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0년 1학기, Ivey에서의 100일
파견교: Richard Ivey school of Business,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던 2010년 3월말 목요일 저녁이었습니다. 룸메이트의 생일인데도 불구하고 저녁10시에 학교에 남아 과제를 하고 있었던 저는 30분 정도간 교환학생을 괜히 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만 하려고 온 것은 분명히 아닌데 하는 아쉬움과 서러움과 함께, 갈등이 있었던 같은 그룹멤버와는 티격태격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기도 하였던 밤이었습니다. 시험공부를 위해서 밤새면서 아침에 시험을 보고 난 이후에 하늘을 쳐다보면 괜히 뿌듯해지는 기분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11시부터 새벽3시까지 정말 신나게 친구들과 놀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고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고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앞으로 지금부터 선후배님들, 동기 분들께서 읽으시게 될 저의 교환학생 체험수기는 “Study hard, word hard, play hard” 라는 Ivey School of Business의 모토를 반영한 4개월간의 꿈과 같은 스토리로 진행이 됩니다.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에서 온 50여명의 친구들을 처음 본 날은 1월 첫 번째 주 목요일 이었습니다. 미국문화에는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편이지만, 유럽에는 가본 적이 없기에 이 친구들하고는 또 어떻게 한 학기를 보내야 되지 라는 생각이 먼저 문득 머리 속을 스쳐갔습니다. 쓸데 없는 고민은 불필요하다는 정설이 정말 사실은 맞는 건지, 제 걱정은 바로 첫날에 사라졌습니다. 정말 같이 속 깊은 고민도 나눌 수 있는 진실한 친구들이었으며, 서로 즐겁게 어울릴 때는 격 없이 망가질 줄도 아는 친구들을 보면서 제 한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특히나 교환학생들의 대부분은 상당히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에게 위축감이나 이질감을 가지지 않는 다면 너무나 편하게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학교를 다니는 regular학생들의 경우에는 졸업반이고 취직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아주 막역하게 지내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케이스를 읽고 발표하고 수업시간에 토론하고 끝없이 진행되는 그룹워크들을 해가면서, 힘에 부치는 경우도 많았지만 하루하루 실력이 향상되어가고 좀더 저만의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이비만의 최대 장점은 바로 아이비 케이스를 주축으로 공부를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케이스에 아예 생소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많은 케이스를 읽는 것은 저에게 성장과 그리고 많은 공부 양을 하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주 목요일이면 그리고 주말이면 같이 주위에 미국도시와 캐나다 여러 도시들을 여행 다니고 같이 재미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었습니다. 너무 일반적으로 제 생각을 푸는 느낌도 없지 않아 들지만, 가장 진솔하게 제 마음을 전달하고 교환학생에 관심 있으신 여러 경영대학우분 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저 또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지원과정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속 살펴주신 경영대 국제실 선생님들과 교수님들, 특히 손수경선생님, 같이 교환학생 온 김소현(경영07), 박소엽(경영07), 저에게 학교를 추천해주신 정기홍 학형(경영05), 적응에 도움을 많이 준 한국 교민 분들, 아이비에서 만난 한국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더 자세한 문의는 adminno1@korea.ac.kr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시소개
Richard Ivey School of Business,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는 캐나다 중부의 중심도시인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인 런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토론토의 광역권에 해당한다고 많이 보는데, 서울광역권의 안양 정도의 위치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구는 40만 명으로, 마산 정도의 크기가 되는 도시이며, 도시의 1/5가량은 전체가 모두 대학생으로 생각하시면 될 정도로 교육도시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부근에 위치해 있어서, 디트로이트와는 3-4 시간, 시카고와는 5시간 가량 걸리는데, 여행할 때는 꽤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 전 기간과 주말 기간을 이용해서 여행하는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동부 쪽의 몬트리올, 오타와, 퀘벡 쪽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학교소개
Western Ontario는 캐나다의 여러 명문 유수 대학교 중에서도, 가장 top에 위치해 있는 학교 중 하나로써, Law, Medical, Dental, Social, Art, Human Science, Business School, 등이 다 위치해 있는 보기 드문 종합대학교입니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Law, Medical, Dental, Business School은 아주 명성이 높아서, 매우 경쟁률이 높고 학생들이 선호합니다. 저도 추천을 받고 지원을 한 학교라, 학교 내부의 정보는 알기가 쉽지 않았지만, 차차 학교를 다니고 여러 다른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과 외국인 친구들을 통해서 알아본 결과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는 학교였습니다. 그 이유가, 미국에서도 전통이 있는 하버드와 예일, 프린스턴을 선호하는 이유와 같이, 온타리오 주에 속하는 아이비가 토론토, 요크 경영대학보다 더 선호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경영대학 같은 경우에, 각종 여러 지표에서 캐나다 전체top1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BA와 undergraduate program은 모두다 동시에 2년으로만 진행이 되며, 아주 빡빡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수업에서 아주 특이하게 학생들이 손을 들고 발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수업에 대한 참여도를 높여서, 더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한 유도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조금 발표에 대해서 망설였지만, 차차 적응이 되면서 조금씩 더 수업에 참여하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Western Ontario는 도시 런던의 중심부로써, 모든 버스가 통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실제로 와보시면 생각보다 편하신 느낌이 드실 거라 믿습니다.
