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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연구원 연구그룹 인터뷰 | 배종석, 이장혁 교수
기업경영연구원(원장=박찬수, 이하 기연)은 현대 사회에 대두되는 새로운 주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17년 12월 두 개의 연구그룹을 출범했다. 연구그룹은 기존 연구센터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주제에 대해 관심있는 교내외의 연구자를 조직화하고,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영신문>은 각 연구그룹의 책임자인 배종석 교수와 이장혁 교수를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운영 방안을 들어봤다.
“경영학의 인문학적 본질을 살펴야” - 배종석 교수 (경영철학 연구그룹 책임자)
Q.‘경영철학 연구그룹(이하 연구그룹)’이 출범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학문변화에 대해 근본적인 출발이 필요합니다. 기업과 경영, 사람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론적, 가치론적 관점에 대한 교육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경영학은 실질적으로 자연과학처럼 연구돼왔지만 한계에 부딪혔고, 이를 연구하기 위해 출범한 것이 바로 ‘경영철학 연구그룹’입니다. 경영철학은 근본적이며 통합적인 학문으로 경영학의 전반을 아우릅니다. 이번 연구그룹의 출범은 경영철학 연구 제도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영철학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경영대학과 기업경영연구원, 나아가 학문영역에서의 공적인 문제임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Q. 연구그룹의 단기적, 장기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경영학과 학생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본인만의 논조를 만들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MBA와 대학원 과정은 물론이고, 경영대학을 넘어 전체 학부생들을 위한 교양과목을 개설하는 것입니다. 연구적 차원에서는 경영철학이라는 주제의 학문적 토론과 연구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교내에서는 세미나, 연구 위주로 진행한다면, 외부에서는 강의 등을 통한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미나에서는 기반적이고 본질적인 고민을 다룰 예정입니다. 초기에는 비판적 실재론과 같은 경영철학의 기초적인 질문을 다루고, 차후에는 존재론, 인식론 그리고 가치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Q. 관련 분야의 기업들과 산학협력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산학협력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실제로 경영철학의 강의를 부탁한 기업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강의를 들은 사람 중 많은 분이 전에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내용이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강의는 주로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경영철학이 의사결정자인 임원들에게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큰 조직에서 과장과 같은 직책까지는 어느 정도 정해진 답이 있어 그 일을 하면 되지만, 더 높은 직책으로 갈수록 추상적이어서 자기 관점과 철학적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CEO는 회사를 이끌어갈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조직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조직이 어떤 가치를 갖고 있어야 할지 등의 중요한 고민이 필요하죠.
Q.연구그룹이 향후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연구그룹의 운영철학과 비전을 소개해주세요.
지식은 사람, 조직, 인류사회에 기여한다는 신념과 철학이 함께 해야 하고, 학문도 그런 고민이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지난 학기 수업에서 조별로 교보문고에서 어떤 책이 가장 좋은 책인가 정하는 과제를 주었습니다. 이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에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하면 그 기준은 무엇이며, 이번 해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다음 해에도 그렇게 지속적으로 잘 팔릴 수 있는지 등 여러 심층적인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이고민은 실용적으로만 접근해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근본적인 인문학적 소양과 개방성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의 토론이 기반을 둬야 비로소 가능하죠.
경영학이 인문학적인 본질로 돌아가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188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와튼 스쿨(Wharton School)이 설립될 때만 해도, 미국의 전문대학원은 신학, 의학, 법학 이렇게 세 가지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와튼스쿨은 경영전문대학원을 새롭게 만들면서 사회적 리더가 되기 위한 인문학적인 소양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연구그룹은 다시금 경영학의 인문학적인 본질을 되찾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시장이 원하는 맞춤형 지식을 찾다” - 이장혁 교수 (시장지향형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 연구그룹 책임자)
Q.‘시장지향형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 연구그룹(이하 연구그룹)’이 출범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영대학에서 연구그룹을 통해 기업과 실무적인 관계를 맺고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빅테이터와 사물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주제에 유연하게 대처가능하도록 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맞춤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Q.연구그룹의 단기적, 장기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학교가 연구그룹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효과적으로 지식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특강에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인턴 프로그램, 취업 등 학생에게 특화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는 3개월에서 1년 안으로 성과가 나오기 어렵거나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연구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학교는 장기적으로 더 여유 있게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차이를 보완하고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자 합니다.
Q.연구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입니까.
지금은 센터의 하위그룹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자체적인 센터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센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석?박사 학생들을 통해 연구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기업들을 회원사로 유치하여 연구 인력이 요구하는 재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Q.관련 분야의 기업들과 산학협력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산학협력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장기적인 연구를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기업은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일차적으로 방점을 두는 것은 회원으로 가입하는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단기적인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답안을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학술 중심의 논문 이외에도 기업 실무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고나 강연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기업이 연구그룹의 연구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줄 예정입니다.
Q.연구그룹이 향후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연구그룹의 운영철학과 비전을 소개해주세요.
시장에서 연구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요가 있어야 합니다. 수요를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하는 것이 저의 운영철학입니다. 연구그룹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기업과 연구원을 비롯한 관심 있는 사람의 수가 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학부와 대학원의 교과과정에도 연구 주제가 반영돼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이라고 하면, 이공계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라 굳이 경영대에서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좋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지는 않습니다. 기술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적절한 것인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등은 경영학에서 다룰 내용입니다. 경영학에선 시기적절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심이 사그라지는 주제는 지양해야 합니다. 하지만 빅데이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찾는 곳이 많아지고, 그 중요성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주제입니다. 따라서 비전은 앞으로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교내에서 시작하는 연구그룹이지만 해외기관과의 세미나, 학술 활동 등 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연구그룹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도 합니다.
경영대학에서 연구그룹을 통해 기업과 실무적인 관계를 맺고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빅테이터와 사물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주제에 유연하게 대처가능하도록 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맞춤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Q.연구그룹의 단기적, 장기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학교가 연구그룹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효과적으로 지식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특강에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인턴 프로그램, 취업 등 학생에게 특화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는 3개월에서 1년 안으로 성과가 나오기 어렵거나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연구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학교는 장기적으로 더 여유 있게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차이를 보완하고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자 합니다.
Q.연구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입니까.
지금은 센터의 하위그룹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자체적인 센터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센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석?박사 학생들을 통해 연구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기업들을 회원사로 유치하여 연구 인력이 요구하는 재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Q.관련 분야의 기업들과 산학협력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산학협력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장기적인 연구를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기업은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일차적으로 방점을 두는 것은 회원으로 가입하는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단기적인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답안을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학술 중심의 논문 이외에도 기업 실무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고나 강연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기업이 연구그룹의 연구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줄 예정입니다.
Q.연구그룹이 향후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연구그룹의 운영철학과 비전을 소개해주세요.
시장에서 연구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요가 있어야 합니다. 수요를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하는 것이 저의 운영철학입니다. 연구그룹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기업과 연구원을 비롯한 관심 있는 사람의 수가 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학부와 대학원의 교과과정에도 연구 주제가 반영돼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이라고 하면, 이공계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라 굳이 경영대에서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좋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지는 않습니다. 기술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적절한 것인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등은 경영학에서 다룰 내용입니다. 경영학에선 시기적절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심이 사그라지는 주제는 지양해야 합니다. 하지만 빅데이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찾는 곳이 많아지고, 그 중요성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주제입니다. 따라서 비전은 앞으로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교내에서 시작하는 연구그룹이지만 해외기관과의 세미나, 학술 활동 등 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연구그룹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