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France] EM Strasbourg 손하늬 2009-2

2010.10.19 Views 957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프랑스 EM Strasbourg

 손하늬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었습니다.

1. Strasbourg 소개
 Strasbourg는 알퐁스 도데의 유명한 소설 중 하나인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된 도시이다. 과거에 독일령이기도 했던 이 도시는 프랑스와 독일의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매력적이다. 알자스 현의 주도로서, 유럽의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유럽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하여 휴일을 이용해 여행을 다니기에 좋다.
Strasbourg에서 가장 유용한 교통수단은 트램이다. 버스 역시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도시 내 거의 대부분 지역에 트램역이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Strasbourg에서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곳으로 노트르담성당, 쁘띠프랑스, 유럽의회 등이 있는데, 모두 트램을 이용하여 방문할 수 있다. Strasbourg의 중심에 위치한 Homme de Fer 역은 4개의 트램 노선이 통과하는 곳으로, 라파예트 백화점과 쁘렝땅 백화점, 대형서점인 Fnac 등이 자리하고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겨울이 되면 시내의 많은 건물들이 예쁘게 장식되어 눈이 즐겁다.
 Strasbourg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크리스마스 무렵에 이 곳을 찾는다. 도시 여기저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그 중에서도 Place Broglie에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규모가 꽤나 크고, 볼거리도 풍부하다. 뜨거운 와인인 뱅 쇼를 맛볼 수도 있다.
 Strasbourg  도처에서 SIMPLY라는 이름의 슈퍼마켓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각종 식품과 생활용품을 팔고 있어서 자주 이용하였다. 프랑스의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꽤나 비싼 편이지만 슈퍼마켓에서 직접 식료품을 구입해서 요리하면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가끔 시간이 나면 버스를 타고 독일의 Kehl로 가서 쇼핑을 하는 것도 괜찮다. 불과 몇 분만에 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독일의 식료품 값이 대체적으로 더욱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요일이면 큰 장바구니를 들고 Kehl로 가는 버스를 타는 프랑스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2. 학교생활
A. 수업
 EM Strasbourg에는 다양한 경영학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마케팅 관련 수업이 많은 편이며, 회계 과목은 찾아보기 어렵다. 교환학생을 도와주는 업무를 하는 Elodie가 수강신청, 학생증 발급 등의 일을 오리엔테이션에서부터 상세히 설명해준다. EM Strasbourg의 수업들은 한 주 단위로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종종 바뀌기 때문에, 학기 초에 하루 단위로 모든 수업의 시간과 장소가 기록된 책자가 주어진다. 어떤 과목은 하루에 8시간씩 수업을 하는 것으로 며칠 만에 수업이 끝나기도 하고, 어떤 과목은 학기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같은 시간과 장소를 유지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가끔 수업시간이 겹치는 일도 생기는데, 교수님들이 양해 해주시므로 별 문제는 없다. 또한 영어강의와 프랑스어강의의 비율이 거의 비슷한데, 그 중에서 영어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경우 90퍼센트 이상의 구성원들이 교환학생이다. 따라서 수업시간이나 조별과제를 하면서 다른 교환학생들과도 쉽게 친밀해질 수 있다. 프랑스어 강좌는 세 가지 정도 레벨로 개설되어있다. 다른 수업에 비해 수업이 더 많고 수업의 단위도 높다. 수업이 프랑스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급반 중에서도 프랑스어를 전혀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은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프랑스어 강좌에서 배우는 것들은 실생활에서 꽤나 유용하므로 수강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B. 각종 행사
 EM Strasbourg에서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종종 열린다. 학기가 시작할 때 교환학생들을 환영하고 Buddy를 연결해주는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해서, 교환학생들을 돕는 단체인 BDI로부터 다양한 행사를 안내하는 연락을 받게 된다. Facebook 계정을 만들고 관련 클럽에 가입하면 더욱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학기 초반에 열리는 행사들은 다양한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초반의 행사에서 친해진 친구들이 학기말까지 지속적으로 가깝게 지내게 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학기 내내 매주 목요일에는 인근 바에서 학생들을 위한 파티가 열리는데, EM Strasbourg 뿐만 아니라 Strasbourg 내의 다른 대학생들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C. 기숙사
 EM Strasbourg에 파견되는 것이 결정되고 나면, 기숙사를 선택하라는 공지를 받게 된다. Paul Appel이라는 기숙사는 규모가 클 뿐 아니라 EM의 많은 학생들이 지내는 곳이므로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좋다. Paul Appel에서 EM Strasbourg까지는 트램으로 약 한 정거장 정도 거리인데,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학교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고 싶다면 La Somme라는 작은 기숙사도 추천할만 하다. 학교에서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 곳에도 역시 EM 학생들이 어느 정도 살고 있다. 또한 SIMPLY 슈퍼마켓이 아주 가까워 편리하다. 만일 기숙사가 아닌 다른 곳을 찾고 싶다면, Elodie에게 문의하여 룸메이트를 구하거나 주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D. 교환학교 박람회
 우리학교의 Exchange fair와 비슷한 교환학교 박람회가 학기 중에 한번 열린다. 이 행사에서 우리는 단지 KUBS를 알리는 것 뿐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알려야 한다고 느꼈다. 안동대학교에서 파견된 학생들 중에서는 한복을 준비한 사람도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한복을 보고 관심을 가져 한국 학교들 부스에 방문하였다. 아시아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이 많지 않을 뿐더러, EM Strasbourg에 중국어와 일본어 수업만이 개설되어있는 탓에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한국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래도 학교 국제실에서 미리 받은 홍보책자와 학교 이름이 새겨진 펜, 모자 등을 이용하여 아시아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KUBS가 아시아에서 지니는 위상을 어필하고자 노력하였다.

3. 여행
 Strasbourg는 독일과 스위스 모두에 인접하여 있어 여행을 다니기에 매우 좋다. 이탈리아나 터키, 그리스 쪽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면 보통 비행기를 이용하게 되는데, Strasbourg 공항이 도시 외곽에 있기 때문에 스위스에 있는 Basel로 기차를 타고 가서 Basel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 또한 프랑스 내부 다른 도시들을 여행하고 싶다면 Strasbourg 기차역에서 TGV를 이용하면 된다. 파리로 가는 것은 3시간 미만 정도 소요되며, 기차를 바꿔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기차표는 기차역에 직접 가서 사거나 도처의 SNCF 사무실에서 살 수 있고, SNCF 웹사이트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4. 덧붙이는 말
 한 학기의 짧은 교환학생 생활이었지만, EM Strasbourg에 파견된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교환학생 시절의 기억 중 가장 가치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교환학생 친구들과의 추억이다. 되도록 적극적으로 교환학생들과 접하고 그들 중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는 좀 더 친밀한 관계를 가지면서 한 학기를 보낸다면, 상상 이상으로 값진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권의 친구들로부터 그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듣고, 함께 차이점을 공유하는 것으로 더 넓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웠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