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1-1학기 EM-Strasbourg 김민형
-선택한 이유
저는 고등학교 때 불어를 배워서 프랑스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언어 실력은 정말 별로지만 교과서에서 배워오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실제로 책에서만 보던 프랑스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스트라스부르를 고른 것은 가장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입니다. 구글 맵으로 위치를 모두 찾아봤는데 그 쪽 지역이 가장 마음에 들어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사실 지원할 때 정보가 부족하기도 하고 잘 모르기도 해서 머리가 복잡했었습니다. 프랑스를 오고 싶은데 어디로 지원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하시면 저는 여기를 적극 추천하겠습니다.
-스트라스부르그
저는 프랑스에서 독일방향, 동쪽으로 tgv를 타고 2시간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스트라스부르 지역에서 생활하였습니다. 특색있는 알자스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로 매우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자랑합니다. 정말 동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그런 건물들이 많습니다. 이 도시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중심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유럽 도시 특성상 서울처럼 큰 대도시는 아닙니다. 하지만 없는 것이 없어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특히 작은 도시인 것에 비하여 수많은 마트들, 심지어는 한인마트도 있고, 쇼핑몰도 적당히 있어 살기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실 겁니다. 관광지, 시내인 구시가지 쪽은 광장, 대성당, 쁘띠 프랑스 이렇게 있는데 다 모두 예쁩니다. 또 큰 공원(parc de l’orangerie)도 있어 놀러가기도 좋습니다.
-교통
스트라스부르의 교통은 버스와 트램으로 이루어집니다. 서울에서 지하철만 타다가 지상으로 달리는 트램을 타게 되면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트램이 구석구석을 다니기 때문에 참 편리합니다. 제가 살았던 기숙사와 학교, 또는 기숙사와 시내, 학교와 시내는 모두 가까웠기 때문에 트램을 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걸어 다녀도 큰 부담이 없는 거리입니다. 그리고 트램이 구석구석 다니기 때문에 자동차 차로가 좁습니다. 자동차가 별로 없는 편이라 공기가 맑고 쾌적합니다. 교통비는 한번 탈 때 표를 끊는 가격은 1유로 조금 넘습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표(편도, 왕복, 일일권, 3명 같이 사용하는 표 등)들도 있습니다. 그런 표를 구입하실 때는 VALIDATION을 하고 타야 합니다. 또, 학생증에 교통 카드 기능이 있어서 22유로를 충전하면 한달 동안 버스와 트램을 탈 수 있습니다. 충전하는 곳은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달 1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쓰는 식으로 되기 때문에 충전하실 경우 매월 초에 가시는 게 좋습니다. 사실 처음 두 달은 저도 충전해서 썼지만 나머지는 무임승차로 타고 다녔습니다. 검표원이 있어서 걸리게 되면 26유로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검표원이 잘 없고 검표원이 타게 되면 바로 그 때 하차하면 되기 때문에 그냥 무임승차하고 다녔습니다. 사실 그러다가 벌금을 한 번 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표원이 타는지 안타는지 정신만 제대로 차리고 있으시면 걸릴 일은 없으실 겁니다. 마음이 불편하시다 하면 22유로 충전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그만큼 트램을 타지 않는 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하셔서 표를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날씨
제가 처음 1월에 도착했을 때는 춥긴 했지만 한국처럼 춥진 않습니다. 독일 경계 지방에 있어서 비가 추적추적 내린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산을 잘 안 쓰고 다닙니다. 거의 맞고 다닐 정도의 비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봄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자주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겨울에서 초 봄에는 햇빛 보기가 어려운 것도 그 지역의 특성입니다. 그래서 햇빛 한 번 비추면 기분도 좋아지고 햇빛 귀한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더워지면 뜨거운 햇빛의 연속입니다. 선글라스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출국하기 전
출국하기 전 해야할 일은 비자 받기와 기숙사 신청 정도를 꼽겠습니다. 비자 받기는 네이버 블로그에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저도 그걸 보고 준비했습니다. 막상 알게 되면 어렵지 않으나 처음엔 과정에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시면 금방 머리 속에 구조가 잡히실 겁니다. 저는 입학허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다른 서류를 다 준비해놓고 기다렸다가 허가서나 나오자마자 바로 직접 가서 서류를 제출하고 인터뷰 날짜를 잡았습니다. 혹시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서두르셔야 되겠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비자 인터뷰를 본 뒤 정확히 4주 만에 비자가 집에 배달되었습니다.
