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출국 전 준비 | |
1. 비자정보 |
어지간한 유럽 국가는 비자 없이도 90일간 체류 가능하므로 사전 준비는 따로 필요가 없었으며 현지 도착 후 상대 학교 교환학생 담당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비자 발급을 위해 해당 교환학생들은 여권 및 기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발급 완료되기까지 3주 정도 소요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도착한 첫 달에 비자발급이 이루어지므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첫 달은 여권 없이도 무난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국내 여행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
2. 비행기표 |
당연히 직항보다는 경유가 싸고, 사전 예매를 할 경우 많이 절약할 수 있다. 여러 온라인 여행사 사이트가 있는 중에, www.clubrichtour.com 이 가장 저가를 제공한다. |
3. 기타 |
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출발 1달 정도 전에 미리 소포로 짐을 부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다만, 집 주소를 미리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선박으로 부칠 경우, 매우 저렴하게 보낼 수 있으며 독일까지의 소요시간은 한달 반 정도이다. 여성의 경우라면 가벼운 파티 의상을 준비해두자! 생각 외로 파티가 많은 곳이다! |
교환학교 정보 | |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
In공항을 프랑크푸르트(Frankfurt)로 잡았다면 공항에서 서쪽으로 기차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져 있는 오스트리히빈켈(Oestrich-Winkel)이라는 동네까지 와야 비로소 캠퍼스를 발견할 수 있다. 근처 큰 도시로는 온천으로 유명한 비스바덴(Wiesbaden)과 로렐라이 언덕이 가까운 뤼데스하임(Ruedesheim)이 있다. 이 동네들은 다 라인(Rhein)강을 따라 강 북쪽에 분포해 있다. European Business School은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매우 자그마한 학교이다. 캠퍼스라고 부르기엔 너무 아담한 캠퍼스 두 개가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 떨어져있다. 여름은 정말 천국이다. 라인강변에 누워 와인과 치즈를 즐기고 있노라면 신선노름이 따로 없다. 햇살 좋은 날은 반드시 담요와 와인을 챙겨 라인강변으로 나가야 한다. 4, 5월에 이미 나시를 입고 다녀도 될 날씨였다. 하지만 이곳의 가을, 겨울은 정말 우울하다. 해 보기 힘들고, 겨울 되면 폭설에 학교 가는 길이 험하기 그지없다. 1월 달에 눈밭 헤쳐가며 한 시간 가량 걸어서 학교 가던 기억이 난다. 두터운 패딩점퍼가 필요하다. |
2. 대학 주변 환경 |
무엇보다 쉴새 없이 흐르는 라인 강이 동네 명물이다. 빈켈동네 윗쪽에 헬스장(한달에 50유로 정도?)이 하나 있긴 하지만 라인강변 따라 아침이나 저녁으로 조깅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용하고 포근한 경치에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오스트리히(Oestrich) 중심에 마트 체인이 3개 - 레베(REWE, 7am-10pm), 플루스(PLUS, 7am-8pm), 알디(ALDI, 7am-8pm) – 가 있다. 레베가 가장 가격대가 비싸지만, 좋은 품질의 물건들이 다양하게 많다. 레베는 특히 음료점(Getraenke Markt) 건물이 따로 있어 음료, 주류 등을 사기에 편하다. 플루스는 레베에 비해 70% 정도 더 저렴하며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식품들을 종종 반값에 팔기에 당일이나 내일 해먹을 식품을 장보는데 매우 유용하다. 과일과 야채는 플루스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알디는 대량 구매시 싸다. 바비큐나 파티 등을 위해 한번에 많이 살 것이라면 알디로. 레베가 빈켈(Winkel) 끝자락에도 하나가 더 있다. 다만 여기는 8pm에 문 닫는다. 