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오병원

전공: 경영학

파견교: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파견기간: 한 학기

1.     파견 전 준비사항

비자- 한국에서 이메일을 통해 파견교로부터 비자신청을 위한 정보를 받게 되고 ICA라는 싱가포르 이민국 홈페이지에 통지 받은 정보를 등록하고 일정의 등록비를 지불하게 되면 Student Pass를 발급받는 절차를 마치게 됩니다. 출국 후 NUS에 등록을 하러 방문하게 되면 Student Pass를 받게 됩니다.

숙소- 파견 전 온라인을 통해 NUS기숙사를 지원하고 배정받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인원이 기숙사를 배정 받는 것은 아닙니다. 기숙사에 탈락하게 되면 개별적으로 숙소를 구해야 하는데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한국인 분들이 방 일부나 집 전체를 렌트하는 것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장점은 한국에서 출국 전에 숙소를 확정하고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현지에 도착한 후 임시 거처(호텔, 호스텔 등)에 며칠 묵으면서 학교 도처에 게시된 룸렌트정보를 활용해 직접 방을 보고 빌리는 방법입니다. 장점은 보다 싼 가격으로 방을 빌릴 수 도 있으나 개강 초기 신경 쓰고 처리해야 하는 많은 일들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불수단- 대부분 교환학생들은 출국 전 필요한 최소한의 돈만 환전을 하고 현지에서 국제현금카드 등을 통해 현지 ATM기를 통하여 돈을 인출해 사용합니다.

2.     싱가포르 개괄

지리적 위치-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인접국가와 가깝다.

기후- 열대성 해양 기후. 건기 5~8월, 우기11~3월

기온- 연평균 24~27도, 낮 기온 30~33도

시차- 1시간(한국이 오전10시일 때 싱가포르는 9시)

주변 환경-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 인접국가와 가깝기 때문에 학업 활동 이후 여행 등의 목적으로 타국을 방문하기에 용이하다.

대중교통- 한국과 같이 지하철과 버스의 노선이 다양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요금체계도 거리 별 차등요금을 사용해 교통비가 합리적이다. 택시도 많아 대중교통 수단은 매우 편리하다.

식사- 싱가포르는 다민족 무역국가답게 전 세계 음식을 두루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NUS 교내에도 다양한 기호에 맞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푸드코트가 여러 곳에 있고 학교 밖에도 다양한 푸드코트와 전문 음식점들이 많다. 다양한 각 국의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식당도 많아 언제나 한국 음식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3.     NUS 개괄

NUS는 싱가포르 최고의 종합대학으로서 2010년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에서 31위를 기록했고 아시아에서도 종합대학순위 1,2위를 다투는 명실상부한 명문대학이다.

1)     국제화된 캠퍼스

이런 외형적인 지표 말고도 NUS의 가장 큰 장점은 국제화와 개방화된 캠퍼스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싱가포르의 국가 자체가 매우 국제화되고 개방화된 곳이다. 토착민인 말레이 인들부터 인구 구성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중국인, 인도인, 빠른 경제발전 속에 싱가포르 경제 시장으로 편입되고 있는 서양인들까지 다양한 민족이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가고 있는 복합 사회다. 자연스럽게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도 다양한 민족의 학생들이 서로 어울려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길러준다. 한 학기 동안 NUS에서 수학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학교수업, 여가활동, 여행 등 모든 생활에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 줄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일 것이다. 그만큼 NUS는 국제화된 캠퍼스를 자랑하고 있고 학교 본부차원에서도 교환학생을 위한 배려가 매우 뛰어나다.

친밀한 버디 프로그램- NUS에 파견되게 되면 싱가포르에 입국 전부터 버디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된다. 학생 한 명당 배정되는 개인 버디들은 교환학생들의 입국부터 숙소 문제, 학교 생활 등 전반적인 모든 생활에 도움을 주고 무엇보다 가장 친한 친구로 서로를 배려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NUS에서는 수준 높은 강의와 토론은 물론 교외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수시로 다양한 분야의 교외 활동을 주체하여 교환학생들의 풍부한 체험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드래곤 보트 체험, 카약 체험, 다양한 운동 경기, 바비큐 파티, 전통음식체험, 전통명절행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교환학생으로서 내실 있는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2)     도서관

NUS는 총 6곳의 도서관이 있어서 학생들이 어떤 곳에서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 제일 큰 규모의 중앙도서관과 경영대 건물과 바로 인접해 있는 경영대 도서관(Hon Sui Sen Memorial Library)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이다. 보통 오전 8시에 개관하며 오후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험기간에는 일부 열람실을 24시간 개방하기도 한다.

3)     학교 부대시설

다양한 운동시설- 교내에 다목적 스포츠 센터가 있어 헬스나 수영, 스쿼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스포츠 센터 옆에는 테니스코트와 농구코트, 대운동장 등이 있어 항상 체력단련을 할 수 있다. 좀 더 활발한 스포츠 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들은 학기 초에 모집하는 운동부에 가입해서 정기적인 스포츠 교류활동에 참가할 수 있다.