지원 시 유의사항
실제로 느낀 점은, 바로 교환학생들의 수준 그리고 현지 학생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요구되는 어학실력을 넘어서서, 어느 정도의 케이스 분석력과 함께 발표력, 그리고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skills)이 필요로 됩니다. 날씨도 매우 춥고 (봄학기인 경우에), 여행하기도 아주 용이한 위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적어도 경험한 4개월 사이에선,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마치 MBA프로그램을 한 학기 다닌 것처럼 매우 빡빡하게 진행되면서 많은 케이스를 풀어보고 제가 기존에 받아봤던 수업과는 전혀 다른 경험곡선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적응하느라 시간도 걸리지만, 많은 현지학생들이 실제로 도움을 주어 편하게 적응할 수 있으며, 그만큼 공부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을 때에는, play hard라는 정설과 딱 맞아떨어지듯이, 정말 잘 놀기도 하는 친구들입니다. 밤새기 좋아하고, 영어실력도 꽤 좋아하시고, 난 색다른 교환학생을 즐겨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꼭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미국학교들보다 더 많은 걸 배우실 수 있으실 것이고, 자연과(??) 소통하는 법도 배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매우 춥습니다.(정말 춥습니다)
Off-Campus 생활
City downtown- City downtown이라고 하더라도 매우 작고 협소합니다. 40만 명이 사는 도시라, 볼 수 있는 광경에도 한계는 있다고 감안하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중심기능은 downtown쪽으로 Richmond street에 집중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그맣게 아기자기한 레스토랑이 괜찮은 곳이 매우 많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같이 온 한국친구들과 많이 간 것 같습니다. 특히나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동계올림픽 시즌, 챔피언스 리그 시즌에는 친구들과 스포츠 바에 가서 같이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매우 재미 있었습니다.
Shopping District- 미국 시골에 가면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쇼핑센터는 도시의 외곽지역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Wal-mart, Masonville, White-Oak Mall등 들이 학교에서 각각 10-25분 정도 버스로 가면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저는 학기초에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기 위해서 가본 것 빼고는 많이 가보지 않았지만 가본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쇼핑하기에도 꽤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쇼핑을 원하시면 토론토에 가셔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Concert- 꽤 많은 콘서트들이 있습니다. 유명한 팝 아티스트, 락 밴드, 그리고 이름은 없지만 조그마한 아이리쉬 밴드, 재즈 밴드 등이 공연하는 것을 거의 매주에 걸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콘서트 비용이 싸지는 않지만, 한국의 공연문화와는 꽤 다른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친구들과 반드시 가보길 권유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토요일 저녁 정도로 해서 약3회 정도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Sports- 캐나다는 아이스하키로 매우 유명합니다. 국가적 스포츠가 아이스하키로 이해하시면 될 정도로 정말 인기가 많고 모든 사람들이 열광합니다. 제가 왔던 기간에 동계올림픽이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정말 미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Western Ice Hockey팀은 Ontario주에서 10년 연속 챔피언을 할 정도로 유명한데, 간혹 스포츠 티켓을 구할 수 있으니 반드시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토론에는 야구와 농구팀이 모두 다 있는데, 전 레이커스 팬인 관계로 랩터스와 레이커스 어웨이 매치를 보러 토론토에 친구들과 같이 거금을 치르고(??) 갔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운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아니더라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Museum- 역사적으로 유적이 많거나 그다지 전통이 있는 도시라고도 하기가 어렵습니다. 한 지역에 왔으면 그 지역의 역사도 알아보고 좀 유서가 깊은 장소에 가는 것을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정말 그럴만한 곳이 많지가 않습니다. 박물관은 시립박물관이 하나 있는데, 평일밖에 열지 않습니다.