기숙사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지원할 당시 Paul Appell, Alfred Weiss, Gallia, La Somme, Les flamboyants, les cattleyas 이렇게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고 paul appell에 지원했지만 처음엔 자리가 없어서 안되었습니다. 그 쪽에서 작성 서류를 늦게 보내줬던 것 같습니다. 1학기 파견자라면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접수를 받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한 참 지나고도 연락을 못 받으면 국제실에 연락해보고 안되면 직접 담당자인 elodie에게 메일을 보내 보시는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저는 늦게 보내서 자리가 없었는데 나중에 다시 elodie에게 메일을 보내보니 자리가 있다고 해서 얻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숙사들도 다 좋고 나쁘지 않습니다. 워낙 큰 대학교다 보니 기숙사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산 paul appell은 화장실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격에 다른데 전 공용 화장실, 공용 샤워실 있는 곳을 썼습니다. 가격은 인터넷 포함해서 169유로 였습니다. 시설도 좋고 깔끔하지만 가격도 상당히 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공용 화장실, 샤워실이라고 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사용 시간이 거의 겹치지도 않아 편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청소 안해도 되서 좋았습니다. 화장실이 딸린 방은 가격이 220유로 정도였고 면적은 화장실 때문에 제 방보다 좁습니다. 하지만 수납공간이나 가구 같은 게 더 좋습니다. 부엌은 모두 공용입니다. 저 같은 경우 부엌 가기 귀찮아서 핫플레이트 사서 방에서 요리해먹었습니다. 화장실이 없는 방이지만 거울이랑 세면대는 있습니다. 그래서 설거지도 하고 세수하고 이 닦고 손빨래도 하고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화장실 여부, 주방 여부, 가격을 모두 따져서 고르시면 됩니다. 위치는 Paul appell은 학교에서 걸어서 10-15분, Alfred weiss는 트램을 타야하는 거리, la somme은 학교 바로 뒤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생활
수업은 대부분 4시간 지속되서 5번에 끝나는 수업이 많아 한국에 비하면 거저먹기 수업입니다. 2시간으로 10번인 수업도 있습니다. 즉 학기 시간표가 고정이 아닙니다. 겹치기 않게 짜셔야 되는데 겹쳐도 가고 싶은 수업만 가면 됩니다. 대부분 시험이 레포트나 기말시험 한 번 이기 때문에 잘 안가도 됩니다. 수업에서는 영어로 수업을 자유롭게 알아듣고, 손들고 발표하는 외국인 학생들 사이에서 있으면 주눅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강의식보다는 대부분 발표, 토론식이라 어색하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업엔 별로 흥미가 안 생겼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업 말고도 친구들 사귀고 노는 것 역시 학교 생활입니다. 파티 등 에서 마음껏 춤추고 놀았던 게 생각납니다. 재미있으니 가서 마음껏 놀면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와인 사와서 기숙사방에서도 많이 놀았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술집에서 노는 게 아니라 각자 먹을 것을 사와서 방에서 놉니다. 마트에 맛있는 것이 정말 많이 파니까 사와서 같이 나눠 먹으면 좋을 것입니다.
-음식
말씀드렸지만 마트가 굉장히 많으니 모두 걸어가셔서 장보시면 됩니다. 거의 대형 마트이고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은 없습니다. 8시 반에 다 닫습니다. 저는 대부분 스파게티 해먹었습니다. 소스를 팔기 때문에 면만 삶으면 조리는 금방 끝납니다. 파는 소스지만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먹는 종류의 쌀도 팝니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미니 전기 밥솥을 보내주셔서 그걸로 밥을 해먹었습니다. 아니면 바로 기숙사 5-10분 거리에 한인마트도 있고 시내에는 아시안 마트도 있기 때문에 한국 요리는 다 해먹으실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치즈, 과자, 빵, 와인 이런 것들을 주로 샀습니다.
외식으로는 케밥, 패스트푸드, 가끔 프랑스요리 이렇게 사먹었습니다. 케밥이 양도 많고 싸고 맛있습니다. 케밥점은 정말 널렸습니다. 오히려 패스트푸드가 비싼 편입니다. 그 지역의 프랑스 요리로는 슈크루트(choucroute), 딱뜨 플람베(tarte flambee), 키슈(quiche) 이 정도 입니다.
