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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Florida 고병준 2010-1

2010.12.29 Views 950 경영대학

2010 봄학기 University of Florida
교환학생 수기
고병준


University of Florida에는 매 학기 6명 정도의 학생이 꾸준히 선발되어 교환학생으로 다녀오는 학교이다. 많은 학생들이 다녀왔기에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의 수기들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 가서 생활하기 전까지는 공감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던 아쉬움이 있었기에 내가 가서 실제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여 다음 교환학생들은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출국 전 준비

미국 학교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많고 복잡하며, 작성하고 나서도 맞는지 의문이 들게 된다. 준비해야 하는 사항을 1) 수강신청 2) 기숙사 신청 3) 이외의 서류 제출로 나누어서 이야기 해보자면:

1) 수강신청의 경우 출국 전에 어떠한 과목들이 있는 지 확인하고 서류상으로 제출시 UF 측에서 직접 입력해주는 방식이다. 과목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하자면, UF의 경우 우리학교에서 진행되지 않는 Entrepreneurship 과목이 있으며 Finance 과목 중 UF 경영대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Capital and Equity Market, 그리고 Debt and Equity Market 그리고 Casual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광고와 마케팅 수업들이 있다. 나의 경우 Entrepreneurship과 Capital and Equity Market 수업을 들었는데, 성적을 잘 받지는 못하였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수업이었다. 또한 3학년 이상인 경우에는 대학원 수업을 신청해서 들을 수도 있는데 나의 경우 Global Strategy Management 을 수강하였고, 수업 내에서 현지의 대학원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토론을 하면서 많은 배움이 있던 수업이었다.

2) 보통 교환학생은 다같이 위버라는 곳에서 지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나의 경우 현지 학생들이 배정을 받아 사는 곳에서 지내게 되었다. 1인 1실의 신청했었는데 3인이 각각 방은 따로 쓰고 거실만 공유하는 기숙사로 배정받게 된 것인데, 정확하게 어떠한 프로세스에 의해 배정을 받게 되었는지는 UF 측에서도 의문이라 했다. 기숙사의 경우 사실 노후한 시설이고 같은 가격이면 주변의 좋은 아파트에서 살 수 있기는 하지만, 교환학생들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할 의향이 강하게 있다면 매우 필수적이다. 유럽에서 오는 교환학생들은 대부분이 아파트를 구하지만 이외의 곳에서 오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고 가장 큰 이유가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기숙사를 신청하고 deposit을 내게 되면 계약을 취소하고 아파트로 나갈 수 없기에 혹시라도 아파트에 대한 조금의 미련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기숙사 신청을 하기 전 아파트를 인터넷 (Gainesville market place)에서 확인해보기를 권장한다.

3) 이외의 병원에서 받아야 하는 immune document는 이 서류를 많이 작성해본 의사들이 있는 고대병원에서 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각 종 은행 및 보험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주는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나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있는 보험에 글로벌 보험을 추가해서 갔었는데, 혹시라도 사고가 있을 경우 Gainesville이 시골이라는 특성상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기에 PSI www.psiservice.com 등 학교에서 추천해주는 현지 보험을 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추가 : 한국에서 갈 때 변환기와 같은 현지에서 사지 않아도 되는 작은 물품은 챙겨가고, 여행을 할 생각이라면 미리 가이드북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교환학생 생활

UF Sports : UF의 경우 Gator 이라는 마스코트에서 잘 알려주듯 스포츠에 열광하는 학교이다. 따라서 봄 학기의 경우에는 농구와 야구, 가을 학기에는 학교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미식축구의 시즌이다. 모든 경기는 Gator One (UF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로 볼 수 있기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경험하기를 추천한다. 특히 학교 응원을 따라서 하다 보면 우리학교와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NaviGator : 나의 경우에는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았었는데, Gainesville 내에서는 차가 없으면 이동자체가 불편하기에 꼭 참여할 것을 추천한다. 한 학기 내내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주변을 같이 여행하는 등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다행하게도 좋은 현지인 룸메이트를 만나 마이애미 등지를 같이 여행했었는데, NaviGator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면 더 좋은 여행을 많이 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생각에 많이 아쉬웠다.

Food : 생활을 하면서 매일 밥을 해먹는 일이 쉽지는 않기에 사실 많이 사먹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학교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게 되면 한끼당 적게는 $8, 괜찮은 음식의 경우에는 $12 정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미드타운에서 밥을 많이 먹었는데, Fritanga라는 음식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Carne Asada를 추천한다. 학교내의 Reitz Union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국식 음식이나 샌드위치를 주로 판다. 직접 해먹을 경우, 미드타운에서 5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Publix나 Reitz Union에서 12번 또는 1번 버스로 갈 수 있는 한국 대한마트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다) 또는 Wallmart를 이용하면 되고, 차로 갈 수 있다면 Sweetbay 또는 북쪽에 위치한 Supermart 등도 장을 보기 좋은 곳들이다. (버스는 학생증을 보여주고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


여행
나의 경우 Gainesville 내에서도 여행을 다니긴 했지만 사실 Miami, Key West와 Orlando 그리고 멕시코 크루즈 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특히 크루즈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하게 되면 1인당 저렴하게는 $350에서도 여행이 가능하기에 spring break에 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여행이 될 것이다. 나의 경우 룸메이트의 대가족과 같이 30명 정도가 같이 이 여행을 갔었는데 많은 사람이 함께 갈수록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여행정보는 priceline을 이용해도 괜찮지만 직접 carnival.com에 가서 찾고 예약하는 것이 빠르고 편리하다. 이외에도 워싱턴 DC, 필리델피아, 뉴욕을 여행했었는데, 인터넷으로 부지런히 찾아보면 $100 내의 비행기를 찾을 수 있고, 이 곳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20도 안되는 가격에 버스를 타고 워싱턴 DC에서 뉴욕까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버스를 탈 계획이라면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이용하는 것이 좋고, 그레이 하운드와 같이 조금은 위험할 수 있는 버스가 아닌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 볼트 버스나 메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며 사실은 불편하고 힘든 점이 더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대에 경험한 미국과 이야기를 나누어본 20대의 친구들은 10대 때의 친구들 보다 더 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스로 사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대학생들은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많이 배우고 깨닫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한다면 좋은 기후가 있고, 다양한 인종이 있어 차별이 없으며, 친근하고, 같은 주 내에서도 여행할 곳이 많은 University of Florida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