슷해서 그런지 적응하기도 쉽고, 가끔 외국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깨알같이 찾아낸 몇 가지 싱가폴의 생활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은 먹을 것이 정말 많습니다. 중국음식, 태국음식, 베트남음식, 인도음식, 말레이음식 등등 먹을 것 천지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정말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음식이나 일본음식은 좀 비싸고 맛이 별로입니다. 그래서 입맛이 까다롭지만 않으시다면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만큼 먹고와야 합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매콤한 대게찜이라고 할 수 있는 칠리크랩이 있습니다. 특히 튀긴 빵인 번과 함께 먹으면 일품인데, 점보, 노사인보드, 롱비치 이렇게 세개의 식당이 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노사인보드의 칠리크랩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버터크랩이나 페퍼크랩도 괜찮은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스팀보트는 샤브샤브와 매우 비슷한데 국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대부분의 음식점이 부페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부기스 주변에 가면 음식점이 많고, 크리스탈 제이드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먹을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음. 학교 주변에서는 Plaza Singapura),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대부분의 스팀보트에 들어가는 고기는 한국 고기만큼 맛있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야채, 튀긴 두부, 버섯, 계란 등을 넣고 말갛게 우려낸 국물을 부어주는 용토푸도 깔끔한 맛에 맛있습니다.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얇은 프라타에 고기, 야채, 계란을 넣어만든 무타박도 특이한 맛으로 매우 맛있습니다. 하지레인 근처의 맛있는 무타박을 만드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꼬치구이인 사테는 땅콩소스를 같이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음식에 속하는 팟타이, 팟씨우, 차쿼테, 파인애플 볶음밥과 같은 태국음식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 Thai Cafe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정말 싸고 맛있고, Thai Express라는 체인점도 약간 비싸지만 맛있습니다. 간식류로는 카야잼이 있는데, 약간 달달하면서도 맛있어서, 빵에 발라 매일 아침식사로 좋습니다. 주로는 Toast box와 Ya Kun Kaya를 먹는데, 개인적으로는 야쿤 쪽이 좀 더 맛있고, 이때, 버터를 살짝 발라줘야 좀 더 맛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버블티가 유행이라서 사람들이 다들 버블티를 많이 먹는데, KOI, Gong Cha, Each a cup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KOI를 좋아하는 편이고, 과일맛 등의 상큼한 맛을 원한다면 Each a cup이 좋습니다. 유티아오라는 튀긴 빵이 있는데, 먹으면서 정말 살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Princep Hostel 바로 뒤 골목에 유명한 유티아오집이 있습니다. 부기스 근처에 유명한 Mango Sago집이 있는데 사고는 망고화채와 망고푸딩 중간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반드시 망고아이스크림을 올려 먹어야합니다! (말 안하면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올려주는데 이건 맛이 좀 덜합니다) 싱가폴은 Soya(두유)제품도 많이 먹는데, soya milk(두유)는 좀 호불호가 갈립니다. 하지만 soya ice cream은 다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까의 유티아오 집에서 빈커드를 파는데 약간 달달한 순두부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별미로 괜찮습니다. 과일은 한국에서 주로 먹는 배나 딸기, 복숭아는 사기도 어려울뿐더러 비싸기 때문에 주로 열대과일을 먹을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꽤나 비싼 열대과일들이 싱가포르에서는 싸기 때문에 많이 드세요.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키위, 망고스틴 등이 있고 이 중에서 망고스틴은 꼭 드세요! (망고스틴 파는 데가 의외로 드문데 학교 주변에서는 선택시티몰의 까르푸에서 팝니다) 이외에도 먹을 것이 정말 많으니 특히 여자분들 다이어트 생각하시지 마시고 정말 먹을만큼 많이 먹고 오시길 바랍니다.