-여행
스트라스부르에서 가까운 두 공항 basel-mulhouse 공항, 독일 Karlsruhe-baden 공항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Basel은 easyjet항공, baden은 ryanair 항공을 타시면 됩니다. 저가항공이고 미리 예약할수록 싸니까 참고하셔서 미리 표를 사두시면 좋습니다. 늦게 갈수록 가격은 어마어마하게 올라갑니다. Basel 공항은 스트라스부르역에서 1시간 걸리고(11유로정도) 거기서 1유로 셔틀을 타시면 바로 갑니다. Baden 공항은 셔틀버스가 있는데 18유로 정도로 기숙사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정류장이 있고 바로 갑니다.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입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출발하실 땐 저 두 저가항공 또는 기차역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euroline이라는 버스도 있습니다. 싼 편이고 시내까지 데려다 주기 때문에 이동이라 편리하지만, 좌석이 불편하고 매우 오랜 시간 탑승해서 불편합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지역을 가실 때 역시 기차나 그 나라의 저가항공을 꼼꼼히 찾아보시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Easyjet과 ryanair 말고도 많은 저가항공이 있습니다.
숙소는 저는 모두 한인민박을 이용했습니다. 네이버에 도시이름 민박 치시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검색해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도미토리 한 박이 25유로이고 아침, 저녁을 한식으로 제공합니다. 모두 한국 사람들이라 마음이 편하고 도둑맞을 위험도 적기 때문에 한인민박을 이용했습니다.
여행계획 짜는 것은 힘들고 머리 아픈 게 사실입니다. 매일 비행기 가격 알아보고 기차표 찾아보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 모든 과정이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시면 나중에는 정말 행복한 추억으로 남으실 겁니다. 직접 계획하고, 힘들게 다녔던 여행은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저는 그곳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그 곳에서 재미있었던 기억들이 떠오르고, 하나 하나 에피소드들까지 생각납니다. 아직까지도 그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추억을 만드실 거라고 생각하니 곧 파견되실 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선택한 이유
저는 고등학교 때 불어를 배워서 프랑스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언어 실력은 정말 별로지만 교과서에서 배워오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실제로 책에서만 보던 프랑스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스트라스부르를 고른 것은 가장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입니다. 구글 맵으로 위치를 모두 찾아봤는데 그 쪽 지역이 가장 마음에 들어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사실 지원할 때 정보가 부족하기도 하고 잘 모르기도 해서 머리가 복잡했었습니다. 프랑스를 오고 싶은데 어디로 지원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하시면 저는 여기를 적극 추천하겠습니다.
-스트라스부르그
저는 프랑스에서 독일방향, 동쪽으로 tgv를 타고 2시간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스트라스부르 지역에서 생활하였습니다. 특색있는 알자스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로 매우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자랑합니다. 정말 동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그런 건물들이 많습니다. 이 도시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중심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유럽 도시 특성상 서울처럼 큰 대도시는 아닙니다. 하지만 없는 것이 없어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특히 작은 도시인 것에 비하여 수많은 마트들, 심지어는 한인마트도 있고, 쇼핑몰도 적당히 있어 살기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실 겁니다. 관광지, 시내인 구시가지 쪽은 광장, 대성당, 쁘띠 프랑스 이렇게 있는데 다 모두 예쁩니다. 또 큰 공원(parc de l’orangerie)도 있어 놀러가기도 좋습니다.
