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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ance] Audencia Nantes 박소정 2008-2

2009.10.05 Views 993 경영대학

 


 

 

1. 파견학교 서류지원 준비

     Audencia Nantes에 합격한 뒤 Audencia 측에 apply 할 서류를 작성하여야 합니다. 국제실 선생님께서 자세히 알려주시겠지만 혼자 작성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 apply 서류 작성에 관한 것을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http://www.intranet.audencia.com/fr/extraetu/iri/menu/intro.htm 에 접속하여 english track apply on-line 페이지에 나와있는 대로 서류를 작성하면 됩니다.

  이때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는 부분이 French social security insurance 부분인데 French social security는 프랑스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사회보장 혜택을 받기 위한 일종의 공공보험이라고 생각됩니다. 홈페이지 설명이 복잡하게 나와있어 아주 복잡해 보이지만 French social security를 클릭한 후 information for non European student를 클릭하면 나오는 medical insurance all detail을 클릭한 뒤 download the form을 클릭하여 pdf 문서를 프린트하여 작성합니다. 그 후 bank detail을 출력하여 bank detail에 적힌 계좌로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액수 (195유로)를 입금하고 details of your means of payment 를 작성합니다. 이때 출력하여 작성하였던 French social security 신청 form은 다 작성한 뒤 스캔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French social security는 의무적으로 꼭 가입해야 합니다. 나머지 두 가지 의무인 Repatriation InsuranceCivil Liability Insurance 는 홈페이지에서 추천하고 있는 보험에 가입해도 좋지만, 한국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사 (AIG, LIG, ACE )의 유학생 보험을 가입해도 모두 cover 됩니다. 일반 보험사의 보험을 가입하신다면 보험증서를 스캔하여 제출합니다.

    다음은 수강신청인데, Core course Specialization course 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Core course는 주로 고려대 경영대학에 전공필수로 배우는 과목들을 선택하여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아직 전공필수과목들을 다 수강하지 않은 저학년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강신청은 열거된 과목들 중 수강하기 원하는 과목을 체크하면 됩니다. Core course에 경우 원하는 만큼 학점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Specialization course의 경우 경영학의 많은 분야들 중 한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배우는 course 로 자신의 관심분야를 좀 더 심화하여 배우기 원하는 고학년들에게 적합합니다. Specialization course는 가을학기에는 marketing for product manager 봄학기에는 INTERNATIONAL STRATEGIC MANAGEMENT & CONSULTING, HUMAN RESOURCE MANAGEMENT, MARKETING FOR PRODUCT MANAGER 개설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따라 major course 선택하면 학교에서 짜놓은 curriculum 맞추어 수업을 듣게 됩니다. 고려대에서처럼 따로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course 선택하면 들어야 과목과, 시간표, 분반이 정해져서 나옵니다.

     Core course specialization course 모두 electives 과목을 선택하여야 하는데 택한 두 과목은 학기가 시작하고 처음 2주에서 3주간 배우게 됩니다. Electives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course에 돌입합니다. Electives 역시 열거된 과목 중에 관심 있는 과목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의 campus france 는 주한프랑스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요구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는 없고 Audencia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링크를 따라서 요구하는 인적 사항을 작성하면 됩니다.

 

2. 나라, 도시 소개 

    저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때 불어를 공부하였고 대학에서도 교양불어수업을 들으며 꾸준히 프랑스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기 때문에 교환학생 국가를 프랑스로 선택하였습니다. 프랑스 친구를 통하여 협정교와 지역에 대해 알아본 결과 Audencia Nantes는 프랑스 내에서»Ó 만 아니라 유럽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business school로 명성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Nantes가 프랑스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Audencia Nantes로 교환학생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Nantes는 보통 역사시간에 배웠던 낭트 칙령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Nantes는 프랑스 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서쪽의 파리로 불립니다. 파리로부터는 TGV 로 약 2시가 30분 가량 소요됩니다. Nantes는 프랑스의 다른 도시들에 비하여 사실 큰 특색은 없는 편입니다. 세계 2차 대전으로 도시전체가 파괴되어 전쟁 이후 재건된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잘 정리되었으나 밋밋한 느낌은 마치 한국의 일산이나 분당이 연상시킵니다. 큰 특색은 없지만 살기는 편리합니다. 도시 전체가 램과 버스, 그리고 수상버스로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도 어디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트램역 근처에 두 개의 큰 쇼핑몰이 있어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하기에도 용이합니다. 중심가인 commerce 역에는 다양한 가게들과 백화점, 광장이 있습니다.

