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UK] Durham 성상택 2008-2

2009.11.14 Views 1006 경영대학

영국 더럼은 사실 한국 사람들이 영국의 대학교를 생각해 볼 때 전혀 친숙하지 않은 대학이지만 영국 내에서는 상당히 상위에 위치해 있는 대학교입니다. 특히 인문학쪽이나 법학쪽 학생들의 자부심은 옥스퍼드, 캠브리지 못지 않습니다. 런던을 여행하면서도 교환학생으로 더럼에 있었다고 하면 대부분 아 너 공부 잘했구나라고 말할 정도로 영국 내에서는 상당히 상위 랭크입니다.

 

더럼은 영국에서 옥스퍼드, 캠브리지와 함께 컬리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대학교입니다 모든 행사가 컬리지 개념으로 운영이 되고 라이벌 컬리지 간에는 정기적인 운동 시합도 있습니다. 각 컬리지끼리 단합도 잘 되는 편입니다. 가기 전에 반드시 본인이 무슨 컬리지 소속인지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뉴캐슬 공항에서 더럼에서 픽업을 나오는데 처음으로 물어보는 질문이 무슨 컬리지 소속이냐입니다.  

 

사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이 이전에 더럼에 교환학생을 방문한 학생들은 더럼 본교로 간 반면 저는 경영대와 심리학, 의대가 있는 분교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분교로 파견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분교는 건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기반 시설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더럼 본교와 분교는 X1 버스가 학기 중에 무료로 운행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으나 1시간 10 분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당히 지치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많은 행사와 동아리가 본교에 위주로 있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추천합니다.

 

기후

영국에 9월말에 도착하였는데 한국은 긴 무더위가 막 기세를 접을 시기였던 반면 영국은 여전히 너무나 쌀쌀한 날씨에 깜짝 놀랐습니다. 위치 지역이 영국 북부 지방인 뉴캐슬인데다가 영국 특유의 비까지 겹쳐져 겨울에는 한국의 겨울만큼 춥습니다. 반드시 방수 자켓과 따뜻한 목도리, 옷들을 가져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수업

저는 6과목을 수강하였는데 사실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 1시간이 있고 대형 강의이기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미리 교재를 읽고 가면 따라가는데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2주일에 한번씩 있는 세미나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세미나는 매번 출석체크를 하고 3번 이상 결석 시 학과장과의 면담을 해야 하고 결석이 계속될 경우 퇴학까지도 당할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 학생이 퇴학을 당하였습니다. 세미나에서는 15명 내외의 학생들과 함께 미리 나눠준 숙제를 풀고 토론을 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가야 합니다.

 

1.     Management Accounting

미국인 교수가 가르치기 때문에 발음 면에서 알아듣는데 편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재미있기 때문에 수업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공부를 해 왔다고 가정하고 수업을 나가기 때문에 수업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상당히 이해심도 많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이메일을 보냈을 때 직접 대면 약속을 잡아서 설명해주었습니다.

 

2.     Introduction to Entrepreneurship

 기업가 정신에 대한 기본 과목입니다. 교수님도 발음도 또렷또렷하게 강조를 하시면서 얘기하시고 내용도 문안하고 따라가는 데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교수님은 젊은 나이에 이 분야에 대한 많은 발표를 하시고 상당히 저명합니다.

 

3.     Strategy and International business

한국의 경영전략이라고 보면 맞습니다. 사례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특히 세미나의 경우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준비를 해야 갑니다. IKEA에 관한 성공 사례 분석을 심도 있게 했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4.     Personal finance

태국 출신의 교수님이신데 발음이 독특하여 영국 친구들이 많이 비웃곤 했지만 정말 수업은 알차고 준비도 많이 해오십니다. 과제도 직접 finance consultant 가 되어 남의 자산관리를 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5.     Quantitative Method  

기본 수학과 통계 관련 과목입니다. 아시는대로 영국학생의 수학실력은 한국 학생들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저와 같은 플랫에 사는 많은 친구들이 세미나 전에 모르는 문제를 들고 와 풀어준 기억이 있습니다. 평가 점수도 거의 최고점수를 받은 만큼 쉽긴 하지만 영국에 와서 좀 더 폭넓은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6.     Corporat finance

 한국의 기업재무 같은 개념이나 계산적인 면보다 이론적인 측면, 왜 이렇게 되었나에 초점을 맞춰서 강의합니다. 상당히 지루합니다.

 

기숙사

기숙사는 분교의 경우 3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 바로 앞에 있는 기숙사에 사는 방법과 학생들 아파트인 Mezzino Accomodation에 사는 방법, 집을 렌트하는 방법입니다. 사실 집을 렌트하는 방법을 2,3학년들이 많이 택하고 가격도 더 저렴하고 재밌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보이나 사실 아는 사람이 없는 교환학생들에게 맞는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장점이 있는 대신 시설 면에서는 별로입니다. 저는 Mezzino Accomodation에서 살았는데 학교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입주를 시작한 만큼 시설은 좋습니다. 한 복도에 위치한 6명이서 같은 부엌을 공유하게 됩니다. 부엌에는 TV도 있기 때문에 플랫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고 요리를 함께 해 먹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Mezzino는 춥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은 전기담요나 다른 전열기구를 가져 오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켓

메찌노에서 3분 거리, 학교 기숙사에서 10분 거리에 Sainsbury라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맥주나 과자등을 사기에 좋습니다. 주말에는 15분 정도 나가면 Castle Gate라는 쇼핑몰이 있는데 가격이 싸고 괜찮습니다. 한국음식은 따로 상점이 없지만 한국음식을 공수해 오는 개인이 있습니다. 이 점은 현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잘 알 것입니다.

 

처음으로 외국에서 공부한 것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웠습니다. 처음에는 강한 영국식 발음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나름 적응이 됩니다. 영국 북쪽은 런던이 있는 남쪽보다 발전이 덜 되었기 때문에 그곳 사람들의 인식도 약간 구시대적인 면이 있습니다. 여전히 백인 우월주의로 가득한 사람들도 간혹 있어서 가끔씩 차로 지나가면서 욕을 하거나기분 나쁜 장난을 치는 경우도 있으니 이점도 염두해 두시고 가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는 나을 듯합니다.

 

 

file

2009.11.14
200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