-교통
스트라스부르의 교통은 버스와 트램으로 이루어집니다. 서울에서 지하철만 타다가 지상으로 달리는 트램을 타게 되면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트램이 구석구석을 다니기 때문에 참 편리합니다. 제가 살았던 기숙사와 학교, 또는 기숙사와 시내, 학교와 시내는 모두 가까웠기 때문에 트램을 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걸어 다녀도 큰 부담이 없는 거리입니다. 그리고 트램이 구석구석 다니기 때문에 자동차 차로가 좁습니다. 자동차가 별로 없는 편이라 공기가 맑고 쾌적합니다. 교통비는 한번 탈 때 표를 끊는 가격은 1유로 조금 넘습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표(편도, 왕복, 일일권, 3명 같이 사용하는 표 등)들도 있습니다. 그런 표를 구입하실 때는 VALIDATION을 하고 타야 합니다. 또, 학생증에 교통 카드 기능이 있어서 22유로를 충전하면 한달 동안 버스와 트램을 탈 수 있습니다. 충전하는 곳은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달 1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쓰는 식으로 되기 때문에 충전하실 경우 매월 초에 가시는 게 좋습니다. 사실 처음 두 달은 저도 충전해서 썼지만 나머지는 무임승차로 타고 다녔습니다. 검표원이 있어서 걸리게 되면 26유로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검표원이 잘 없고 검표원이 타게 되면 바로 그 때 하차하면 되기 때문에 그냥 무임승차하고 다녔습니다. 사실 그러다가 벌금을 한 번 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표원이 타는지 안타는지 정신만 제대로 차리고 있으시면 걸릴 일은 없으실 겁니다. 마음이 불편하시다 하면 22유로 충전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그만큼 트램을 타지 않는 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하셔서 표를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날씨
제가 처음 1월에 도착했을 때는 춥긴 했지만 한국처럼 춥진 않습니다. 독일 경계 지방에 있어서 비가 추적추적 내린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산을 잘 안 쓰고 다닙니다. 거의 맞고 다닐 정도의 비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봄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자주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겨울에서 초 봄에는 햇빛 보기가 어려운 것도 그 지역의 특성입니다. 그래서 햇빛 한 번 비추면 기분도 좋아지고 햇빛 귀한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더워지면 뜨거운 햇빛의 연속입니다. 선글라스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출국하기 전
출국하기 전 해야할 일은 비자 받기와 기숙사 신청 정도를 꼽겠습니다. 비자 받기는 네이버 블로그에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저도 그걸 보고 준비했습니다. 막상 알게 되면 어렵지 않으나 처음엔 과정에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시면 금방 머리 속에 구조가 잡히실 겁니다. 저는 입학허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다른 서류를 다 준비해놓고 기다렸다가 허가서나 나오자마자 바로 직접 가서 서류를 제출하고 인터뷰 날짜를 잡았습니다. 혹시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서두르셔야 되겠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비자 인터뷰를 본 뒤 정확히 4주 만에 비자가 집에 배달되었습니다.
기숙사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지원할 당시 Paul Appell, Alfred Weiss, Gallia, La Somme, Les flamboyants, les cattleyas 이렇게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고 paul appell에 지원했지만 처음엔 자리가 없어서 안되었습니다. 그 쪽에서 작성 서류를 늦게 보내줬던 것 같습니다. 1학기 파견자라면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접수를 받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한 참 지나고도 연락을 못 받으면 국제실에 연락해보고 안되면 직접 담당자인 elodie에게 메일을 보내 보시는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저는 늦게 보내서 자리가 없었는데 나중에 다시 elodie에게 메일을 보내보니 자리가 있다고 해서 얻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숙사들도 다 좋고 나쁘지 않습니다. 워낙 큰 대학교다 보니 기숙사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산 paul appell은 화장실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격에 다른데 전 공용 화장실, 공용 샤워실 있는 곳을 썼습니다. 가격은 인터넷 포함해서 169유로 였습니다. 시설도 좋고 깔끔하지만 가격도 상당히 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공용 화장실, 샤워실이라고 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사용 시간이 거의 겹치지도 않아 편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청소 안해도 되서 좋았습니다. 화장실이 딸린 방은 가격이 220유로 정도였고 면적은 화장실 때문에 제 방보다 좁습니다. 하지만 수납공간이나 가구 같은 게 더 좋습니다. 부엌은 모두 공용입니다. 저 같은 경우 부엌 가기 귀찮아서 핫플레이트 사서 방에서 요리해먹었습니다. 화장실이 없는 방이지만 거울이랑 세면대는 있습니다. 그래서 설거지도 하고 세수하고 이 닦고 손빨래도 하고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화장실 여부, 주방 여부, 가격을 모두 따져서 고르시면 됩니다. 위치는 Paul appell은 학교에서 걸어서 10-15분, Alfred weiss는 트램을 타야하는 거리, la somme은 학교 바로 뒤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생활
수업은 대부분 4시간 지속되서 5번에 끝나는 수업이 많아 한국에 비하면 거저먹기 수업입니다. 2시간으로 10번인 수업도 있습니다. 즉 학기 시간표가 고정이 아닙니다. 겹치기 않게 짜셔야 되는데 겹쳐도 가고 싶은 수업만 가면 됩니다. 대부분 시험이 레포트나 기말시험 한 번 이기 때문에 잘 안가도 됩니다. 수업에서는 영어로 수업을 자유롭게 알아듣고, 손들고 발표하는 외국인 학생들 사이에서 있으면 주눅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강의식보다는 대부분 발표, 토론식이라 어색하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업엔 별로 흥미가 안 생겼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업 말고도 친구들 사귀고 노는 것 역시 학교 생활입니다. 파티 등 에서 마음껏 춤추고 놀았던 게 생각납니다. 재미있으니 가서 마음껏 놀면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와인 사와서 기숙사방에서도 많이 놀았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술집에서 노는 게 아니라 각자 먹을 것을 사와서 방에서 놉니다. 마트에 맛있는 것이 정말 많이 파니까 사와서 같이 나눠 먹으면 좋을 것입니다.