    도시가 특색이 없다고 하여 명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Duchesse Anne. CHATEAU DE DUC DE BRETAGNE 역에는 옛 브르타뉴 공작부인의 성인 Duchesse Anne. CHATEAU 가 있어 중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 가는 길을 따라 흐르는 루아르 강과 강 위의 유람선 또한 낭만적입니다. Chantier naval 역에 있는 움직이는 거대한 코끼리상 역시 낭트의 명물입니다.

 

3. 학교 소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Audencia Nantes는 유럽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높은 수준의 business school 입니다. 그러나 고려대의 넓은 캠퍼스와는 달리 LG-POSCO 관 정도의 건물 하나가 Audencia Nantes의 전부입니다.  교환학생의 국적은 다양한 편이며 특히 유럽지역의 학생이 많습니다. English track을 수강하면 같은 반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환학생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첫 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입학허가서와 학생증을 발급받게 됩니다. 은근히 서류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오리엔테이션에는 꼭 참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Audencia 에도 고려대의 KUBA와 같은 버디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개 남자-여자를 한 쌍으로 하 여 버디를 배정받게 되고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도움을 받거나 친하게 지냅니다. 저의 경우에는 버디가 바쁜 일이 많아 만나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버디와 친하게 지낸다면 프랑스에서의 생활이 좀 더 즐거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매 주 수요일에는 학생회에서 주관하는 파티가 있습니다. 학생회실에서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구입하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대절하여 다같이 클럽까지 가는데 프랑스 학생들이 신이 나서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마치 고려대의 응원을 보는 것 같아 친근합니다. 또한 교내 여러 단체에서 주최하는 이벤트, 개인이 여는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많으니 수시로 이메일을 체크하여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많은 친구를 사귀고 원만한 학교생활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학교규모가 작고 교환학생의 비중이 높아 너무 내성적인 성격만 아니라면 친구를 사귀기에 그리 어려운 환경은 아닙니다.

 

4. 수강 과목 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저는 electives로는 strategic alliance foreign currency speculation을 수강하였습니다. strategic alliance 수업에서는 기업간에 행해지는 합작이나 합병에 대해서 배웁니다. 시험은 개념에 대해 에세이 형식 답하도록 출제됩니다. foreign currency speculation 은 과목명 그대로 외환에 관한 개념들을 배웁니다. 재무와 많은 관련이 있는데, 저는 재무에 자신이 없어 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수업시간에 계산문제풀이를 많이 하고,, 시험에서도 계산문제가 출제되니 이 과목을 들으실 분은 꼭 공학용 계산기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Electives 이후에는 marketing for product manager course 를 수강하였는데, Communication B2B Marketing Service Marketing, Brand equity, Business plan, Sales negotiation 등 다양한 과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업은 개념보다는 사례 위주로 진행되며 대부분의 수업이 많은 team project를 요구합니다. 또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 강사로 초청되어 강의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 초청강사께서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 관한 team project가 주어집니다. 인턴십이나 상금이 걸린 competition이 열리기도 하는데 제가 머물렀던 2008 2학기의 경우 Nouveau monde DDB라는 컨설팅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competition과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L ‘oreal Brand storm 공모전에 참가하였는데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수업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하루에 한 과목만을 수강한다는 점인데, 9시에 등교하여 5시까지 쭉 한 과목을 듣습니다.

 

