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학번 : 이정범
파견교/파견학기 : Corvinus University of Budapest/2011-1

선택이유
헝가리에 대한 특별한 관심 보다는 동유럽국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있었고 남들이 안가는 곳에 가보고 싶었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편이고 유럽에서는 어디를 가도 전반적으로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굳이 유럽에서 영어를 가장 잘 한다는 독일이나 물가가 높은 국가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유럽국가 사이에서 영어의 수준 차이가 존재하긴 한다. 본인의 회화능력이 훌륭하지 않기 때문에 헝가리에 가서도 회화능력을 키우는데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

비자, 항공편
 비자 발급은 2주정도 소요된다. 대사관에는 이태원 역에서 택시 타고 가는 것이 가장 좋다. 항공편은 직항은 없고, 본인은 이스탄불을 경유했다. 모두 20시간 정도 걸렸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대기시간이 7시간이었다.

날씨
빨래가 반나절이면 다 마를 정도로 건조하며 겨울이 매우 춥다. 반팔 티셔츠들을 들고 갔지만 학기 중에는 입고 나간 적이 없다. 4월에도 추웠고, 따뜻해지는가 싶더니 5월에도 쌀쌀한 날이 많았다. 한여름에는 40도까지 치솟는다고 한다.

물가, 생활
 밥을 사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고대 주변처럼 5000원 안에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고, 7000원 정도는 지출해야 한다. 물론 학교 주변에 저렴한 가격에 인기가 많은 편인 중국집(?)이 있어서 대부분의 점심식사를 거기서 해결했다. 상호명은 Tao이고 3000원 정도에 충분히 맛있는 중국식 덮밥을 먹을 수 있다.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학교 앞 버거킹도 자주 갔는데, 학교 앞과 다른 지점의 가격에 차이가 있다. 학교 앞이 더 싸고 사이즈도 크다. 학교 건물 지하에 식당이 있지만 가격이 싸지는 않다. 헝가리 음식은 대체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다. 
 
본인은 자주 직접 요리를 해서 식사를 해결했다. 식료품 가격은 부담이 없어서 조금 부지런하다면 사먹는 것 보다 더 저렴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물값도 매우 싼 편이다. 학기 중에 한번 전체적인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2리터에 500원도 되지 않았다. 생활비의 대부분이 밥값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본인이 직접 요리를 하면 생활비 자체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한국에서 자취하는 것 보다 더 싸다고 할 수 있다.
 기숙사 근처에 테스코, SPAR 라는 마트가 있다. 2번 트램을 타고 남쪽 마지막 역에 내리면 대형 테스코가 있다. 개인적으로 테스코가 식료품이 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통신
 보다폰에서 휴대폰을 개통했다. 기숙사 근처 대리점(?)에서는 개통이 안되고 근처 대형 몰에서 가능하다. 요금은 충전식이며 최초에 기계값과 최소 충전요금을 포함에서 6만원에 개통했다. 추후에 필요하면 근처 대리점에서 충전하면 된다. 버디가 꼭 필요하다.

교통
 전체 3호선까지 있는 지하철과 트램, 버스가 있다. 버스는 노선을 몰라서 거의 이용하지 않았고 대부분은 트램과 지하철을 이용했다. 한달 정기권이 있으면 3가지 수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달 금액은 2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정기권은 학생요금이 따로 있는데 지하철 이용시 매번 확인하니 학생증을 반드시 소지하도록 하자. 트램에서는 불시에 검사한다. 벌금은 3만6천원이다.

기숙사
 동양인은 대체로 기숙사 배정을 받을 수 있다. 기숙사가 2개가 있는데 선택할 수는 없다. 본인은 학교에서 2분 거리에 도나우강이 보이는 기숙사에서 매일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방이 2인실이며 5인실도 있다. 건물은 낡은 편이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5인실을 배정받았는데 나머지 4명이 모두 러시아인이었다. 공동 취사장이 있고 샤워실도 공동이다. 5인실의 경우 기숙사비가 더 싼데 한 달에 9300포린트, 약 55,000원이다. 플랫은 한달에 4~50만원 정도이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싸다.

학교생활
 6크레딧 수업의 경우 하루에 3시간 연강을 한다. Theoretical 수업과 Practical 수업이 연달아 있지 않거나 다른 강의실에서 하는 경우가 많으니 확인하자.  2개의 캠퍼스가 있는데 부다캠퍼스 안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이 있다. 쉬는 시간을 활용해 수영을 자주 했다. 학교 앞 트램을 타고 3정거장. 수영 수업의 쉬는 시간을 확인하자.

