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ugal 2010-1 교환학생 체험수기
Catholic University of Portugal 정지원

 저는 2010년도 1월 30일부터 7월 24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1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온 정지원이라고 합니다. 유럽으로의 방문조차가 처음이었던 이 경험을 통해서 저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의 교류할 수 있었고 유럽 생활에 대한 체험 그리고 포르투갈 이외의 유럽 여행까지를 비롯하여 저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간략하게 저의 교환학생 생활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지원동기
 우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후 많은 리서치를 통해서 리스본의 FCEE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기후가 얼마나 좋은가; 따뜻한 기후 ②한국과 문화적, 정서적으로 얼마나 많이 다른가 ③주로 어떤 국가에서 이 학교로 교환학생을 오는가 ④한 국가에서 수도 급 도시인가 ⑤바다와(해변) 얼마나 가까운가
 제가 교환학생에서 기대한 것은 저와 상이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여 저의 안목을 높이고 날씨가 좋아 활동하기 편하며, 저의 개인적인 취향인 바닷가와의 근접성 여부를 따져서 결국 포르투갈을 1순위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단순한 국가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나 상상으로 학교를 선택하지 마시고 교환학생 생활에 있어서 바라는 점을 명확히 하시어 기준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지리적, 환경적, 문화적, 교육적 가치를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이 성공적인 교환학생 생활에 바탕이 될 것 입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겨울에도 춥지 않고 3월부터 따스한 날씨, 그리고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30분 이내에 바닷가가 위치합니다. 또한 한국인 심지어 중국인과 일본인 조차 타 유럽국가에 비하면 드문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학교는 전 유럽, 러시아, 브라질, 미국, 캐나다, 홍콩 등의 다양한 교환학생들이 있기에 저는 FCEE을 과감하게 선택하였습니다.

2. 학교생활
 저는 전공 4과목과 포르투갈어(intensive, extensive)2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차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포르투갈어는 추가 수강료를 납부하지만 학교에서 학점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와 라틴어계열에 관심이 있으시면 intensive course정도는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교양스페인어초급을 듣는 등 스페인어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포르투갈어를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FCEE는 많은 영어강의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수강정정기간에 과목을 수정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이 학교는 다소 엄격한 규칙을 교환학생들에게도 예외없이 규정합니다. 그리고 수강신청시스템 자체가 온라인, 자동 신청 형식이 아닌 국제실에 가서 직접 수정을 해야함으로 수강정정기간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 실 수 있습니다. 저는 Bank management, Relationship Marketing, Multinational Corporation Management, History of Economic Thoght 의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들은 출석에 비중이 거의 없고 팀플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몇 개의 개인과제와 퀴즈를 보는 수준이었습니다. 강의의 수준은 이미 고대에서 영어강의로 수업을 듣고 소화하신다면 무리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의 영어실력은 괜찮으신 편입니다. 전공 외의 과목은 영어강의로 열리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개강 첫째 주에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welcome week이라고 하여서 welcome party나 Lisbon tour, 근교도시인 sintra tour 등을 개최합니다. 그리고 현지생활에서 필요한 교통카드발급에 대한 안내, 핸드폰 구매시 할인 방법, 그리고 심카드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튜터링 프로그램도 따로 있어서 튜터가 공항에 pick-up을 기본적으로 옵니다. 하지만 모교의 교환학생안내프로그램처럼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날씨가 따뜻해 질 무렵, 학교에서는 surfing course등 과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해당 업체가 학교에 와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교환학생들 끼리 그룹을 만들어 교습을 받도록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이 기회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하기 힘든 서핑을 배우실 수 있습니다. 저는 대신 여행을 다니느라 서핑을 배우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장소이니만큼 좋은 경험을 해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3. 기타 일상
 포르투갈의 물가수준은 한국과 비슷한 편입니다.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모든 육류, 과일, 와인 등은 서부, 남부와 비교해서 굉장히 싼편 입니다. 따라서 생활물가는 일반적인 유럽기준에서도 저렴하고 한국과도 비교해도 비싸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교환학생 생활에 굉장한 메리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한 더블룸에서 살았는데 월 200유로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가 없어 모든 교환학생들이 플랫쉐어를 구해 사는 형태였는데 일반적인 싱글룸은 월 300~350유로 정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리스본은 서울에 비교하여 큰 도시가 아닙니다. 우선 구시내와 신시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구시가지는 최소 200년 이상된 건물이 즐비한 곳으로 일반적으로 시내는 구시가지를 의미합니다. 또한 리스본자체는 특히 구시가지는 여러 가지 가파른 언덕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따라서 교통수단의 적극적인 활용을 염두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 여러 가지 언덕들 때문에 각종 전망대가 많이 있는데요 이 곳에 가면 리스본의 멋진 전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리스본의 교통수단은 지하철, 버스, 트램이 있습니다. 지하철 노선은 4개의 호선으로 이루어져있어 비교적 간단하며 복잡한 언덕길을 주로 연결하는 것은 버스 입니다. 트램은 현재 구시가지에만 존재하고 있지만 그 활용도가 뛰어납니다.
 포르투갈사람들은 주로 해산물을 즐겨먹습니다. 많은 생선요리와 해산물요리가 다양하지만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가정식으로는 감자튀김을 기반으로한 각종 고기요리 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짜고 자극적이게 느껴질 수 있으니 식당에 가서는 소금을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4. 교환학생준비 시 유의 사항
 포르투갈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것은 그리 까다롭지 않지만 비자 발급이 3주정도 걸리고 비용이 33만원가량으로 비싼 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이 비자는 120일짜리이기 때문에 파견 이후 포르투갈 이민국에 가셔서 최소 2개월 전에 갱신을 하셔야 합니다. 학교에서 비자와 관련된 문제를 도와주고 갱신하는데도 추가적인 비용이 듭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좀 더 알고 싶으시다면 하단의 제 메일을 통해 직접 문의해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간단한 건강진단서와 보험가입, 그리고 재정증명서가 필요합니다. 대사관에 전화를 하면 필요한 목록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을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Citi Visa 카드의 사용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Visa보다는 Master카드 계열이 좀 더 도움이 되 실 것입니다. 포르투갈에서 해외카드 인출한도는 200유로 입니다. 비EU시민은 포르투갈에서 은행구좌를 개설하기가 까다롭습니다. 계좌를 개설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5. 기타
 저는 다소 유연한 학업 스케쥴을 이용해서 2월, 3월, 4월, 4월의 부활절방학, 5월, 6월학기이후 등 매월 타 유럽국가에 여행을 다녔습니다. 유럽에서 잘 발달한 저가항공과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이용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유럽전역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다양한 유럽문화,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아랍,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의 문화가 복합적으로 섞여서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나라 포르투갈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FCEE로의 교환학생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특히나 서핑이나 축구 등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더할나위 없는 교환학생생활을 보장드리는 바입니다. Ggg189@naver.com 다음은 저의 메일 주소입니다. 교환학생 생활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파견예정자이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많은 도움을 주신 국제실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