-음식
말씀드렸지만 마트가 굉장히 많으니 모두 걸어가셔서 장보시면 됩니다. 거의 대형 마트이고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은 없습니다. 8시 반에 다 닫습니다. 저는 대부분 스파게티 해먹었습니다. 소스를 팔기 때문에 면만 삶으면 조리는 금방 끝납니다. 파는 소스지만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먹는 종류의 쌀도 팝니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미니 전기 밥솥을 보내주셔서 그걸로 밥을 해먹었습니다. 아니면 바로 기숙사 5-10분 거리에 한인마트도 있고 시내에는 아시안 마트도 있기 때문에 한국 요리는 다 해먹으실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치즈, 과자, 빵, 와인 이런 것들을 주로 샀습니다.
외식으로는 케밥, 패스트푸드, 가끔 프랑스요리 이렇게 사먹었습니다. 케밥이 양도 많고 싸고 맛있습니다. 케밥점은 정말 널렸습니다. 오히려 패스트푸드가 비싼 편입니다. 그 지역의 프랑스 요리로는 슈크루트(choucroute), 딱뜨 플람베(tarte flambee), 키슈(quiche) 이 정도 입니다.
-여행
스트라스부르에서 가까운 두 공항 basel-mulhouse 공항, 독일 Karlsruhe-baden 공항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Basel은 easyjet항공, baden은 ryanair 항공을 타시면 됩니다. 저가항공이고 미리 예약할수록 싸니까 참고하셔서 미리 표를 사두시면 좋습니다. 늦게 갈수록 가격은 어마어마하게 올라갑니다. Basel 공항은 스트라스부르역에서 1시간 걸리고(11유로정도) 거기서 1유로 셔틀을 타시면 바로 갑니다. Baden 공항은 셔틀버스가 있는데 18유로 정도로 기숙사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정류장이 있고 바로 갑니다.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입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출발하실 땐 저 두 저가항공 또는 기차역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euroline이라는 버스도 있습니다. 싼 편이고 시내까지 데려다 주기 때문에 이동이라 편리하지만, 좌석이 불편하고 매우 오랜 시간 탑승해서 불편합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지역을 가실 때 역시 기차나 그 나라의 저가항공을 꼼꼼히 찾아보시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Easyjet과 ryanair 말고도 많은 저가항공이 있습니다.
숙소는 저는 모두 한인민박을 이용했습니다. 네이버에 도시이름 민박 치시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검색해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도미토리 한 박이 25유로이고 아침, 저녁을 한식으로 제공합니다. 모두 한국 사람들이라 마음이 편하고 도둑맞을 위험도 적기 때문에 한인민박을 이용했습니다.
여행계획 짜는 것은 힘들고 머리 아픈 게 사실입니다. 매일 비행기 가격 알아보고 기차표 찾아보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 모든 과정이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시면 나중에는 정말 행복한 추억으로 남으실 겁니다. 직접 계획하고, 힘들게 다녔던 여행은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저는 그곳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그 곳에서 재미있었던 기억들이 떠오르고, 하나 하나 에피소드들까지 생각납니다. 아직까지도 그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추억을 만드실 거라고 생각하니 곧 파견되실 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