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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2017학년도 전기 경영대학(원) 수석졸업자 수기

관심있는 분야의 강의를 주로 수강했기에 자연스레 좋은 성적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흥미가 있던 주제를 선택해 최대한 즐겁게 공부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과목에서 배운 것을 다른 과목의 과제 등에 활용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같은 과 친구와 함께 무역제도 관련 논문경연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은 학부 과정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나름 참신한 주제와 접근방식으로 본선에 진출해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준비가 부족했던지 온갖 지적을 받으면서 식은땀을 흘렸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행히 너그러운 평가에 힘입어 수상을 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모르는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 더 열심히 정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특히 경영대 교우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탐색에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저의 경우 까마득한 대선배님이 멘토로 배정되어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가까운 선후배 사이처럼 허물없이 대해 주셔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 따뜻한 조언자로서 본인의 경험을 들려주시는 것은 물론 멘티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진출한 선배들을 소개 시켜주시기도 했습니다.
저는 졸업 후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경영대에서 얻은 배움 위에서 법학을 공부해 나름의 전문성을 기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개인적인 관심 분야에서 탁월함을 성취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임하는 법률가가 되고자 합니다.
만일 제가 새내기 시절의 저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면 한 두 가지 활동을 깊이 있게 경험해보라고 해줄 것 같습니다. 심도 있는 체험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일찍 되어있으면 진로 선택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별적인 대외활동도 좋고 경영대학에서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들도 눈 여겨 보시다가 좋은 기회다 싶으시면 주저없이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 수업 시간마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모두에게 인사이트를 주거나 현업 전문가로 과제나 시험에서 압도적인 두각을 나타낸 분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수석 졸업을 하게 되니 이 타이틀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저는 KMBA에 입학하자마자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임부의 몸으로 과제 준비로 밤을 새거나 늦은 시간까지 학생회 활동, 3교시 등에 참여해 가족을 걱정시켰지만 OT부터 숨가쁘게 이어진 2년을 꽉 채워 가리라는 결심이 더 컸기에 무난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가족의 이해와 희생, 회사의 배려, 그리고 함께해 준 원우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재혁 교수님의 경영전략 수업을 듣는 중 진통이 와, 함께 수업 듣는 원우들을 불안하게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말 좋아하던 수업이라 속으로 아이에게 ‘조금만 기다려’하고 되뇌었습니다. 아이는 다음 날 새벽에 무사히 태어났고, 다음 해 민족고돼(돼지띠 모임)에도, Family day에도, 고연전에도 함께 참석해 누구보다 학교를 좋아하며 제 늦깎이 학업을 응원해 줬습니다.
직장 생활 9년차에 다시 KMBA에서 마주한 경영학은 학문과 실무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영역을 넘나들며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을 지닌 학문이라고 느꼈습니다. 여러 석학들의 관점을 비교하며 본인들의 관점을 명확하게 전달해 주시는 많은 교수님들과 원우들 덕분에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경험과 지식을 종합해 세상의 발전과 변화를 이해하는 시야를 조금 더 키울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조금은 습관처럼 업무를 대하던 태도가 ‘나도 무언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열정으로 바뀐 것도 KMBA 덕분일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KMBA는 스쿠버다이빙, 테니스 등과 같은 인생 취미와 친구까지 제공한 선물상자와도 같았다고 말씀 드립니다. 비슷한 꿈을 함께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MBA가 주는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교 안팎에서 구축한 전문성, 경영 관점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준비, 그리고 이 속에서 함께 성장한 원우 네트워크를 통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함께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EMBA 14기 원우들과 이제는 강의실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교수님들의 훌륭한 강의와 원우들의 열띤 토론 덕분에 저 역시도 자연스럽게 강의에 몰입하게 된 것 같습니다.
EMBA 과정은 바쁜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진행되는 과정이다보니, 학위과정을 서로 도와가면서 진행하기 위한 운영조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중 학술부를 담당했습니다. 학술부 역할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각 모듈이 시작되기 전에 실라버스와 강의 자료를 먼저 살펴보게 되어 강의 과정의 이해가 좀 더 수월했던 것 같고 토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원우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수록 저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EMBA 첫 모듈에서 2주만에 두꺼운 전략경영 학습서를 다 읽고 마스터하게 해 주시겠다고 장담하시더니, 실제로 실행하게 하신 김언수 교수님의 전략경영수업이 생각납니다. 각 챕터마다 주요 내용을 다 외워서 시험을 보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또 원우들과 급격히 가까워진 계기가 되었던 1학년 IRP는 원우들과 학업이나 업무를 떠나 인생 경험을 얘기할 수 있었던,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한참 화두에 있지만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기업의 미래는 점점 변동성이 커져가고 미래의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EMBA 과정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을 통해 이러한 숙제를 풀어가는 것이 졸업 후 계획입니다. 기업의 CFO로서 재무분야 전문가가 아닌 회사 내 각 부문의 전략적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니 고려대 EMBA 과정은 강의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원우들과의 그룹 프로젝트 과정, 다양한 원우회 활동, 선·후배들과의 교류 등 어떻게 참여하느냐에 따라 얼마만큼을 얻어가는가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회사 생활과의 병행이지만 가능한 모든 활동에 후회없이 참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우들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했던 학술부 활동이 제게 수석졸업이라는 영광의 기회를 준 것처럼, 참여한 시간 그 이상으로 값진 경험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Prior to my MBA, though I studied Mechanical Engineering in my undergraduate and took up a related engineering job, I had begun to realize that my skillset and thought process were more suited to business side of the corporate world. This sparked in me a genuine interest to learn the concepts of business. That would be my advice to the following batches too ? take genuine interest in business, be open and always learning.
Group projects and cases are emphasized in MBA but I think the output could be great only if you understand the underlying business fundamentals and apply them to appropriately. And strong fundamentals would also make it easier to develop a perspective and relate to events in the real business world. This factor was instrumental in helping me analyze businesses better and understand why businesses behave and operate in a certain way.
And as a part of S³ Asia MBA, living in three different countries and soaking in the diverse cultures has been a rewarding experience for me. Aside from the business eco-systems, I have grown to appreciate and enjoy the food, traditions and styles prevalent in these countries. Though MBA was intense, looking back I can only remember the memories that we made by exploring, travelling and partying.
Overall, MBA is not just a degree; it is an experience in culture and diversity. An experience where you explore various faces of business with some of the best minds alongside you. So, make the most of it, give your best and above all, have f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