문화시설- 교내에 있는 음악홀과 박물관은 정기적으로 다양한 행사와 전시회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풍부한 문화할동을 즐길 수 있다.(University Cultural Centre, Museum, Yong siew toh Conservatory of Music)

종합병원과 헬스센터- 외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 만큼 건강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지만 혹시 몸이 불편하여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교내에서 쉽게 관련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경미한 경우일 경우 학생회관 근처에 자리잡은 University Health Centre를 방문할 수 있고 좀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 교내에 National University Hospital을 방문하면 된다. 학기 초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학교 보험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진찰을 받을 수 있다.

4.     수강한 수업

1)     Financial Statement analysis (FIN3113)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재무제표의 수치들이 의미하는 바와 기업의 경영, 투자에 주는 의미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는 강의이다. 수업은 신문기사 분석, 이슈가 되고 있는 실제 시장의 자료와 최근의 논문자료를 학생들이 그룹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하는 방식이고 이 발표와 개인레포트, 수업참여도를 토대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대부분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수강하면서 수업의 열기도 뜨겁고 한 학기 동안 열심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다.

2)     Risk and Insurance (FIN3119)

금융시장, 그 중에서도 위험관리와 보험시장에 관해 배우는 재무과목이다.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이 명쾌하시고 강의 주제가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라서 흥미를 가지고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다. 평가는 중간, 기말고사의 비중이 높고 한 번의 그룹프로젝트가 있다. 시험 방식은 수업 시간에 다룬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계산문제와 에세이 문제가 병행 되어서 출제된다.

3)     Investment (FIN3102)

투자론의 심화과목으로 금융시장, 효율적 시장, 포트폴리오 관리, 주식의 평가, 채권의 평가, 파생상품의 평가 등 다양한 투자기법을 배우는 재무관리 과목이다. 수업에서 나가는 진도가 보통의 투자론보다 약간 더 깊은 수준이다. 수업시간에는 행동 재무학과 같은 최신 이론도 다루면서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다. 평가는 학기 중 한 번 시행되는 지필고사가 50%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시험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2회 내지 3회의 그룹 프로젝트도 수행해야 한다.

4)     Business Strategy (BSP3001)

경영전략 과목이다. 다른 과목들보다도 더욱 적극적인 수업 참여가 필요한 과목이다. 매 수업시간마다 경영 사례를 분석하고 토론이 두 시간 가량 진행된다. 학생들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발표횟수와 발표 내용의 관련성 등에 따라 교수님과 같은 수업의 학생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그룹프로젝트의 비중도 큰 만큼 다양한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수업이다. 따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없기 때문에 평소 수업을 충실히 준비하고 참여한다면 오히려 개인 성향에 따라 본인에게 더욱 좋은 수업이 될 수도 있다.

5.     교환학생 생활을 되돌아보며

짧은 한 학기의 교환학생 파견이었지만 내 인생에 있어 그 어떤 시간보다도 충만한 경험과 기억을 안겨준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일단 교환학생은 짧은 기간의 파견인만큼 많은 곳을 보고 듣고 느끼기 위해 열심히 살려는 자세 자체가 개개인에게 충만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본인도 파견기간 동안 주3일의 학교 수업과 매주2일의 인턴십 경험, 과외활동과 여행 등 5개월 정도의 시간을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들로만 채울 수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생활하면서 보다 넓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삶을 살아가는 데 조금 더 치열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교환학생동안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도 교환학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같이 파견된 고려대학교의 친구들, 싱가포의 현지의 친구들, 함께 NUS에 모이게 되는 다른 나라의 교환학생들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다른 문화와 배경을 포용하며 진정한 세계화와 글로벌 인재가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소중한 친구들과의 만남은 단지 파견기간동안 만이 아닌 지속적인 연락과 만남을 통해 평생의 친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또 싱가포르 현지에서 성공적인 생활로 모범을 보여주시고 계시는 한국의 교우 선배님들을 만나는 자리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한국의 울타리를 넘어 금융과 무역이 발달한 싱가포르, 넓게는 세계시장에서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을 만나고 조언을 들으면서 보다 큰 꿈을 꾸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본인의 미래모습을 그리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타지에서 공부하게 되는 후배들을 친동생처럼 아껴주시고 챙겨주시는 선배님들의 정을 느끼면서 다시 한번 고대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실제로 세상을 보고 부딪히며 느끼는 만큼 많이 배우고 깨닫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활, 교환학생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활용하고 본인의 성장의 밑거름을 삼는 것은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인 것 같다. 그 어느 시간들보다 값지고 소중한 기억과 기회를 선물해 줄 교환학생을 통해 학우님들 모두 각자의 소중한 꿈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