수업
 영어 강의는 많은 편이다. 수업의 수준은 대체로 낮아서 교양 수업을 듣는 기분이다. 학점 인정을 아직 받지 못했지만 경영전략도 수강했다. 석사수업을 들었는데 이 수업은 수준이 꽤 높았다. 하지만 학점을 받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총 7과목 33크레딧을 수강했다.

(1) Communication across culture – 문화적 차이에 대한 수업이다. 편하고 재미있다. 시험도 없다. 출첵없음. 추천

(2) Communication workshop – 과목명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단 하루만 워크샵에 참여하면 모든 수업이 끝난다. 추천

(3) Decision Technique – 의사결정의 스킬에 대해 배우고 연습한다. 전공과목이지만 매우 쉽다. 출첵있음. 팀발표1회. 추천

(4) Elements of Social Science – 전공은 아니지만 학점을 채우려고 수강했다. 기말고사만 치면 되고 오럴테스트다. 출첵없음. 추천

(5) CSR – CSR에 관심이 있어서 수강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수업. 수업 참여의 압박이 큰 편이다. 다소 귀찮은 편. 이것저것 페이퍼 내야 할 것이 많다. 유럽의 CSR에 대한 관점이 궁금했다. 그러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기말시험이 한번 있었던 것 같다.

(6) Strategic Management – 석사수업. 석사수업은 그래도 학사수업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전반적으로 학생들도 열성이 있다. 중간, 기말시험은 없다. 온라인으로 비즈니스 게임을 하는 것이 중심이고 수업은 게임과는 관련 없다. 수업 내용은 좋다. 게임은 팀별로 운동화 회사를 운영하고 다른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말발표 후 교수님께 와인 한 병을 선물 받았다. 출첵없음. 팀발표1회. 추천

(7) Business Policy and Strategy – 경영전략. 4번의 팀페이퍼 제출이 있고 매번 간단한 발표가 있다. 출첵이 심함. 매주 케이스 스터디를 한다. 중간, 기말고사 모두 있다. 추천.

Tandem Partner
 KUBA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주허가증을 받으러 이민국에 가려면 혼자 가기가 쉽지 않다. 또 관공서에 갈 일이 있거나 휴대폰을 개통할 때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도움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버디들이 매우 귀찮아 한다. 헝가리는 학비가 공짜라서 대학을 2개씩 다니는 경우도 있어서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 특히 남자라면 도움 받기가 더욱 어려울 듯. 학기 중에 3번 정도 만났으나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는 만나지 못했다.

문화생활
쇼핑
 Westend쪽에 몰이 있다. 그 이외에도 학교 근처에 몰이 2개가 있다. 그 이외에도 학교 정문을 건너서 걸으면 번화가인 바찌 거리가 나온다. H&M, ZARA와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와 함께 골목으로 들어가보면 수는 적지만 럭셔리 브랜드 샵들도 있다.

ESN
 전 유럽 교환학생 네트웍이다. ESN에서 주최하는 파티나 여행이 자주 있다. 여행의 경우, 교환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지만 가격은 절대 싸지 않다.

여행
 학교 근처 세체니 언덕(?)(이름이 가물가물하다)에 자주 올라가서 부다페스트 전경을 보곤 했다. 발라톤 호수는 꼭 가보길 권한다. 매우 아름답다.
가보진 않았으나 헝가리 남부의 PECS라는 곳을 가보길 권한다.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의 문화가 혼재된 곳. 헝가리에는 국립공원이 많다고 하니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다.
기타 유럽여행은 생략한다.

와인
 헝가리는 와인이 유명하다. 특히 토카이가 유명한데 디저트 와인이라 달콤하다. 마트에서 사면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 마트에서 1만5천원에 파는 토카이 와인이 오페라 극장에서 한잔에 6천원에 판다. 한번쯤 마셔보자. 한국에서 마셔본 적은 없으나 한국에서보다 훨씬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

오페라
 오페라를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www.opera.hu 티켓가격은 저렴하지만 무대장치나 의상은 그만큼 질이 떨어진다. 하지만 역시 저렴하니까 자주 가볼 만 하다.

www.hanhun.net – 헝가리 정보가 많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경험을 하게끔 도와주신 이진주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