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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만의 열정과 기백으로 창의성 뽐내길”…탈잉 김윤환 대표의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특강
지난 11월 14일, 경영대학(학장=김상용) 스타트업 연구원(원장=문정빈)에서 2학기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가 진행됐다.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렉처시리즈 세 번째 강연으로 탈잉 김윤환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김윤환 대표는 ‘스타트업의 흥망성쇠’라는 주제로 대학생 창업부터 투자금 200억대의 회사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 김윤환 대표가 이끄는 탈잉은 2016년 11월 설립되어 온⋅오프라인 형태의 클래스를 제공하는 재능 공유 플랫폼이다. 개개인이 자신만의 재능을 콘텐츠화해 차별화된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탈잉은 150만 회원, 2.3만의 튜터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누적 200억 대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탈잉은 본교 츄츄기업 1기로, 스타트업 스테이션의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청년 기업가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 발표하고 시연하는 본교 스타트업 데모데이 행사인 ‘츄츄데이’를 통해 탄생했다. 김윤환 대표는 본교에서 시작된 창업 여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대학생 창업에 깃든 노력을 털어놓았다. 김윤환 대표는 “4수 후 정외 12학번으로 입학해서 ‘못할 것도 없지’라는 용기와 무모한 생각으로 창업을 시작했던 것 같다”며 “돌이켜보면 대학생 때 탈잉을 갓 시작했을 때 시도한 마케팅 방법이 가장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간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윤환 대표는 성공적으로 스타트업의 규모를 키워 청년 사업가로서 큰 성장을 해냈지만 이러한 도약의 밑바탕에는 창업 초기 대학생 시절 사업 비용을 줄이고 최대한의 경영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있었다. 탈잉은 고려대 내에서 학생들에게 직접 홍보를 시도하며 마케팅을 시작했다. ‘가성비가 있으니 비록 전문성이 부족한 강사더라도 분명 수요가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 단 하나로 사업을 시작한 김윤환 대표는 고려대에서 수요층이 어느 정도 생기자 서울권 대학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엑셀도 못하던 대표였지만 컴공과 친구를 만나 외주를 주며 개발도 시도했다. 김윤환 대표는 “사업이 성공하고 난 이후보다 대학생 때 몇 푼이라도 사업비용을 줄여보고자 실험적으로 시도한 것들이 오히려 훨씬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아이디어들이었다”며 “뭣모르던 20대 대학생만의 열정과 기백으로 일구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탈잉의 승승장구는 코로나로 인해 위기를 맞이했다. 김윤환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해킹문제를 겨우 수습하고 나니 오프라인 수강권을 결제한 회원들이 전부 환불을 요구하는 바람에 사업을 접는 것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위기를 맞이한 탈잉은 월 7억 적자를 손익분기점까지 회복하기 위해 결국 구조조정을 통해 총 90명이 넘던 직원을 15명으로 대규모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김윤환 대표는 “나의 20대와 내 사업이 불명예스럽게 물거품이 되는 것이 너무 싫어 위기가 닥쳤을 때도 내 돈으로 튜터들의 월급을 지급해가며 버텼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업이란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수 없다”며 “흥망성쇠를 다 겪는 게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견딘 덕에 지금까지 탈잉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권고사직의 아픔을 딛고 탈잉은 2023년 현재는 최종 10인의 회사로 탈바꿈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생존에 성공한 에듀테크 기업이 되었다. 작년 4분기부터는 기업 임직원 맞춤형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를 강화하며 직무 교육을 포함해 운동, 취미, 자기계발 같은 복지 프로그램을 수백 개 기업에 원격으로 제공하며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 6월에는 월 영업이익이 처음 1억 원을 넘어섰다.
강연을 마치며 김윤환 대표는 행사에 참석한 본교 창업 꿈나무 학생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윤환 대표는 “창업을 어릴 때 하면 정말 좋다”며 “대학생 때는 사업 초반 안정적인 캐시플로우가 나오지 않을 때도 무모하게 버틸 수 있는 20대만의 에너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돈으로 모든 사업을 해결하려 하다 보면 창의성이 사라진다”며 “굳이 돈을 쓰지 않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전략을 팀과 함께 고민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고 건강한 에너지가 깃든 조직문화를 조성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