5. 기숙사 및 숙소

    Audencia 측에 따르면 프랑스인 보증인이 없으면 집을 빌릴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파트를 렌트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홈스테이를 하거나 특수한 형태의 레지던스에서 거주해야 합니다. 홈스테이는 Audencia에 홈스테이 리스트를 요청하여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La brunelliere 라는 레지던스에서 지냅니다. La brunelliere 는 트램역과 매우 가깝고 시내 중심부인 commerce와는 트램역 2정거장, 학교와는 30분 정도 거리로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내부시설이 매우 훌륭하지는 않지만, 방 안에 취사시설과 식기, 욕실, 침대, 옷장, 책상 등이 완비되어있어 추가비용을 들이지 않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밤에는 경비원이 있어 안전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다만 월세가 한 달에 580유로 가량으로 다른 주거형태에 비해 비싼 편인 것이 단점입니다. 이메일을 통하여 계약할 수 있고 입주에 앞서 보증금을 보내야 합니다. 이 때 보낸 보증금은 퇴거 후 돌려받습니다. 2 1실도 있는데 부엌과 욕실만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2 1실의 경우 조금 더 저렴하여 금방 마감되니 2 1실을 원하시는 분은 서둘러 연락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도로에 면해 있는 낮은 층 방의 경우 차 소음으로 매우 시끄러우니 계약할 때 도로 쪽이 아닌 높은 층에 위치한 방을 요구할 것을 권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residences-etudiants.com/us/brunelliere.htm 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6. 날씨, 언어, 물가, 음식, 생활 등의 기본 정보, 여행추천장소, Extracurricular Activities

    날씨는 유럽의 날씨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흐린 날이 많습니다. 한국처럼 거세지는 않지만 예상치 못한 보슬비도 자주 내리기 때문에 가벼운 우산이 필요합니다. 가을학기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달리 9월초부터 쌀쌀하니 반팔 옷은 가져갈 필요가 없습니다. 겨울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추우므로 두꺼운 옷이 필요합니다.

    언어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학교 밖을 벗어난 마트나 가게 등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프랑스어를 알고 가는 것이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가는 프랑스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Carrefour Leclerc 와 같은 대형 마트의 private brand 상품은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여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프랑스는 마트의 pirvate brand가 매우 발달하여 거의 모든 상품 군에 private brand 제품이 있습니다. 이를 잘 이용한다면 생활비는 한국에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과는 달리 문구류가 매우 비싸고 품질도 좋지 않아 필요하다면 한국에서 준비해 오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미용실과 같은 서비스 비용도 한국과 비교하여 매우 비싼 편입니다.

    음식의 나라 프랑스답게 식재료가 매우 풍부한 편입니다. 대형 마트에서 쌀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식재료를 구할 수 있고 한국 마트는 없지만 트램역 bouffay에 있는 중국 마트에 가면 종류는 적지만 대표적인 한국 상품들을 팔고 있어 잘 이용한다면 서양음식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어렵지 않게 한국 음식을 해먹을 수 있습니다.

    마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은 7시에서 8시 사이에 문을 닫습니다. 또한 일요일에는 모든 상점이 문을 닫습니다. 따라서 주말에 굶지 않으려면 토요일이나 주중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학교 카페테리아를 이용하는데, 식권을 구입하여 이용합니다. 식권은 한 장에 2.78유로로 구입하는 곳에는 항상 줄이 길게 늘어져있으니 한 번 구입할 때 넉넉히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테리아에서는 프랑스 전통식, 고기요리, 세계요리, 피자, 케밥 등이 제공되며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교통은 대개 트램을 이용하는데, commerse 역에 위치한 Tan boutique에서 한달 정기권을 사서 사용합니다. 학생의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campus 티켓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약 27유로입니다. 이 정기권으로는 tan (일종의 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모든 트램과 버스, 수상버스를 횟수 제한 없이 한 달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났는데도 새 티켓을 사지 않거나 티켓이 없이 교통수단을 이용하다가 검표원에게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됩니다.

    학기 중에는 주말동안 신청을 받아 고려대의 KUBA에 해당하는 IC 팀과 함께 field trip을 떠납니다. 저는 Mont st. Michelle, Rennes, St. Malo를 다녀왔는데 IC trip은 같은 수업을 듣지 않는 다양한 교환학생들과 더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되므로 꼭 참가하기를 권합니다.

 

7. 이러한 학생들이 가면 좋을 것 같다.

     저는 교환학생은 각박한 한국생활에서 벗어나 쉬면서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Audencia Nantes 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타 교환 협정교 와는 달리 Audencia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매우 잘 짜여 있고 커리큘럼도 빡빡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영학 중에서도 마케팅, 컨설팅, 인적자원관리와 같은 분야에 고려대에는 개설되어 있지 않은 심화된 수업을 듣고 싶은 분, 다양한 team project를 통한 사례를 공부하고 싶은 분, 실무진으로부터 현업에 관련된 생생한 강의를 듣고 싶으신 분, 마지막으로 외국의 우수한 학생들과 부딪히며 공부해보고 싶으신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Audencia Nantes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 입니다.

 

 

 

2009.09.16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