Entertainments- 런던이 워낙 에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다운타운도 매우 좁습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모든 아이비학생들이 온다고 하는 클럽인 Frog. 그리고 그 밖에도 괜찮은 클럽들이 많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다르고, 학기초에 친구들과 어딜 자주 가느냐에 따라서 정말 달라지게 됩니다. 하우스 파티 같은 것도 많이 열리고, Pre-drink라 해서(캐나다는 바에서 술을 마시는 게 매우 비쌉니다) 미리 집에서 8-11시 사이에 술을 마시고 나가는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자세하게는 따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Korean Mart- 한인마트는 전 도시를 통틀어서 3개가 있습니다. 학기초에 같이 온 고대교환학생 친구들과 갔었는데, 김치를 포함해서 기본적인 쌀, 라면 정도의 음식을 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밖에 한인교회도 있고, 찾아보면 꽤 한인관련 컴뮤니티도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On-Campus 생활
Housing
실제로 Housing은 off-campus 생활에 더 맞는 항목이 아닌가 하지만, 매우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이쪽으로 넣어 보았습니다. Western Ontario는 교환학생들에게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제약을 많이 거는데, 그 중에 한 부분이 바로 housing입니다. 교내의 기숙사 같은 경우에는 하나도 들어갈 수 없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밖에 삽니다. 조그만 하우스에서 조금 큰 규모의 하우스, 아파트, 콘도, 호텔 등 여러 숙박시설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조금 더 현대적인 시설을 선호하는 편이고, 여러 친구들과 같이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같이 온 고대교환 학생들이 각각 다른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참고해 보시고 어디서 사실지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비용은 $400-650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시고, 저는 스페인, ESADE에서 온 친구들과 같은 아파트에서 지냈기 때문에(정말 운이 좋게) 많은 부분에서 매우 운이 좋았습니다. 비용은 월/$620정도 드는 아파트에서 지냈고, 학교와는 버스로 10-15분 정도, downtown쪽에 거주하였습니다. 여러 편의시설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지만 가끔 주말에 학교를 가려면 버스가 자주 오지 않아, 얘를 먹을 경우도 많습니다.
Insurance, Transportation, & Casebook
Western Ontario학교는 일괄적으로 모든 교환학생들에게 같은 보험플랜과 버스플랜을 사게 합니다. 보험플랜은 UWO에서 제시하는 것 이외에는 따로 받지 않으니, 한국에서 준비해오셔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비용은 약 $250정도가 드는 편이며, 버스플랜은 학기 초에 학생증을 만들면서 같이 발급해줍니다($150). 이 버스패스를 잃어버리시면, 다시 $200을 주고 사셔야 하기 때문에 꼭 잘 보관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비용이 크게 드는 부분 중에 하나는 케이스 북입니다. 아이비는 케이스를 기반으로 수업하는 학교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케이스를 구매해야 하고 이 케이스들이 책으로 묶여서 각 수업과 과목마다 제공됩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한국인 친구들은 대략 $600를 내외로 지불하였었고 $250-770까지 어떤 수업을 듣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일체의 생활비와 다른 비용을 제외하고 학교에 납부해야 하는 비용이 약 $1,000정도 소요됩니다.