독일은 모든 병에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으므로 빈 병들을 반드시 모아 마트로 도로 가져가서 보증금(Pfand)을 환불 받기 바란다. 유리병보단 플라스틱병이 비싸다. 우체국은 동네에 두 개가 있는데, 한 곳은 버그(Burg) 캠퍼스 주변이고 한 곳은 빈켈 상가 쪽이다. 한국으로 엽서는 80c이고, 소포는 5kg에 50유로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네에 다니는 버스는 두 노선 171과 181이 있다. 171은 라인강을 따라 일직선으로 간다고 보면 되는데 학교 바로 앞이 아닌 걸어서 한 5분 정도 거리에 세워준다. 181은 산골짜기 동네인 할가튼(Hallgarten)과 빈켈을 연결해주는데 2시간에 한번 꼴로 학교 코 앞 정류장에 내려준다. 171과 181 두 노선을 다 고려하면 한 시간에 버스가 두 대 다니는 셈이라고 보면 된다. 교통요금과 관련해서는 학교 서비스포인트에 요청 시 할인카드(Kundenkarte) 발급용 서류를 받을 수 있다. 이걸 가지고 비스바덴역 고객센터에 가서 종이카드를 받고, 동네로 돌아와 버스 기사님께 한 달용 표(Monat Karte)를 구입하면 된다. 한 달에 27.50유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쿤덴카르테가 있으면 비스바덴이나 프랑크푸르트 나가는 기차표도 할인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기차역은 학교 근처의 하텐하임(Hattenheim)역과 동네 반대편의 오스트리히빈켈(Oestrich-Winkel)역이 있다. 하텐하임이 구역상으로는 엘트빌레(Eltville)에 속하므로 오스트리히빈켈역보단 하텐하임역에서 표를 끊고 비스바덴이나 프랑크푸르트로 나가는 편이 저렴하다는 사실. 라인강 유역을 뜻하는 라인가우(Rheingau) 지역의 교통 정보는 www.rmv.de 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검색 가능하다. 버스 및 기차 시간이 통합 검색 가능하다. 좀 더 멀리 갈 것이라면 도이치반(Deutsch Bahn) www.db.de 을 이용하자. |
3. 숙소 정보 |
내가 교환 가던 때는 하우징 담당자가 일일이 개별 메일을 발송하여 집을 배정해주었다. 나는 빈켈의 쉐어 형태인 플랫에 살게 되었는데 학교와의 거리말곤 불만 제로로 꽤나 좋은 조건이었다. 동네가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뉘는데, 다음과 같다고 보면 된다. 할가튼 빈켈 오스트리히 (학교) 하텐하임 라 인 강 각자 장단점이 있다. 할가튼은 심한 언덕이다. 집들이 상대적으로 좋으며 경치가 좋다. 하지만 종종 고립된다. 다른 동네 사는 애들 얼굴 보기 힘들어지며 파티 가기 좀 귀찮다. 장 보는 것도 일이다. 하텐하임은 학교에서 가장 가깝다. 슐로스 캠퍼스까지 걸어서 5분이면 골인. 장보러는 오스트리히의 마트에 가면 되고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집 상태와 방값은 천차만별이다. 오스트리히는 양 쪽 캠퍼스와도 다 가까운 위치상으론 최적이다. 마트도 코 앞이다. 빈켈은 학교 정반대편에 있다. 등교 하기 위해선 차 있는 친구를 찾아서 카풀을 하던가, 자전거를 대여하여 타고 다니던가, 버스를 타던가, 걸어다니던가 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가장 자주 찾는 술집 두 곳이 다 여기 있다. 바토(Bato)와 보가트(Bogarts)이다. 바토는 아늑한 펍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보가트는 당구를 즐길 수 있다. 축구하는 날은 스크린에 축구도 틀어준다. 바토와 보가트 둘 다 요일별로 행사들이 꽤 있다. 장보는 건 빈켈의 레베를 이용하면 된다. 혹시 후보로 올라온 집들이 있으면 주소로 구글어스 검색 해보길 추천한다. 교환학생들끼리 사는 것도 같이 수업 듣고 놀러 다니고 할 수 있어 나쁘지 않지만, 독일 학생들과 같은 집에 살게 되는 것도 독일어 배우기에, 그리고 차 얻어 타기에 좋다. |
4. 수강 정보 |
