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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EMBA 9기 김경중 교우, "학창시절 돌아간 듯 많은 경험 할 수 있었죠"

2015.06.19 Views 8093 전은지

 김경중 하나은행 고대병원지점 지점장(Executive MBA 9기)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많은 경험 할 수 있었죠"
 
MBA 과정은 이론과 실무를 접목한 학문과정이다. 특히 기업의 간부와 CEO를 대상으로 하는 고려대 Executive MBA(이하 EMBA)과정은 케이스를 중심으로 한 교육을 제공하며, 실무자에게 현장과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려대 EMBA는 다양한 경험과 끈끈한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어 원우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84학번 교우이자 Executive MBA 9기를 졸업한 김경중 원우 또한 학업에 대한 갈증을 EMBA에서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현재 하나은행 고대병원지점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를 만나 EMBA 이야기를 들어봤다.

 
 
 
 
Q. 1991년부터 지금까지 약 25년간 금융계에서 커리어를 쌓아오셨습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금융계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부터 근무했고 금융계에서만 25년 정도 커리어를 쌓은 셈이죠. 금융계에 근무하면서도 다양한 파트를 경험한 것 같습니다. 하나은행 본점에 근무할 때는 신탁 업무부터 부동산 금융업무까지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1997년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을 당시에는 여신 사후관리 담당자로서 대기업 그룹사들의 부실채권을 주로 관리했고, 부실채권 5,000억원을 매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죠. 또한, 지점업무를 하면서도 월드센터라고 하는 곳에서 해외 이민 고객의 거래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등 금융 업무라면 다양하게 경험한 것 같네요. 현재는 하나은행 고대병원지점에서 지점장으로서 일선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Q. MBA 진학을 결심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고려대 EMBA과정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특히 학부 전공이었던 경영학을 계속 공부하고 싶었는데, 배운 것을 업무에 활용하면서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한 분야에서 오래 근무하다보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교류하고 싶은 마음도 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MBA 진학을 결심했죠. 그러나 회사에 다니면서 일반대학원 진학이나 유학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일과 병행할 수 있는 MBA 과정을 찾던 중 여러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EMBA 과정을 알게 되었는데 망설임 없이 고려대 EMBA에 진학했고, 그 선택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모교인 고려대 경영대학은 국내 최고의 경영교육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고려대는 체계적인 MBA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니 그동안 갖고 있던 학업에 대한 갈증도 해소할 수 있고, 고려대 특유의 끈끈한 인적 유대관계 문화로 다양한 분야의 인적네트워크 또한 고려대 EMBA에서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고려대 EMBA 과정은 제 삶의 활력소가 돼주었고, 2년 동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고 경영학에 관한 식견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Q. EMBA의 과정의 장점을 소개해주신다면.
EMBA에서는 모든 경영학 이론을 케이스와 접목해 배울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강의들은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었고, 배운 것을 실무와 연관지어 응용할 수 있어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교수님들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점도 EMBA의 장점입니다. 1980년대 제가 학교에 다녔을 당시와 현재 교육환경이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학부시절에는 교수님이 강의하시면 학생은 강의내용을 단순히 암기하는 식으로 경영학을 배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론 중심의 경영학만 익힐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EMBA에서는 활발한 토론이 모든 수업의 중심이었습니다. 교수님들과도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고,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교우들과 대화하다보니 현장의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수업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EMBA에서 진행하는 해외현장세미나 ‘International Residence Program(이하 IRP)’도 최고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홍콩의 홍콩과학기술대학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버클리대학교 등을 방문했었는데요. 세계경영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해외대학에서 그 나라의 경영사례를 접하고 공부했던 시간들은 정말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Q. EMBA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실무에 접목하셨나요.
매 수업마다 교수님들의 수준 높은 강의에 항상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모든 강의가 기억에 남지만 이필상 교수님 수업시간에 진행했던 팀 프로젝트가 기억에 많이 납니다. 10가지 주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제가 선택한 주제는 ‘금융위기’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금융위기는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로 촉발됐는데 저는 당시 해외 이민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던 시기여서 미국, 캐나다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그런 사유로 금융위기라는 주제를 선택하였는데 미국과 유럽 금융위기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도 잘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은행에서 고객을 만나 상담하면서 그 당시 공부한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어떤 상담이든 EMBA에서 배운 것을 기반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니 참 뿌듯하더군요. EMBA에서 금융에 관한 지식을 탄탄하게 다져둔 덕분에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해드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돌아보면 2년 동안 EMBA에서 배운 모든 강의가 일을 할 때에도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Q. EMBA에서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EMBA에서 보내는 동안 그리운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원우들과 함께했던 모든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2년 동안 출석부터 시험까지 학업에서 챙겨야할 부분이 많았음에도, 힘들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원우들 덕분입니다.
참 신기한 것은  모든 원우가 교실 안에서는 자신이 학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직장과 직급에 상관없이 학생으로서 공부하고, 모르는 부분은 서로 머리 맞대고 해결하는 시간 속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수업 틈틈이 나눴던 수다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원우들과는 아직까지 동창생들처럼 꾸준히 만나고 있습니다. EMBA에서는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 것은 물론 고민을 함께 나누는 친구도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성공적인 커리어 개발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오랜 직장생활과 다시 경험한 학교생활에서 배운 것은 ‘모든 일에 능동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능동적으로 임하는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 없이 소극적으로 일하면 그 결과 또한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집단에 가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과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 항상 액티브하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제가 학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언제나 능동적인 사람이 되기를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적극적으로 임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모든 후배들이 어떤 위치에서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