Course
이제 누구나 가장 관심이 많으실 테고, 중요한 수업정보입니다. 저만의 수업에 대한 느낌을 전달하는 동시에 객관적인 정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Ivey에 오는 모든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2.5 credit (0.5 credit x 5개)를 기본적으로 이수하여야 합니다. 모든 수업에 대해서 수강신청에 대한 권리가 있으며 신청하는 방법은 고대와 동일하기 때문에, 염려하실 부분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0.5credit 또는 0.25credit으로 이루어지며, 일주일에 2번 80분씩 5-7주 혹은 10-13주 정도 가량 소요됩니다. 경영대학 이외의 수업은 전혀 수강이 불가합니다. 수강신청은 1st term과 2nd term에 따라서 각각 1주일의 기간이 있으며 학생들이 빠졌다 들어왔다 들락날락 거리기 때문에 웬만하게 하고 싶은 전공 수업은 다 들으실 수 있습니다. 과목별로 Change/Drop/Withdraw는 학사 일력과 동일하기 때문에 Ivey office에서 자세한 정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Ivey School에서는 각종 다양한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와 관심사를 반영하여서 모든 분야에서 아주 고루고루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부분은 Strategy와 Accounting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inance와 International Business, Entrepreneurship, Marketing, Operation, Sales, H/R도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casebook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략 쪽으로 매우 특화된 학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MIS같은 경우는 거의 수업이 개설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학년기초 과목은 경제학, 통계학관련 수업은 Ivey School에서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로 인하여 오는 학생들도 반드시 4학년만 받으며, 수업도 4학년수업만 들을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에 참고할 수 있는 강의평가와 Syllabus란이 자세하게 Ivey E-zone (Portal과 유사)에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제가 들었던 강의목록입니다.
Valuation of Financial Securities (BUS) -★★★☆☆
아주 소수의 클래스 정원으로 구성된 이 수업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평가와 관련된 부분이 가장 주를 이루었던 수업입니다. 시험1번과 큰 프로젝트 한번을 제외하고 특별하게 다른 과제는 없었으나, 평소 출석과 함께 강의참여도가 전체 grade의 20%를 차지합니다. 여러 학생들의 각종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교수인 Daniel Craig는, Ivey의 research faculty vice president로써, 매우 깊은 finance에 대한 knowledge 를 가지고 있습니다. 짧은 수업시간에 모든 finance topic (from bond, derivatives, option, futures, swap, interest rate, investment, capm, valuation, and etc)를 다루려고 해서 조금 무리가 있었으나 모든 주제들을 다시 한 번 훑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재무에 관심이 있고, 0.25credit이기에 짧게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Managing High Growth Companies (BUS) - ★★☆☆☆
평소에 기업가정신을 공부한 적도 있고, 지금 실제로 회사를 친구들과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관심이 많이 갔던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업방식 자체에 대한 불만 때문에 만족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각종 role-play와 수업현장에서의 active한 participation을 가장 큰 미덕으로 평가하며, 이러한 이유로 grade의 50%가 수업 안에서 평가 됩니다. 전 기업가정신에 대한 좀더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하기를 원했지만, 교수님은 현업에 계시는 기업가로써, 아무래도 현장에 포커스 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분명 장*단점이 있지만, 저에게는 맞지 않았으며, 교수님이 박사를 하지 않으셔서 그런지 수업에 대한 프레임워크가 없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0.25 credit 수업입니다.
Co-Creating Values in Developing Markets (BUS) - ★★★☆☆
각종 developing countries market을 보고 이 시장을 이해하는 전반적인 눈을 키우는 수업입니다. 상당히 많은 수업 전에 읽어야 할 자료가 있으며, 4번의 개인과제, 1번의 시험, 1번의 기말그룹 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남아메리카 등의 시장에 대한 이론적인 개념을 배우고 나서, 이 시장에 일어나는 여러 이슈들과 현안들을 주제로 삼아서 토론하고 케이스를 분석하는 것이 수업의 진행되는 방향입니다. 교수님도 인도출신 이셔서 그런지 더욱이 인도시장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여러 주제에 대한 추상적인 접근을 많이 하였기 때문에 다 배우고 나면 조금 남는 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Portfolio Management (BUS) - ★★☆☆☆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라는 수업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토론토에서 자기 펀드를 운영하는 펀드매니저가 수업의 교수로 있으며, 많은 여러 실제 현업의 종사자들과의 간담회, 그리고 강연을 통해서 펀드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좋은 수업입니다. 0.5 credit으로 시험은 없으며, 개인과제 2번과 팀 과제 2번, 그리고 수업참여로 성적이 결정됩니다. 