이곳은 수업들이 모듈제로 돼 있다. 모듈 안에 4-5개의 세부 과목들이 있고, 이 과목들이 한번에 한 개씩 진행되며 각각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달 정도 지속된다. 합치면 한 모듈을 한 학기간 수강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환학생들은 모듈로 수강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낯 개 과목으로 수강하는 편이 나중에 시험 볼 때 훨씬 편하다. 모듈로 신청하면 시험날 5과목을 싸그리 한번에 봐야한다........ 숙제는 내주지 않는 게 원칙이다. 과목마다 대개 시험 하나 발표 하나가 있으며, 종종 레포트 있는 과목들도 있다. 출석체크는 절대 하지 않는다. 학생의 자율에 맞긴다. 대체로 마케팅 과목들이 재밌다. 일단 예상하기 힘든 과목들이 많으므로 초반에 수강신청 잔 뜩 해두고 나중에 들어보고 드랍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환학생들에겐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요구사항들을 다 들어주므로 드랍 기한도 따로 없다.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요청하면 언제고 빼 준다. 학기 말에 요청해도 성적표에서 삭제해 준다. 하지만 서울대 경영대 행정실이 깐깐하므로 학점인정신청을 위해 수강 과목들의 수업 시수를 캠푸스넷(campusnet.ebs.de)에서 일일이 확인하여 15hr=1학점 기준으로 몇 학점인지 미리 체크해보길 바란다. |
5. 교환학교 국제교류실 contact poi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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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Buddy 정보 |
안타깝게도 나는 버디가 연결되지 않았다. 이유인즉, 버디보다 교환학생들이 더 많아서? 운이 좋으면 연결될 것이요, 안되어도 그렇게 아쉬운 점은 없었다. |
7. 공항에서 학교까지 |
EBS 교환학생 담당자와 연락하면 공항에 픽업 나오는 기사 아저씨와 시간을 맞출 수 있다. 본인의 집 주소를 지참하고, 비상시를 위해 하우징 담당자의 연락처를 알아두길. 나는 지인이 나왔기에 별 다른 문제가 없었다. |
8. 교환학생 Life |
내 대학생활 중 가장 스트레스 없고 걱정 없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던가 한다. 외국인들에 국한 되는 얘기가 아니라 사실 모든 사람들은 본인이 마음 여는 만큼 다가오는 것 같다. 초반에 학교에서 열리는 공식 파티를 비롯하여 교환학생들끼리 여는 소규모 파티 등 모임은 어지간해서 다 찾아가 얼굴을 홍보하고 친구를 사귄 바 나의 한 학기는 더 없이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하다. 세계 각국에서 날라온 교환학생들, 그리고 독일식 경영을 그대로 배운 독일학생들과의 대화와 팀플들은 말 그대로 생각과 문화의 교환이 가능케 해 주었으며 인종을 초월한 우정을 남겨주었다. EBS에서 들은 수업들은 대개 토론식 수업들이었다. 따라서 교수님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었고, 교수님과 정반대의 생각을 하는 학생도 서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았다. 독일 학생들 모두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기에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다만 독일어를 배우는 데는 큰 지장이 있었다. 또한 계획에 의해, 또는 종종 무계획으로 여행도 자주 다닐 수 있었는데 독일은 정말 교통의 요충지였다. 유럽을 너무나도 싼 값에 종횡무진 누비는 저가항공사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고, 기차도 잘 되어 있어 여행 다니기에 정말 편했다. 저가항공사로는 www.ryanair.com , www.easyjet.com 등이 있다. 미리 예매하면 거짓말 같은 가격에도 예매가 가능하다. 프랑크푸르트-런던 1센트도 라이언에어에선 가능하다. 결제시, 여행자보험 없이, 온라인체크인으로 설정하면 추가비용이 없다. 그리고 Visa Electron 카드가 있으면 결제수수료 10유로도 면제된다. 떠나기 전 미리 한국에서 발급받아 오길 추천한다. 외환은행에서 더원체크카드가 요청시 Visa Electron 종류로 발급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반드시 Electron이 붙어야 한다. 겁이 없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여행 다닐 때 교통수단으로 카풀을 이용해보라. www.mitfahrer.de 에서 출발지, 도착지, 날짜를 입력하면 offer들이 쭉 뜬다. 기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편하게 목적지까지 새로운 친구와 함께 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꿈만 같은 한 학기였다. 자신이 기대하는 만큼,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얻을 수 있는 게 교환학기가 아닐까 한다. |
