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France] Audencia Nantes 강병진 2009-1

2009.11.07 Views 914 경영대학

Audencia Nantes 경험보고서

경영학과 04학번

강병진

저는 2009년 1학기에 Audencia Nantes 로 교환학생을 다녀 왔습니다. 사실 프랑스로 간다는 것에 많이 기대를 하였는데 실제로는 한국과 너무 다른 생활 방식과 문화를 가진 프랑스에 살아가야 한다는 어려움과 낯선 것을 알아간다는 즐거움이 함께 공존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점은 불어를 전혀 하지 못해 학교 외에서 언어적으로 소통하는 것이었는데 Audencia Nantes 나 다른 프랑스의 학교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파견 전에 간단한 불어 공부는 하고 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n 출국 전 준비

출국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은 크게 비자, 수강신청, 숙소마련, 한 학기 동안의 짐 꾸리기 정도입니다.

- 비자: 비자는 까다롭지 않게 발급되는 편입니다. 대체로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여 예상 출국일과 함께 대사관에 접수를 하시면 출국일에 맞추어 인터뷰 날짜가 확정되고 인터뷰 후 약 2주 내로 비자가 발급됩니다.

- 수강신청: 저는 Audencia Nantes semester4 과정을 들었는데 대체적으로 2학기에 파견을 나가시면 semester3 를, 1학기에 나가시면 semester4 과정을 듣게 됩니다. Semester4 의 경우 English track과 French track이 있는데 교환학생들은 당연히 English track 을 듣게 되고 marketing, consulting, HR 중에서 하나의 전공과 전공 외 2개의 선택과목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전공을 선택하게 되면 과목은 자동적으로 전공에 맞추어 학교에서 프로그램되게 되어 있습니다. 각 전공에 대해 알려 드리면 마케팅의 경우 팀플이 굉장히 많습니다. 마케팅 전공을 한 학생의 말로는 한학기에 약 20개 정도를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컨설팅은 제가 선택한 전공인데 신선한 전공인것에 비해 커리큘럼이 약간은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HR의 경우 비교적 쉽고 쉬는날도 많은(?) 전공이었던것 같습니다.

- 숙소마련: 숙소의 경우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레지던스, 홈스테이 중하나를 선택하시게 되는데 레지던스의 경우 원룸과 비슷한 개념의 형태로 기본적인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으며 한달에 약 400~500 유로(위치에 따라 다름) 정도 입니다. 저는 홈스테이를 했는데 약간 불편한 것은 있기는 하지만 아주머니가 해주시는 프랑스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취사도구나 침구류 등이 모두 다 갖추어져 있어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있었던 곳에는 전기밥솥이 있어 밥을 해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홈스테이의 경우 빨래나 식사, 청소등의 계약조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보토 350 유로 전후로 형성 됩니다. 숙소는 학교 측에서 마련해 주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짐 꾸리기: 짐의 경우는 대부분이 옷가지 인데 계절을 잘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1학기의 경우 겨울이 길어 3월 말까지도 겨울 옷을 입었던 것 같고 반팔은 거의 입을 일이 없었습니다. 2학기 파견의 경우도 9월경에는 이미 선선하기 때문에 반팔보다는 가을옷을 많이 입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짐들의 경우 지금까지 파견학생들의 살림살이가 많이 남아 있으니 연락을 잘 취하시어 알아 보시면 되도록 짐의 부피를 줄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 학교 생활