많은 케이스를 분석하여, 펀드에서 가장 중요한 여러 이슈들을 하나씩 케이스마다 다루면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저는 수업에 대한 중점을 포트폴리오의 기술적인 관리적 접근을 바랬었는데 (duration의 변화를 조절한다던가?), 너무 qualitative한 측면에서 포트폴리오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여서 수업의 후반부에 가서는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다른 느낌의 finance class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Value Investing (BUS) - ★★★★★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지만, 또 동시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수업입니다. Greece에서 온 George Arkanthasos라는 유명한 가치투자 교수가 강의하는 수업입니다. 실제로 Ivey에서 강의하는 Value Investing course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치투자를 강의하는 두 개의 학교 (along with Columbia) 중에 하나이며 교수는 가치 투자의 대부인 Ben Graham으로부터 수업을 들었던 제자이며 가장 유명한 가치투자자중 한 명인 워렌버핏과 친밀한 사이기도 합니다. Traditional 한 Valuation과 다른 accounting에서부터 회사의 온전한 가치를 분석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동시에 시장과 산업에 대한 분석의 시야를 길러주는데 매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체 팀 과제 6번과 기말 과제를 통해서 성적이 평가되며, 마지막 기말과제는 저절로 Ben Graham Centre Valuation Proposal의 공모전에 제출되어 우승팀에게는 $1,000이상의 우승상금과 케이스 집필 권, 로열티, 개런티 등이 보장되기도 합니다. 운이 좋게 같이 수업을 들은 팀과 함께 우승을 하게 되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축하해주고 저도 개인적으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학기 내내 매주 2번 이상 만나야 하는 고역을 치르기도 하였으며, 전체 학기로 따졌을 때는 이 수업의 팀 과제에만 전체적으로 150시간 이상을 투자하여 매우 힘들었습니다. 정말 힘들기도 하지만, 힘든 만큼 성장도 많이 하는 수업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0.5 credit 수업입니다.
Global Strategy (BUS) - ★★★★☆
현업경험 17년과, MBA, 그리고 미국에서 9년간의 교수경험을 가진 베테랑 교수, Shin-fen Chen이 강의하는 수업입니다. 매우 이론에 중점을 둔 케이스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수업을 진행하시며 수업참여, 시험 1번, 기말과제 1번으로 모든 강의성적이 결정이 됩니다. 수업에 대한 준비를 하고 오지 않으시더라도 수업을 들으실 수는 있지만, 정말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선 매 시간 치밀한 케이스분석을 하고 오셔야 훨씬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가 상당히 많은 교수의 강의가 실제 현업 종사자들을 위해서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이, 시장과 이론을 왔다 갔다 하는 줄다리기를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학기 초에는 그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매우 힘들기도 했지만, 끝나고 나면, 매우 전달되는 메시지가 많은 수업입니다. 특히 각종 국가에 대한 entry-mode choice와 지적재산권의 배분 문제 등에 대한 혜안을 접할 수 있어서 국제경영론을 이미 수강한 저에게는 좀 더 심도 있는 국제경영론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0.5 credit 수업입니다.
이 밖에도 Sales Management, Financing Modeling, Logistics, Revenue Management, International Finance, Derivatives, Corporate Financial Reporting 등 매우 좋은 수업이 많습니다. 같이 고대에서 온 친구들과 4개 정도씩 수업이 겹쳐서 모르는 부분은 서로 물어보면서 많이 하기도 했고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들이 각 수업마다 꽤 있고, 현지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주면 매우 친절하게는 아니더라도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모르시는 부분이 있거나 확실하지 않다면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하나의 수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수업을 현지학생과 같이 진행하였는데, 그 이유는 현지 학생들과 과제를 하면서 그들의 시각을 좀 더 배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위의 별 표시는 저만의 지극히 주관적인 지표입니다)
Case Study Method에 관련해서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Ivey School은 Harvard School Business School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케이스를 집필하고 출판하는 학교입니다. 실제로 케이스는 전 세계의 200여 개 이상의 학교에서 사용이 되고 있으며 유럽에서 온 친구들 같은 경우는 이미 아이비 케이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개인적으로 Ivey Case를 사용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매우 독특한 수업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케이스를 이용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하나의 이슈와 사안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구조적인 관점으로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교과서와는 약간 다르게 좀 더 실용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혹자는 너무 일률적인 프레임워크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곤 하지만, 그 부분은 익숙해지고 나서 본인이 결정해야 하는 부분 같습니다. Ivey에서의 수업의 90%는 이 케이스에 의해서 진행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ersonal Maintenance
교재- 캐나다는 일반적으로 교재가 비싼 편이지만, 대부분 케이스 북을 통해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도서관에 가셔서 대여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케이스 북은 한 권에 약 $60-200 정도 합니다. 필요한 부교재는 교수님들이 보통 제공하는 편입니다.