먹을 것 이외에도, 쇼핑도 할만한데, 물론 옛날에 비해 싱달러도 많이 오르고 해서 이점이 많지는 않습니다. 명품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신상이 조금 일찍 들어오거나 물건이 좀 많기는 하지만, 환율을 계산해보면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더 비싼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명품은 사지 않기를 권합니다. 면세점의 경우도, 물건값 자체가 싼 우리나라의 면세점과는 달리 싱가포르의 면세점은 정말 세금만 면세된 가격이라서 별로 싸지도 않습니다. (명품을 사려면 출국 시 인천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이런 물건보다는 싱가포르 로컬브랜드나, 보세샵에서 사는 것을 권하고 싶은데,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예쁜 디자인들이 꽤 많습니다. 학교가 시내에 위치해서 쇼핑센터가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 제일 괜찮은 쇼핑몰은 오차드 로드에서는 ion입니다. 여기에는 괜찮은 로컬 브랜드를 포함하여 중저가의 브랜드가 많아서 쇼핑하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워낙 커서 하루 종일 쇼핑해도 시간이 금방 갑니다. 오차드 로드에서 OG도 괜찮은 편이고, 위즈마 아트리아도 괜찮습니다. 다른 쇼핑몰은 명품 위주이거나 ion, OG의 매장과 똑같으니 너무 심심해서 할 일이 없다면 가시고 아니면 가시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명품은 파라곤이나 만다린 갤러리를 추천합니다!) 부기스의 부기스 정션에는 다양한 보세샵들이 많아서 특이한 아이템 쇼핑에 좋고 BHG도 중저가의 브랜드 옷이나 잡화를 사기 좋습니다. 에스플라나드 주변의 선택시티도 큰 편이고 사람이 좀 적어서 그런지 물건이 좀 덜 빠지기 때문에 가끔씩 가기 좋습니다. 싱가폴의 정말 로컬 향내나는 물건들을 사고 싶다면 Haji Lane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이한 물건들이 많아서 가끔 좋은 물건을 건질 수 있지만, 어떤 때는 별로인 경우도 있어서, 물건이 많이 들어올 때를 잘 공략해서 가야 합니다. 쇼핑몰들이 세일을 할 때가 꽤 많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가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 레인을 제외한 쇼핑몰들의 경우, 여행객에게는 할인의 혜택도 제공하니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셔서 여행객 지갑 등을 받아서 좀 더 싸게 사면 좋고, 또한 여행객의 경우 7%의 GST(세금) 환급을 해주기 때문에 환급도 받으세요! 환급은 한 영수증 당(인지 한 쇼핑몰 당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저는 거의 한 영수증 당 100불이 넘는 경우만 환급을 받아서..) 100불이 넘어가는 경우 환급 받고 싶다고 말을 하면 여러가지 조그만한 서류를 주는데 이것들을 잘 보관해놨다가 나중에 공항에서 돈으로 받으시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공항 출국 시 2달 이내분만 되므로 가까운 날짜의 것만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환불이라고는 하나 7% 다 환불은 아니고 5%정도의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도 다 모으면 꽤나 짭짤하니 환급 받으세요!

밤문화의 경우 괜찮은 바들도 있고 클럽을 갈 수도 있는데, 바 같은 경우 Timbre가 유명하고 괜찮은데, 클락키에 있는 지점도 좋고, 학교 바로 옆에 있는 지점도 좋습니다. 라이브밴드가 연주하는 바인데 분위기 있고 좋습니다. 클럽의 경우 St.James, Butterfactory, Arena, Attica, Zouk를 주로 가는데 이 중에서 St.James가 제일 좋고(시설도 좋고, 넓고, 스테이지도 있으며, 레이디스 나잇에는 음료 5잔, 음악도 제일 괜찮음) Butter Factory는 힙합 위주의 클럽인데 좀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Arena나 Attica는 클락 키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데, Arena에는 너무 어린(혹은 어려보이는) 중국애들이 너무 많고, Attica는 서양인이 많은 편입니다. Zouk의 경우 Havelock 바로 옆에 있어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비추입니다. 좁고 음악도 별로이고 물도 좀 별로입니다. 여자분들의 경우 수요일 저녁이 레이디스 나잇으로 입장료가 무료이고(Attica 제외) 클럽에 따라 무료 음료(술)를 2~5잔 정도 주기 때문에 입장료에 술값이 비싼 싱가포르에서 무료로 주는 음료에, 정말 남는 장사니까 꼭! 꼭! 매주 수요일마다 클럽에 가시길 바랍니다.

6. 여행
싱가포르에서는 크게 두가지 여행을 할 수 있는데, 국내여행과 국외여행입니다. 사실 싱가포르에서 먹을 것과 쇼핑을 빼면 크게 할 것이 없기 때문에, 갈 곳이 많지는 않습니다. 쇼핑 플레이스를 제외하고는 싱가포르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 보타닉 가든, 차이니스 가든, 센토사 섬이 가 볼만한 곳입니다. 싱가포르의 야경도 예쁜데, 개인적으로는 에스플라나드에서 보이는 야경이 제일 예쁜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마리나 베이 샌즈(에스플라나드 바로 옆)나 클락 키, 멀라이언 공원(멀라이언 상은 공사 중임) 등의 야경도 예쁩니다.
싱가포르에 있으면 하게 되는 것이 국외여행인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저가 항공사 (Tiger, AirAsia등)이 많고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주변국을 여행하기가 좋습니다. 또한 두 번의 일주일간의 방학이 주어지고, 1학기의 경우 설날이 있기 때문에 여행할 기회가 꽤 많습니다. 저의 경우, 빈탄, 푸켓, 발리, 콸라름푸르, 조호바루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여행을 적게 한 편이지만 많이 하는 학생들의 경우,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을 가거나 조금 멀게는 인도를 다녀오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다녀오는 것보다 훨씬 싸게 다녀올 수 있으므로 많은 여행을 다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7. 교환학생을 마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싱가포르의 교환학생을 보내며 느낀 점도 많았고 즐거웠습니다. 아시아의 발전한 국가 중의 하나인 싱가포르에서 한 학기를 보내며 발전된 교육 시스템이나 학생관리 시스템에 놀랐고, 공부에 대해서 학생들이 보여주는 열정에 꽤나 놀랐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에 불고 있는 거대한 한류에 힘입어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어서 기뻤고, 한편으로 한류가 새삼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한국과는 많이 비슷하면서도 또 이국적인 문화에 매료되기도 하였고, 너무나도 친절하게 저를 대해준 친구들과 호스트 가족에게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SMU에서의 한 학기는 저에게 많은 경험을 선물해 준 고마운 한 학기였고, 여러분도 저와 똑 같은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