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이름: 김선규
학교: University of Mannheim
2011 1월 도착한 30만명의 작은 도시 만하임은 눈으로 덮여 조금은 황량해 보였다. 낯선 환경에 날씨까지 좋지 않아 괜히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니는 나에게 먼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몇 명의 독일 사람들이 길을 알려주겠다고 다가와서 무사히 기숙사를 찾아 갈 수 있었다. 이렇게 내 독일 만하임에서의 한 학기 생활이 시작되었다.
원래 학기는 2월부터 시작이지만 1월 한 달간 Winter Academy에서 진행하는 독일어강의를 배우기 위해 일찍 도착하였다. 독일에서의 생활 중 Winter Academy에 참가한 것은 내가 한 선택 중 가장 잘 한 것 중에 하나였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 때 미리 사귀게 된 외국 친구들과 한 학기 내내 교류하면서 좀 더 쉽게 외국 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Winter academy는 물론 독일어를 배우는게 핵심이지만 학교측에서 마련해 놓은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 때문에 매일매일 새로운 일이 있었다. 추가로 자신이 부족한 언어 수업을 보충해서 들을 수 도 있었고, 수업 이외에도 근처 대도시에 여행을 같이 떠나는 프로그램, 살사 댄스교육, 하이킹 등 다양한 extra curriculum 활동으로 1월 한 달을 정말 바쁘게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2월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학교 생활은 의외로 내가 한국에서 했던 대학생활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어로 수업을 들으면서, 독일에서 새롭게 배우는 마케팅, 회계 수업은 배울점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특히 독일의 학사과정은 우리와 많이 달라서 한 강의가 교수님의 수업과 조교의 exercise 및 튜토리얼로 구성되서 학생이 충분히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이해 할 수 있게 짜여져 있었다. 비록 조교인 학생들의 강의력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좀더 학생과 가깝게 호흡하면서 우리를 도와주려 한다는 점이 인상깊었고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독일에서의 생활하며 학교생활 뿐만 아니라 주말과 부활절 휴가를 이용해 많은 여행도 다닐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독일은 주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게 보여서 여행객들이 스쳐 지나가는 나라이지만, 나에게 독일은 충분히 매력적인 나라로 가슴속에 남아있다. 지방마다의 고유한 특색과 일과 삶을 적절히 조화시켜 생활하고 있는 독일인들의 모습에서, 너무나 바쁘게 일하지만 삶의 질은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사람들이 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6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분명 내 인생에서 독일 만하임은 특별한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