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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Florida 김류원 2010-1

2010.10.19 Views 900 경영대학

2010-1학기 University of Florida 파견
일반대학원 김류원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었습니다.

 

이국의 문화와 경치를 느끼고 오면 으레 한동안 그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마련인데, 이번에 유독이나 길게 남는 여운 속에서 플로리다에서의 지난 4개월의 추억을 정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개인마다, 방문할 나라마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다르겠지만, UF에서의 교환학기는 다른 나라 선택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이 전혀 남지 않을 만큼 충분히 즐겁고 멋진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글이 앞으로 UF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대학원생이었기에 선택 가능한 교환학교가 많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많았지만, UF는 특히 경영대로 유명하고 우수한 교수진이 많기에 학교 및 수업의 퀄리티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는 수업을 대학원 과목 3개, 학부과목 2개를 이수하였습니다. 중에서도 대학원 과정의 Business writing 수업에서는 영문 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을 실제로 해보고 수정 받으면서 이후 취업에 유용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니 외국계 취업 준비를 할 석사 혹은 학부4학년(4학년은 대학원 수업 수강 가능) 분들은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arketing in hospitality and tourism 과목은 국내에서는 수강하기 어려운 특수한 수업이라 신청하였는데 매우 흥미진진한 수업이었습니다. 실제 호텔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거치며 학기말 관계자가 직접 우수 그룹을 선정하여 생생한 비즈니스 사례 연구를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좋은 조원들과 합심하여 최우수 그룹으로 선정되어 호텔 1박 무료 숙박권을 얻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숙소는 기숙사였고, 25살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1인실을 배정받습니다. 2인실에서 룸메이트와 많은 대화 시간을 나누고 싶어 1인실이 되었을 때 실망하기도 했으나, 같이 간 교환학생 동생들의 방에 자주 놀러가면서 그들의 룸메이트와 친하게 지낼 수 있었기 때문에 혹시 1인실에 배정받더라도, 1인실에서는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또한 친구들 사귀는 것은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으므로 너무 아쉬워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기숙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지하실로 내려가 이전 학기 학생들이 쓰고 놓고 간 냉장고 및 각종 기구, 침구 등을 선점하시기 바랍니다. 음식은 한국에서 공수해 온 엄마표 반찬들과 한인마트에서 쌀, 반찬 등을 사먹으며 거의 기숙사에서 요리를 매일 했습니다. 기숙사 앞 식당이 있긴 하나 가격이 비싸고 아시안 푸드가 별로 없어 크게 권장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교환학기를 즐겁게 채워준 것은 현지 친구들이었습니다. 네비게이터 신청을 통해 출국 전부터 미리 나의 네비게이터와 커뮤니케이션 하고, 공항 픽업부터 시작해 교환학기 전부를 그 친구, 그리고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의 네비게이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너무도 즐겁고 재밌는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고, 또 외롭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네비게이터 신청을 반드시 하시길 바랍니다.
학교에서 교환학생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달 준비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고 꼭 참석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추천하며, 금요일 밤 Gators’ night 에도 적극 참여하기 바랍니다. 또한 학교 내 수영장, 헬스장 등의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으므로 꾸준한 체력관리에 좋습니다. 미국 음식들의 열량이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게 높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처음부터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주말, 그리고 방학기간 동안 미국 동부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함께 간 교환학생 친구들과 차를 렌트하기도 하고, 네비게이터 친구들의 집에 방문하기도 하고, 또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주말이 되면 기숙사에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 적막강산이 되니 시험기간을 제외하고는 매 주말 활동적으로 여행이나 즐길거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을 너무 사랑하는 네비게이터 친구들을 만나 그들과 4개월 동안 깊은 우정을 나누었고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하며 지내는 것이 UF에서 교환학기를 마치며 제가 얻은 가장 갚진 선물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기억들과 좋은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인종, 문화가 달라도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언어, 문화의 장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친구들을 사귀고,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도록 노력한다면 UF에서의 교환학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플로리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한국에서의 스트레스를 잊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좋은 경험을 하도록 지원해주신 국제처 담당자분들과 고려대학교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여러분들도 이 기회를 꼭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Go gat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