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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ance] EM Strasbourg 임혜진 2011-1

2011.08.23 Views 1206 경영대학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의 70% 정도가 30대 이하일 만큼 젊은 도시, 학생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설 '마지막 수업'의 배경지로도 알려져 있는 스트라스부르는,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프랑스가 번갈아 지배했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를 가진 덕분에 스트라스부르만의 독특한 문화와 멋이 탄생했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두 학기동안 스트라스부르에 머물면서, 정말 동화처럼 아름다운 건물들과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국에서와는 또 다른 생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트라스부르는 유럽 의회가 자리잡고 있을 만큼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유럽 전역을 여행하기에도 매우 용이했습니다.


1. 가기 전에

스트라스부르로 떠나기 전에 미리 해야 할 것은 학생비자 신청과 기숙사 신청입니다.
기숙사 신청은 국제처 안내 메일에 따라 제시간에 신청서를 제출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Paul Appelle, Gallia, La somme, Alfred weiss 등이 있는데, 제가 방문해 본 곳은 La somme을 제외한 세 곳입니다. 세 곳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간략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Paul Appelle에서 살았습니다. 학교와의 거리도 적당하고 (도보 10~15분) 규모가 커서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이 작고 시설이 조금 노후하다는 것이 흠입니다.
Gallia는 건물이 오래되어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Paul Appelle보다 방이 훨씬(약 3~4배) 크고, 건물 자체가 유럽 전통 건물 특유의 멋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Alfred weiss는 시설이 좋습니다. Paul Appelle에도 비슷한 가격의 화장실, 샤워실 포함된 방이 있지만, 비교적 시설이 좋고 Guardian이 상주하여 보안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약간 먼 것이 흠입니다. (도보 30~35분)

비자 신청은 블로그 등을 통해 자세한 신청 방법을 아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 주의하셔야 할 점은, 교환학생 파견 확정이 되자 마자 바로 비자신청을 하시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저는 학기 중에 바쁘다는 핑계로 방학 때 신청을 하려다 매우 고생을 했습니다. 프랑스 대사관에서 하루에 45명 정도밖에 비자신청을 받아주지 않아, 사람이 몰리는 방학 때에는 번호표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도 번호표 받기에 몇 번 실패했다가 나중에는 결국 아침 6시쯤부터 줄을 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학기 중에 바쁘시더라도, 조금만 짬을 내셔서 넉넉하게 비자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비자 신청 후 비자가 나오는 데에도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준비하시면 좋은 것들은, 기본 불어 회화(슈퍼에서 뭐 살 수 있을 정도), 유럽 여행 책자 등이 있습니다.
**처음 스트라스부르 도착하셨을 때 인터넷 신청을 해도 서비스를 받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이럴 땐 주변 맥도날드를 이용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2. 수업
저는 두 학기 동안 프랑스어 초급 수업(Debutants complets)을 포함해 총 14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Management of arts organizations, Management of innovation, Innovation and knowledge management, Inter. HRM& IT implementation issues, International business cases, Branding management, Transport management, Logistics and marketing, International leadership, International strategy, Financial markets and financial institutions, Cross cultural issues of HRM, Management of international teams 입니다.

거의 모든 수업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열심히 하시면 좋은 점수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중 약간 난이도가 있어서 어려우실 수 있는 과목은 Financial markets and financial institutions 인데, 재무 분석 프로그램을 따로 다운받아서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보고서를 제출하셔야 하는 과목입니다. 수업을 빠지지 않고 들으셔야 따라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정말 좋으시고 수업 내용도 좋아서 재무 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들을만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듣지는 않았지만 Decision making and business intelligence라는 수업은 Microsoft Access를 사용하는 수업이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생활
스트라스부르에는 크고 작은 마트들이 많아서 쇼핑하시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Baggersee 역의 Auchan은 큰 규모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Auchan은 스트라스부르의 경계면에 위치하여 좀 먼 편이기 때문에 간단한 식료품 같은 경우는 집 근처의 Simply나 Rivertoile을 비롯한 마트에서 구입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가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치즈나 우유, 요거트 등이 싸고, 특히 고기가 한국에 비해 쌉니다. 또 와인의 나라 프랑스에 가시는 만큼 어디에나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팔고 있기 때문에, 와인을 즐기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스트라스부르에 두 학기 동안 머물렀던 만큼, 1학기에는 다른 유럽 지역을 여행하고 2학기에는 이와 더불어 프랑스 타 도시들과 스트라스부르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스트라스부르가 관광으로 많이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 교환학생 가 계시는 동안 Parc de l’orangerie나 Petite France, Cathedral(노틀담 성당) 등에 자주 가셔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Bato Rama라는 관광용 배(?)인데요, 스트라스부르 l’ill 강을 따라 Petite France부터 유럽 의회까지 곳곳에 숨겨진 역사를 소개해 주어, 스트라스부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학생증을 제시하시면 일반 성인 요금보다 훨씬 싸게 타실 수 있으니, 교환학생 가셔서 꼭 타보시길 바랄게요. 탑승하시면 개인용 이어폰을 나눠주고, 자기 언어에 맞는 방송 채널을 선택해서 맞춤용 가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 가이드도 있습니다!^^) 단 겨울에는 운행을 하지 않으니 봄~가을에 서둘러서 타시길 바랍니다.^^


4. 여행
스트라스부르는 앞서 말했듯 유럽의 중심부로, 여행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핀란드, 네덜란드, 영국, 독일, 벨기에, 스위스, 체코,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하실 때에는, 스위스 Basel이나 독일의 Baden-baden 공항을 이용하시면 저비용항공을 이용하실 수 있고, 스트라스부르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 또한 편리합니다. (Basel : 기차, Baden-baden : Rivertoile 근처에 직행버스가 있음) 또 Carte 12-25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리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40~50유로라는 가격에 구입을 망설이기도 했는데, 막상 구매하고 나니 이 카드를 통해서 할인받는 가격이 정말 컸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 교환학생 하시는 만큼 파리나 다른 프랑스 도시들도 여행 많이 하실텐데, Carte 12-25 있으시면 정말 훨씬 저렴한 가격에 기차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