- 수업: 수업은 매일 오전9시~오후5시(12시~2시 점심시간), 목요일을 제외한 월~금요일에 있습니다. 목요일은 하루 쉬는 날이고 가끔 금요일은 오후 수업이 없기도 합니다. 목요일을 빼고는 거의 학교에서 살아야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전공한 컨설팅의 경우 5개 과목이 컨설팅 전공에 포함되어 있고 각 과목별로 한가지 주제를 일주일 동안 다루는 식으로 교과과정이 짜여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consulting industry 라는 과목의 leadership in consulting 이란 주제를 이번주에 하게 된다면 일주일 동안 한가지 주제만 배우게 됩니다. 즉 하루 6시간씩 월~수 요일 까지 한자기 주제를 놓고 수업을 받습니다. 그리고 주제나 과목이 매주 바뀌는데 과목별로 교수님이 계신게 아니라 주제별로 교수님이 계셔서 저는 약간 교과 과정이 산만하고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주일 이상 수업을 하신 교수님은 거의 없을 정도 입니다. 보통 금요일은 하루에 끝낼 수 있는 내용의 주제(대부분 finance)로 수업을 합니다. 교과서의 경우 과목별로 모두 필요한 자료를 직접 출력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주기 때문에 교과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그외 개인적인 출력이 필요한 경우에도 1인당 100장 정도(또는 이상)는 무료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업자료 등을 출력하거나 구하기 위해 어려웠던 적은 없습니다.

- 점심: 점심을 보통 학생 식당에서 해결하는데 약 2.8유로 입니다. 식당에는 5가지 정도(프랑스, 그릴, 생선, 세계요리, 피자로 기억함)의 식사의 종류가 있는데 메뉴는 매일 바뀝니다. 메뉴가 다양하긴 하지만 다른걸 먹고 싶을 때도 있어 학교 앞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기도 합니다. 몇몇 부지런하신 분들은 도시락을 싸오시거나 집이 가까우시면 집에서 드시고 오시기도 하고요.

- 동아리: 동아리는 많은 것 같은데 교환학생이 가입한 경우는 못 본 것 같습니다. 다만 IC 이라고 하여 고대의 KUBA 같은 곳에서 주최하는 행사나 BDA 라는 파티전문(?) 조직에서 하는 파티나 행사에 많이 참여를 합니다.

- 기타: 생각보다 학교는 크지 않아서(경영대 크기 정도?) 사실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체육시설이나 휴게실, 컴퓨터실 등의 부대시설이 있고 근처에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등이 있는 스포츠센터가 있습니다.

n 일상생활

- 교통: 낭트는 트램이라고 하는 전철과 버스의 두가지 대중교통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월 단위로 학생pass 를 구매하여 이용하는데 약 28유로를 내면 한달동안 제한없이 모든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트램의 경우 배차간격이 길어지긴 하지만 밤 12시 넘어서 까지 운행을 하고 버스의 경우 밤8시 정도에 운행이 끝나는데 9시 부터는 야간전용 버스가 1시 정도까지 다닙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절반 정도 남은 기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데 낭트가 그리 크거나 복잡하지 않아 20분 정도면 어디든 갈 수 있었습니다. 단, 자전거 가격이 비싸 혹시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중고를 구해 하실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식사: 식사는 물가가 높은 관계로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습니다. 보통 햄버거세트의 경우 7유로 정도이고 만만하다고 하는 케밥이 5~7유로 입니다. 일반 식당에 들어갈 경우 10유로 이상 지출을 각오하여야 합니다.

- 놀이: 유럽의 어느 나라나 비슷하겠지만 낭트의 대부분의 상점들은 저녁 7시 정도에 문을 닫고 주말에는 거의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처럼 밤에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해도 크게 즐길 거리는 없습니다. 단, 공원 등의 시설이 잘 되어 있고 노천카페 등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것을 즐기시는 분들은 좋을 것 같습니다.

- 기타: 가장 곤혹스러운 부분은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이 굉장히 비싸다는 것입니다. 커트 하는게 싼곳이 17유로 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준비를 하시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낭트는 고속철인 TGV와 비행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외부로 나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TGV의 경우 12~25세(프랑스 나이)를 대상으로 50% 할인을 해주는 카드가 있는데 가입비용이 50유로 이긴 하지만 파리 편도 티켓이 40~50 유로인 점을 감안하면 한번만 이용하셔도 가입비 이상 이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비행기의 경우도 저가항공사인 Ryan air와 easy jet 을 낭트 공항에서 이용하실 수 있기 때문에 프로모션 기간에는 (부지런하시기만 하다면) 5유로 정도에 편도 티켓을 구매 하실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