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EM Strasbourg 에서의 교환학생을 마치고 온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1학기 생활이 꿈만 같은 기분이 드네요. 이 글을 쓰려고 하니 한 학기의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이 글을 통해서 다음학기에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이 많은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1. 가기 전에 해야 할 준비
비자
최대한 일찍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 교육문화원에 가서 간단한 영어와 한국말 인터뷰를 하면 얼마 후에 비자가 찍힌 여권이 집으로 옵니다. 비자발급에 관한 사항은 네이버에 프랑스 비자발급이라고 치시면 아주 자세하게 나오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요구하는 자료만 꼼꼼하게 체크 하신다면 어려움없이 비자발급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비행기,기차표
스트라스브루는 파리에서 두 시간반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에 파리에서 하루 머물던지 아침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셔서 TGV 를 타고 오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하셔야 합니다. 기차표를 미리 사가는 것도 좋은데, 비싸기 때문에 12-25 carte 역에서 사시면(50유로) 두고두고 할인이 되기 때문에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같이 가는 친구들과 저녁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샤를드골에있는 ibis 호텔에서 하루 묶고 다음날 오후에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를 타고 스트라스부르역에 도착하면 학교까지 인솔해 주는 분이 마중을 나갈 것 입니다. (이것도 신청하는 기간이 있음)
기숙사
기숙사는 신청하는 기간이 있는데 일정을 잘 보시고 늦지 않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선착순이기 때문에 일찍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개의 기숙사가 있고, 저는 Paul appell이란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학교까지 15분이면 걸어가고 시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기숙사를 받지 못하신 분들은 학교에서 연계해 주는 곳에서 잡을 수 있는데 기숙사가 워낙 싸기 때문에 (180유로,인터넷비포함) 기숙사가 좋겠네요
준비물
준비물은 딱히 필요는 없고, Auchan 이나 Simply 에서 왠만한 건 다 살 수 있기 때문에 아플 때 필요한 약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간단한 불어 회화책이나 교재가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스마트폰으로 웬만하면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가재도구부터 필기구까지 다 마트에서 샀습니다. 여행하기 위해서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할인도 받고 편했습니다. 저는 전기장판을 가져갔는데 매우 유용하게 썼습니다. 햇반이나 라면 같은 걸 가져가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언어
언어의 경우는 당연히 프랑스어는 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못해도 상관없지만 마트나 기숙사사무실에서 몇몇 사람만 영어를 하기 때문에(기초적인 정도) 프랑스어를 배워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학교에서도 기초반부터 수업이 있기 때문에 들으셔야 합니다.
2. 학교생활
수강신청은 인터넷으로 하는 것이 별반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자세히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과목을 정하고 학교에서 하시면 됩니다. 꼭 듣고 싶은 과목은 이야기하면 넣어주기도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은 debutant complete 이라는 불어 기초수업과, transporting management, international entrepreneurship, Financial markets and interest rates, transport management, 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를 들었습니다. 위 과목들은 큰 어려움 없이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점은 우리 학교 학점으로 1.5점 씩입니다. 그러니 두 과목을 들어야 3학점이 되겠지요, 단 제가 들은 불어기초반 수업은 3학점 짜리입니다. 수업시간이 일정한 것이 아니라 일주일 만에 몰아서 끝나는 것도 있고 하니 잘 조정하셔서 여행을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친구들의 경우, 교환학생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인종차별이라던가, 언어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곤란한 상황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학교 규모는 아주 작습니다. 경영대학으로만 있는 단과대학이기 때문에 작지만 도서관도 크고 교내식당도 잘 되어있습니다. 교내식당을 이용하는 방법은 학생증에 돈을 충전해서 이용하면 되고,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학생에게 물어보면 영어도 잘 통하고 친절하게 알려줄 것 입니다.
3. 도시생활
스트라스부르는 인구도 많고. 치안도 좋은 곳입니다. 오랑쥬리라는 큰 공원도 있고,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시내로 나가면 프랭땅 백화점과 라파예트 백화점도 있기 때문에 쇼핑도 할 수 있습니다. 세일을 잘 맞추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시가 크지 않기 때문에 걸어다녀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트램을 항상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달 정기권 22유로) 도시자체가 예쁘고, 번잡하지 않기 때문에 성당이나, 쁘띠 베니스 등 산책도 많이 할 수 있고 여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독일과 국경에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켈) 독일이라고 해도 프랑스사람들이 더 많은 듯이 보입니다. 생필품가격이 싸기 때문에 이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가는 방법은 트램D 를타고 장쥬레스 역에 내려서 22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여행을 하시게 되면 저가항공을 이용하게될텐데 한 시간 거리에 스위스 바젤 공항이 있어서 여행가시기도 편하고, 유럽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시던지 큰 어려움없이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먹는 것은 기숙사에 공용식당이 있기 때문에 식료품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마트에서 장을 봐서 먹으면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등은 가격이 싸지 않기 때문에 주로 케밥을 많이 먹었고, 맥도날드, 한인마트 등이 있어서 먹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한인마트는 참고로 폴아펠 기숙사 근처에 있는 심플리 마트 옆에 있습니다.
우체국이 곳곳에 있지만 휴무가 많아서 스케쥴을 잘 보셔야 합니다. 몇 번 소포를 받았는데, 영어가 잘 안 통하므로 프랑스어가 가능한 친구를 대동해 가도록 하시길 권합니다. 프랑스에서 은행이든 우체국 일이던지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참을성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4. 행정절차
계좌, 보험
계좌와 보험 같은 경우,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이 모두 같이 절차를 밟게 됩니다. 오래 걸리긴 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개설 할 수 있습니다. 계좌 같은 경우 CAF나 보험 문제를 위해서 프랑스 은행 중 하나인 BNP Paribas의 계좌를 만들게 됩니다. 보험도 학교에서 가르쳐준데로 하시면 됩니다.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미리 보험을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CAF
CAF란 프랑스 정부가 학생을 대상으로 주택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말하는데 그래도 이왕이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니 복잡하지 않은 절차를 통해서 꼭 받으셨으면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체류증과 관련된 서류가 나오는데 그 서류와 함께 필요 서류를 구비하면 됩니다. 저는 기간이 짧아서 받진 못했지만 6개월 이상 계실꺼면 받는 것이 좋습니다.
OFII
프랑스 1년 학생 비자를 받고 오면 3개월 안에 꼭 오피를 신청해야하는데 이 것도 학교에서 잘 알려줍니다. 시간이 꽤 오래걸리지만 이것을 받아야 CAF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서류를 내면 우편을 두차례 받고, tabacc 에가서 우표를 사서 붙여, 오피사무실에 가면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고 오피를 발급해 줍니다. 준비해야 할 서류를 꼭 잘 챙겨가야 한번에 해주므로 학교에서 알려주는데로 잘 챙겨가시면 됩니다.
5. 여행
4월 중순에 방학이 있고(10일) 학기가 일찍 끝나기 때문에 여행할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동유럽여행을 다녀왔는데, 인터넷으로 이지젯과 호스텔월드를 잘 찾아서 예약을 하면 되고, 파리의 공항이 세 개가 있으니 네이버 블로그나 유랑까페를 잘 활용해서 찾아가면 좋은 추억이 될만한 여행을 많이 하실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한인민박이 비싸지 않고 편하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다른 도시들은 호스텔에서 여러 국적의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후기를 쓰면서 지금도 거기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여행했던 순간순간들이 스쳐지나 갑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셔서 떠나시기를 바랍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시면 jonghn@gmail.com 으로 언제든지 메일 보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