음식- 식성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최대한 아침과 저녁은 집에서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학기가 지나감에 따라 학교에 더 오래있거나 일찍 갈 경우가 많아져서 점점 밖에서 해결하곤 했지만, 시장을 잘 보시고 친구들과 같이 요리를 해서 먹는다면 좀더 음식값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이기 때문에 식비에 너무 연연해 하는 것은 권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화- 저는 스카이프를 대부분 사용했고, 선불폰을 사서 4개월간만 이용하였습니다. 본인의 전화사용 빈도와 정도에 따라서 플랜을 사고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활용품- 저는 학기초에 스페인 친구들과 같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에 아무것도 가구나 주방용품이 없었기 때문에 일인당 약 $80정도가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용- 전체적인 비용은 개인마다 편차가 있지만 여행 혹은 여가생활을 즐기시게 되면 좀 더 비용이 많이 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저는 생활비를 하루 세끼 식대 $10 x 3 = $30 x 30 = $900로 생각하고 한 달 비용을 산정했습니다.
Extra-curricular Activities
Buddy Program – 본교 또는 경영대에도 교환학생을 도와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듯이, Ivey에도 매우 버디프로그램이 활성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버디들과는 서스럼 없이 편하게 어울리는 편이며, 이번 학기에는 교환학생들의 수가 많았고 대부분 교환학생끼리 보낸 경우가 많았기에 현지학생들을 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제 버디는 한국인이라서 조금은 실망을 했었는데, Paul (이아형)이라는 친구는 저를 정말 친형같이 따르고 친하게 지내어서 떠날 때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 밖에 준우와 용재에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Club Activity – 저는 UWO에 과외활동이 어느 정도 활성화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느낌을 종잡을 수 없었는데, 각종 동아리 활동을 했던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전체 약 300개의 동아리가 있으며 UWO 전체 학생의 65% 이상이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그만큼 여러 친구들을 사귀고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나 관심사와 연관되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Sports – 교내의 체육관은 교환학생들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샤워실 등 매우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각종 테니스, 스쿼시, 농구, 축구, 수영장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많은 친구들과 실제로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습니다. 그 밖에 각종 시합들이 열리기도 하며 무료로 전문적인 운동강사들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Research Opportunity – 가끔 가다가 학생들에게 research 기회를 주는 교수님을 보기는 했지만, 저는 대학원생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담당 교수님 혹은 수업을 듣는 교수님에게 여쭤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art-time Job – 캐나다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매우 외국인들에 대한 어떠한 종류로든 간의 employment에 대해서 엄격합니다. 영사관과 여러 이민국 사무소 등을 통해서 알아보시고 인턴쉽이라던지 다양한 종류의 채용에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Career Session – 절반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4학년 전에 summer internship을 통해서 job offer를 받는 편이고, 상당수의 학생들이 top consulting firm, investment banking, multi-national companies,에 취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각종 resume 세션, mock interview service, information session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가보시길 바랍니다.
Language Center – 같이 살았던 스페인 친구들 중 한 명이 회화수업을 다니곤 했는데, writing과 speaking부분에 대해서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따로 수업 이외에 더 많은 배움을 원하시는 분들은 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Conclusion
학기가 끝난 지금의 시점에 이렇게 교환학생에 대한 수기를 쓰면서 느낀 점은 전 너무 행복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난 많은 좋은 친구들과 같이 있으며, 지구의 반대쪽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자기에게 엄격한 아시아 친구들을 보면서 저에게 채찍질을,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여러 유럽친구들을 통해서 삶에 대한 균형점을, 캐나다 친구들을 통해서 더 professional한 비즈니스맨으로서의 모습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집을 떠나 오랜 기간 동안 머물렀던 외국생활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에 들어가는 것이 섭섭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게 될 여러 고대 선*후배, 동기 분들께서 많이 느끼시고 좋은 경험 많이 하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외국에서 배운 경험을 통해서 발전 된 모습으로 뵙길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저와 같이 한 학기를 멋지게 살아준 Ainhoa Cejudo, Sergio Parera, Mariona Valls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