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보고서_상해교통대학_2009년 2학기

#상해교통대학
상해교통대학은 중국 내 대학서열 4위정도에 해당하는 명문대학이고, 농구선수 야오밍, 강택민 주석이 나온 학교여서 학생들의 자부심도 상당합니다. 좋은 학교이지만 글로벌화 된 학교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전공수업의 대부분이 중국어 수업이고, 영어수업의 경우는 많지 않고, 영어수업이라고 하더라고 교수님들이 PPT를 중국어로 써 놓으시거나, 중간 중간 중국말을 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랭귀지 코스
정규수업 외에도,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처럼 상해 교통대내에 어학원이 있는데, 교환학생은 무료로 중국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표가 경영대학 시간표와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하셔서 수업을 들으셔야 합니다. 랭귀지 코스의 경우에는 말하기, 쓰기, 듣기 이렇게 세가지의 수업이 있고, 각 수업별로 선생님이 모두 다름으로, 자신이 수업을 선택하여 들으시면 됩니다. 처음에 교통대에 도착하셔서 등록 수속을 밟을 때, 랭귀지 코스 들을지 말지를 선택하시면 되고, 선택하시면 바로 레벨테스트를 거쳐서 반편성을 하게 됩니다.

#캠퍼스
상해교통대는 캠퍼스가 총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민항 캠퍼스, 쉬자후이 캠퍼스, 파화캠퍼스, 의과대 캠퍼스, 체육대학 캠퍼스. 여기서 의과대나 체육대학은 갈 일이 없으니 소개에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시내에 쉬자후이 캠퍼스와 파화 캠퍼스가 있고, 시 외곽에 민항 캠퍼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민항 캠퍼스는 가장 크고, 대부분의 학생이 민항에 거주하고 있으며, 학부수업은 대부분 민항에서 열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쉬자후이 캠퍼스의 경우는 시내중심가인 쉬자후이 역 근처에 있고, 어학연수를 위한 수업과, 대학원 수업 및 경영대 수업이 몇 개 열리는 캠퍼스입니다. 본래 상해교통대의 본캠퍼스라고 보시면 되고, 건물이라든지, 박물관등 역사가 있는 곳이라 조금 낙후되었습니다.
파화캠퍼스의 경우는, 경영대 캠퍼스로 MBA 수업 및 대부분의 4학년 대상 경영대 수업이 이곳에서 열리게 되고, 교수님들의 오피스도 이곳에 있습니다. 경영대 학사지원부 역할을 하는 곳도 이곳에 있으므로 쉬자후이 캠퍼스에 있는 본교 국제처와 경영대 국제실의 업무가 통합되어 있지 않고, 따로따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또한 파화캠퍼스의 경우 쉬자후이 캠퍼스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정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숙사
문제는 기숙사인데, 쉬자후이 캠퍼스에서 살지, 민항 캠퍼스에서 살지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일단은 본인이 중국어 랭귀지 코스를 들을 지의 여부를 확실히 결정해야 합니다. 민항캠퍼스는 외진 곳에 있어서 시내중심가의 기분은 느낄 수가 없지만, 대다수의 저학년 관련 경영대 전공수업은 민항에서 진행됩니다.
외국교환학생들은 시내와의 교통이 편리한 쉬자후이에서 살려고 하는데 장단점이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맡게 잘 판단해야 합니다. 중국학생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학내 분위기를 잘 느끼고 싶다면 민항캠퍼스를 권장합니다. 물가도 민항 캠퍼스가 싸고, 대다수의 중국 학생들이 민항캠퍼스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 유학생들도 민항 캠퍼스에 대다수 살고 있기 때문에,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중국학생들 보다는 외국학생들과 교류하고 싶고, 시내도 자주 돌아다니고 싶은 분이라면 쉬자후이 캠퍼스가 더 나을 것입니다. 민항캠퍼스와 쉬자후이까지는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립니다. 민항캠퍼스에서 스쿨버스를 이용할 경우 40분 정도 걸립니다. 기숙사는 쉬자후이 캠퍼스는 모두 2인 1실이며, 민항캠퍼스에는 1인1실과 2인1실 모두 있습니다.
저는 중국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민항 캠퍼스를 선택했었는데, 수업이 민항캠퍼스에는 하나밖에 없었고, 랭귀지 코스 및 경영대 고학년 과목 수강으로 인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쉬자후이와 파화캠퍼스에서 보내고, 민항에서는 거의 잠만 자곤 했습니다. 쉬자후이에 있는 아침 1교시 수업을 위해서 아침마다 6시 20분 학교버스를 타고 민항에서 쉬자후이까지 가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수업에 따라서 기숙사를 신중히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생활
생활은 서울 생활과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하철에도 사람 엄청 많고, 학교에도 교실에도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비용면에서도, 아낀다는 생각하지 않고, 서울에서와 비슷한 수준의 생활을 하면, 생활비도 비슷하게 드는 것 같습니다.
중국인 푸다오(과외)를 구하셔서, 중국어 공부를 하시면, 왠만한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중국어가 금방 향상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격도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쌉니다.

#마치며
중국을 알고 싶고, 상해를 알고 싶고,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으신 분께 상해 교통대를 추천합니다. 글로벌화가 되지 않은 학교인 만큼, 외국인으로서 배려나 도움보다는 철저하게 현지인화 되어서 진짜 중국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교환학생으로 교통대를 생각하고 계신분, 가실분은 꼭 연락주세요.
hoyoung.ryan.jang@gmail.com으로 연락 주시면 알려드릴 내용도 많고, 소개시켜드릴 분들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