9. Culture Shock |
학교에서 하는 공식 개강파티와 종강파티 등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사실에 한 번 놀랬고, 그 스타일이 클럽파티인 것에 또 한번 놀랬다. 학교 식당을 비워내고 그 곳을 클럽으로 탈바꿈시키는 센스가 멋지다. 교장 선생님도 학생들과 같이 와인과 맥주를 즐기는 그 소탈한 여유가 멋졌다. 클럽 문화가 정말 발달한 곳이다. 어지간한 파티는 다 춤이 빠질 수 없다고 보면 된다. 독일이 원래 맥주로 유명하므로 맥주의 종류에는 그다지 놀랄 바 없는데, 이 동네가 와인 생산지인지라 맥주 마시듯 와인을 마시게 된다. 흔히 생각하는 레드와인이 아닌 리즐링(Riesling) 화이트 와인 혹은 세크트(Sekt)라고 부르는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
10. 도움 받을 수 있는 곳(교내외) |
교환학생담당자가 아시아, 유럽, 미주 등 대륙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아시아 담당자였던 Anne Kriesch씨가 정말 친절했다. 이메일로 문의하거나 직접 찾아가서 문제를 말하면 최선을 다해 해결해주려고 노력한다. 기타 방값이나 교통 할인카드 관련 문의를 위해선 서비스포인트의 Herr. Schmidt 를 찾으면 된다. 이분 역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 아, 모든 학생들에게 하나씩 지급하는 공학용 계산기를 이 곳에서 꼭 받아 챙기도록! (요청시에만 준다) 교외 도움처로는 비스바덴에 있는 아름다운교회를 추천한다. 나는 기독교인이어서 매주 일요일마다 오후 3시에 드리는 예배에 참석했는데, 이후 함께하는 저녁식사 및 나눔까지 무척 즐거웠다. 싸이클럽에서 비스바덴 아름다운교회를 검색하면 클럽으로 연결되며, 박성덕 목사님께서 개인적인 부탁까지도 세심하게 다 챙겨주신다. 한국 사람과 한국 밥이 그리울 땐 교회만한 곳이 없다. |
11. 기타 학교에 관한 정보(부대시설, 동아리 등) |
슐로스(Schloss) 캠퍼스가 메인 캠퍼스이고 이곳에서 어지간한 경영 과목 수업들이 다 이루어진다. 버그(Burg) 캠퍼스는 언어 수업과 컴퓨터 수업을 위한 랩실이라고 보면 된다. 컴퓨터실이 두 곳이 있으며, 한 곳은 학생카드로 사용 가능한 프린터기들이 있다. 인터넷이 슐로스보단 버그가 훨씬 빠르며, 개인 노트북을 들고 가면 무선랜도 되지만 랜선을 연결했을 시 최고의 인터넷 속도를 누릴 수 있다. 최고라지만 한국의 보통이다. 버그 캠퍼스 개방시간은 24시간이며, 저녁 이후론 출입문에 학생카드를 갖다 대어야 문이 열린다. 그리고 종종 토플 시험장으로 쓰이기 때문에 폐쇄되기도 하니 myebs.de에 올라오는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동아리는 따로 모집하지 않고 myebs.de 계정으로 이메일이 종종 날라온다. 국제학생대표들이 안내 메일을 보내줄 것이다. 스포츠는 종목 별로 요일이 정해져 있으며, 지정 장소로 찾아가면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포츠 외에도 밴드부, 연극부 등이 있으나 독일어를 좀 해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만들어서 해도 된다. 지원서만 제대로 작성하면 지원금도 나오며, 학교 이름으로 활동 가능하다. 나는 운 좋게 모의유엔총회(Model United Nations)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어 14명의 독일 학생들과 5명의 교환학생들과 함께 두 달에 걸쳐 준비한 후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가서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대표들과 함께 모의총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학교측에서 비용의 상당부분을 지원해주어 개인부담은 생각보다 적었으며, 총회 준비 과정에 있어 평소에 관심 가지지 못했던 인권, 세계평화 등의 분야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이 활동을 통해 사귀고 함께 일했던 친구들은 잊지 못할 친구들로 남았음은 물론이다. 무조건 마이앱스 메일 계정을 확인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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