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1년 1학기 홍콩대학교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남은혜
홍콩대학교에서의 교환학생 경험은 저한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뜻깊은 추억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홍콩의 번화한 도시생활을 즐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으며 무엇보다 색다른 곳에서 대학생활을 즐겨보고 색다른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홍콩대학교 기숙사-Patrick Manson non-hall system.
홍콩대학 기숙사는 hall system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던 터라 저도 홍콩에 가기전 내심 hall에 들어가서 그곳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기숙사 배정결과 non-hall system 이더라구요. Patrick Manson 과 같은 경우는 홍콩대학교에서 버스로 한 15분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있으며 다른 기숙사에 비하여 좀 낡은 편이였어요. 침실은 2인1실로 되어있고 대부분이 international exchange 학생들이여서 영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어요. 대신에 local 친구들은 거의 없었어요. 처음엔 저도 여기 기숙사에 배정된 것에 대하여 불만이 많았지만 지내다 보니 꽤 괜찮은 기숙사였어요. 비록 학교랑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바로 앞에 스 정류장이랑 학교 셔틑버스가 있어서 학교 다니기에는 그닥 불편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hall system 이 아니라서 다양한 기숙사 활동은 별로 없지만 대신에 조용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얻을 수는 있었어요. 참고로 기숙사 파티에 참여하고 싶으시면 다른 hall에 사는 친구의 요청으로 갈 수도 있었어요. 홍콩의 날씨 특성 때문에 침실은 습기가 많고 겨울엔 엄청 추위에 시달릴 수 있으니 전기담요나 따뜻한 이불이 꼭 필요하더라구요. 제가 살았던 기숙사는 비록 내부시설은 다른 기숙사에 비해서 낡았지만 주변환경은 최고인것 같아요. 사이버포트랑 가까이 있어서 산책하기도 좋고 주변에 산과 바다가 있어서 공기가 아주 신선했어요. 그리고 5분도 않되는 거리에 Medicine library 가 위치하여 있어서 시험기간에는 잘 애용할 수 있었어요. 기숙사 친구들도 다들 착하고 재미있어서 즐거운 기숙사 생활을 하다 왔어요.^^
홍콩대학교
홍콩대학교는 도심한가운데에 위치하여 있어서 교통도 편리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어요. 학교가 높은 지대에 있다보니 엘리베이터랑 계단이 참 많다는 불편한 점들도 있었지만 동서양 문화가 잘 조화된 학교여서 좋았어요. 제가 갔을 때에는 마침 100주년 기념활동이 많아서 더 좋았어요. 강의실은 고려대학교와는 달리 경영학과 건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모여있어서 수업하기에는 좀 불편했어요. 건물시설도 LP관이랑은 비교가 않될정도로 낡았고 생각보다는 좋지 못했어요. 워낙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점심식사는 보통 학교 식당에서 먹었는데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이 많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잘 찾아보면 괜찮은 메뉴들도 몇가지 있어서 나름 괜찮았어요. 특히 학생회관이 위치하여 있는 빌딩 3층에 올리비아 식당이 있는데 맛있는 머핀과 빵을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좋은 곳이에여. 홍콩대학교에 있으면서 스타벅스커피를 굉장히 많이 사먹었는데 이유는 학교 학생들한테 30%할인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싼 가격에 맛 볼수 있어요.
홍콩대학교에는 main building에 도서관이 하나 있는데 시설은 많이 낡아있지만 안에 각종 외국도서들과 중국역사에 관한 기록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한 저희 고려대학교에서는 도서 임대시간이 15일이지만 홍콩대학교는 2달이나 되더라구요. 2층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고 1층에는 비디오실과 미니세미나실이 있어서 팀플하실때 좋을 겁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희학교의 이명박라운지나 박현주라운지 같은 편안한 팀플장소는 없더라구요.ㅠㅠ
강의
홍콩대학교의 경영학과 같은 경우는 저희 고려대학교와 비교해 보았을 때 다양한 전공과목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금융중심지이다보니 finance에 관한 과목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출석을 매일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자유에 맏기는 것 같았어요. 워낙에 교통이 복잡하다보니 아침 수업같은 경우는 9시30분부터 수업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제 시간에 수업을 듣는 학생은 별로 많지 않았어요. 수업분위기는 확실히 애들이 영어를 아주 잘하고 또 워낙에 토론형 수업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디베이팅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제가 국제마케팅을 들었었는데 그 수업과 같은 경우는 절반이상이 케이스 디베이팅으로 이루어 지고 있어서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Finance market 이랑 Asia Banking system이라는 수업을 들었었는데 둘 다 재무관련 수업이다보니 수업분위기가 다른 수업에 비해서는 좀 처져있었지만 대신에 교수님이 경험담이라던지 지금 현 추세에 대해서 매주 설명을 해주셔서 좋았어요. 또한 finance 수업과 같은 경우 매주 한번 씩 튜터수업이 있어요. 조교가 들어와서 그 주에 내준 과제를 풀어주고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다시 설명해주는 시간이어서 힘들었지만 좋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성적은 어지간히 열심히 않하면 높은 성적을 맞기에는 힘든 것 같아요. 재무수업을 듣다보면 반 이상이 중국내륙에서 온 장학생들이어서 경쟁이 더 치열한 것 같았어요. 전부의 수업이 영강으로 이루어지고 또 상대평가로 성적을 주다보니 어쩔수 없는 일인것 같아요. 또 교환학생 생활이 갖 시작되었을 때는 여러가지 파티와 여행을 하다보면 학업에 소홀해지게 되어서 스케줄을 잘 정리하셔서 학업에도 열중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저도 지금에 와서 많이 후회가 되는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좀 더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그러면서도 홍콩대학교에서 저희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다양한 과목들을 접할 수 있게 되어서 큰 기쁨을 안고 떠납니다.
교환학생 생활
홍콩대학교와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교환학생이 많다보니 한명한명 챙겨가면서 보살펴 주시는 스타일은 아닌것 같아요. 저희 스스로가 친구들을 알아가기 위해서 처음에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학교에서 신청하는 홍콩투어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이랑 한 학기동안 잘 지내게 되어서 좋았어요. 학기 초기에는 파티나 투어여행과 같은 행사가 많은데 귀찮더라도 참석을 계속 하여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도 만나고 얘기도 하면서 또 다른 친구를 만들어 가는 좋은 시간인 것 같아요. 또 기숙사 친구들과도 친해져서 룸메랑 같이 쇼핑도 다니고 여행도 같다왔어요. 1월에는 또 홍콩의 세일기간이어서 쇼핑도 많이 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동남아시아나 중국과 가까이 위치하여 있어서 일주일 여행을 갔다오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저희도 태국이랑 중국을 갔다왔는데 가격도 착하고 편안하기도 한 실속있는 여행을 즐길수 있었어요. 홍콩은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주말에는 배타고 섬에 놀라 가는 것도 좋았어요. 또 하이킹 코스가 잘 되어 있어서 친구들이랑 등산도 자주 갔어요. 고대교우회 선배님들이랑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몇 번 있었는데 매번 맛있는 음식도 사주시고 회사 구경도 시켜주시고 진로상담도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홍콩대학교에서의 저희 교환학생 생활은 참 얻은 것도 많고 깨달은 점도 만으며 부족한 점들도 채워나갈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제가 살아감에 있어서 밑 거름이 되어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